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장모님을 집에서 돌보며,
맞벌이를 해야 하는 사연자 부부
이 와중에 사연자 어머니의 고관절 골절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상황
이러한 이유로 장모님과 어머니를 같이
돌봐야 하는 사연자 부부
지치지 않는 돌봄을 위한
새로운 해답은?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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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자, 어떤 사연인지 먼저 인터뷰로 만나보시죠.
00:10안녕하세요. 55세 남자고요.
00:14지금 고민은 저희 이제 어머님하고 장모님 연세가 많으신데
00:22그 두 분을 지금 동시 케어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어갖고
00:28나이 드신 분들이 가서 지낼 수 있는 곳에서 좀 지내셨어요.
00:34그런데 이제 본인이 이제 그 성향이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고
00:39내양적 성격이라고 했다 보니까
00:42그 집에만 계시는, 그 방에만 계시는 거예요.
00:46점점 고립화되다 보니까
00:49그러다 그러다 점점 더 안 좋아지시다가 이제
00:52첫 번째 아들 집으로 이제 가신 거죠.
00:55아들하고 좀 지내긴 했는데
00:59이제 그 아들이 좀 몸이 안 좋은 상태가 된 거예요.
01:03그러다 보니까 이제 케어가 잘 안 되는 거죠.
01:06첫째, 둘째는 힘들고
01:08그 다음에 셋째는 또 하는 일도 바쁘다 보니까
01:13또 힘들고
01:15그래서 이제 선택 선택하다가 이제 저희 집에 왔는데
01:1924시간 케어 상태는 아니지만
01:23저희 이제 맞벌이하다 보니까
01:26식사를 차려놓고 나가면 식사 정도까지 하시는 정도
01:31사람은 항상 적응하기 나름이잖아요.
01:34오셔가지고 뭐 이제
01:35가끔씩 번갈아 가면서 케어하고 케어하고 하다 보니까
01:38그럭저럭 흘러갔는데
01:40문제는
01:42한 3개월 정도 지난 다음에
01:46어느 날 갑자기 이제 저희 어머니가
01:49이제 고관절 골절로
01:51아이고야
01:53이제 병원 응급실에 가신 거예요.
01:55그렇죠.
01:56거의 이제 침대에 누워만
01:5724시간 케어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02:00그래서 어느 날은 보면은
02:02저는 장모님을 케어하고 있고
02:04아이고
02:05와이프는 저희 어머니를 케어하고 있고
02:07서로 이제 크로스대면서 이제 케어를 했던 거예요.
02:10그래서 한 6개월 정도를 좀 이제 바빴어요.
02:14방심 없을 거예요.
02:15이쪽도 케어하고
02:18근데 지금부터는
02:20어른들의 건강이
02:23점점 더 내려가는 게 이제
02:25하루하루 보이거든요.
02:27그러다 보니까
02:29음
02:30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상태가 되면은
02:33아 그때는
02:35누군가가 집에 묶여 있어야 되잖아요.
02:38근데 그런 상황이 안 되다 보니까
02:40아 그 상황이 곧 도래할 텐데
02:43그때는
02:45음
02:46요양원을 생각해 봐야 되나
02:48그런 고민이 좀 있어요.
02:52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02:55노노케어
02:56그러니까
02:57나이든 자식이 더 나이든 부모님을
03:00이렇게 케어해야 되는
03:02이런 시대가 됐고
03:03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03:05이 노노케어로 인해서
03:07심리적으로 또
03:09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는 분들 많이 보시죠.
03:12네.
03:13일단 저는 이 사연자 보면서
03:15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03:17착하다.
03:18그렇죠.
03:19착하다.
03:20그리고 대단하다.
03:21그리고
03:22정말
03:23제 아들이었으면
03:24붙들고 울고 싶을 정도로 고맙다.
03:26이런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요.
03:28지금 이제 말씀하셨던 것처럼
03:30노노간병이라고 하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03:33지금 이제 고 50대, 60대가
03:35맞춰세대라고 부르죠.
03:36부양을 하는 마지막 세대이고
03:37부양을 받지 못하는 첫 세대다.
