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No Tail To Tell S01E12 [Full Movie] [English Subs]Full EP - 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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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1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49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정신 좀 사려봐!
00:01:03환자, 하러 떨어집니다!
00:01:07안 돼!
00:01:08안 돼, 강 씨야!
00:01:09안 돼!
00:01:10제발 좀 들려주세요!
00:01:12내가 모든지 다 할 테니까!
00:01:14제발!
00:01:15제발!
00:01:17어떡해!
00:01:19어떡해!
00:01:20아버지야!
00:01:22아버지야!
00:01:24아니!
00:01:25아니!
00:01:25들어오셔서 앉으세요.
00:02:06이게 뭐예요?
00:02:10여우구슬이야.
00:02:12예?
00:02:13네가 그랬잖아.
00:02:14그 법사가 이걸 노리고 있다고.
00:02:17내가 들고 있다가 뺏길 수도 있고 하니까
00:02:20한동안은 네가 보관하고 있어.
00:02:24근데 이걸 진짜 내가 갖고 있어도 괜찮은 거예요?
00:02:29그렇게 위험할 일은 없을 거야.
00:02:32쓸데없이 열어보지만 않으면.
00:02:35겉보기엔 그게 그냥 나무상자 같아 보여도
00:02:38팔미호가 얼마 없는 도력을 쥐어짜서 봉해놓은 거거든.
00:02:43그 법사 나부랭이는 물론
00:02:44팔미호 스스로도 구슬의 기운을 찾을 수 없게 말이지.
00:02:48아니 그런 말이 아니고
00:02:51이런 중요한 걸 나한테 맡겨도 되냐고요.
00:02:55왜?
00:02:57그거야 당연히.
00:03:00당신은 다 알잖아요.
00:03:05내가 어떤 인간인지.
00:03:09내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00:03:12왜?
00:03:13착각하지 마.
00:03:15넌 그렇게까지 특별한 인간이 아니니까.
00:03:18나쁜 놈은 뭐 아무나 하는 건줄 알아?
00:03:21난 인간이 특별히 선한 존재라고 믿지도 않지만
00:03:26그렇다고 무조건 추악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도 않거든.
00:03:31네 밑바닥에 못난 게 있더라도
00:03:34그게 너의 전부는 아닐 테니까.
00:03:40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00:03:42처음엔 나도
00:03:44내가 그렇게까지 나쁜 놈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00:03:48근데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까
00:03:50내가 너무...
00:03:52후 젖었지.
00:03:54원래 그런 거야.
00:03:56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살면
00:03:58점점 더 바닥이 낮아지는 법이거든.
00:04:05이건 너무 걱정 마요.
00:04:07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
00:04:09근데
00:04:10진짜로 나랑 시열이랑 둘 다
00:04:12아무 문제 없이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이 있는 거예요?
00:04:15걱정하지 말고 몸조리나 잘해.
00:04:18내가 뭘 해보기도 전에 네가 죽어버리면
00:04:20그땐 진짜 아무런 방법도 없어지는 거니까.
00:04:24그건 또 뭐냐.
00:04:28아...
00:04:29그냥...
00:04:32심심한데...
00:04:33뭐라도 보고 있지.
00:04:37총상을 입은 피해자는 인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00:04:41현재 경찰은 30대 이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00:04:44추정에 나섰습니다.
00:04:46한편 이 씨는 9년 전 각종 범죄로 무리를 일으키고
00:04:50구속 수감됐던 G모 그룹의 4세로 알려졌는데요.
00:04:53출소 직후 보복 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돼
00:04:56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00:05:01켜리주세요.
00:05:06스포서트.
00:05:08타이할 거 준비해주세요.
00:05:23어떻게 됐어요?
00:05:26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수술 전에 이미 출혈이 너무 심했습니다.
00:05:31장기 손상 범위도 너무 넓었고요.
00:05:35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00:05:45어쩌면 오늘 밤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00:05:52눈 뜨라고 이런 거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00:05:59네가 왜...
00:06:01왜 네가 나 때문에...
00:06:05강시열...
00:06:07나 이런 거 해 본 적 없단 말이야.
00:06:10할 줄 모른단 말이야.
00:06:14나 진짜 어떻게 해야 돼?
00:06:19차라리...
00:06:22차라리 내가 벌 받는 게 낫잖아.
00:06:25당신들이 진짜 원하는 게 그거잖아.
00:06:29강시열은 아무 잘못 없잖아.
00:06:34내가 뭘 어떡해.
00:06:36내가 뭘 어떡해.
00:06:38내가 뭘 어떡해.
00:06:47언제고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00:06:49인간이 될 것인지.
00:06:52그렇지 않으면 영영 소멸 당하고 말 것인지.
00:07:06시열아.
00:07:09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00:07:24잠깐만요.
00:07:25지금 어딜 가는 건데요?
