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엔 현장 취재했던 표정우 기자와 지금까지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4어서 오십시오.
00:06먼저 지금까지 화재 발생 상황부터까지 한번 짚어볼까요?
00:10네, 그제 새벽 6시 50분쯤 인천 성남동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00:19소방당국은 대응 1, 2단계를 잇따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했지만
00:24이후 인천지역 소방역만으로는 진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국가소방동원력을 내렸고
00:31서울과 경기 등 인근 시도의 인력과 특수장비를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00:36화재 당시 출근한 걸로 확인된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했고
00:41현재까지 민간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00:44다만 소방대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00:49다른 대원 1명은 탈진 증상으로 치료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00:53불은 6층에서 시작해서 건물 외벽 등을 통해 7층까지 번진 걸로 확인됐는데요.
00:59사흘째 큰 불길이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01:03지금 화재가 51시간을 넘긴 상황인데 비도 내리고 있잖아요.
01:08그런데 왜 이렇게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겁니까?
01:11소방당국은 진화가 길어지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01:14대원들이 불이 난 층 내부 깊숙한 곳까지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01:19대원 안전을 고려해서 화재가 난 층에 직접 진입이 제한되면서
01:24불이 집중된 내부 구역에 가까이 다가가 물을 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01:30이 물류센터는 한 층 면적만 약 3만 3천 제곱미터로 축구장 15개 정도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01:386층과 7층에는 생활용품과 공산품 등 불에 타긴 쉬운 물품이 대량으로 쌓여 있고요.
01:44내부에는 사람이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3단 선반과 높이 8미터 정도의 선반이 함께 설치되어 있고
01:52통로폭도 약 1.3미터로 좁습니다.
01:56일부 선반이 무너지거나 옆으로 쓰러지면서 대원들이 소방호스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도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02:04또 이 건물에는 화물차가 상층부까지 직접 오르내리는 넓은 경사형 진입로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02:11이 진입로가 개방되어 있어서 바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02:16실제로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바람 방향이 두 차례 바뀌면서 소방의 장비와 인력을 다시 배치해야 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02:24어제까지만 해도 소방이 밤 11시 정도면 초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았습니까?
02:29그런데 아직도 지금 불을 끄지 못한 건 같은 이유 때문입니까?
02:32소방은 어제 아침 7시 상황을 바탕으로 초진에는 16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02:38다만 화재 진행 상황에 따라서 소요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도 달았었는데요.
02:44여기서 초진은 불을 완전히 끄는 건 아니고 큰 불길을 통제해서 더 확산할 위험이 상당 부분 사라진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02:53문제는 대원들이 불이 난 층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서 건물 내부의 불길과 남아있는 불씨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03:01외부에서 보이는 연기나 불길이 좀 줄더라도 선반과 적재물 아래에서 연소가 계속되면 초진을 선언하기는 어렵습니다.
03:10결국 내부 적재물의 연소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03:15예상보다 진화의 시간이 더 걸린 이유와 앞으로의 예상은 오늘 오후에 있는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03:22아까 내부 진입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소방은 어떤 방식으로 불을 끄고 있는 건가요?
03:28소방은 우선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를 이용해서 건물 외부에서 불이 난 6층과 7층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03:37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도 병행했고 인근 유수지에서 대량의 물을 끌어오는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도 가동했습니다.
03:45이 장비는 일반 소방차보다 많은 양의 물을 먼 거리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데요.
03:50소방은 시스템 가동 이후 거센 주불의 기세를 상당 부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됐습니다.
03:57화재가 시작된 6층 바로 아래인 5층에는 소방호스를 든 대원들을 배치해서 불길이 아래층으로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04:06또 물류센터 안에 가득 찬 연기를 밖으로 빼내고 내부로 물을 뿌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04:12화물차 진입로인 램프와 6층 본관이 맞닿는 지점에 외벽을 일부 부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04:19꽤 오랜 시간 화재가 길어지기도 했고 계속 또 물도 퍼붓고 있지 않습니까?