03:39그래서 이걸 줄여서 우리가 맞춰세대라고 부르는데
03:42이 세대가 맞춰세대라는 얘기는 뭐냐면
03:45나도 지금 늙어가고 있는데
03:47내가 부양을 뭐 받는 건 조금 있다의 문제지만
03:50지금 현재 내가 부양해야 될 부모님이 또 연로하시고
03:52이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건데
03:54문제는 뭐냐.
03:57우리가 부양이라는 게 한 분만 모셔도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04:01근데 부모님 두 분을 다 모시거나
04:03지금처럼 양가 어르신들을 다 책임져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04:07한 분을 모시건 여러 분을 모시건
04:09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04:10첫째, 오래 모신다는 건
04:12그만큼 부양을 하는 사람도 나이 들어가기 때문에
04:15신체적 부담이 굉장히 커지고요.
04:17신체도 신체지만 경제적 부담이 어마어마합니다.
04:20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죠.
04:22근데 이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04:23이게 지금 우리 사연자도 말씀 주셨지만
04:25한 번 돌봄을 시작하면
04:27이게 단기에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04:29거의 이분들의 생에 끝까지 함께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04:33근데 문제는 또 한 가지 뭐냐.
04:35되게 독박 돌봄이라는 거예요.
04:37이래저래 형제들이 사연 많고
04:39이런저런 사정이 많긴 하겠지만
04:41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보면
04:43그 집에 한 자식이 이 부모의 부양
04:46혹은 이 가족의 부양을 다 도맡아 하고 있고
04:49그 부부 중에서도 한쪽 배우자가 이걸 도맡아 하고 있고
04:51그 중에서도 한쪽 배우자가 이걸 도맡는 경우들이 거의 대부분 많기 때문에
04:55최근에 우리가 이런 얘기 나오죠.
04:57간병도 병이다.
04:59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장기적으로 심각한 가족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05:05눈호감병 문제가 결코 수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05:07그렇죠. 사실 김병의 효자 없다 이런 말 있는 것처럼
05:11아무리 효심이 깊어도
05:13돌봄이 길어지게 되면
05:15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어지는 건데
05:17패널분들은 이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해요.
05:21저는 사실 이 사연이 남일 같지 않은 게
05:25어머님하고 같이 산 지 근 20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05:29너무 아이들 케어하면서 진짜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05:33그런데 이제 어머님 연세가 70 중반 이렇게 넘어가면서
05:35점점 이렇게 또 쇠약해지고 아파지실 거 아니에요.
05:39그거 생각하니까 나도 많은 도움받아서 나도 이제 제대로 효도를 해야 되는데
05:45과연 잘 할 수 있을까?
05:47저도 맞벌이다 보니까 남편하고 같이 일을 하니까
05:50한 명은 케어를 해줘야 되는데
05:52이거 일을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고
05:55어떻게 해야 될까? 저도 좀 고민이 되긴 하긴 하더라고요.
05:59점점 나이는 들어가고 점점 아파질 텐데
06:02이건 남일 같지 않네요. 정말.
06:05저는 사연자 분 사연 듣고 나서 정말 대단한 분이다 생각이 들었는데
06:11저는 남자고 그렇지만 저희 부모님만 모시거나
06:17이럴 때도 여러 가지 부딪히는 것들이나
06:20형이 할 거냐 누나가 할 거냐 이런 문제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06:24그런데 또 장모님이랑 같이 이렇게 되면
06:27장모님이랑 부모님이랑 두 분이 동시에 뭔가 아프시거나 그러면
06:33누구를 먼저 할 거야.
06:35그렇죠.
06:36뭐 이런 거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에 대한 문제가
06:38상당히 많이 생길 것 같은데
06:40그걸 다 견뎌 내시면서 가신다는 게
06:42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6:45네.
06:46그런데 이 사연자 분의 장모님 같은 경우에는 요양시설에 모셨었다는 거죠.
06:52그랬다가 너무 이제 성격이 내성적으로 어울리지 못하고
06:55방에만 계시고 이러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06:58그 자녀분들이 돌아가면서 돌보신 것 같아요.
