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중 열차 사전에 알았다”…북한에서 귀띔?

북한과 중국은 통상 열차가 북-중 국경을 지나 북한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대체로 북한 1인자의 중국방문을 공개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사전에 북한에게서 귀띔을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을 청와대와 정부는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한과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공식적으론 말을 아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김정은 중국 방문) 전혀 그것에 대해선 제가 알고 있는 게 없습니다."

청와대도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오후 들어 뉘앙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방중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등 남북간 소통이 활발한 상황에서

북한이 방중 사실을 전달해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5일 대북 특사 면담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