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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장례를 치를 때 고인의 생애를 도자기 판 위에 적어 함께 묻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묘지]라고 불리는 도자기 판은 개인의 생애를 넘어 당시 시대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묘지 10장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도자기 판 위에 푸른색 청화 안료 글자가 정성스럽게 쓰여 있습니다.

조선 후기 예조판서를 지낸 이진검의 생애와 성품, 가족 관계, 장례 절차 등을 빠짐없이 기록한 것입니다.

글은 이조판서를 지낸 이덕수가 짓고 글씨는 조선 후기 대표적 명필이자 고인의 아들인 이광사가 직접 썼습니다.

갓 구워낸 듯 보관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묘지는 개인의 가문을 넘어 문화사, 시대사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박철상 /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 : 제작한 집안이 당대에 굉장히 명가의 집안이었고, 그런 집안의 묘지가 이렇게 온전하게 전해졌다는 것도 굉장히 드문 케이스 입니다. 거기다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가가 자기 부친을 위해서 쓴 묘지라는 점, 이점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세자 때 어머니 명성왕후의 생일을 기념해 직접 문장을 짓고 글을 쓴 현판도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단아한 필체에 기품이 느껴지고 녹색으로 칠한 글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진검의 백자청화 묘지와 순종의 현판은 재일교포 형제가 보관하고 있다가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습니다.

[기증자 김강원 / 일본 고미술 수집가 : 자손들은 조상님들의 묘지가 외국으로 유출된 사실도 모르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에게 묘지를 돌려드리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처럼 문화유산 환수 사업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 국내로 돌아온 유산은 모두 2,800여 점입니다.

대부분 자발적인 기증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해외 유산의 기증을 늘리기 위해 실태 조사와 함께 유명 박물관, 수집가 등과의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박지원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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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조선시대 장례를 치를 때 고인의 생애를 도자기판 위에 적어서 함께 묻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00:07묘지라고 불리는 도자기판은 개인의 생애를 넘어서 당시 시대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00:15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묘지 10장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00:19박순표 기자입니다.
00:23하얀 도자기판 위에 푸른색 청와료 글자가 정성스럽게 쓰여 있습니다.
00:28조선 후기 예조판서를 지낸 이진검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장례 절차 등을 빠짐없이 기록한 것입니다.
00:38글은 2조판서를 지낸 이덕수가 짓고 글씨는 조선 후기 대표적 명필이자 고인의 아들인 이광사가 직접 썼습니다.
00:47가꾸어낸 듯 보완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00:50묘지는 개인의 가문을 넘어 문화사, 시대사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00:58굉장히 명가의 집안이었고, 그런 집안의 묘지가 온전하게 전해졌다는 것도 사실은 드문 케이스입니다.
01:07거기다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가가 자기 부친을 위해서 쓴 묘지라는 점, 이 점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점이죠.
01:14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세자 때 어머니 명생왕후의 생일을 기념해 직접 문장을 짓고 글을 쓴 현판도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01:25단아한 필체의 기품이 느껴지고 녹색으로 칠한 글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01:30이진검의 백자총화 묘지와 순종의 현판은 제1교포 형제가 보관하고 있다가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습니다.
01:56이처럼 문화유산 환수 사업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 국내로 돌아온 유산은 모두 2,800여 점입니다.
02:03대부분 자발적 기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02:07정부는 해외유산의 기증을 늘리기 위해 실태조사와 함께 유명 박물관, 수직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02:16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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