07:02그런데 지금 이 사연자 분이 지금 케어를 하고 있는 상태고요.
07:07네.
07:08그럴 수밖에 없죠.
07:09무슨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원 이런 데 가서 놀러 가시는 게 아니잖아요.
07:14요양원이라는 게 진짜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07:19그게 적응한다는 게 애들도 쉽지 않은데 어르신인데
07:23특히나 몸이 아파서 가시는 분인데 이게 외롭거든요.
07:26혼자 이렇게 있다 보면
07:28얘들아 나 좀 데려가다 오 나 여기 무섭다 나 여기 싫다
07:32이래버리면 자식들은 또 머리 아프단 말이에요.
07:35더 병이 악화될까봐 이게 걱정되니까
07:38차라리 내가 모셔야겠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07:42네. 사실 아까도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간병도 진짜 병이 들더라고요.
07:47저도 아버지가 병원에서 다 몇 년 계시다가 돌아가셔가지고
07:53그래서 저도 간병하면서 너무 많이 좀 일에도 좀 지장이 생기고
07:58맞아요.
07:59그리고 또 이제 다른 형제들이랑
08:01뭐 시간도 내가 잠깐 뭐 어디 일이 있어가지고 가야 될 것 같아서
08:05그런데 이제 누나도 막 아 미안하다 나도 막 이러고 가면
08:10참 이렇게 마음이 아 이걸 왜 내가 다 하고 있지 막 이런
08:15진짜 뭐 한마디로 현타가 오는 약간 그런 게 있었는데
08:18이런 게 진짜 다 기초 갈등이 되더라고요.
08:21그리고 나중에 그거 가지고 약간 싸우기도 하고
08:23맞아요.
08:24이런 일들이 생깁니다.
08:25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형제 간에 돈들 모아가지고
08:28그 전문적인 요양사분한테 맡기죠.
08:31네.
08:32맞아요.
08:33그게 거의 뭐 한 사람 월급만큼 들고
08:35그렇죠.
08:36그렇죠.
08:37그런데 또 가서 보면 내 마음 같지 않아요.
08:39그러니까요.
08:40돌봐주시고 뭐 열심히 돌봐주시는데 내 마음 같지 않아서
08:42맞아요.
08:43내가 불회하고 있는 거 아닌가 내가 직접 모셔야 되는 거 아닌가
08:46그래서 마음 아프고 죄책감이 들 때도 있고 그러는데
08:49이런 마음이 다들 그렇죠.
08:52그렇죠.
08:53자식으로 산다는 게 이게 부모로 사는 것만큼 어려워진 세상이
08:58지금이 아닌가 싶은 게 부모님을 어떻게 모셔야 잘 모시고
09:02또 그 마음 불편하지 않게 그 몸 불편하지 않게 모실까
09:05고민이 아마 다들 많으실 텐데
09:07오늘 갑자기 추워졌잖아요.
09:08네.
09:09이렇게 추워지면 마음도 좀 으슬으슬해집니다.
09:11맞아요.
09:12그런데 이런 시기에 부모님 생각해 보면 앞으로 부모님과 어떻게
09:17또 어떤 방식으로 또 돌보면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 많은 분들 계실 텐데
09:21이런 고민들의 핵심은 뭐냐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도 그렇고
09:25체력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09:27내가 가지고 있는 돈과 체력에 이제 소진이 오기 시작하면
09:31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요청돼야 되고
09:34또 다른 사람이 나를 좀 도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09:37그렇죠.
09:38그렇게 안 된 경우도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절하는 경우도 있어요.
09:41미안하다가 아니라 싫다라고 얘기하는 가족도 있단 말이에요.
09:44네.
09:45어디 그뿐입니까.
09:46우리가 이제 부모님 모시고 부부가 함께 최선을 다하지만
09:49결국 에너지가 소진이 된다는 얘기는
09:51부부 갈등도 시작이 된다는 거예요.
09:53맞아요.
09:54그러면 이때 마음이 어떤 마음이 들겠어요.
09:56첫째.
09:57내 부모님에 대해서는 죄책감 들겠죠.
