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 전쟁을 두고 기독교 보금주의의 미국 이스라엘과 이슬람 신정국가인 이란의 대립구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00:09하지만 종교가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확전의 명분이 된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00:16김승화 기자입니다.
00:20중동 전역으로 번진 이번 전쟁에서는 신, 순교자 같은 종교적인 단어가 등장합니다.
00:26서로 다른 진영이지만 이번 전쟁을 설명한 언어는 오히려 닮아 있습니다.
00:5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공격을 받은 현장에서
00:57아말렉이 우리에게 한 일을 기억하라는 성경 구절을 언급했습니다.
01:01여기서 아말렉은 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끊임없이 공격한 적으로 묘사되는 만큼
01:08오늘날 절대적인 적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01:21신이란 진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01:25이란과 연대하는 예멘 후티반군 성명에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있는 우리 무자에딘 형제들이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01:33무자에딘 이란 지하드, 즉 이슬람에서 신을 위한 노력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01:39공교 용어가 군사행동과 결합한 셈입니다.
01:56양측 모두 전쟁을 단순한 정치 군사적 판단이 아니라
02:00신앙의 문제로 끌어올리며 정당성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02:05하지만 전쟁이 신의 이름으로 설명되는 순간
02:08상대는 타협 대상이 아닌 절대 적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02:13십자가대, 초승달의 전쟁 이런 양상으로 가는 것은
02:16상당히 문제 해결을 더 복잡하게 할 거고요.
02:19이것을 무슨 성전, 지하드로 자꾸 격상시키려는
02:22종교 전쟁으로 가는 그런 프레임을 만들려는 이 시도에 대해서는
02:26결국 핵심은 종교 자체가 아니라
02:29종교를 동원해 전쟁의 명분을 만드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02:33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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