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뭐?
00:01신대감 아들이 이번에 또 과거를 봐?
00:04벌써 여덟 번째라옵니다.
00:08하...
00:09대체 얼마나 아두 남겨냐.
00:12이건 내가 대신 시험을 봐줄 수도 없고.
00:16좋다.
00:18이번엔 내가 힘 좀 써보지.
00:21당장 시간을 불러오거라.
00:23예.
00:30경의 아들이 300등 안에만 들었더라면
00:34내가 어떻게든 힘을 써서
00:36경이 더 늙기 전에 합격의 경사를 보게 하려 했건만.
00:40그러지 못해.
00:42심의에서 가오.
00:46에이 멍청한 놈.
00:49이번엔 어떻게든 붙었어야지.
00:51그래야 내 면이 살 것 아니냐.
00:54하... 이런 시우라질.
01:04부인의 병문안부터 아들의 낙방을 위로하는 말까지
01:09정조에게 편지는 우정을 다지는 수단이자
01:13개혁의 명분을 쌓고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01:17치밀한 정치 도구였습니다.
01:25서영보도 오래 만나지 못했는데
01:29사람 됨이 느리고 둔하니
01:33전한 일을 과연 빈틈없이 제대로 처리했겠는가.
01:40그나저나 서영보 그자는 정순왕호 쪽 사람이라
01:45분명 나중에 문제가 될 터인데
01:50괜찮으시겠습니까?
01:52이미 서영보 그자와 논의된 일이니
01:54걱정 마시게.
01:57알겠습...
01:58예?
02:02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재이옵니다.
02:06병의 입으로 직접 말해보라.
02:10금두꺼비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02:14예...
02:15예?
02:18아...
02:19다 알면서
02:21지꺼주시기는
02:23전하
02:24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02:26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02:29이래도 계속 아무 문제가 없다며
02:32과인의 뜻을 꺾으려들 텐가
02:34고조 참판 서영보는
02:36지금 당장 사직 상소를 올리고
02:39도성을 떠나 근신하라.
02:42정조는 비밀 편지로 심한지 뿐만 아니라
02:46주요 인사들을 움직여 원하는 정국을 이끌었습니다.
02:53잠시 물러나 있음 곧 다시 불러드리겠다.
02:56이미 그와 말을 마쳤지.
02:59아니 그럼 그때 그놈도...
03:02내 인정 안 했음 내 자리가 아니라
03:05내 모가지가 날라가 판이었소이다.
03:08와... 그게 다 연기였단 말인가?
03:14그런 저 비린낸하고 미련한 인사는 하등 쓸모가 없네.
03:19말이나 잘 들을 것이지.
03:21뻑하며 사고나 지금.
03:23개똥만도 못한 인사라 골치만 아파.
03:27이 놈이 이거 어쩐단 말이여.
03:37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3:39우리 사람을 이리 대놓고 뒷담화를 하시다니
03:43이제 정말 제가 많이 편해지셨나 봅니다.
03:48이제 와서 뭘.
03:50내 그간 형과 은밀히 주고받은 서신이 매통인데.
03:59아니 근데 그 서신들은 다 어쨌소?
04:02다 태웠소?
04:05찢어버리든 세초를 하든 그것도 번거로우면
04:08그냥 내게 다시 돌려보내시게.
04:12웃지마 말고 이 사람아 어명이네 어명!
04:22정조의 어차첩이라 불리는 이 서찰들은
04:262009년 심원지의 후손이 기증하면서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04:344년 동안 오간 297통의 서찰에는
04:38신록이 다 담아내지 못한 정조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04:49그 안에서 정조는 심환지와 국정을 논하고
04:53필요할 때는 그를 움직여 정국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05:00낮에는 서로를 견제하던 정조와 심환지
05:04하지만 밤에는 서로의 속사정까지 나누던
05:08은밀한 협력자이기도 했습니다.
05:14칼이 아닌 편지로 쓰인 이 독특한 궁중 암투의 기록은
05:19정조라는 인물의 숨은 고독과
05:22진짜 속내를 오늘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05:27심환지
05:27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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