09:58내가 이렇게 내 부모의 사랑받으면서 여기까지 컸는데
10:01내가 내 부모에게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10:03그렇죠.
10:04두 번째.
10:05다른 가족들은 왜 내 고통에 대해서 이렇게 눈 감고 있는가.
10:08이런 약간 배신감도 들죠.
10:09어디 그뿐이에요.
10:10내 배우자가 내 부모를 혹은 내 배우자의 부모를 내가 함께하는 거 좋기는 한데
10:16왜 하필 우리가 맡아야 되는가라는 약간의 분노도 생겨나고요.
10:20그런데다가 내 마음만큼 그렇게 나와 함께해 주지 않는 배우자의
10:25그리고 그 배우자가 불평을 하게 된다면
10:28이게 부부 갈등으로 변화하는 건 삽시간입니다.
10:31맞아요.
10:32그러면 결국은 이러다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병 이혼을 하는 경우들도 굉장히 많아요.
10:37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온 집안이 집중해야 될 뿐만 아니라 온 집안이 나서도 어려운 일이거든요.
10:43이런 과정에 감정은 복잡하고 우리들의 에너지는 소진되어 있고 그 과정에 여러 서비스가
10:49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정말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10:53아니 지금 사연자분의 경우에도 처음에 이제 장모님을 혼자 돌볼 때는
10:59괜찮았던 것 같아요.
11:00그래도 버틸만 했는데
11:01어머니까지 아프시면서 지금 조금 더 힘들어진 것 같거든요.
11:05그런데 이렇게 간병이 길어지게 되고 겹치게 되면
11:09돌보는 사람의 마음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11:12뭐 저희 그 부모님 모셔본 분들 아마 다 아실 겁니다.
11:16초기에 우리가 부모님 딱 모실 때는 여러 고민도 많이 하지만 제일 먼저
11:20효심이 먼저 앞장서요.
11:22맞아요.
11:23효도 그리고 내 부모니까.
11:24두 번째는 정의감도 있습니다.
11:25네.
11:26어른 모시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11:27거기다 여러 일도 있어요.
11:29열심히 잘 모셔야 되겠다.
11:30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책임감도 있습니다.
11:33끝까지 함께 하겠다.
11:34이런 네 가지 감정이 있는데 이게 시간이 경과되고
11:38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죠.
11:41효심이라고 하는 건 결국은 이게 피로감으로 변하게 되고요.
11:44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의라고 하는 게
11:46나중에는 일종의 패배감 같은 걸로 바뀝니다.
11:49어디 그뿐이에요?
11:50우리가 가지고 있던 이런 정의감 같은 경우도
11:53사실은 이게 적의감으로 바뀔 수도 있고요.
11:56마지막으로 우리가 책임감이 나중에 죄책감으로 돌변하는 건
11:59삽시간이거든요.
12:00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
12:04이 사람이 처음은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12:06애를 쓰는 그 과정이 있긴 했지만
12:08결국은 이런 감정들 속에 뭐가 들어가냐면
12:11일단 우울감, 어려움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쌓이게 되면
12:15그 감정, 이 전체적인 정신 에너지를 확 아래로 낮추게 되죠.
12:19거기다 나라는 사람의 한계를 아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12:23몸의 한계, 정신의 한계, 돈의 한계, 관계의 한계
12:27이런 많은 것들이 누적되게 되면
12:30나라는 사람 안쪽에 마치 꽉 막힌 것 같은
12:33소화가 되지 않는 것 같은
12:34인생이 막혀버린 것 같은
12:36이런 양상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12:38그럼 이 마음의 변화라고 하는 게
12:40긍정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중간을 거쳐서
12:43부정으로 넘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12:45그러면 나중에는 어떤 생각이 들겠어요?
12:47나는 쓰레기인가 보다.
12:49내가 못났나 보다.
12:50나는 사람은 한심하구나.
12:52나는 무능하구나.
12:53이런 감정까지 가기 때문에
12:55이게 돌보는 자가 가지고 있는 이 심리 상태는
12:58나중에 출렁이다 못해 추락하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죠.
13:02이제 우리 부모님이 건강이 좋아질 일보다는
13:05좋아지지 않을 일만 남은 거거든요.
