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최근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 스타벅스가
00:03이른 오전마다 가방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00:08테이블과 의자가 여행용 보조 가방 수십 개로 채워져
00:11정작 손님 앉을 자리가 없는 일이 반복되면서입니다.
00:15지난 9일 오전 7시쯤 매장 한쪽 홀의 80%인 30석에서
00:2040석은 사람 없이 가방만으로 빽빽한 모습이었습니다.
00:25가방의 주인은 한 국적 항공사의 신입 승무원들이었는데
00:29미 대사관에서 승무원 비자 면접을 보는 동안
00:32이곳을 사석화해 가방 보관소로 쓴 것입니다.
00:37매장 점장은 30명이 와서 음료는 5잔에서 10잔을 시킨 뒤
00:41가방만 두고 다 나갔다가 2시간 후 돌아온다며
00:45직원들 말로는 최근에만 최소 5번을 왔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00:50점장은 다른 고객을 위해 치워달라고 하자 주문도 했는데
00:53왜 그러느냐고 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00:56현장을 목격한 시민 A씨도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01:00직원과 계속 언쟁하더라며 사람이라도 앉아있었으면 덜 화가 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01:08미 대사관은 테러 위험 때문에 캐리어 등 큰 가방에 반입을 불허합니다.
01:14그럼에도 승무원들이 가방을 갖고 온 것은
01:16비행 업무 외의 시간에도 규정된 복장과 물품을 갖추게 하는
01:20항공사 특유의 문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01:23승무원 같은 기업단체 비자 면접 때는
01:25버스를 대절해 짐을 보관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01:28이 항공사는 최근 그런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1:34경쟁사에 인수된 이 회사는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01:38항공사 측은 매장 이용객과 영업장에 불편을 들여 죄송하다며
01:42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 대상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1:48주문하지 않은 고객의 좌석 이용도 허용하는 스타벅스에서는
01:50탁상 컴퓨터, 프린터를 설치하거나 독서실 칸막이를 펼쳐
01:55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공유지의 비극 같은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2:01스타벅스 관계자는 장시간 좌석을 비울 경우
02:03소지품 도난 분실 위험이 있으니
02:06짐을 챙겨 이동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