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추석을 앞둔 휴일 전국 곳곳의 선산과 묘역에는 벌초나 이른 성묘에 나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00:07땜건설로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은 뱃길로 벌초에 나섰습니다.
00:11김근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00:16예초기에 기름을 넣고 벌초 떠날 준비를 합니다.
00:20그런데 발걸음이 향한 곳은 선산이 아니라 작은 나루터입니다.
00:25여기서 배를 타야 부모님 산소에 갈 수 있습니다.
00:28수십 년 전에는 마을 주변에 있었지만 땜건설로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곳이 됐습니다.
00:35요즘은 청도군에서 배를 지원해 조금 편해졌지만 험난한 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00:41숨을 돼가지고 고향이라고는 아예 물이 속에서 지어버려야 되니까 힘들죠 힘들긴 한데 일이라도 해야 되니까 조상들 몇라도 찾아보죠.
00:55배로 10분쯤 들어간 뒤에야 선산이 나옵니다.
01:00여기서도 또 한참을 산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01:03무거운 장비까지 들고 풀숲을 해치다 보면 금세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01:08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도착한 산소.
01:13어느덧 70대에 접어들며 지칠 법도 하지만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정성스레 벌초를 시작합니다.
01:20숨을 돼가지고 가족이 다 헛쳐져 있는데 사촌들도 이때는 다 거기다 모이거든요.
01:26그래서 이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생은 조금 되지만은.
01:32묘 앞에 모인 가족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정성껏 차립니다.
01:37나란히 서서 절을 올리고 고인을 기리며 가족의 정을 나눕니다.
01:42추석을 앞둔 추모공원은 혼잡을 피해 서둘러 성묘에 나선 시민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01:47명절 당일날 성묘를 하는 것보다는 일찍 내려와서 성묘를 하게 되면 차도 안 막히고 또 여유로운 한가위로 보낼 수 있을 것
01:55같아서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 오게 됐습니다.
02:00추석 연휴 직전 휴일. 가족과 함께 벌초와 성묘에 나선 시민들의 애틋한 마음만큼은 벌써 풍성한 한가위였습니다.
02:09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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