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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중국 어선의 탈법 어업, '비밀어창'에 대한 고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비밀어창'을 직접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없는 상황인데, 중국 측은 관련 협의를 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아 사실상 무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잡은 물고기를 숨겨 어획량을 속이기 위한 중국 어선의 '비밀어창'을 보는 우리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정태유 / 제주 한림어선주협회 부회장 : 도둑 고기를 잡는 거지, 자기네가 허가받은 물량보다….]

하지만 첩보 입수부터 첫 단속까지 무려 15개월이 걸리는 등 적발이 어렵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상당수 중국 어선이 비밀어창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 발견되지만, 최근 5년 동안 중국 어선의 '비밀어창'을 적발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합니다.

[명성환 / 전남근해유자망협회장 : 몇 명이 올라가서 어떻게 확인을 하겠습니까? 못하죠. 대형선들인데….]

비밀어창이 있는 중국 어선을 적발하더라도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담보금 수준이 높지 않고 별다른 처벌 수단도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밀어창'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내부에 어획물이 있을 때만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 정도로 처벌이 가능한데 일종의 벌금인 담보금은 보통 4천만 원 수준입니다.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해역 조업은 3억 원 이하 벌금, 허가받지 않은 다른 배에 어획물을 옮겨 싣는 경우 2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비하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입니다.

[이동빈 /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단속 팀장 : 설령 잡히고 담보금을 내더라도 그건 껌값 정도니 그냥 던지고 조업을 하겠다는….]

'비밀어창' 자체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무시 전략을 써온 것으로 보입니다.

YTN 취재 결과, 지난 9월 한중어업공동위원회 준비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비밀어창 처벌 규정을 신설하자고 제안했고, 중국 측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열린 본회담에서 중국 측은 관련 내용을 들은 적 없다거나 검토하지 못했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중국 측이 내부적으로는 '비밀어창' 단속 주의보를 내린 정황이 발견... (중략)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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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금까지 생생 지구촌이었습니다.
00:30잡은 물고기를 숨겨 어웡량을 속이기 위한 중국어선의 비밀어창을 보는 우리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00:43하지만 첩보 입수부터 첫 단속까지 무려 15개월이 걸리는 등 적발이 어렵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00:51상당수 중국어선이 비밀어창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 발견되지만
00:56최근 5년 동안 중국어선의 비밀어창을 적발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합니다.
01:07비밀어창이 있는 중국어선을 적발하더라도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01:13담보금 수준이 높지 않고 별다른 처벌 수단도 없기 때문입니다.
01:17현재 비밀어창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01:22내부에 어액물이 있을 때만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 정도로 처벌이 가능한데
01:27일종의 벌금인 담보금은 보통 4천만 원 수준입니다.
01:32무허가 조업이나 금지해역 조업은 3억 원 이하 벌금,
01:35허가받지 않은 다른 배에 어액물을 옮겨 싣는 경우 2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비하면
01:40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입니다.
01:51비밀어창 자체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01:55사실상 무시 전략을 써온 것으로 보입니다.
01:58YTN 취재 결과 지난 9월 한중 어업 공동위원회 준비회담에서
02:02우리 정부는 비밀어창 처벌 규정을 신설하자고 제안했고
02:06중국 측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2:10하지만 두 달 뒤 열린 본회담에서 중국 측은 관련 내용을 들은 적 없다거나
02:15검토하지 못했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02:21그런데 중국 측이 내부적으로는 비밀어창 단속 주의보를 내린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02:27YTN이 입수한 한국에서 조업을 희망하는 중국 어민들의 단체 대화방 사진입니다.
02:33준비회담 보름쯤 뒤 한국 측이 비밀어창에 큰 관심을 보여 중점 단속할 것으로 보인다,
02:38출항 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등의 당부굴이 올라왔습니다.
02:42현지 어민협회 관계자가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02:45중국 측이 우리의 처벌 강화 요구는 무시한 채
02:48자국 어민들에게는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02:53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중국 측에 단속 사례를 모아 전달하는 등
02:57비밀어창 처벌 규정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03:02YTN 김희영입니다.
03:03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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