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국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습니다.
00:042020년 큰 인기를 끈 크로플이 정점을 찍고 인기가 식는데 5달이 걸렸다면
00:09최근 유행한 두바이 쫀뜻 쿠키는 불과 2주 만에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입니다.
00:16할일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를 기반으로 주요 디저트 사종의 검색 빈도를 분석해
00:22유행 반감기를 추산한 결과 K-디저트의 수명 단축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습니다.
00:302020년에서 2021년 유행한 크로플은 검색량이 최고점에 도달한 뒤
00:35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163일이 소요됐습니다.
00:39하지만 2023년 탕후루의 반감기는 54일로 줄었고
00:432024년 두바이 초콜릿과 지난해 말 두총쿤은 각각 13일과 17일에 불과했습니다.
00:50실제로 현장에서는 이 초단기 유행의 여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00:55지난 6일 오후 찾은 종로구 한 디저트 가게 진열대에는
00:59플라스틱 과게 담긴 두총쿠 수십 개가 그대로 쌓여있었습니다.
01:03불과 몇 주 전 오픈런 소동까지 빚어졌던 곳입니다.
01:08가게 사장 박모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픈 30분 만에 완판했는데
01:12이번 주부터는 인기가 시들하다며
01:14피스타치오 가격이 1kg당 14만원까지 뛰었었는데
01:18지금은 11만원 정도로 내린 걸 보면 벌써 유행이 끝난 것 같다고 씁쓸했습니다.
01:23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앱에는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01:30유행 초기 각각의 두총쿠 재고 현황을 보여줘
01:33인기를 끌었던 토스의 두총쿠 맵상의 수치도 여유 수준으로 돌아선 지 오래입니다.
01:39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주원인으로
01:41SNS 중심의 소비 패턴과 낮아진 공급 장벽을 꼽습니다.
01:45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쇼폼 콘텐츠를 위한 인증용 소비가 주를 이루다 보니
01:51한 번 소비가 끝나면 밝기를 끊는다는 것입니다.
01:55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01:57쇼츠 등 SNS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습관이
02:00이미 음식 소비 행위에 결합돼 있다며
02:03한 번 두총쿠를 경험해보고 콘텐츠로 남긴 뒤에는
02:06관심이 식어버리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02:10문제는 유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입니다.
02:13뒤늦게 창업하거나 메뉴를 추가했다가
02:16재고만 떠안는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되기 십상입니다.
02:20이윤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02:23유행에 금방 불이 붙고 금방 가라앉는 양상은
02:27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02:28두총쿠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02:31곧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해
02:34그 자리를 대체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