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지난해 적색수배가 내려진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을 그대로 풀어줘서 논란인데요. 당시 상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당시 대사관 직원은 이 조직 총책을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대사관의 부실 대응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21지난해 11월 120억 원대 로맨스 시스템 조직의 총책 강모 씨가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재발로 찾아갔지만 그대로 풀려났던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00:37당시 여권을 연장하러 온 강 씨에게 대사관 직원은 적색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알려준 뒤 이유를 묻는 강 씨가 한국에 있는 경찰과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줬습니다.
00:50이때 대사관 직원과 한국 경찰 그리고 총책 강 씨 사이의 통화가 남긴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01:00먼저 대사관 직원과 통화한 경찰 수사관이 대사관 직원에게 수배 사실을 왜 알려줬는지 묻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01:10센터 배우는 제가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여권 발급을 알려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민원인한테 해야 되거든요.
01:17당황한 수사관은 그러면 이제 강 씨가 귀국하지 않고 계속 숨어 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지적했는데
01:24대사관 직원은 그건 장담 못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합니다.
01:31또 경찰 영사에게는 체포 권한이 없어 더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자수를 권유하는 것밖에 없다며
01:38현지 경찰에게 신고하는 건 모양새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01:43이 때 대사관에서는 강 씨가 더 이상 여권을 사용할 수 없도록 구멍을 뚫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2:02결국 강 씨는 대사관을 나선 뒤 자수하지 않은 채 잠적했고 석 달쯤 뒤에야 체포됐습니다.
02:08그런데 주 캄보디아 대사 대리는 당시 강 씨가 대사관을 방문한 사실과 대사관 측의 조치에 대해 알지도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2:27캄보디아 납치 감금 사태와 관련한 대응뿐 아니라 당시 사건까지 대사관 부실 대응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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