13:08그래서 굉장히 안 좋아졌을 때는 간병을 누군가가 해야 되는데
13:14이게 요즘은 대부분이 맞벌이란 말이에요.
13:17맞아요.
13:18그래서 어느 한 사람이 직장을 관두고
13:20전적으로 간병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13:22이런 고민을 또 하거든요.
13:24이럴 때만 되면 억만장자 이런 것들이 너무 부럽고 막 이래요.
13:28솔직히 이게 현실적인 고민이거든요.
13:31아파서 간병을 하다 보면 병원비 들어가죠.
13:34약값 들어가죠.
13:36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되고 식단도 조절해야 되고
13:39할 게 너무 많은데 누군가는 일을 포기해야 되니까
13:43또 경제적으로 또 순환이에요.
13:45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13:47그러니까 부모님이 아픈데 내가 돈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13:51이 자체가 너무 이게 한심하게 느껴지러
13:55죄책감도 느껴져요.
13:56이기적인가 이런 생각도 들긴 들거든요.
13:59그러니까 부모님 곁에 있고 싶은데
14:01마음은 현실은 또 그렇지 않고
14:03너무 고민될 것 같아요.
14:05그러니까 진짜 결국은 돈이다.
14:07돈이에요.
14:08결국은 돈이고 또 뭐 이런 경우도 있어요.
14:10요양시설에 좀 여유가 조금 그래도
14:13가족들, 형제들끼리 해가지고 돈 모아서
14:16요양시설로 이제 보내드렸는데
14:19근데 뭐 요양시설 마음에 안 드시는 경우도 있고
14:21또 어떤 생각은 이렇게 해요.
14:24내가 그냥 회사에 그만두고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14:29요양시설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14:31그렇게 해가지고 했는데 이게 또 마음 같지는 않잖아요.
14:35그렇죠.
14:37자기 생활이 또 망가지고 막 이러면서
14:39그리고 뭐 프리랜서 같은 걸 하는 사람들이 주로
14:43그러니까 많이 하다가 프리랜서 일 자체도 없어지고
14:45막 이런 일이 생기거든요.
14:46맞아요.
14:47퇴직하고 이직하고.
14:49그러니까요.
14:50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14:51이게 부모님을 직접 모시자니
14:53나는 일을 해야 돼요.
14:54현실적으로 어렵고.
14:55그렇다고 시설에 맡기자니 돈도 돈이고
14:58마음도 불편하고 내 맘 같지 않다고 하신 것처럼
15:01그러니까 결국 이걸 어디까지 부모님을 돌봐야 할까
15:04모셔야 할까.
15:05맞아.
15:06그 선을 정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은데요.
15:09이럴 때는 교수님 어떤 기준으로 좀 생각을 해봐야 될까요?
15:12일단은 이제 돌봄의 기본적인 방향은 딱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5:17저는 지속 가능한 돌봄이에요.
15:19지속 가능한 돌봄이라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구조 안에서
15:23최대한 내 부모님과 혹은 내가 모셔야 될 분하고
15:27이 구조를 잘 유지하는 건데
15:29우리가 이제 어른들 모시다 보면 이런 얘기가 꼭 나옵니다.
15:33더 이상 모시기가 어려워졌다.
15:35이건 뭐냐면 구조가 붕괴되는 거예요.
15:38이 돌봄 구조 자체가 이제 붕괴가 되게 되는 건데
15:41이 붕괴가 된다는 얘기는 이 붕괴된 자리에
15:44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는 건데
15:46이것 문제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15:49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다 보니까
15:51이제는 시스템이 들어오게 된 겁니다.
15:53장기 요양이라고 하는 시스템이 들어오게 된 건데
15:57그 돌봄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
15:59여러분 아시다시피 일단 우리가
16:01요양과 관련돼서 이분이 등급을 받을 수 있고요.
16:05노인성 질환으로 우리가 등급을 받게 된다면
16:07제일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계가 있습니다.
16:11첫 번째, 재가 돌봄부터 먼저 시작을 해요.
