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보험사기 일당 18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후미추돌 해줄 사람을 찾는다며 광고글을 올려 가담자들을 모집한 뒤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가며 사고를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한 차량이 서서히 지나갑니다.

좌회전을 하던 순간, 길 끝에 서 있던 행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위장한 보험사기 일당인데, 이들은 이 사고로 보험금 1천100만 원을 타냈습니다.

수도권 등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조직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당은 각자 보행자와 운전자로 설정해 허위 교통사고를 꾸미기도 하고,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맡아 약속 장소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수비수가 운전하고 있으면 공격수가 들이받는 식입니다.

또 불법 유턴이나 진로 변경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실제 고의 사고가 벌어졌던 현장입니다.

저쪽 고가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들의 차선 변경이 잦은 곳인데요. 일당은 이런 점을 노리고 이곳을 맴돌며 범행 대상을 찾아 다녔습니다.

과거 보험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총책들은 가벼운 사고더라도 가담자들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해 보험금을 부풀리고, 받아낸 돈의 50~8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5년 동안 일당이 보험사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 은 철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한방병원 등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병원을 방문하고….]

이들은 온라인 카페 등에 '뒷쿵', 즉 후미추돌을 해 줄 사람을 찾는다며 광고글을 올려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집하고, 사고 이력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범행 수법을 공유했습니다.

이들 조직 4곳에 가담한 182명을 검거한 경찰은 각 조직의 총책 4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지난달 말 모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는 중대 범죄인 만큼 단순 유인, 알선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며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글에도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 (중략)

YTN 조경원 (won@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112019000776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
트랜스크립트
00:00일부러 교통사고를 대고 보험금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가 있는 보험사기 일당 18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00:09이들은 후밑 추돌해줄 사람을 찾는다며 광고글을 올려서 가담자들을 모집한 뒤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가며 사고를 꾸민 걸로 조사됐습니다.
00:19조경원 기자입니다.
00:23비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한 차량이 서서히 지나갑니다.
00:28좌회전을 하던 순간 길 끝에 서 있던 행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00:33가해자와 피해자로 위장한 보험사기 일당인데 이들은 이 사고로 보험금 1,100만 원을 타냈습니다.
00:40수도권 등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는 조직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00:46일당은 각자 보행자와 운전자로 설정해 허위 교통사고를 꾸미기도 하고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맡아 약속 장소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00:58수비수가 운전하고 있으면 공격수가 들이받는 식입니다.
01:01또 불법 유턴이나 진로변경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01:09실제 고의사고가 벌어졌던 현장입니다.
01:12저쪽 고가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들의 차선 변경이 잦은 곳인데요.
01:16일당은 이런 점을 노리고 이곳을 맴돌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습니다.
01:20과거 보험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총책들은 가벼운 사고더라도 가담자들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해 보험금을 부풀리고
01:28받아낸 돈의 50에서 8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01:34이런 수법으로 지난 5년 동안 일당이 보험사로부터 받아챙긴 돈은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1:41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한방병원 등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병원을 방문하고
01:48이들은 온라인 카페 등에 뒷쿵, 즉 후미 추돌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며
01:53광고글을 올려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집하고 사고 이력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범행수법을 공유했습니다.
02:01이들 조직 4곳에 가담한 182명을 검거한 경찰은 각 조직의 총책 4명을 구속상태로
02:07나머지는 불구속상태로 지난달 말 모두 송치했습니다.
02:12경찰은 보험사기는 중대범죄인 만큼 단순 유인, 알선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며
02:17고액 아르바이트 광고글에도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02:22YTN 조경원입니다.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추가하세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