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상점을 약탈하고 시청 종탑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 학교 시설을 고치고 물가를 관리하라는 외침은 자극적인 장면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00:10이제 각국 언론은 프랑스 시위를 폭동, 소요사태로 부르고 있는데요.
00:14이런 가운데 조용히 웃고 있는 프랑스 정치인이 있습니다.
00:18바로 국민연합의 대선 후보 마린 르펜입니다.
00:22현재 프랑스는 대선을 6개월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00:25르펜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5% 안팎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00:31그간 극우 이미지의 한계로 3번이나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른데요.
00:37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권력 강화와 반이민 정책이 혼란에 빠진 프랑스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00:45르펜 캠프는 지금 시위의 원인을 이민자들의 사회 부적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00:50올해 유지되어 온 관대한 이민 정책이 프랑스 사회에 동화하지 못한 불량 시민을 양산했다는 건데요.
00:58그래서 이민 유입 축소와 불법 체류자 추방 등 반이민 정책과 함께 형사처벌 최저연령을 16살로 낮추고 법정 최저형을 정하는 등 공권력
01:08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01:11르펜의 독주에 다른 후보들도 시위 강경 진압과 이민 정책 재검토 등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미 르펜이 의제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01:22이제 르펜의 압승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01:25마크롱 대통령의 전 측근조차 르펜은 엘리제 궁으로 직행하는 길 위에 있다며 이번 시위가 르펜에게 길을 닦아준 정도가 아니라 6차선 고속도르를
01:36내줬다라고 말했습니다.
01:37한편 르펜의 이 같은 선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01:42프랑스 국민이 지금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로 르펜을 꼽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홀로코스트 책임 회피 등 극단적 주장으로 논란이 되었 만큼
01:51국민 전체를 이끌 수 있는지 차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01:56그럼에도 기존의 우경화 흐름에 시위 반사 이익까지 얻은 르펜이 엘리제 궁을 차지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