00:07:27그냥 따라오라고 하니까 오긴 왔는데 이 와중에 여긴 뭐하러...
00:07:30그냥 나한테는 특별히 의미가 있는 장소라서.
00:07:35마지막 순간의 마지막 장소 정도는 내가 선택해도 괜찮잖아.
00:07:41지금 장난쳐요?
00:07:43시열 예대로 두면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다면서요.
00:07:52아, 그래.
00:07:54당신 말고 다른 구묘, 아니 팔묘어라고 했나?
00:07:58그 사람이 어떻게 해주면 안 되는 거예요?
00:08:00안 돼.
00:08:02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는 건 그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야.
00:08:06아니, 그러면 시열이가 죽든지 말든지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소리예요?
00:08:12딱 한 가지 남아 있는 방법이 있어.
00:08:17근데 그건 네가 나를 좀 도와줘야 해.
00:08:27어떡해요?
00:08:39이건 사진참사검이라는 거야.
00:08:43운명을 끊어내고 거스를 수 있는 신령한 기운을 갖고 있어.
00:08:47근데 그걸로 뭘 어떡하라고.
00:08:54이걸로 날 찔러.
00:08:58예?
00:09:00찌르라고.
00:09:01그럼 내 존재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거고 나로 인해 비틀리고 틀어졌던 모든 일들이 다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00:09:11그럼 강시열도 지금처럼 허무하게 죽지는 않겠지.
00:09:24아무리 그래도.
00:09:29그렇게 망설이고 있을 시간 없어.
00:09:30이러다가 강시열이 당장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때는 진짜 아무런 방법도 없게 되니까.
00:09:37그럼 너도 죽는 거잖아.
00:09:58이것이 나의 끝.
00:10:00나의 마지막.
00:10:03이런 결말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00:10:28그래도 언니.
00:10:29언니가 했던 마지막 말을 평생을 곱씹어도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말을.
00:10:37이제는 나도 조금 알 것 같아.
00:10:39나의 끝은 내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고.
00:10:46나의 마지막은 끝내 불행하지만.
00:10:53그럼에도 불구하고.
00:10:57언니처럼 나도 나의 삶을 살았어.
00:11:04나의 삶을 살았어.
00:11:06부여 없이.
00:12:00언니처럼 하나의 마지막 main을 containedность.
00:12:28한글자막 by 한효정
00:12:35결국 이렇게 되는 거구나
00:12:46어 누나야
00:12:59어 누나야 누나야
00:13:05내가 뜨거운 너를
00:13:08그런 거 아니야
00:13:10내가 선택한 거지
00:13:14잠깐만 기다려
00:13:15내가 사람들 빨리 불러올 테니까
00:13:18가지마
00:13:19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
00:13:24나한테 이제 시간이 얼마 없거든
00:13:28왜
00:13:29왜 그랬어
00:13:33우리 둘한테 최선의 길을 선택한다면서
00:13:37이거 그거 아니잖아
00:13:41내가 사라지면
00:13:43그 세상의 어떤 모습일지
00:13:47나도 다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00:13:52그래도 널 살릴 수 있고
00:13:54또 널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으니까
00:14:01나 이제 그런 거 하나도 안 좋아해
00:14:05그냥 너랑 같이
00:14:08평범하게
00:14:10아무것도 없어도
00:14:12그냥 같이 살려
00:14:14응?
00:14:16그러니까 죽지 마
00:14:18이렇게 사라지지 마
00:14:26강시열
00:14:27그거 기억나?
00:14:30우리 내기했던 거
00:14:32그래서 네가 나한테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
00:14:37응
00:14:38기억나?
00:14:41내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00:14:44네 기억을 지워주려고 그랬는데
00:14:49그래서 네가 아프지도 않고
00:14:53나를 그리워하지도 않게
00:14:57예전처럼
00:14:58평범하고 행복하게
00:15:00그렇게 살게 해주려고 했는데
00:15:06나한테 이제 그럴 힘이 없어
00:15:10응
00:15:11응
00:15:11응
00:15:11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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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33응
00:15:34응
00:15:41이 말은 끝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안 하는 게 맞는 건데 이 말도 듣고 잊어버려 사랑해, 강시열.
00:16:05다시 돌아왔네, 그대.
00:16:34다시 돌아왔네.
00:17:03하...
00:17:05하...
00:17:05하...
00:17:05하...
00:17:07일도 지독하게 성질 부리는 것도 처음 봤네.
00:17:18검사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00:17:22이대로면 올해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00:17:31네?
00:17:34무슨 일이에요?
00:17:38어, 그게... 아무래도 강시열 환자분 차트가 바뀐 것 같아서요.
00:17:43예?
00:17:46어?
00:17:51사진 깨끗하네요. 아무 이상 없습니다.
00:17:54아이고,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00:17:58이런 경우가 진짜 없는데 어쩌다가 이런 일이... 죄송합니다.
00:18:11아...
00:18:13아...