04:23건물이 무너질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04:25현재까지 확인된 전문가의 판단 의견은 건물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은 좀 적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04:33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는 물류센터의 층별 바닥판이 무거운 적재물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04:40각 층의 바닥판이 모두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전체 건물이 붕괴할 우려는 크지는 않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04:47다만 건물 전체 붕괴와 일부 구조물의 안전 문제는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요.
04:53일부 층은 특히 6층과 7층은 장시간 고열로 콘크리트 표면이 터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났고
05:01안쪽 철근이 드러난 부분도 관찰됐습니다.
05:05전문가들은 화재를 진압한 뒤에 정밀 안전 진단을 하고 필요하면 건물을 바치는 지지대까지 설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05:13어제 저녁에 이루어진 상황 판단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는 화재가 계속될 경우
05:19본관 일부가 옆으로 변형돼서 화물차 진입로 구조물과 충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05:27반면 적재물이 불에 타 없어지면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도 줄기 때문에
05:31이 같은 가정이 타단하지 않다는 반론도 회의에서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05:36이렇게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인천 서해군은 안전을 우선해서
05:41어젯밤 램프 주변에 선제적인 대피 명령을 내린 상황입니다.
05:46지금 현장 인근에는 대피 명령까지 내려진 상황이라고 하는데
05:50일반 주민들이 있잖아요.
05:53이 주민들도 대상에 포함되는 겁니까?
05:55인천 서해군 어젯밤 11시에 물류센터의 화물차 진출입로인 램프 구역 반경 116m의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06:04여기서 대상은 물류센터 남쪽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와 상가 그리고 사무실 등입니다.
06:11대피 대상 구역에는 주택 밀집 지역은 포함되지 않아서
06:15일반 주택가 주민들에게 내려진 대피 명령은 아닌데요.
06:19또 화재 진압과 현장 통제를 계속해야 하는 소방대원과 경찰관도 대피 명령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06:27지금 검은 연기도 계속 나고 분진도 계속 발생하는 상황인데
06:31지금까지 주변 환경에 미친 영향은 없습니까?
06:33인천시는 어제 브리핑에서 현장 주변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었고
06:41당시에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06:45다만 이는 당시 측정 결과인 만큼 관계기관은 화재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대기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06:53공식 측정 수치와는 별개로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연기 냄새가 나고
06:59검은 분진이 날려서 창문을 열지 못하고 또 집과 차량에 분진이 내려앉았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었는데요.
07:06여기서 보면 오늘 오전 7시 기준 신현초와 신현북초에 마련된 대피소가 모두 88세대 그리고 주민 160여 명이 현재 머물고 있습니다.
07:18물류센터와 가까운 신석초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를 했고요.
07:23주변 어린이집이 31곳도 휴원이 권고됐습니다.
07:27네, 앞으로 또 불을 빨리 끄는 게 관건일 것이고 또 그 이후에는 소방에서 조사도 할 것이잖아요.
07:34어떤 부분을 좀 집중적으로 볼까요?
07:37네, 가장 먼저 이제 큰 불길이 통제돼서 소방이 언제 초진을 서단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07:43이제 전문가들은 불이 난 6층과 7층뿐 아니라 5층 등 아래층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았는지도 계속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또 밝혔습니다.
07:52건물 구조의 안전성이 확보돼서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을지가 진화 속도를 좌우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08:00일부 구조물과 램프 구역에서 실제 변형이나 이동이 관측되는지 또 반경 116m 대피 명령이 유지되거나 확대 해제되지는 않는지도 계속 지켜봐야 할
08:11걸로 보입니다.
08:12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에는 구조 전문가들이 건물 전체와 램프 연결부를 정밀 진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08:20또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불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어디서 시작됐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08:29마지막으로 소방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고 진화 과정에서 물이 나오는 건 확인했지만 초기 작동 여부는 또 불을 완전히 끈 뒤 수신기
08:38기록을 분석해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08:40알겠습니다.
08:42지금까지 사회부 표정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8:4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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