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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라며? 근데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최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입니다.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죠.

온난화라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는 거고, 그렇다면 겨울도 조금은 덜 추워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그런데 만약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지독한 추위가, 사실은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가장 명백하고도 잔인한 신호라면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경고합니다.

"지구온난화는 폭염과 폭설, 폭우 같은 극단적 날씨를 일상으로 만들 것이다"

‘따뜻해진다’는 말 하나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어온 것.

그 안일한 이해가 지금의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우리가 보고도 이해하지 못한 이 기후의 역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2026년 1월.

새해의 설렘은 채 며칠도 가지 못했습니다.

미국 전역은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변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눈 폭풍은 도로를 마비시켰고, 수백만 가구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해 외출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영하 40도, 살인적인 추위에 열차와 비행기는 멈춰 섰습니다.

러시아에서는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며 아파트 10층 높이의 눈더미가 도시 전체를 덮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이제는 ‘이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만드는 현상'이라 믿었던 온난화가, 이제는 기온을 양 극단으로 몰아붙이며 지구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 부릅니다.

역설의 중심에는 '북극진동'과 '제트기류'가 있습니다.

원래 북극의 찬 공기는 강력한 바람의 띠인 '제트기류'에 갇혀 북극 주변을 맴돕니다.

북극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이 제트기류는 팽팽하고, 강하게 유지되죠.

이것이 '양(+)의 북극진동'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의 해빙이 녹아내리자, 차가워야 할 북극의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북극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는 힘을 잃고 흐물흐물하게 사행합니다.

마치 고장 난 냉장고 문에 틈새가 생긴 것처럼, 가둬져 있어야 할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 지방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혹한은 바로 이 균열의 결과입니다.

실제로 ... (중략)

YTN digital 윤현경 (goyhk1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602070900014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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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구 온난화라며? 근데 왜 이렇게 추운 거야?
00:04최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입니다.
00:08얼핏 들으면 그럴싸하죠.
00:10온난화라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는 거고
00:13그렇다면 겨울도 조금은 덜 추워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00:17그런데 만약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지독한 추위가
00:20사실은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가장 명백하고도 잔인한 신호라면요?
00:25기후변화정부 간 협의체 IPCC는 경고합니다.
00:28지구 온난화는 폭염과 폭설, 폭우 같은 극단적 날씨를 일상으로 만들 것이다.
00:35따뜻해진다는 말 하나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어온 것.
00:39그 아니란 이해가 지금의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00:43우리가 보고도 이해하지 못한 이 기후의 역설.
00:46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00:522026년 1월. 새해의 설렘은 채 며칠로 가지 못했습니다.
00:56미국 전역은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변했습니다.
01:01사상 초유의 눈폭풍은 도로를 마비시켰고
01:03수백만 가구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01:07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해 외출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01:11유럽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01:13영하 40도.
01:14살인적인 추위에 열차와 비행기는 멈춰섰습니다.
01:17러시아에서는 60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며
01:21아파트 10층 높이의 눈더미가 도시 전체를 덮쳤습니다.
01:26그리고 우리나라.
01:27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이제 이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01:32따뜻하게 만든 이 현상이라 믿었던 온난화가
01:35이제는 기온을 양극단으로 몰아붙이며
01:38지구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01:40전문가들은 이를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 부릅니다.
01:45역설의 중심에는 북극진동과 제트기류가 있습니다.
01:49원래 북극의 찬 공기는 강력한 바람에 띄인 제트기류에 갇혀
01:53북극 주변을 맴도입니다.
01:55북극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01:58이 제트기류는 팽팽하고 강하게 유지되죠.
02:01이것이 양의 북극진동 상태입니다.
02:04하지만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의 해빙이 녹아내리자
02:07차가워야 할 북극의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02:11북극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서
02:13제트기류는 힘을 잃고 흐물흐물하게 사행합니다.
02:17마치 고장난 냉장고 문에 틈새가 생긴 것처럼
02:20가둬져 있어야 할 북극의 냉기가
02:22중위도 지방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겁니다.
02:25지금 우리가 겪는 이 혹한은 바로 이 균열의 결과입니다.
02:29실제로 지난 2016년
02:31영국 셰필드대학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은
02:33이상한 파의 원인을 북극 온난화로 인한
02:36제트기류의 위치 변동이라 지적했습니다.
02:38이전에는 제트기류의 변동성을
02:41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02:43이번 연구로 한파와의 연관성을
02:46입증하게 된 것입니다.
02:48문제는 이 현상이 스스로
02:50가속화된다는 점입니다.
02:52햇빛을 반사하던 북극의 하얀 얼음이
02:54사라진 자리를 검푸른 바다가
02:56대신하면서 바다는 열을 더 많이 흡수합니다.
02:59그리고 그 열은 다시 북극의 얼음을 더 빨리 녹게 만듭니다.
03:03전문가들은 이 악순환을 양의 되먹임이라 부릅니다.
03:07독일 함부르크대 기상연구소에
03:09더츠노크 박사가 이끈 국제공동연구진은
03:12지난 2020년 국제학술지에
03:142050년 이전에 북극에서 여름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03:18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03:20여기에 더해 시비리아 연구 동토층이 녹으며
03:23갇혀있던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03:25이산화탄소보다 수십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은
03:29지구를 극단적인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03:32IPCC는 연구 동토층에서 발생한 메탄가스가
03:36기후변화를 통제하기 어려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03:39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03:42우리는 지금 기후의 임계점
03:45팁핑포인트에 서 있습니다.
03:48누군가는 여전히 온난화가 어디 있느냐며 비웃겠지만
03:50지금의 혹하는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닙니다.
03:53인류의 오만과 무지가 불러온 명백한 경고이자
03:57최후 통첩입니다.
03:59제트기류의 물결이 고정되면 날씨도 그 자리에 멈춘다.
04:03펜실베니아 대학교의 기후과학자 마이클만 교수의 말입니다.
04:07한 번 무너진 균형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04:11지금 이 순간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04:13다음 세대에게 남겨질 것은
04:15타들어가는 여름과 겨울마다 반복되는 죽음의 추위뿐일 것입니다.
04:20우리가 답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04:23한 번 무너진 균형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04:27한 번 무너진 균형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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