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방해 의혹' KT 판교·방배 사옥 압수수색 / YTN

KT가 해킹 피해 사실을 숨기며 정부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판교와 방배 사옥에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KT를 향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9일) 오전부터 KT 판교 사옥과 방배 사옥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판교 사옥 9층에 위치한 정보 보안실에 수사관을 집중 투입했는데요.

이곳은 내부 보안을 총괄하는 부서로 전해졌습니다.

방배 사옥은 인증서 유출 등 해킹 의혹이 불거진 원격 상담 시스템이 구축돼 있던 곳입니다.

경찰은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기존 계획보다 빨리 서버를 폐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원격 상담 시스템 서버가 해킹된 정황이 있다고 통보받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내부에서 고의로 서버를 폐기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T는 해킹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긴 했지만,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본 거죠.

[기자]
네, KT는 지난 9월 중순에 들어 해킹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다만 합동조사단은 KT가 그 전까지 신고를 하지 않았고, 서버 폐기 시점을 허위 보고했다며, 지난달 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이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방해가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사안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도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왕시온
영상편집; 이정욱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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