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시간 전
- #2424
[다큐24]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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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여성의 가늠자 중 하나는 바로 성평등인데요.
00:34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이제 보편적인 흐름이 되었지만
00:38리더라는 역할로 범위를 좁혀본다면
00:42우리는 과연 평등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00:48남성 중심의 구조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온 여성 리더들
00:53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었을까요?
01:00서울의 청계천
01:07부동산 개발업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김동신 회장이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01:19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김동신 회장
01:32현장을 찾은 그녀는 관리소장으로부터 건물의 현재 상태와 민원사항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01:40어차피 옥상 누수 때문에 지금 옥상 때문에 이렇게 흐르는 1601호하고
01:47그다음에 그쪽이 민원이 계속 들어와서
01:49거기 시공사 회장한테 홈타임한테 얘기해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할게요.
01:54그것만 하면 자기네도 바로 해준다고 했습니다.
01:57지금 이 건물 온 김에 세대별로 하자가 있는지 시공사의 협조가 지금 잘 되고 있는지
02:04그다음에 우려사항은 없는지 그거 최 부장님한테 이제 얘기 듣고 있습니다.
02:09부동산 디벨로퍼
02:10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직업인데요.
02:15땅의 입지를 분석하고 토지를 매입하는 일부터
02:19자금 조달, 마케팅과 분양
02:22그리고 사후관리와 운영까지 부동산 개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합니다.
02:30젊은 시절 부동산 개발이 뛰어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02:36그가 5번가에 세운 트럼프 타워는 도심 개발의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02:43남성 중심의 개발업계에서 김동신 회장 역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온 여성 디벨로퍼입니다.
02:52제가 2005년도부터 시행업에 발을 들인 것 같고요.
02:56한 2008년도에 법인을 하나, 시행법인을 하나 설립을 했고
03:01그래서 처음 시작한 게 성수동의 지식산업센터로 처음 발을 들였기 때문에
03:06그때 당시 제 주변에 여성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03:10제가 부동산 개발협회의 임원인데
03:12임원 중에서도 저는 혼자였었거든요.
03:16이곳 서울 청계천은 김동신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03:28얘네들도 죽었다가 또 가을이 되니까 이렇게 이쁘게 또 피네요.
03:32사실 이 부동산 업계에서 모든 것이 좀 난이도가 있는 사업이거든요.
03:40제가 이 땅을 매입을 했을 때
03:42제가 이제 3개월 만에 인허가를 하고
03:45제가 6개월 만에 이걸 완판하겠다라고 제가 그렇게 했을 때
03:49이 업계에 있는 남자분들도 그거는 불가능하다라고 했는데
03:53정말로 딱 매입하고 3개월 만에 제가 명도를 다 끝냈고
03:58인허가도 마쳤고 6개월 만에 이 현장을 완판했어요.
04:04김동신 회장은 남성이 대부분이던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04:09자신만의 감각과 방식으로 경영을 펼치며
04:13업계의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04:15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여성분들이 이제 이런 거 시공을 하다 보니
04:22어떤 설계면이나 공사 시공사하고의 어떤 협조관계
04:26그다음에 건축물을 아무래도 좀 섬세하고 꼼꼼하게
04:30그리고 튼튼하게 짓게 하기 위해서
04:32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 같다.
04:34이런 생각을 해보고
04:35그녀가 남성 중심의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04:40자신의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은
04:43과연 무엇이었을까요?
04:462업계의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04:48자전 만남, 운동하고 식사하고
04:52이런 쪽의 어떤 친분 관계에서는
04:54조금 아무래도 남성 관계 네트워크보다는
04:58좀 못할 수는 있겠죠.
05:00우선은 우리도 이제 이 업에 대한 재료에 충실해야 되거든요.
05:04우리 업에 대한 재료는 땅입니다.
05:06그만큼 저도 이 업이 천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05:10발품을 팔아서 항상 땅을 많이 받거든요.
05:12좋은 땅, 좋은 재료가 있고 좋은 게 있으면
05:16좋은 사람들이 모이게끔 되어 있거든요.
05:18그러면 그게 힘이거든요. 사실은.
05:20어떻게 보면 가장 본질적인 힘이겠죠.
05:24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05:30부동산 개발은 시장의 흐름에 민감한 업종.
05:34예상치 못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05:372008년도에 2010년도부터 리먼 사태가 있어서 좋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05:43제가 그 당시 최초 PF를 좀 받았어요. 운 좋게.
05:47그래서 금융인들한테 약속을 했거든요.
05:50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도 내가 대출 약정한 거는
05:54무조건 제가 어떠한 수를 써서 갚겠다라고 했는데
05:57그때 분양 경기가 좋지 않았어요.
06:00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06:03시공사한테 대물로 가져가라.
06:06나는 수익을 반만 얻겠다.