16:13요양사가 우리 집에 찾아오고 하루에 3시간, 4시간
16:17이런 식으로 띄엄띄엄 여러 방식으로 돌봄을 하는 방식이 일단 재가로 있고요.
16:23두 번째는 이제 시설로 넘어가는 거죠.
16:25시설로 넘어가서 우리가 요양병원이나 혹은 요양원에 가게 되죠.
16:29이거 다 일종의 시스템으로 가는 거거든요.
16:33문제는 여기에서도 비용이 또 발생을 합니다.
16:35그렇다 보면 이게 처음에는 단기로 갔다가
16:39나중에는 돌봄도 장기로 넘어가면서
16:41신체적인 문제, 돈의 문제, 여러 관계 갈등
16:45그다음에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변화
16:47이런 것들이 다 발생하죠.
16:49제일 중요한 건 어쨌든 이 구조가
16:52내가 지금 현재 집 안에서 우리끼리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16:56그러면 내부에서 싸우면 안 되고요.
16:59가족들끼리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17:01적어도 기준은 있어야 됩니다.
17:03우리 집에서 함께하는 동안에 어머니의 상태가 안 좋아지신다
17:06혹은 우리 가족의 건강 구조와
17:09그다음에 정서 구조가 붕괴된다 그러면
17:11시설로 모시는 게 맞습니다.
17:13그리고 이 시설에 모셨는데
17:15이 시설에 모실 때에도 우리의 구조가 또 달라져야 되는 게 있어요.
17:18제가 지속 가능한 돌봄이라고 말씀드렸죠.
17:21이게 서로 간에 좋은 정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7:25우리 집도 이분을 찾아뵙는 구조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17:29그렇죠.
17:30이분을 시설에만 모시는 것이 아니라
17:32우리가 찾아뵙는 것마저도 우리가 돌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17:36시설에 모시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17:39장기적으로 간다면 우리 집 구조도
17:41그 구조 안에 찾아뵙는 구조를 아예 집어넣어야 된다는 거죠.
17:45그래야 지속 가능한 돌봄 형태가
17:48형태는 바뀌지만 이어질 수 있는
17:50이런 방식으로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7:52그런데 오늘 사례자분 보면
17:55지금 본인의 부모님하고 장모님 같이 케어를 하고 있잖아요.
18:02그런데 형제 자매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18:05왜 좀 도움이 안 되나요?
18:07왜 이렇게 하고 있죠?
18:08특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례자분이 할 이야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18:13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18:17불만이나 서운한 점은
18:27그런 게 있지 않을까요?
18:31한 3, 4일 정도의 연휴가 있을 때
18:37내가 휴가인데 이번에 모시고 갈게
18:40그러면 3, 4일간의 기간이지만
18:44너무 고맙죠.
18:46늦잠을 자고
18:48애들하고 같이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다.
18:50영화관 예민해서 영화 보고
18:52맛집을 한 번 간다든지
18:54그런 것들을 조금씩 도와주면
18:57착하다.
18:58너무 좋겠다.
19:00근데 그거를 모를까?
19:03이제 생각돼요.
19:04그거를 모를까?
19:06하다못해 동네 근처에 맛집을 가든
19:09고기를 먹든
19:11아니면 잠깐 1박 2일 여행을 가든
19:13그런 것들이 좀 자유로워야지 되는데
19:16이 시기, 짧은 시기에 같이 누려야 되는
19:19그런 추억이 다 사라지는 게
19:22저는 너무 아쉽죠.
19:25일단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19:27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19:28사연자분의 이야기처럼
19:30그걸 모를까?
19:31저도 그런 생각이 좀 드는데
19:33이 한마디에
19:34그동안 쌓여있던 그런 외로움이나
19:37혹은 뭐 이런 서운함?
19:39이런 게 다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19:41사실 그 돌봄이라는 말 자체가요.
19:43가족들이 다 함께 나눈다는 게
19:45이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19:47이게 매일 케어하는 사람하고
19:50가끔 들러서 며칠 케어하는 사람하고
19:54온도차가 굉장히 커요.
19:56그렇죠.
19:57그런데 이분은 또 저는 자녀분이 없는 줄 알았는데
19:59자녀분도 있네요.