00:18:16아...
00:18:17아...
00:18:39아...
00:18:40아...
00:18:40아...
00:18:59그렇게 무거운 걸 잔뜩 짊어지고 뭘 어쩌겠다고.
00:19:03해가 떴다가도 바로 가라앉겠다, 이놈아.
00:19:07누굴 바친 불귀신을 만들 참인지.
00:19:14마시고 다 잊어버려.
00:19:16무슨 생에 미련이 그리.
00:19:22아...
00:19:23아...
00:19:26아...
00:19:51아...
00:20:07아...
00:20:18아...
00:20:21아...
00:20:23비틀리고 틀어졌던 것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고, 인간들의 세상은 그저 흘러가고 있다.
00:20:37어떤 이는 잃었던 것을 되찾았고, 늙었으나 병들지 않았다.
00:20:55또 어떤 이는 떠나지 않았으며,
00:21:01어떤 이는 떠나보내지 않았다.
00:21:03우리 딸!
00:21:04아빠 많이 보고 싶었지?
00:21:06아니, 아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00:21:08내가 방금 공항에서 누굴 봤는지 알아?
00:21:10강시열.
00:21:11나 강시열 사인받았어!
00:21:13강시열?
00:21:14강시열!
00:21:15너 그거 아빠 이름으로 사인받았어?
00:21:17야, 넌 축구 별로 안 좋아하잖아.
00:21:20아니, 축구는 안 좋아해도 강시열은 좋아하지, 나도.
00:21:25근데 그러고 보니까...
00:21:27내가 이런 말 했던가?
00:21:29말 안 했던 것 같은데?
00:21:31캐리어의 이름을 아주아주 대문짝만하게 써붙여놨네.
00:21:35우리 강시열 선수가 이 고봉창의 딸 이름을 어떻게 아냐?
00:21:38그러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되었다고 진정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00:21:45아까 공항에서 그 학생 아는 친구야?
00:21:49응?
00:21:49아니, 되게 반가워 보이길래.
00:21:53아...
00:21:54누나는 기억 못하겠구나.
00:21:56어?
00:21:57나도 아는 사람이야?
00:22:01아니야.
00:22:03아무튼 너 요새 이상해.
00:22:06언젠가부터 잘 웃지도 않고 매사 다 심드렁하지 않아.
00:22:09이번 시즌 그렇게 잘 끝내놓고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00:22:14좋아?
00:22:15좋아?
00:22:18좋아?
00:22:19좋아?
00:22:20좋아?
00:22:36좋아?
00:22:38좋아?
00:22:39좋아?
00:22:39좋아?
00:22:39좋아?
00:22:39좋아!
00:22:40좋아?
00:22:46좋아?해?
00:22:49부작용aliśmy…
00:22:50그런 인연일까봐
00:22:53눈물처럼 사라질 그대일까봐
00:22:59그대가 울어요
00:23:04조용히 내 가슴에
00:23:08눈부신 향기로
00:23:10내 온 마음에 다 퍼져나간
00:23:15처음이라서
00:23:18가슴에 새긴 나의 사랑이
00:23:23너의 세상은 참으로 소란스럽구나
00:23:30그 말 하면 내려놓을 때도 되지 않았느냐
00:23:38시간을 거슬러서 나 찾아갈게요
00:23:44어떻게 잊어요
00:23:47그댈 사랑하는데
00:23:51이렇게 가슴이 그대 하나만을 부르는데
00:23:58눈을 감아도
00:24:02자꾸 더 선명하게 보이잖아요
00:24:17이거 뭐
00:24:18물러가 끝났습니다
00:24:20안녕하세요 아저씨
00:24:23오, 시열이구나.
00:24:25들어와, 들어와.
00:24:28우석이는요?
00:24:29왔냐?
00:24:33니가 웬일로 피자를 다 시키냐 이 시간에?
00:24:36아, 너한테 처음 말하는 건데.
00:24:40나 이제 은퇴할 거야.
00:24:44야, 그래.
00:24:46니가 나이가 몇 갠데 은퇴를 했어도 진작 했어야지.
00:24:49올해도 해 먹었다.
00:24:51그렇지?
00:24:55그럼 이제부터 뭐 하려고?
00:24:57감독?
00:24:58축구는 할 만큼 했고.
00:25:01천천히 생각해 봐야지.
00:25:04야, 근데 이거 괜찮냐?
00:25:06내가 하면 뭐 이유 좀 내주냐?
00:25:09니가 무슨 장사를 한다고.
00:25:10먹고 사는 거 장난 아니다.
00:25:13그런 거 치고는 좋아 보이는데.
00:25:16그거야 뭐.
00:25:17막상 해보니까.
00:25:19적성에도 맞고.
00:25:21음식 하는 것도 재밌고.
00:25:32우리가 다시 운명이 바뀌었을 때 있잖아.
00:25:36벌써 10년 전인가?
