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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사고 당시 선장실 머물러…선원법 위반 혐의
"좁은 수로 천여 차례 다니며 조타실서 지휘 안 해"


승객 수십 명이 다친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선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이 열렸습니다.

선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고 수갑을 찬 60대 남성이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지난달 19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 사고를 낸 여객선 선장입니다.

선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좌초 사고 여객선 선장 : (선장은 원래 조타실을 비우나요?)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은 조타실이 아닌 선장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해역은 섬이나 암초가 많은 좁은 수로로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원법에는 좁은 수로를 지날 때 선장이 선박 조종을 직접 지휘하게 돼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선장은 평소에도 조타실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사고가 났던 수로를 천여 차례 지나면서도 선장이 조타실에 있지 않았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 문제는 뭐냐면, 이 배에 처음부터 선장으로 타면서 지금까지 하루에 그 좁은 수로를 4번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도 방에서 안 나왔던 거죠.]

또 해경 조사를 앞둔 선원에게 자신이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해달라고 말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좌초 사고 여객선 선장 : (선원들한테 거짓말 시키셨어요?) 죄송합니다.]

앞서 휴대전화로 딴짓하다가 사고 13초 전에서야 위기를 감지한 일등 항해사와 선박 조종 임무를 소홀히 한 조타수가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는 선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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