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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통제 미루다가 3명 사망…피해 키운 미흡한 대처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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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지하터널에 들어섰다가 갑자기 불어나는 물을 피하지 못한 차량 속 시민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6년 전에도 판박이 사고가 났었는데, 나아진게 없었습니다.
도로 통제도 늦었고, 배수시설도 부족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차도에서 차량들이 물길을 헤치고 지나갑니다.
5분 뒤 지하 차도에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고, 차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운전자는 차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목격자]
"(지하차도에 들어온 물이) 천천히 온 것도 아니고 갑자기 쏟아져서 우리도 생각을 못했어요. "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38분쯤입니다.
[홍진우 기자]
"이 지하차도에 순식간에 물이 들이치면서 2m 넘게 물이 차올랐습니다."
차량 6대가 물에 잠겼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6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선익 / 부산 중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벽이라든지 난간을 붙잡고 있는 사람을 구조했는데 사망한 분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도로 통제나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신고 20분 전 터널 인근을 수색하고도 침수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신고을 받고서야 통행을 통제했지만 이미 차들이 갇힌 뒤였습니다.
부산시는 사고가 날때까지 침수사실을 알지 못했고, 사고 발생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통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부산에선 6년 전 비슷한 사고로 2명이 숨진 이후.
시는 지하차도의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는 등 대책들을 내놨지만 이번 폭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물이 일시적으로 다 들어오다 보니까 어제 같은 비는 (배수 시설이)감당할 수 없는 그런 자연재해 현상으로…"
경찰은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인지 따지는 한편,
당시 배수시설이 정상 작동됐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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