00:25:38솔직히 나는 그때 교통사고만 없었어도 내가 너처럼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
00:25:45근데 그놈의 교통사고가 내 인생에서 완전히 없던 일이 됐는데 은퇴를 더 빨리 했다는 게 웃기지 않냐?
00:25:54근데 어떻게 저금을 잘했다?
00:25:58아휴.
00:25:59아버지 노후자금이랑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번 돈이랑 어?
00:26:04전 재산을 다 털어넣어서 차린 거 하겠는데 별 수 있냐?
00:26:07죽어라 했지.
00:26:09아, 근데 내가 생각보다 이 손맛이 있더라고.
00:26:15뭐?
00:26:16피자만 그런 게 아니고 내가 뭐 대충 이렇게 나물 묻히잖아?
00:26:20진짜 맛있다고.
00:26:22난 아무래도 발보다 손 쓰는 일이 더 잘 맞나 봐.
00:26:27음.
00:26:28그래.
00:26:29그럼 축구 말고 농구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00:26:32아휴, 진짜.
00:26:34일단 먹어보라니까 씻기 전에.
00:26:51어때?
00:26:54야, 맛있다.
00:26:57그렇지?
00:27:10오랜만에 오네, 여기다.
00:27:13내가 이제 와서 생각을 해 보니까 그게 다 미련 때문이었던 것 같아.
00:27:19그때 다리만 안 다쳤어도 내가 이러고 있지는 않을 텐데 그러면서 더 망가지고.
00:27:26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자꾸 발목을 잡으니까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지.
00:27:45그러니까 너도 그만 미련 버리라고.
00:27:51잊어버려.
00:27:53그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그랬다며.
00:28:00나는 그게 참 이상해.
00:28:03이 세상의 은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너랑 나랑 다 둘밖에 없다는 게.
00:28:10근데 내가 진짜로 은호를 잊고 살면 세상의 은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너무 없잖아.
00:28:21너 그 집 샀다고 그랬지?
00:28:24왜 예전에 내가 살던 옥탑방 있는 건물.
00:28:28근데 그 동네 이번에 재개발한다며?
00:28:31네가 암만 지키려고 해도 그 건물은 허물어질 거고 그 동네도 완전히 바뀔 거잖아.
00:28:37애쓰고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
00:28:43알아.
00:28:47근데 웃어가.
00:28:49은호가 이 세상 어딘가 있는 것 같아.
00:28:54이새라.
00:28:55이상한 소리처럼 들릴 거 아는데 나를 지켜보고 나를 지켜주는 누가 계속 내 곁에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고.
00:29:06다 원래 죽는다고 그랬는데 말도 안 되게 차트 바뀌었다 그런 거 너 기억나지?
00:29:11그게 그럴 수가 없는 거잖아.
00:29:15그리고 최근에는 진짜 진짜 이상하다니까.
00:29:18작년에 나 부상당했을 때 그거 원래 반년은 쉬어야 된다고 그랬는데 2주 만에 말끔하게 다 나왔고 지난달엔 내가 분명히 여권을 놔두고
00:29:27공항에 갔는데.
00:29:28시원아.
00:29:30일단 네가 살아야 할 거 아니야.
00:29:34이렇게 사는 거 사는 거 아니잖아.
00:29:38너무 힘들잖아.
00:29:39내가 몰랐다.
00:29:44하...
00:29:5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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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2:51내가 지금 뭐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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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3:39진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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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9:03그런데 그런 거 이상하잖아.
00:39:06은호야.
00:39:07나는 나로 살고 싶어.
00:39:08나로 살다가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나로 죽고 싶어.
00:39:12너랑 같이 있으면, 너를 또 사랑하면 나는 나를 영영 잃어버릴 거야.
00:39:18그럼 내가 죽든지 말든지 신경 껐어야지.
00:39:21내가 아파도 다쳐도 그냥 모른 척했어야지.
00:39:27이제 그럴 거야.
00:39:28니 기억 속에 나를 다 지우고 다시는 니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00:39:34니가 다쳐도 아파도 죽어도 모른 척 할 거야.
00:39:49이게 우리의 진짜 마지막이야.
00:39:59아니, 안 그럴 거야 너는.
00:40:02난 너를 알아.
00:40:04내 기억을 지우고 니가 괜찮을 거였으면 넌 이미 내 기억을 지웠을 거야.
00:40:09내가 죽을 만큼 아팠으니까 괴로웠으니까.
00:40:12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벌써 기억을 지웠을 거라고.
00:40:20예전에 니가 약속했잖아.
00:40:22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둘한테 최선의 길을 찾을 거라고.
00:40:28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야.
00:40:30우리의 마지막에 마지막.
00:40:33그러니까 말해봐.
00:40:34니가 찾은 최선의 길이 그거야?
00:40:37내 기억을 지우고 우리가 서로를 잊은 채 살아가는 거?
