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올해 상반기 어떤 책이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을까요?
00:05소설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소설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00:12출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른바 스크린셀러 돌풍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30지키기 위한 인간과 외계인의 우정과 협력을 그린 영화입니다.
00:34팬덤이 두터운 출연진에다 탄탄한 줄거리까지 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7억 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00:43우리나라에서도 OTT 확산이라는 악재를 뚫고 3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00:49덩달아 앤디 위어의 동명 원작 소설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00:532021년 출간 당시와는 달리 영화 개봉과 함께 역주행을 거듭했고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판매부스를 기록했습니다.
01:042014년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영화 흥행으로 원작이 판매 1위에 오른 건 12년 만입니다.
01:12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로 만났던 분들한테는 이 영상 외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가 어떤 것일지
01:21이 과학적 상상력이 어디까지 텍스트로 구현되었는지 호기심을 자아낸 것이 흥행의 큰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01:30올해 최고의 화제작 가운데 하나인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과 함께 관련 서적의 판매가 급증한 것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01:40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맷 데이먼 등 제작진의 방황과 맞물려 관련 고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02:07아예 영화 흥행이 책 출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02:12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이 대표적입니다.
02:14영화 개봉 두 달 뒤에 각본집이 나왔지만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소장하려는 독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02:25조선왕주 신록과 같은 관련 서적 판매도 함께 늘었습니다.
02:50대도시의 사랑법, 한국이 싫어서, 파칭코 등 최근 몇 년 동안 영화나 드라마와 맞물려 원작 소설이 주목받는 일은 더욱 태해졌습니다.
03:01이처럼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과 흥행에 힘입어 원작이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을 보통 스크린셀러라고 부릅니다.
03:11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생긴 팬덤이 다시 책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인데
03:15온밀히 따지면 일종의 굿즈처럼 책을 소비하는 방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03:22텍스트 힙 열풍도 마찬가지입니다.
03:24책을 읽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크게 보면 SNS 시대, 책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젊은 청 스스로 만들어낸 셈입니다.
03:33그러나 생각해볼 대목은 분명히 있습니다.
03:37책을 사고 소비는 하지만 본질인 책 읽기와 사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10년 새 독서율은 반투막으로 떨어졌습니다.
03:47한국 사회가 진지하고 느린 성찰보다는 사실 신속한 결과물과 성과에 조금 더 높은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03:58그렇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어떤 사회적인 가치가 조금 더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
04:09그렇다고 스크린셀러나 텍스트 힙 열풍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04:15독서 저변이 넓어진 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04:18결국 책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독서로 이어가기 위한 사회적 노력과 정책적 뒷받침을 무엇보다 고민할 때입니다.
04:27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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