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조사 8시간 만에 중단…“건강 문제로 귀가”

  • 5년 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다며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 조금 전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습니다.

[질문1] 안 기자, 정 교수 조사가 8시간 만에 중단됐다고요?

[리포트]
네, 정경심 교수는 오전 8시 50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는데 오후 5시쯤 귀가했습니다.

이른 귀가를 요구한 이유는 건강 악화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오늘 조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제 뒤로 보이는 1층 현관이 아닌 곳으로 출석하고 귀가해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공개 소환 방식을 택했는데요, 전례와 비교해 형평에 어긋나 특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질문2] 오늘 어떤 내용을 조사받았는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정 교수 소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건, 오늘이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를 기소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공범 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 씨의 공소장이 공개되기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한 것입니다.

자녀 표창장을 위조해 대학원의 학생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증권사 직원에게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 교수에게 추가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중계PD : 이근두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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