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완진이 선언되기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죠?
00:05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비닐이나 목재, 하판 같은 가연성 재료로 집을 지어 작은 불길도 삽시간에 커지기 쉽습니다.
00:17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 길도 좁아서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00:22여기에 강풍이 불면서 2지구에서 시작한 불은 인접한 1지구와 3지구, 7지구까지 번졌습니다.
00:30화재 진압을 위한 용수까지 부족해 진화 작업은 더욱 더졌는데요.
00:35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지구 19만 제곱미터가 불탔고 이재민 12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00:41구룡마을로 가는 진입로는 물론 개포 3, 4단지에서 이론터널로 향하는 양재대로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00:48다만 구룡마을 앞에 있는 대못 지하차도는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00:53경찰은 현장을 모두 수습할 때까지 당분간 교통통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00:58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수요정입니다.
01:04구룡마을에서 난 큰 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01:09갑작스러운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사라진 건데요.
01:13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16허연진 기자.
01:19네, 개포중학교 이재민 임시대피소입니다.
01:23네, 화마에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요.
01:25대피소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01:30네, 제가 새벽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 큰 불로 집을 잃게 된 주민들은 밤새 뜬 눈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01:37아침이 밝아오자 일부 이재민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 울었고,
01:42여기저기 터져나오는 주민들의 깊은 한숨에 대피소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합니다.
01:51어느 정도나 호야도 다 탔다니까.
01:54내가 속상해서 나 울었어.
01:56아침에 아무것도 없을 게 속이 상해서 울었지.
02:01어디 잠깐 나갔다가 불났다니까 가니까 이미 다 붙어가지고.
02:0637년. 37년 사는데 다 휩쓸렸으니까 다 탔다고 봐야지.
02:12불안하고 온몸이 지금 말이 아니에요.
02:20강남구청은 어제 저녁부터 구룡마을 인근 숙박시설 두 곳과 중학교 체육관 두 곳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02:28개포중학교 체육관에는 재난 구호 텐트가 설치돼 40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02:37이재민들에게는 앞으로 어떤 지원이 이뤄질 계획입니까?
02:44임시대피소 현장에는 라면과 물, 의약품 등 응급 구호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02:50조금 전에는 강남구 보건소에서 나와 모든 텐트에 방역 물품을 나눠주며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02:57서울특별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도 상담 공간을 마련해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재민들이 차례대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03:07소방당국도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연락처를 모두 파악해 일일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03:14강남구청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도 7일간 임시 거처를 제공한 뒤 이후 추가 지원 여부는 이재민들의 상황을 살펴 결정할 계획입니다.
03:23지금까지 개포중학교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YTN 허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