06:08이래서 우선 은행하고 약속을 지켰던 그런 일화가 있거든요.
06:13그런 신뢰로 인해서 여태까지 조금 이런 업을 계속
06:17조금 잘 해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06:22그 시절 쌓인 신뢰는 오늘의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힘.
06:29김동신 회장은 이제 용인에서 또 하나의 개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06:34용인 클러스터에 힐팹이라고 해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겁니다.
06:42바로 옆에 있는 부지가 저희가 오피셀을 하려고 하는 부지고
06:45그리고 아파트 부지가 바로 여기에 있고
06:48여기서 한 4만 명 정도 근로자가 있을 거거든요.
06:52그러면 우리가 여기에 용인에 주거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06:56지역사회 용인에 충분히 기여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07:01우선 크레인 보면서 정말 황홀하고 너무 심장이 뛸 정도로
07:05정말 현장에서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거를 절실히 느끼고
07:09보는 것만 해도 너무 기분 좋아요.
07:15여성 디벌리퍼로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선구자가 아닌가
07:23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07:25특히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청년들이 좋아하는 세심하고
07:32예술적인 그런 감각을 가미로 해서 작품을 만드는 데 온 혼혈을 다 하고 계신 분이다.
07:43또 다른 여성 리더는 서울 북촌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07:48김동신 회장이 도시의 뼈대를 세우는 개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왔다면
07:55도시의 공간을 색다르게 채워가는 전은영 대표
08:00개발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숙박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08:08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전 대표.
08:12그 과정에서 K컬처 확산으로 관광 수요가 몰리는 북촌에서
08:16한옥 호텔의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
08:20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한 5년 전부터 전망을 했었고요.
08:25그리고 나서 어떤 컨셉으로 그런 호텔을 한 번 더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08:32이제 우연하게 정말 여기를 한 번 나왔다가 여기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08:39이 지금 그대로의 그 영감을 그대로 제가 실현시킬 수 있었어요.
08:44그 전에는 일반 호텔이었습니다.
08:49전은영 대표의 감각에서 탄생한 한옥 호텔.
08:53여성 리더의 섬세함이 담긴 공간 구성과 공간 곳곳에 더해진 세심함은
09:00호텔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9:04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컨셉으로 리노베이션을 한 객실입니다.
09:10일반 침대 프레임이 아닌 한옥 평상을 제작을 하고
09:14그 위에 보료식으로 침대를 쌓는 베딩 스타일로 제작이 되어서
09:21들어왔을 때 굉장히 정갈한 한옥의 느낌을
09:24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호텔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09:34그만큼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읽어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습니다.
09:38호텔을 종사하게 된 것은 2010년이었고요.
09:43수익성 사업과 서비스업을 겸비하면
09:45일반 부동산 수익률에 비해서는 더 많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09:53그리고 그 수익률 플러스 한국의 내수시장이
09:57결국 관광 사업으로 특히 서울은 전환될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10:02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시작을 했어요.
10:05호텔을 개발하고 짓는 과정은 남성 중심의 건설 개발 분야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10:14그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넘어야 할 벽도 적지 않았습니다.
10:19건설하는 사람들이 남자들이 많고 거칠죠.
10:24그러면 이제 여자분이 들어오니까 자기네들 입맛대로 할 수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다가
10:30결국은 이제 건축주의 입장이고 오너의 입장이다 보니까
10:35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그런 용기가 없었으면 여자들이 못 들어왔겠죠.
10:41그런데 저는 그걸 할 수 있는 제 마음에 단단함이 있었기 때문에
10:46여성 리더들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세우고
10:52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10:54때로는 여성이라는 사실 자체가 넘어야 할 큰 난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11:01제대로 된 건물을 짓고 싶어서 정말 제 혼을 갈아넣어서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11:08그런데 이제 시공사 파트너를 잘못 만나서 제가 많이 고대고 모진 품파를 겪었었는데
11:17시공사 회장으로부터 여성적인 차별을 받았을 때는
11:22그것만큼 자존감 떨어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11:28그거에 대한 여태까지 제가 디벨로퍼로서 전부 다 쌓아왔던 것들이 전체적으로 무너지는 느낌이었거든요.
11:35시공사 회장은 법적으로 판결을 받았어요.
11:41그 마음속에 치유는 될 수 없지만 저는 또 여성으로서 사명감이 또 생기더라고요.
11:50해봤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해서 정말 또 제대로 된 멋진 건물을 또 여기 와서 해보자
11:57이런 생각이 들어서 또 용기를 내서 또 시작하게 됐어요.
12:03그런데 그 상처는 잘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12:07사업체를 이끄는 기업가들조차 피하기 어려웠던 성적 차별과 희롱.
