고속도로 백지화에…날벼락 양평 주민들 “속 뒤집혀요”

  • 11개월 전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했던 양평 지역 숙원사업입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정치권 싸움에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자, 양평 지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다시 추진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우현기 기자가 양평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에 양평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2008년부터 추진했던 숙원 사업이 정치싸움으로 한순간에 뒤집어졌다는 겁니다.

[양평군 주민]
"주말이나 연휴되면은요. 기자님이 오셔서 차를 운행해보십시오. 4~5시간 걸려요. 이것이 없어서는 안 될 도로거든요. 그러니까 정치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죠."

[양평군 부동산 관계자]
"끊임없이 요구해온 숙원사업이에요.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양평사람들 너무나 좋아하는데 그걸 김건희하고 특혜니 해가지고 다시 전면 재검토하니까 양평사람들 지금 속이 뒤집어져요."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도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진선 / 양평군수]
"국토교통부는 사업의 전면 중단을 철회하여 양평군민이 계속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특혜 논란이 불거진 건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땅 인근으로 적힌 지난 5월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노선과 종점 위치가 달라지면서 민주당이 문제제기를 했고, 국토부는 확정된 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소유한 땅은 이렇게 수풀이 우거져있습니다. 곳곳에 창고로 추정되는 구조물도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고속도로 종점으로 예정된 곳까지는 500미터 정도 거리입니다.

2025년 착공해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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