00:40:40그럼 나더러 뭘 어떡하라고.
00:40:43어차피 우리가 사랑해도 끝은 정해져 있는 거잖아.
00:40:46나는 다시 인간이 될 마음은 요만큼도 없고 너한테 남은 시간은 하루하루 줄어갈 거고.
00:40:52결국 끝은 이별이잖아.
00:40:55그럼 안 되는 거야?
00:40:57끝이 이별이면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들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거냐고.
00:41:04넌 그냥 너인 채로 살아.
00:41:07나도 그냥 나인 채로 살아갈 테니까.
00:41:10인간인 나는 늙을 거고.
00:41:12언젠간 죽을 거고.
00:41:14너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영원히 살겠지만.
00:41:18그래서 언젠가 우리가 아프게 이별하겠지만.
00:41:24너랑 나랑 함께했던 순간들이 남겨진 너한테 고통이진 않을 거야.
00:41:29내가 꼭 그렇게 만들 테니까.
00:41:43내가 말했지?
00:41:45나는 할 거면 제대로 한다고.
00:41:49나는 10년 전에 벌써 시작을 했고 아직 안 끝났어.
00:41:53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00:42:00내 남 Credit vendor
00:42:20그러만들
00:42:26어머님
00:42:27어떡해.
00:42:29먹을 거래 모르고
00:42:40너무 멋을 부렸나?
00:42:49아, 이것도 아닌데.
00:43:09왜 이렇게 입을 게 없어?
00:43:1110년 만에 하는 데이트인데 뭘 입어야 되는 거야?
00:43:20누나야.
00:43:24많이 기다렸어?
00:43:26내가 먼저 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00:43:28아니, 금방 왔어.
00:43:34이거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한테 꽃다발 한 번 선물한 적이 없더라고.
00:43:41우와.
00:43:49아, 기자가 어떻게 알고 벌써 따라 붙었어.
00:43:52아, 은호야.
00:43:54일단 좀 조용한 대로.
00:43:55아, 저 양반 기자 아니고 내가 부른 사진작가야.
00:44:00어?
00:44:01너랑 나랑 사진 찍은 게 딱 한 장인데 그것마저 운명이 바뀌면서 사라져버렸잖아.
00:44:07내가 그게 내내 아쉽더라고.
00:44:10이게 그거랑 무슨...
00:44:12아주 나중에 세월이 흐른 뒤에 내가 널 기억할 만한 게 하나라도 더 있어야 하잖아.
00:44:23그리고 뭐 요즘 애들은 데이트 스냅 같은 거 많이 한다고 하던데?
00:44:29우린 그냥 데이트하고 저 사람들이 우리 추억은 알아서 잘 남겨줄 거야.
00:44:35아...
00:44:36아니, 그래도 불편해서 데이트를 어떻게 하라고...
00:44:39부담 가질 거 없어.
00:44:42어차피 내가 다 홀려놔서 아무것도 기억 못해.
00:44:45그니까 우리 뽀뽀 같은 것도 하고 그래도 돼.
00:44:51어?
00:44:53아, 맞다.
00:44:54그래도 사진작가랑 인사는 해야지.
00:44:56너도 구면이지?
00:44:56거기 작가 형반!
00:44:59아, 시원 씨.
00:45:01오랜만이에요.
00:45:01아니, 오 작가님.
00:45:03아니, 여기는 어떻게...
00:45:04지난달에 네가 찍은 화보 그게 내 맘에 쏙 들어가지고 내가 특별히 우리 데이트 스냅 작가로 섭외했어.
00:45:11아니, 그...
00:45:12오 작가님이 우리 데이트 스냅을 찍는다고?
00:45:15저 작가님 업계 탑인데?
00:45:20이건 또 뭐야?
00:45:22아, 하는 김에 영상 촬영팀도 불렀어.
00:45:25사진도 좋지만 영상은 또 영상의 맛이 있는 거잖아?
00:45:28앞으로 우리가 데이트하는 모든 순간은 업계 최고의 스태프들이 하나하나 다 기록할 거야.
00:45:33아유...
00:45:34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00:45:36아, 감독님이랑도 인사해.
00:45:37앞으로 자주 볼 사이니까.
00:45:39감독님!
00:45:40어!
00:45:41아요!
00:45:42안녕하세요, 강시현 씨!
00:45:44아, 야, 안녕하세요.
00:45:46이번에 깐누도 가고 아카데미도 받고 다 했던 감독이야.
00:45:49우리 데이트하는 거 잘 찍어줄 거 같아서 특별히 섭외했어.
00:45:53우리 강시현 씨 얼굴이 잘 안 보이니까 우리 마스크 벗고 진행할까요?
00:45:57아!
00:45:57아!
00:45:58아!
00:45:59아!
00:45:59예, 감독님.
00:45:59카메라 돌고 있어요!
00:46:01역시 뭘 좀 안다니까.