12:15하물며 일반 직장에서는 이 문제를 드러내고 말하기조차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12:22성희롱을 신고했더니 여성들은 이러니까 만년 승진을 못하지 이런 발언들을 들은 사례들이 오고
12:29그게 왜 여성이 승진해서 차별을 경험하는지
12:33또는 그런 조직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라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2:38조직 문화에 여전히 문제가 있고 그런 조직 문화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컨설팅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12:47그런 게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50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직장 안에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12:59그렇다면 이 오래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13:06여성 리더가 많아진다면 이 조직 문화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까요?
13:11사회가 다양해지고 계층이 복잡해지면서 성별뿐 아니라 세대 간의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13:24이 변화 속에서 소외되는 청년들을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곳.
13:33그곳이 바로 청년재단입니다.
13:35그리고 이 재단을 이끄는 리더는 여성입니다.
13:42일자리, 주거 분야, 금융 분야, 복지 분야의 전문가는 있어도
13:48그거와 청년을 클로스해서 바라볼 수 있는 청년에 특화된 정책을 얘기할 수 있는 분이
13:55조금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13:59그래서 제가 좀 종합적으로 재단의 정책들을 보면서
14:04우리나라의 청년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 등을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있게 되었습니다.
14:15남성 리더와 다른 여성 리더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4:19일상 회복해서 직장도 구하고
14:21확실히 좀 따뜻하시거든요.
14:25요 근래에 저희 팀원 중에 한 분이 시부상을 당했어요.
14:30되게 먼 거리였는데 당일 바로 같이 내려가게 됐어요.
14:35시댁 가족분들하고 같이 앉아있는데 인사하잖아요.
14:38이제 절하고 딱 첫 마디가 그거였어요.
14:43어떻게 오셨어요?
14:44근데 답변이 저희 기관에서 정말 중요한 직원이라 왔다.
14:51너무 감동됐어요.
14:53여성 리더의 강점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소통하는 리더십이죠.
14:57그것을 소프트 스킬이라고 하는데
14:58그것은 인공지능도 할 수 없는 굉장히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5:03그래서 우리 사회가 여성을 더 많이 활용함으로써
15:07여성 리더들이 갖는 그러한 강점들을 갖고
15:10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15:20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15:23극지를 기반으로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
15:28바로 이 극지연구소에서
15:30여성 과학자 이유경 박사가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5:38그녀는 과학자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15:41등대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15:49다산기지 같은 경우는
15:51바로 걸어서 한 두 시간만 가면
15:53빙하가 있어서
15:54빙하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15:56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15:58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을 해요.
16:01왜냐하면 여성 과학자라고 했을 때
16:03사실 손에 꼽거든요.
16:04위인전을 봐도
16:05여성 과학자가 많지가 않아요.
16:07그래서 여성 과학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16:09사실
16:10경험해보기가 쉽지 않으니까
16:13나도 저렇게
16:14길을 걸어가면 되겠다라는
16:16지시등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16:19미지의 영역인 극지 생물을 연구하며
16:25젊은 여성 연구자들에게
16:27도전의 용기를 전하는 이유경 박사
16:30호기심에서 시작한 과학은
16:34이제 극지의 식물을 지켜내려는
16:36큰 포부로 이어졌습니다.
16:39중학교 때 과학반에 들어갔거든요.
16:43그때부터 막연하게 과학이 재밌을 것 같다
16:46이렇게 생각했습니다.
16:48해양뿐만 아니라 극지의
16:49툰드라에 어떤 박테리아가 사는지
16:52그래서 새로운 박테리아도 찾아서
16:54다산기지 이름 붙여서
16:56다산이야 속 미생물도 처음 찾아내기도 했고요.
16:59북극 식물들을 정리해서
17:01작은 책을 만들 수가 있었어요.
17:03북극 식물 도감
17:05그러면서 기후변화로
17:08이러다가 북극 식물 중에
17:09상당수는 좀 사라질 수 있겠다
17:11이런 생각이 들어서
17:12이 식물을 연구하고
17:14식물을 좀 보존하는 데
17:15기여를 하고 싶다
17:16이렇게 생각했습니다.
17:19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
17:21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17:23이유경 박사의 여정도
17:26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7:30여성이라는 이유로
17:31과학자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지
17:34수없이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17:37제가 결혼할 때
17:39저의 친정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17:42결혼할 사람을 고를 때
17:45시댁에서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17:48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17:51그래서 아예 그냥 그거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17:53제가 박사후 연구원으로 포항공대에 있을 때
17:57임신을 한 거예요.
17:59박사후 연구원이라는 게 사실 비정규직이고
18:00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
18:04그때 딱 임신을 하니까
18:05내가 어쩌면 과학자의 길을
18:09여기서 멈춰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8:12왜냐하면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걸
18:14도와줄 상황이 아니었었거든요.
18:17그래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18:19그때 기억이 있어요.
