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엔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중부는 비, 남부는 폭염입니다.
00:05장마철인데도 경남은 가뭄을 걱정할 만큼 날씨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00:09왜 이렇게까지 엇갈리는 건지, 장마 종료는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00:14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00:17어서오세요.
00:18안녕하세요.
00:19오늘은 비가 다소 약한 것 같긴 한데, 지난주처럼 강한 비는 당분간 없는 겁니까?
00:24오늘 새벽에도 충남 아산에는 시간당 62mm, 경기 안성에는 56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00:33한때 곳곳에 호우경보도 내려졌는데요.
00:36다행히 비구름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고,
00:41빗줄기도 시간당 5mm 미만으로 많이 약해졌습니다.
00:45지난주처럼 시간당 70에서 80mm에 달하는 극한호우 가능성은 당분간 적은 상태인데요.
00:51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다시 강해지겠지만,
00:56시간당 20에서 30mm 수준으로 예상되고요.
01:00많은 곳도 80mm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01:03같은 장마인데도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더라고요.
01:07이유가 뭔가요?
01:08네, 가장 큰 이유는 정체전선 비구름의 폭이 매우 좁기 때문입니다.
01:13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찬 공기의 힘이 조금만 달라져도
01:17비구름은 수십 킬로미터씩 남북으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01:21그래서 비구름이 지난 곳에는 물폭탄이 쏟아지지만,
01:25조금만 벗어나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01:28여기에 작은 규모의 저기압까지 잇따라 발달하면서 비구름이 더 국지적으로 강해졌고요.
01:35지역별 강수량 차이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01:38장마가 시작된 뒤 어제까지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차이가 더욱 뚜렷합니다.
01:43이번 장마는 정체전선이 휴전선 부근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면서
01:47북한과 경기 북부의 비가 집중됐는데요.
01:50연천이 500mm가 넘는 비를 기록한 반면,
01:53파란색으로 보이는 경남 곳곳은 지난 20여 일 동안 내린 비를 모두 합쳐도
01:5830mm가 재되지 않습니다.
02:01지역별 차이도 큰데,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좀 큰 것 같더라고요.
02:05맞습니다. 대구가 특히 그런데요.
02:08같은 대구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200mm 넘게 벌어졌습니다.
02:12화면 보실까요?
02:13군인은 누적 강수량이 225mm를 넘었지만,
02:18대구 공식 관측소가 있는 동구 효목동은 14.7mm,
02:22그러니까 15mm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02:26또 수성구 지산동에는 올해 가장 강한 시간당 89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02:32사상 첫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됐는데요.
02:36같은 도시 안에서도 비구름이 어디를 지나갔느냐에 따라 강수량이 극명하게 갈린 겁니다.
02:43어떤 지역은 지금 수해 피해로 인해서 쑥대밭인데,
02:47또 경남 지역은 가뭄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요.
02:51맞습니다. 이번 장마는 비가 중부에 집중되면서 경남은 장마비를 거의 받지 못했는데요.
02:57지난해 강릉이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었다면 올해는 경남입니다.
03:01화면 다시 보시죠.
03:02기상 관측 자료, 특히 강수량을 바탕으로 가뭄 정도를 나타낸 기상 가뭄 지수인데요.
03:09파란색은 약한 가뭄 지역으로 경남 대부분 지역과 경북, 호남 일부가 해당되고요.
03:15경남 일부는 노란색의 보통 가뭄 수준까지 올라 있습니다.
03:19댐 저수율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습니다.
03:22운문댐은 지난해 72.8%에서 올해 28.9%로 떨어져 심각 단계고요.
03:29밀양댐은 주위, 안동댐도 관심 단계입니다.
03:32장마비가 비껴가면서 경남의 가뭄 해갈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03:38이번 장마는 유독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바람도 바람이지만 낙례도 많이 잇따랐다고요?
03:43네, 강한 비가 내릴 때마다 천둥과 번개도 함께 나타났는데요.
03:47정란운 안에서는 얼음 알갱이와 물방울이 계속 부딪히면서 전기가 쌓입니다.
03:52겨울철 문고리를 만질 때 따끔하게 정전기 튀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요.
03:58이렇게 쌓인 전기가 구름과 땅 사이에서 한꺼번에 방전되는 게 바로 낙례입니다.
04:04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에서는 3,500여 차례의 낙례가 발생했고요.
04:10이 가운데 3분의 2가 대구, 경북에 집중됐는데요.
04:13특히 경북 의성에서는 하루 동안 643회가 관측될 정도로 낙례가 집중됐습니다.
04:20네, 그런데 이번 장마가 슬슬 끝날 조짐이 보인다고요?
04:25네, 중기예보를 보면 다음 주부터는 비가 없는 구간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04:31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요.
04:37다만 아직 고기압이 완전히 안정된 형태는 아닙니다.
04:40일본 부근으로는 세력이 다소 약한데다 열대요란이 발생하거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04:47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흔들리면서 비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04:52지난해도 남부는 장마가 먼저 끝났지만 중부는 정체전선이 오래 머물면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더 이어졌는데요.
05:00결국 올해 장마 종료 여부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세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05:07장마 끝나고 나면 무지막지한 비걱정점 덜해도 되는 겁니까?
05:12네, 그렇진 않습니다.
05:13오히려 최근에는 장마가 끝난 후에 극한호우가 더 자주 나타나는 모습인데요.
05:18지난해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모두 15차례 발생했는데 장마철에 해당하는 경우는 4차례뿐이었습니다.
05:27나머지 대부분은 8월과 9월에 발생했고요.
05:30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도 장마가 끝난 뒤였습니다.
05:36여름철에는 대기 자체가 불안정해서 강한 소나기성 비구름이 발달하기 쉽고요.
05:42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기가 다시 약해지면 북쪽으로 올라갔던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에서 우리나라 부근에 걸치게 됩니다.
05:50이른바 2차 장마 또는 가을 장마가 나타나는 건데요.
05:53이때도 장마철 못지않은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는 만큼 장마 종료 소식이 들리더라도 극한호우 가능성은 계속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06:02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06:04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전환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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