00:46:03가자!
00:46:13은하!
00:46:22의아!iders!
00:46:27은하!
00:46:51도 bullying!
00:46:53여기 배경이 좋은데 두 분 여기 좀 서보실래요?
00:46:56아, 그래?
00:46:57여기가 사진 잘 나오나?
00:46:59좋습니다.
00:47:00강시열 씨, 표정도 밝게 해.
00:47:04진실되게 해.
00:47:08포즈 좀 다른 걸로 좀 해 보세요, 어?
00:47:11포즈?
00:47:13뽀뽀나 좀 해 보든가.
00:47:15아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00:47:18아무도 기억 못 해.
00:47:19기사 한 줄 안 나게 다 해 준다니까.
00:47:23뽀뽀.
00:47:29컷!
00:47:31아, 좋습니다.
00:47:42오늘 너무 재밌었다, 그치?
00:47:45어.
00:47:47잠시만요.
00:47:49머리 좀 만져드릴게요.
00:47:51네.
00:47:54이제 뭐하지 우리?
00:47:57어, 그...
00:47:59내 생각에는...
00:48:01저 사람들이 없는 데로 좀 가면 좋을 것 같은데.
00:48:07어?
00:48:08기록은 많이 남겼으니까 이제 우리 둘만 있고 싶다고.
00:48:12우리 둘만?
00:48:20그러면 우리 집에 갈래?
00:48:26집주야.
00:48:27sobbing
00:48:31오...�?
00:48:42들어와.
00:48:46와 진짜 여기가 북한이라는 거네?
00:48:51전에 왔을 땐 상상도 못했는데.
00:48:54그치 아무래도 묘양산이니까.
00:48:58여기도 진짜 오랜만이다.
00:49:0210년 전에 한 번 왔었는데.
00:49:10근데 이 큰 집에서 그동안 혼자 산 거야?
00:49:15그 긴 세월을?
00:49:20응.
00:49:22그렇지.
00:49:34뭐야?
00:49:36그냥.
00:49:38그동안 혼자 외로웠을 것 같아서.
00:49:51언니 왔어요?
00:49:55너!
00:49:56너 여기 왜 있어?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00:49:59진짜 서운한 소리 하시네.
00:50:02오랜만이에요.
00:50:03어 그러게 오랜만이에요.
00:50:07근데 묘하게 캐릭터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00:50:12아 쟤도 구미호가 됐거든.
00:50:1510년 전 그날에.
00:50:17언니가 그쪽 대신 희생하면서 제 여우구슬에 도력이 잔뜩 쌓였거든요.
00:50:23아.
00:50:28아 그리고 고맙다는 말은 됐어요?
00:50:32예?
00:50:32강시열 씨 병을 고쳐준 게.
00:50:35바로 나거든요.
00:50:40왜요?
00:50:41그래도 알 건 알아야지.
00:50:4310년 전에 언니가 부탁한 게 있거든요.
00:50:46그 이상한 놈들 때문에 나한테서 내 여우구슬을 숨긴다고 했을 때.
00:50:50내가 만약에 이 세상에서 없어지게 되면 말이야.
00:50:54그래서 내가 강시열을 더는 지켜줄 수 없게 되면.
00:50:59예?
00:51:01그런 날이 오면 네가 나 대신에 강시열을 살려주면 좋겠어.
00:51:11내가 갓 구미호가 돼서 도력도 얼마 없는데 심장병으로 죽을 뻔한 사람 살려낸다고 도력을 탈탈 긁었어서.
00:51:21몇 년을 고생했어요.
00:51:24너 진짜 집에 안 갈 거니?
00:51:26너 이제 우리 집 좀 그만 와.
00:51:29언니.
00:51:30그동안 강시열 보고 싶다고 나 끌어안고 울고 불고 그렇게 신경 쓰이게 굴더니.
00:51:35이제 나 필요 없다 이거예요?
00:51:38죽도 넓구만.
00:51:40아우 이걸.
00:51:41야.
00:51:42너 진짜 조용히 안 해?
00:51:44어머 어머.
00:51:57아 진짜 간신히 보냈네.
00:52:01애가 꼬리 하나 더 달리더니 아주 불열시가 다 돼가지고.
00:52:05아우 이젠 감당을 못하겠어.
00:52:08왜?
00:52:09나는 오랜만에 보니까 진짜 반갑던데.
00:52:12맨날 생각도 나고.
00:52:14조심해.
00:52:15옛날 생각하다가 진짜 큰 코 다쳐.
00:52:18가만 보면 성질머리가 나보다 더한 것도 같다니까.
00:52:22설마.
00:52:23그럴 리가.
00:52:25진짜라니까.
00:52:2610년 전에 너랑 현우성만 원래대로 돌아온 게 아니거든.
00:52:31장도철인지 뭔지 그 법사 나부랭이도.
00:52:34나 때문에 역살마자 거의 산송장 비슷하게 됐을 텐데.
