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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전
그제 있었던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은 '번개 회동'인 탓에 여러 차례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각국 취재진은 '역사의 한 컷'을 담으려 고군분투했고, 세 나라 경호원들은 경호선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사에 남을 악수 순간, 우리가 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뒷모습과 거기에 절반은 가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었습니다.

애태우며 플래시만 터뜨리던 취재진, 두 정상 곁을 맴도는 북한 취재진에 애꿎은 경고를 날리다가, 결정적인 순간, 끝내 폭발하고 맙니다.

[취재진 (그제) : 저기요! 이봐요! 비키세요! 나가주세요!]

두 정상이 남측으로 넘어오자 다시 한 번 아수라장, 동선은 알 수 없고, 포토라인은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막으려는 경호원과 찍으려는 취재진 사이 실랑이가 계속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시작되지만, 균형을 잡기도 힘든 상황.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그제) :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더욱….) 나 좀 잡아라.]

자유의 집 앞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하면서 현장의 혼란은 절정을 찍습니다.

이중삼중, 경호원들의 화난 얼굴을 뚫고 접근해보지만, 세 정상은 닿을 듯 멀기만 합니다.

[취재진 : 앞에 조금만 나와주세요.]

역사적 순간은, 근접 촬영이 가능했던 미국 백악관을 통해 한참 뒤 깔끔하게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을 못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영광입니다. 제가 이 선을 넘어가도 될까요?]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다양한 각도의 촬영과, 깔끔한 생중계가 가능했던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경호와 의전의 벽을 허물었다는 방증이긴 하지만, 취재진과 경호원 입장에선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는 긴 하루였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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