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좌초' 선장도 영장 신청..."증거 인멸 정황도" / YTN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운항 내내 선장실에 있었던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경은 선장의 증거 인멸 정황도 확인했으며, 사고 당시 관제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해경이 선장 신병확보에 나섰군요.

[기자]
네, 목포해양경찰서가 오늘(23일) 새벽 좌초 사고가 난 여객선 선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60대 선장 A 씨에게는 중과실 치상과 선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해경은 선원 7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해 선장이 운항 내내 선장실에만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좁은 수로를 하루 2번씩 왕복하면서 조타실에 나오지 않았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일등항해사는 선장이 보고받으면 조타실에 한 번씩 나온 적 있다고 진술했고, 선장은 방에 달린 화면으로 바깥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선원법에는 항구를 출입할 때와 좁은 수로를 지나갈 때는 선박의 조종을 선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선원들에게 자신이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하라며 회유를 시도하는 등 증거를 인멸 하려고 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는 구속됐는데요.

해경은 관제센터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죠.

네, 여객선 좌초 사고를 낸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어젯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 저녁, 전남 신안 해상에서 항로변경 시점을 놓쳐 여객선 좌초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다가 충돌 13초 전에야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 대한 관제 업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목포 광역 해양교통 관제센터'는 사고 당일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파악하지 못했고, 여객선이 좌초돼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4분 동안 사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그제 당시 관제 담당자 등 3명을 조사하고 항로변경 기록을 ... (중략)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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