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국민 만며느리, 국민 엄마 수식어 하면 이분만큼 잘 어울리는 분이 없는데요.
00:06바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 고두심입니다.
00:09연기 대상만 무려 7번을 받은 전무후무한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한데요.
00:1350년 넘게 단 1년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지 김정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00:27배우 고두심은 우리 시대 엄마의 얼굴로 대변됩니다.
00:32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00:37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00:41잘하니까 했지.
00:42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로 함께 울고 공감하게 만듭니다.
00:51무려 22년을 함께한 드라마 전원일기.
00:55제가 그때 30이었거든요.
00:59그러니까 52세까지 했다는 거 아니에요.
01:03완전히 철가방이었어요.
01:05국민 만며느리 부담감에 어깨도 무거웠지만 착한 드라마를 통한 선한 영향력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합니다.
01:15국민 정서를 좋게 함양하는 어떤 그런 프로그램이 드라마가 돼가지고
01:23사람이 정말 이렇게 예쁘게 살 수가 있구나 이런 걸 느끼게 되면
01:29그 드라마가 나갈 때 사람들이 굉장히 선해요.
01:33그리고 부모님한테 전화라도 한 번 더 드리고 싶고
01:38제가 마음이 아파가지고 이거 바르면 괜찮을 것 같아가지고
01:48연기대상 7관왕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01:52국민 만며느리의 화려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사랑의 굴레가 물꼬리 텄는데
01:58전국민이 따라했던 추억의 유행어 들어볼까요?
02:03한 번만 해주시겠어요?
02:06전국민 유행어?
02:08이제 그때 같이 되겠어요.
02:11아유 잘났어 정말.
02:16비아냥거리는 이 말투가 그때는 싫었다고 고백한 구두심은
02:20아들을 훈육하다 있었던 웃픈 일화도 들려줬습니다.
02:25엄마 다시는 안 그럴게요.
02:27막 그러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막 흘리면서
02:29정말 안 그러겠어.
02:31그런데요 그런데요.
02:33그런데 뭐 그러니까.
02:34테레비 얼굴하고 똑같대요.
02:39무용을 배우며 무대의 맛을 알게 되고
02:42배우의 꿈으로 이어가던 학창시절.
02:46어느 날 고향 제주를 방문한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창문 너머 마주합니다.
02:52쉬는 시간에 달려가가지고 막 그냥 손을 들고
02:55그런데 신성일 선생님이 나만 보는 것 같았어요.
03:00고드심 쟤는 배우하면 좋겠다라고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은.
03:07풍선처럼 부푼 꿈.
03:09첫 번째 관문은 부모님 반대였습니다.
03:13오빠 밥 해주러 가면 안 될까 이랬더니 보내주는 거예요.
03:17그냥 그날로 보따리 싸가지고 그냥 올라와.
03:20나중에는 오빠가 내 밥을 했지.
03:25맨날 바쁘니까.
03:28잠시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배우를 향한 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03:34커피 타다가 아니.
03:35내가 이렇게 하려고 서울에 온 거 아니잖아.
03:39배우하려고 왔는데.
03:41그러고 있는 찰나에 MBC에서 광고가 뜨는데.
03:45공채 5기생 모집이 있는 거예요.
03:50보자마자 원서를 냈고 엄청난 경쟁률을 1등으로 뚫어버립니다.
03:54많이 하셔서 내가 나오면서 속으로 난 됐다.
04:00이렇게 말을 많이 시켰는데 안 뽑을 수는 없을 텐데.
04:04이러면서 그 어린 마음에도 그러고 나오더라고.
04:07그런데 됐더라.
04:08그렇게 54년.
04:11공백이 없는 반세기.
04:14쉼 없이 달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04:34제주가 나온 배우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제주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04:40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사삼 상처를 내뱉는 독백 장면은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04:47사람 심이 사라지면 살당 범인은 사라진다.
04:57아픈 기억을 소환하면 지금도 울컥합니다.
05:02친정어머니가 딸 시집 보내면서도 그 얘기를 해요.
05:08아니 너무 말도 안 되잖아요.
05:11아니 근데 살다 보면 사라지겠죠.
05:14어떤 형태로든.
05:15그치만 그건 너무 시린 제주의 아픈 단어라고 생각해요.
05:28살당 범인 사라진다.
05:32배우의 최고 덕목으로 기다림과 절제를 꼽은 대배우는
05:36훗날 사람들이 자신의 이런 모습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05:41그 사람 보면 정말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따뜻했어.
05:49따뜻했어.
05:51항상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면 좋죠.
05:57그런 느낌으로 기억되면 좋겠죠.
06:02YTN 김정환입니다.
06:04Intro
06:05curls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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