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학교 개교 내년 3월로 연기...주민 민원에 공사 연장 / YTN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장애학교죠, 서진학교의 개교가 세 차례 연기 끝에 내년 3월로 미뤄졌습니다.

2017년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개교를 호소해 화제가 됐던 곳인데요.

일부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 등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이 간절히 바랐던 서진 학교의 문은 결국 내년에 열리게 됐습니다.

계획보다 1년이란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지난 3월 예정이었다가, 주민들의 공사 소음 민원으로 9월로 미뤄졌고, 이후 11월까지 개교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장애학생 학부모들과 협의해 내년 3월 개교를 결정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졌고 학기 중 개교에 대한 부담, 학생 안전문제 등을 고려했습니다.

[권기대 / 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팀장 : (민원으로)주말 공사를 안 하는 상황이니까 차라리 넉넉하게 공사를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더 안전문제도 확보가 되고, 11월 1일자로 개교를 하더라도 수업 기간은 얼마 안 되거든요.]

11월 개교로 결론을 냈던 지난 4월 교육청과 장애학생 학부모 간담회 때도 일부 학부모들이 내년 연기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 : 11월에 개교하면 한 달 반 정도의 학기가 진행하잖아요, 그럴 바에는 (내년) 3월로 해서 공사가 다 끝나고 난 다음에 들어가자는 의견도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내년 개교에 대비해 오는 11월 교원을 발령내는 등 본격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교가 문을 열어도 문제입니다.

개교 지연으로 입학 경쟁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지적장애 대상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정원은 초중고 22학급 142명에 불과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정원은 6∼7명인데,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올해 100명, 내년은 70∼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교육청은 진학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강서 교육지원청과 학급 재배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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