00:52:38멀쩡하게 되살아났지.
00:52:53그래도 꼴에 도력이 있는 인간이라 그런지.
00:52:55이전생의 기억을 일부 가지고 깨어놨던 것 같더라고.
00:52:59그래서?
00:53:00그랬으면 두 번째 기회다 생각하고 조용히 살았어야 하는데.
00:53:05또 여우 구슬을 탐한 거지.
00:53:07겁도 없이.
00:53:16조용히 살았어야 하는데.
00:53:19아이고.
00:53:35적당히 만만한 팔묘어가 있을 줄 알고 찾아간 설악산에서
00:53:39독이 바짝 오른 구묘를 만났으니
00:53:43결국 이전생과 똑같이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거지
00:53:49그렇구나
00:53:52아, 그러면 나한테 총 쌌던 그 이윤이라는 인간은 어떻게 된 거야?
00:53:58뉴스에서 봤는데 지금 감옥에 있는 것 같더라고
00:54:01그럼 그것도 그 친구가 한 거야?
00:54:04아, 그건 그모가 한 게 아니고 자기 팔자 자기가 꼰 거야
00:54:13그모도 나도 진짜로 아무것도 안 했는데
00:54:16아래서 또 들어가더라고, 감옥에
00:54:23근데 그모?
00:54:25아, 이젠 꼬리도 하나 더 달려서 계속 팔미오 팔미오 부르기도 못하니까 이름이 필요하잖아
00:54:31그모, 너도 그모라고 부르면 돼
00:54:36암튼 이제 네 얘기도 좀 해봐
00:54:39이제 은퇴하면 뭐 할 건지 생각은 좀 해봤어?
00:54:44응
00:54:46이제 선수는 할 만큼 했고
00:54:49한동안 구단주 노릇이나 좀 해볼까 해?
00:54:52제대로
00:54:54구단주?
00:54:55실은 내가 10년 전에 팀을 하나 인수했거든
00:55:04감독님, 경기가 코앞인데 진짜 중요한 공지사항이란 게 대체 뭔데요?
00:55:09그러니까요
00:55:10아까부터 왜 무게만 잡고 말을 안 해주대요
00:55:12아이, 좀 기다려봐라
00:55:27저기요, 여기 외부인이 함부로 데려 Walkording
00:55:29어휴 잠깐만, 잠깐
00:55:30저 저 저, 거 거 거 거 거
00:55:33뭔 소리야?
00:55:36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
00:55:37강, 강, 강시열 선수?
00:55:39이번엔 우리 팀을 새로 인수하게 되신 강시열 선수님께서.
00:55:44아니지.
00:55:46강시열 구단수님 박수!
00:55:57저, 강시열 선수님 진짜 너무 존경하고요.
00:56:02제 롤, 롤, 롤 모델이세요.
00:56:04그래요? 서범 선수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
00:56:11어?
00:56:12어, 우와.
00:56:14선수님이 어떻게 제 이름을...
00:56:16당연히 알죠.
00:56:19나도 이제 한 팀인데.
00:56:21그래서?
00:56:22걔들은 요새 다 어떻게 지내는데?
00:56:25아, 범인은 아직도 우리 팀에서 일하고 있어.
00:56:29구단 프론트로.
00:56:31걔가 숫자에 빠삭하잖아.
00:56:33선수 때보다 일은 더 잘하는 것 같아.
00:56:38그리고?
00:56:40경훈이는 결국 주전 골키퍼 자리를 꽤 찼고,
00:56:43정배는 좀 일찍 은퇴해서 식당을 몰려받았지.
00:56:48그래, 고기갈비 맛은 있더라.
00:56:50그리고 취소는 우리 팀에서 이적해서 2부 리그 찍고, 지금 K리그에서 뛰고 있어.
00:56:59국가대표까지 했다니까?
00:57:01뭐, 깜짝 발탁돼서 딱 한 경기 뛴 거지만.
00:57:05제법이네.
00:57:10언제 한 번 보면 좋겠다.
00:57:12걔들은 날 기억도 못하겠지만.
00:57:17조만간 밥 한 번 먹자.
00:57:20그래.
00:57:50많이 피곤했나 보네.
00:57:52네.
00:57:56네.
00:57:57네.
00:57:57네.
00:57:58네.
00:58:05넌.
00:58:10네.
00:58:12아니.
00:58:14네.
00:58:15네.
00:58:25네.
00:58:29아니야, 그냥 너랑 나의 먼 미래를 본 것 같아.
00:58:36안 좋은 미래야?
00:58:40그렇다기보단 조금 슬픈.
00:58:45너무 걱정하지 마.
00:58:47난 이제 이런 데 흔들리지 않기로 했으니까.
00:58:50예전에 말했던 것처럼 널 처음 봤을 때도 난 미래를 봤거든.