18:21실제로 제 친구 중에
18:22박사학위 받고
18:23그냥 집으로 들어간 친구도 있어요.
18:27사실 그런 친구를 보면 되게 아쉽죠.
18:29안타깝고.
18:29여성들이 자신의 길을 힘껏 개척해나가다가
18:36그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가장 큰 이유.
18:41바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때문인데요.
18:46지금도 많은 여성들은
18:48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18:50직장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겪고
18:52결국 경력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18:55커리어에서 성공을 이뤄낸 여성에게
19:01가정을 돌보는 일은
19:03여전히 또 다른 도전입니다.
19:06밥 먹으러 가는 중이야?
19:08날씨가 갑자기 추워져가지고
19:10너 겨울옷 사야 되지 않아?
19:13제가 출산하고 나서 한 50일 이후부터
19:16계속 일을 했거든요.
19:18쉬지 않고.
19:19그러니까 친구한테 직접 다가가지 못하고
19:22다가오면 친구가 되는 그런 스타일인데
19:24코로나를 겪다 보니까는
19:26안 그래도 친구가 별로 없는데
19:28교우관계가 조금 걱정이 될 정도로
19:31그때 제가 느낀 거는
19:33내가 만약에 그냥 일을 하지 않고
19:37엄마들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19:39아이들 우리 집에 데려와서 같이 놀고
19:43그리고 엄마들하고 같이 브런치도 먹고
19:45그랬으면 우리 아이가 좀 달라졌었을까?
19:49그때 좀 후회를 많이 하고
19:51내가 일을 하는 게 맞나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19:54저는 이제 딸이 둘이에요.
19:57딸이 둘인데
19:57딸들한테 굉장히 좀 미안한 엄마죠.
20:01딸들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20:03조금 걱정을 들어주고 했던
20:05엄마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20:08그래서 딸들도 제가 열심히 일하는 건 알지만
20:10그래서 항상 미안하더라고요.
20:12아무도 걷지 않은 곳도
20:17걸음이 모이면 길이 되니
20:19앞서 어려운 길을 걸어온 여성 리더들이 많아질수록
20:24일과 가정의 양육은
20:27우리 사회에 더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20:30저도 사실은 이제 워킹맘으로
20:34아기가 태어나고
20:367개월 뒤에 복직을 했습니다.
20:39복직을 하면서 제가 굉장히 일도 좋아하고
20:41저희 총장님께 또 많이 배우고 싶고 하는 마음으로
20:44일은 했지만
20:45그럼에도 아기를 집에 두고 오니까
20:47굉장히 마음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20:49그리고 예방주사나
20:52영유아 검진 같은
20:53꼭 해야 될 일들이 있는데
20:55그때마다 사실은 재단에
20:57그런 제도가 있어요.
20:58가족 돌봄 휴가라고 해서
21:00그래서 그런 제도들이 있다 보니까
21:02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고
21:03우리가 여성 리더들의 성공에 주목하는 이유는
21:09그들의 성취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21:13다음 세대 여성들이 걸어갈 길을 넓혀주기 때문입니다.
21:18정책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변화
21:21그 길을 앞서 연 것이
21:23바로 이들의 발자취입니다.
21:26제가 딸을 가지고 있으니까
21:28자꾸 내가 롤모델이 되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거예요.
21:33그래서 저희 딸도 저를 되게 자랑스러워하는데
21:36저는 제가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이면
21:41우리 딸이
21:43우리 엄마는 정말 행복했어.
21:45정말 하고 싶은 일 다 했고
21:47본인이 보고 싶은 책,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 다 하다가
21:55정말 꿈을 이루고 가신 분이야라는 얘기 듣고 싶어요.
22:00앞서 걸어온 여성 리더들의 경험은
22:03우리 사회에 깊이 있으며
22:05다음 세대 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22:09큰 딸은 지금 유학을 갔다 와서 임대사업 쪽으로 하고 있고
22:15작은 딸은 인테리어 쪽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22:19그런데 나중에는 좀 딸들 덕을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22:22너무 기특하고 너무 본인 업을 잘 찾아가고
22:26열심히 해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2:31리더라는 말 앞에
22:32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
22:36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과제를 넘어
22:42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는 사회가
22:45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 아닐까요?
22:50어떠한 것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으면
22:53끝까지 농만할 수 있거든요.
22:56항상 자기 있는 분야에서
22:58내가 이렇게 또 해봐야지
23:00도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23:03잘하고 있으니까 자기 자신을 믿고
23:05끝까지 해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23:07단단한 나를 찾는 게
23:10여성들한테 가장 힘이 되지 않을까
23:26이렇게 생각하는 게
23:37가사진
23:38산업회에 있는데
23:38사회에 있는
23:39이긴가
23:40수요가
23:40일주일
23:41할 수
23:42일주일
23:43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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