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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진보 단체의 저지로 끝내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진보 단체가 안 위원장의 입장을 막은 건데, 인권위 안팎에서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권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행사장 앞에 팻말을 든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가득합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로비에 들어서자, 진보단체 회원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기념식 참석을 제지합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실상 반대하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비판했습니다.

"안창호는 사퇴하라!"

그러자 보수단체에서는 안 위원장의 인권정책을 지지한다며 맞섰습니다.

"어디 위원장님을!"

진보와 보수단체 대치 속에 안 위원장은 행사장에 진입하려다 물러나기를 세 차례 반복했습니다.

결국, 안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석준 사무총장이 기념사와 시상을 대신 맡았습니다.

[안 창 호 / 국가인권위원장 : 모든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나아가 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 전 인사청문회부터 성 소수자와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인식이 논란이 됐던 안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 의결로 인권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최근 인권위 직원 70% 정도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77.4%가 안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전직 국가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 취임 이후 인권 보호보다는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졌다며 안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가운데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김세호
디자인 ; 임샛별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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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태안 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00:07또 태안 화력발전소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7주기 추모 행사도 열렸습니다.
00:14오승훈 기자입니다.
00:18차량 여러 대가 태안 화력발전소 앞에 멈춰 섭니다.
00:23태안 화력발전소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국과수와 고용노동부 등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 겁니다.
00:34전날 오후 2시 40분쯤 태안 화력발전소 석탄가스와 복합발전설비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00:43이 사고로 3층에 있던 60대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불은 1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00:50태안 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열교환기 보온제 보강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00:59경찰은 태안 화력발전소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01:06이에 앞서 국화를 손에 든 추모 인원들이 화력발전소에서 행진을 이어갑니다.
01:11지난 2018년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 7주기 추모 행사입니다.
01:16고인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아파했을 아들을 생각하며 추모 조형물에 목도리를 감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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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7그걸 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은 위험에 계속 노출이 되니까
02:03원청은 그런 걸 제대로 해주질 않아요.
02:06그러니까 위험의 외조화가 계속 되는 거죠.
02:10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인사들은 정부를 향해 산재 위험에 노출된 고질적인 외조화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02:18YTN 오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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