20:01남들이 누리는 그 소소한 일상도 좀 누리고 싶은데
20:04늘 진짜 간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20:07애들하고 제대로 무슨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20:10좀 가족분들이 형제분들이
20:13좀 며칠 내가 봐줄 테니까
20:16좀 갔다 와.
20:17뭐 시간 좀 보내.
20:18이렇게 말 한마디 해주면
20:20너무 진짜 쌓였던 게
20:22녹아들어갈 텐데
20:24그게 안 되니까
20:25너무 속상하실 것 같아요.
20:27네.
20:28그러니까 가족이
20:29여럿이 되더라도
20:30여럿이 되더라도
20:31진짜 실제로
20:32돌보는 사람은
20:33한 명 정도 남잖아요.
20:35네.
20:36사실 부모님이 제일 편해서
20:38이렇게
20:39누가 나는 제일 좋더라
20:40뭐 이러는 경우도 많이 있고
20:41네.
20:42그리고
20:43간병을 또
20:44그런 것도 잘하시는 분도 계세요.
20:45나는 이제
20:46간병보다 나는
20:47너무 막
20:48못하겠어 뭐 이런 사람도 있을 테고
20:50그리고 뭐 그렇게 하다 보니까
20:51형제들끼리 뭐 뭐 시간 나눠서
20:53이런 거 외에 이제 돈도 나눠서
20:55이렇게 하잖아요.
20:56네.
20:57그것도 또 이제 뭐
20:58제대로 된 시기에 입금이 안 되거나
20:59그러면
21:00이런 것 때문에
21:01학교 형제들 간에
21:02문제 많죠.
21:03이런 시간 다툼이라든지
21:04돈 다툼이라든지
21:05이런 것들이 꼭 이어지더라고요.
21:06맞아요.
21:07근데 지금
21:08우리 때는
21:09그래도 한 셋은 돼요.
21:11그냥 셋, 넷이잖아요.
21:12그렇죠.
21:13근데 우리 미투로 가면 하나야.
21:14맞아요.
21:15그렇죠.
21:16이 친구들은
21:17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21:18본인이 해야 되는 거고
21:19아니면 이제
21:20이제 정부에서 시스템으로
21:22노인 돌봄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21:24아직은 그게 안 된다는 얘기거든요.
21:27근데 이게
21:28여기서 지금 형제 간에
21:30안 되면 참 섭섭한 마음이 있는데
21:32내색도 못하고
21:33이건 어떻게 해결해
21:34이거 생각해 보시면
21:35지금 독박 돌봄이 진행되고 있는 거거든요.
21:38네.
21:39그러니까 지금 우리 사윤자도
21:40생각이 많은 거예요.
21:41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21:43지금은
21:44이게 형제들한테 이 누적된 섭섭함이
21:47지금 한눈에도 보이거든요.
21:49근데 이게 생각해 보세요.
21:50우리가
21:51지금 보면
21:52장모님은
21:53폭탄 돌리기 하듯이
21:54이 집 저 집을 전전하다
21:55이 집에 온 거예요.
21:56이거
21:57장모님 스스로도
21:58굉장히 고통스럽고
21:59비참하셨을 거고요.
22:00맞아요.
22:01그 나머지 형제들
22:02지금 보니까
22:03이 집에서 비용도 다 대고요.
22:04이 집에서 지금 시간도
22:06그리고 청춘도 다 대고 있는 거 같은데
22:08그러면
22:09이 집은 말이에요.
22:10미래를
22:11미래의 청춘을
22:12미래의 인생을
22:13대출해가지고
22:14지금 부모님께 쓰고 있는 거거든요.
22:16다른 형제들이 돈이라도 내야죠.
22:18그래요.
22:19돈이라도 제대로 내야죠.
22:20돌보지 않을 거면
22:21띄엄띄엄 찾아오는 거는
22:22돌보는 게 아닙니다.
22:23그건 그냥 본인들이
22:25자기 될 것에 대한 죄책감을
22:26상시하는 일이기 때문에
22:28이건 돌봄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22:30그래서
22:31지금 우리 사연자
22:32형제분들 혹시 보고 계시면
22:33돈이라도 내세요.
