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 뜨겁잖아.
00:01그렇지 그렇지.
00:05맛있다!
00:07진선 진짜 잘 먹네?
00:11맛있지.
00:12오우우우야.
00:16엄마도 먹어야지.
00:20소스가 다 흐른다.
00:22안 흐르기에 딱
00:24달고 먹어.
00:25응.
00:26응, 맞아.
00:27그래서 먹기 힘들어, 저게.
00:29이거 잘 해줘야 돼, 그래서.
00:30물티슈 진짜 엄청 쓰지.
00:33이거 못 먹던 게 안 될 거 같아.
00:36왜?
00:38자꾸 소스가 손에 맞지 않아.
00:42약간 물 치고 이런 거 좀 싫어해요?
00:45물티슈로 이렇게 닦아야 되고.
00:47씻으면 되잖아.
00:48모두 그냥 손 씻고 먹으면 되잖아.
00:56아이고, 아까 기분 좋았는데 갑자기 안 좋아졌어.
01:02그냥 이렇게 들어봐.
01:04엄마도 손에 묻었어, 지금 봐.
01:09그게 싫은가 보다.
01:11이미 밥맛이 떨어졌나 봐, 저런 게.
01:20갑자기 또 우울해졌나?
01:25어? 뭐야?
01:28왜? 왜 저런 집에 있지?
01:30좀 앉아있지, 차라리. 왜?
01:34어머.
01:37왜 그러지?
01:41아무것도 안 해.
01:44백진석, 너 뭐해?
01:47왜?
01:48아무것도 안 해요.
01:51진짜?
01:56진짜 아무것도 안 하네.
02:00왜 저런 거 있지?
02:03백진석, 너 나와봐.
02:10한숨 쉬라.
02:10한숨을 진짜 많이 쉬네요.
02:13너 뭐해?
02:15저기 저렇게 가는 거 봐.
02:19앉아봐.
02:22네가 먹기 싫다는 거 아니었어?
02:25그 뜻 아니었어요.
02:28그럼 왜 안 먹고 있었는데.
02:31소스가 계속 흐르니까요.
02:34그래서 네가 뭐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02:39진수야.
02:42이렇게 잘 종이를 좀 해주던가.
02:45아니면 이렇게 칼로 이렇게 찝어먹기 한다던가.
02:47해결을 안 해주고 그러니까.
02:50말 안 할 거야?
02:55어휴, 무기 이렇게 세나 봐.
03:00아니면 일단 방에 들어가던가.
03:02꼴도 보기 싫어.
03:03들어가.
03:06들어가.
03:07이렇게 또 이어지지.
03:08아휴, 또 온.
03:10들어가.
03:12들어가라고.
03:15울든가 말든가.
03:16birthday,
03:17� NXT.
03:24아이고
03:40자기들 답답하긴 하겠다 이거를
03:43말아주지 않으니까 엄마가 마음을
03:46아이고
03:52배고프고 서럽고
03:55너 그럼 다 먹은 거지
03:57마지막으로 묻는다 너 다 먹은 거지
04:02아니래 이거 먹고 싶구나
04:04더 먹을 게 뭐 있냐고
04:07더 먹을 게 뭐 있냐고 묻잖아
04:10샌드리치랑 초코칩 쿠키야
04:13왜 안 먹는데
04:16진서야
04:17슬프니까
04:21슬프니까
04:22얘는 다 얘기하긴 했어
04:25먹고 싶다 다 했는데
04:27대화가 안 되네요
04:28우리 금쪽이랑 엄마랑 대화가
04:31대화가 안 되네
04:32엄마가 저보기 싫다면서요
04:35엄마가 뭐를 싫다 그랬는데
04:39울어보기 싫다고 했잖아요
04:42아
04:45털어버렸다 털어버렸어
04:48아이고 신이시여
04:49되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04:51신이시여 아이고 신이시여
05:00샌드위치
05:03샌드위치 사건
05:05어떻게 보셨습니까
05:07이 정도면 이제 샌드위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 진짜
05:11일단 아이가
05:13샌드위치 시켜 먹자
05:14내가 엄청 좋아했어요
05:15방에서 막 신나가지고 나갔어요
05:17얘의 그때의 감정 상태는
05:20되게 행복했어요
05:21신났어요
05:24결과적으로는
05:25신난 감정에 찬물을 쫙 끼얹은 거예요
05:27엄마가
05:28얘는 계속 말해요
05:30소스가 흐르는 것이 싫다
05:32엄마 안 듣더라고요
05:34안 들어
05:35어 흘러?
05:36너 그게 싫구나
05:37몇 조각 해주면
05:38내가 찍어 먹자
05:40문제 행동은
05:41그 문제 행동으로 다뤄야 된다 그랬잖아요
05:43그걸 갖고 있는 인간을 비난하거나 하면 안 돼요
05:46근데 결과적으로
05:47너 꼴 보기 싫어 그랬잖아
05:49그러게
05:49그러니까 애는 그거에 꽂혀가지고
05:51엄마가 나 꼴 보기 싫다고 했잖아요
05:54그러면 존재의 부정이야
05:55존재의 부정
05:56아
05:56그럼 애는
05:57나는 왜 태어나가지고
05:59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06:00제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고
06:02나만 없으면 우리 집은 편안할 텐데
06:04내가 있어서 맨날 시끄럽고
06:06엄마 아빠도 나 때문에 싸우고
06:08이렇게 되는 거예요
06:09아유
06:10그럼 정말 나쁜 결과가 어떤 거예요?
06:13나는 죽는 게 나쁜
06:14아니 절대
06:16근데
06:17그렇게까지 가면 안 되지
06:20얘가 책장 앞에서 이렇게
06:21팍이 서 있는 거는
06:23너무 불쌍해
06:24제가 봤을 때는
06:25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06:27그러한 당황과 긴장과 두려움 같은
06:30속상함과 억울함 같은 감정을
06:32어떻게 못해서 그냥
06:34약간 셧다운 상태인 거 같아요
06:35그냥 셧다운
06:37그냥 이렇게 꺼졌어
06:39그러니까
06:39맞아
06:40나는 제일 걱정되는 게
06:42금쪽이가 느끼는
06:43무력감이에요
06:44말을 해도 안 통해
06:46도와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06:49그냥
06:49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아무것도 없네
06:52그런 무력감
06:54그래서 자기 비하도 굉장히 심해질 거고
06:57뭐
06:58자기에 대한 자긍심 이런 걸 느끼기 쉽지 않겠지
07:01그러면 얼마나 불안하고
07:03그러면 우울할까요? 그렇죠?
07:05슬플 것 같아
07:05얘 자기 입으로 슬프다고 얘기하죠
07:07맞아
07:07근데 또 엄마는
07:09정서를 부정해
07:10애가 슬프다고까지 말을 하면
07:12그랬어?
07:13슬펐어?
07:14그런 마음이 들었어
07:15가 아니라
07:16네가 지금 조그만 게 뭐가 슬퍼
07:17이거는
07:19감정을 부정하는 거예요
07:21굉장히 좋지 않거든요
07:22이거 정말 어머니 고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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