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송해·이미자...금관문화훈장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은? / YTN

정부가 고 이순재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인에게 최고의 영예이고 특히,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예술인이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화훈장의 5개 등급 가운데 금관문화훈장이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주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순수예술인들에게 돌아갔고 대중문화예술인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2020년대 이후입니다.

첫 수상자는 배우 윤여정입니다.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을 계기로 대중문화예술인 가운데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배우 윤여정 : 제가 처음 받는 상이라고 들었는데 저로 시작해서 많은 제 주위 분들이 같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희극인 가운데는 처음으로 국민 MC 송해에게 별세 직후인 2022년 6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습니다.

대중음악인으로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2023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가수 이미자 : 우리 가요를 들으시면서 울고 웃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이랬던 그 어머니, 아버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전통가요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주는 노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성공과 에미상 수상 공로로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도 2022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의 봉준호 감독과 칸 영화제 최다 수상의 박찬욱 감독이 한 단계 낮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것과 비교돼 뜻하지 않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순재 배우는 최고령 현역 배우로 평생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특히, 보수정당인 민주자유당 의원을 지냈지만 의정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 점도 수상 이유로 명시됐습니다.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예술인들을 정당하고 올바르게 평가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실렸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YTN 박순표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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