22:34그래요.
22:35그거 이상한 겁니다.
22:36돈 안 내는
22:37그것도 안 내는 건 이상한 일이고요.
22:38그렇죠.
22:39지금 우리 사연자가 나중에
22:41우리 장모님도 그렇고
22:42어머님도 그렇고
22:43어쩔 수 없이
22:44이런 시설에 다시 모셔야 되는
22:46순간이 올 거예요.
22:47맞아요.
22:48그런데 이 순간을
22:49견디다 견디다
22:50마지막에 하지 마시고요.
22:51그 전에 선택하셔야 됩니다.
22:53그래야 이 집이 파쇄되지 않아요.
22:56붕괴되지 않습니다.
22:57모든 것을 놓친 다음에 선택하지 마시고요.
22:59정말 부모님께 너무 송구한 일이고
23:01안타까운 일이지만
23:02그래도 기점을 미리 정하셔야 됩니다.
23:05정하시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돼요.
23:07맞아요.
23:08제가 너무 송구합니다.
23:09죄송합니다.
23:10그러나 어머니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23:12장모님 정말 저희가 때 되면
23:14무조건 이 시간이면
23:15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23:16약속드리고요.
23:17이 나머지 형제들
23:19n분의 1로 뭐 할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23:21다른 분도 마찬가지예요.
23:22돈 n분의 1 절대 안 내요.
23:24돌봄 n분의 1 이런 거 없는 겁니다.
23:26역할을 기반해서 그 역할을 나누고
23:29나눴다면 그걸 반드시 지키셔야 되고
23:31못 지키죠.
23:32돈이라도 내세요.
23:33그래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3:35현실적으로 이 돌봄을 언제까지 해야 되는 것이고
23:37요양원은 또 언제쯤 모셔야 되고
23:40어디로 모셔야 되는가에 대한 결정도 하셔야 될 거고
23:43이제 슬슬 결정을 해야 될 텐데
23:47이 판단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23:49제일 중요한 판단은 이 부모님의 몸 상태예요.
23:53우리 부모님 건강 상태가 지금 우리가 하는 이 돌봄 자체가
23:57이분의 안전을 위협하는가 안 하는가
23:59안 하는가.
24:00이게 되게 위험.
24:01이게 중요한 게 부모님 상태를 우리가
24:03대충만 할지 잘 모르는데요.
24:05이를테면 이분들이 화장실을 못 가요.
24:07그러면 누워서 소대변을 받아야 되는데
24:09이것 자체가 욕창을 유발하고 있다든지
24:11아니면 이분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 자체가
24:14오히려 이분의 우울금을 강화한다든지
24:16이런 요소들이 눈에 보인다는 건
24:18이분들의 신체뿐만 아니라
24:20정신적으로도 이분들의 전체 수명 건강 상태와
24:22연결돼 있죠.
24:24이게 다 뭐냐면 안전을 위협하는 차원이에요.
24:27이런 것들이 심화되고 있다 그럴 땐
24:29우리 집에서 모실 수 없는 겁니다.
24:31그게 하나의 기준이 되면 좋을 것 같고
24:33두 번째가 바로 뭐냐.
24:35돌보는 자들의 신체적이고 정서적인 한계에 도달했느냐예요.
24:39몸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질 정도가 됐는가
24:42나까지 병이 났는가.
24:44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완전히 고갈이 돼서
24:46내 부모를 심지어 정서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한 건 아닌가
24:50또 우리 가족끼리 서로 갈등하기 시작한 건 아닌가
24:53이런 차원이 몇 번에 걸쳐서 반복된다면
24:56이제 우리는 결정할 시점이 안타깝지만
24:59되었다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고요.
25:01이걸 가족끼리 해결하기 어려우실 땐
25:03상담사들이 함께 도와드립니다.
25:05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가족 간의 논의를 또 협의를 돕기 때문에
25:09잊지 마시고 가족 내 갈등 안에서 무조건 결정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25:13이런 전문가들 도움을 좀 받으셔서
25:15가족의 합의를 이끌어내시기를 좀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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