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치생명 걸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 11개월 전


[앵커]
"갑자기 바뀐 고속도로 종점 주변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의혹을 키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혜가 없었다는데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며, 민주당도 간판을 걸어라 역공에 나섰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긴급 당정 회의를 마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려는 민주당의 가짜 뉴스를 말릴 방법이 없다며 강수를 둔 겁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도로 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땅을)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질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당정은 고속도로 종점이 갑자기 김 여사 땅 근처로 바뀌면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선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종점은 차가 드나들 수 없는 분기점이라 오히려 주민들이 기피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원 장관은 자신이 개입하거나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정치생명까지 걸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꾸린 민주당은 양평 현장을 찾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만일 이 의문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건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생각합니다."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결정도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난다고 수조 원짜리 또 수년간 논의해서 결정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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