00:58:55처음에는 네 친구가 그 다음엔 강시열 네가 성공하는 똑같은 미래.
00:59:02난 그때 내가 뭘 그냥 잘못 본 건 아닌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00:59:09이 모든 일을 다 겪은 뒤에 생각해보면
00:59:14그건 결국 실제로 다 일어난 미래였어.
00:59:17내가 너의 운명에 개입해서 잠깐이지만 너와 네 친구의 운명을 바꿔놨었으니까.
00:59:28그러니까 우리는 19년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되기로 정해졌던 운명인 거구나.
00:59:37응.
00:59:44그럼 네가 지금 본 슬픈 미래도 결국은 일어나게 될 일인 거 아니야?
00:59:49그런데도 정말 괜찮아?
00:59:59괜찮아.
00:59:59내가 미래의 어떤 순간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결과를 짐작한다고 해서
01:00:05그 과정과 의미까지 다 아는 건 아니라는 걸 배웠으니까.
01:00:10그러니까 우리 사랑에 우리 생에 어떤 결말이 다가오더라도
01:00:15그냥 겪어보려고.
01:00:19그 결말이 나에게 진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는
01:00:24그 과정을 다 살아내야만 비로소 알게 되는 거니까.
01:00:53어떤 것 같아?
01:00:56좋네.
01:00:57너랑 나랑 둘만 있는 무인도라니.
01:01:00어쩐지 로맨틱하고.
01:01:02그치.
01:01:05저기다가 2층 집을 씌울 건데 지금 한창 설계 변경 중이야.
01:01:09원래는 나 혼자 쓰려던 별장인데 이젠 너랑 같이 지낼 거니까 구조가 이래저래 많이 달라지더라고.
01:01:18저기다가 지금 가볼 수도 있나?
01:01:20당연하지.
01:01:21그래.
01:01:24가보자.
01:01:29너도 뭐 필요한 시설 있으면 미리 말해.
01:01:32다 반영해 줄 테니까.
01:01:34뭐 아까 들어보니까 대충 다 있는 거 같던데?
01:01:40그리고 나는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돼.
01:01:45뭐야.
01:01:48아.
01:01:50근데 여기 선착장은 어디에 생기는 거야?
01:01:54응?
01:01:55선착장.
01:01:56배가 왔다 갔다 해야 되잖아.
01:01:59그게 왜 필요해?
01:02:02이렇게 내 손 잡고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 되는데 그게 훨씬 빠르고 편하고.
01:02:07아니, 그래도 네가 없을 때는 어떡하는데?
01:02:11나를 불러.
01:02:13명함 태우면 되잖아.
01:02:14어.
01:02:16그...
01:02:16뭐랄까?
01:02:19그럴 일이 잘 있지 않겠지만 우리가 싸웠다거나 네가 나한테 좀 노엽다거나 원찮다거나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
01:02:29그럼 나는 섬에 갇혀 있어야 돼?
01:02:30네 화가 풀릴 때까지?
01:02:32당연하지.
01:02:33그 정도 각오도 없이 구미호랑 연애를 하려고 했어?
01:02:38어?
01:02:42농담이야.
01:02:44선착장은 저 앞에다 지을 거야.
01:02:47요트도 벌써 한 대 주문해 놨고.
01:02:50아, 하하.
01:02:51아, 그렇구나.
01:02:54다행이네.
01:02:56근데 지금 진짜로 안도한 거 같은데?
01:03:00아니야.
01:03:02내가 언제?
01:03:04걱정하지 마.
01:03:05배 있다고 못 가주는 거 아니니까.
01:03:08아, 하지 마.
01:03:09좀.
01:03:10나 진짜 무서워.
01:03:12그러니까 그럴 일 없게 잘하면 되잖아.
01:03:17아, 좋다.
01:03:20우리 이제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을 것 같아.
01:03:24그치?
01:03:26그래.
01:03:27내가 잘할게.
01:03:28응?
01:03:32응?
01:03:32그대도 있어.
01:03:34잡은 손을 놓지마.
01:03:38좋다.
01:03:38너에게 너의 맘을 내가 열어줄 거야.
01:03:43높게 쌓인 벽이 우릴 막아서도
01:03:48나에게 너라면 함께라면 웃어볼 수 있어.
01:03:55그래 지금 너에게로 달려가
01:04:00너 멋진다 해도
01:04:03너 멋진다 해도
01:04:04절대 포기할 수 없어.
01:04:07뜨거운 함성 속 네가 들려.
01:04:12오직 너만이 빛나고 있어.
01:04:17마지막 기회야 내게 맡겨줘.
01:04:23수백만 연습하고
01:04:26기다려왔던 이 순간
01:04:28내 전부 모두 걸어
01:04:31다 흘릴 느낌 맞춤
01:04:34이제 시작해
01:04:37우리 사랑을
01:04:39우리 사랑을
01:04:40우리 사랑을
01:05:31우리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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