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si Aniya-I am Not a Robot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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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아버지가 청혼하신 곳이

00:03너 진짜 감탄하는 것 같다

00:10이럴 때 보면 꼭 사람 같단 말이야

00:14좋아 올 겨울 유성이 내리는 날

00:21저곳에 널 데려가주지

00:24그때 가는 건 내가 아니라 아지슬이겠지?

00:30아지슬이?

00:38만약 내가 누군가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00:44이 목걸이로 프로포즈 할 거야

01:00김민규 출근을 안 하셨다

01:10반갑다 황유철

01:16아니야 이젠 황 대표님이라고 불러야 되나?

01:20출근 내일부터 아닌가?

01:22민규 나왔는데 4일찍 나왔는데 안 나왔네

01:26나도 차를 못 봐 번번에 엇갈려서

01:30이야 역시 대표님 방은 다르다

01:32좋으면 내가 어

01:34저기다가 내가 책상 하나 놔줄 테니까

01:36더부살이 할까?

01:38절 그렇게 옆에 두고 싶으세요 대표님?

01:40아니 너 사고칠까봐

01:42눈에 보이는데 들려그른다

01:44왜?

01:45너 못 본 사이 작업 멘트 꽤 늘었다

01:47작업으로 M&A 하는 거 아니야?

01:49그 내가 작업 걸면 너무나 오게?

01:51알았어 너 딱 기다려

01:53한 발 늦었다

01:55아빠가 결혼하래

01:57아니 선보래?

01:59그 리스트 가져와봐 내가 쓰레기 간별해줄게

02:02응 그럴 필요 없어 이미 정했어

02:07누구일 거 같아?

02:11어 설마 김민규는 아니지?

02:19잘 들어봐 아시스리

02:21내가 아는 친구가 있는데

02:23그 친구가 얼마 전 첫사랑한테 프로포즈를 받았어

02:26딱! 네가?

02:29나 말고 내 친구

02:31아우 이따 치고 무슨 병인데?

02:33영 귀찮고 성가신 병인데

02:34까딱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병

02:35알러지?

02:37그런 병이 있다는 말을 안 하고

02:39첫사랑이랑 같이 살 수 있을까?

02:41알러지인데 왜 말을 못 해?

02:42아이고

02:43아이고

02:44아이고

02:45아이고

02:46아이고

02:47아이고

02:48아이고

02:49아이고

02:50아이고

02:51아이고

02:52아이고

02:53아이고

02:54아이고

02:55아이고

02:56아이고

02:57아이고

02:58아이고

02:59아이고

03:00아이고

03:01좀 성가신 알러지인가? 뭐 이유 불명, 원인 불명?

03:05자, 다시 말할 테니까 잘 들어.

03:08키스도 못하고 손도 못 잡는 결혼이 가능할까?

03:12그러니까, 네가 아니, 아니 네 친구가 죽을 병은 아닌데 까딱하면 죽을 수도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성가신 병이 있는데

03:23첫사랑에 결혼하자 그랬고 그 여자랑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된다 이거잖아.

03:29사랑이 왜 사랑이니? 농개처럼 그런 거 끌어안고 가라고 그래서 사랑인데

03:36네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지금 그깟이 아니니까 이러지

03:39그 첫사랑한테 아직도 설레? 가슴이 막 뛰어?

03:44어, 걔 온다는 소식 딱 듣자마자 아주 설레고 간질대고 난리도 아니랬어

03:50젠장

03:52왜? 그럼 안 돼?

03:54안 될 게 뭐 있어, 지심장 지 건데

03:56그 말은 그럼...

03:58설레고 간질대고 막 난리가 아니라는데 어떻게 해봐야지

04:02그 젠장한테... 아니...

04:05그 첫사랑한테 가서 네 고민 다 까고 같이 손잡고 가봐

04:09아이, 너 지금까지 뭐 들었니?

04:12아, 손 못 잡는다 하니까

04:13아, 왜?

04:14알러지 때문에

04:15알러지가 뭐?

04:16사람하고 접촉하면 안 되는 알러지니까

04:18이게 로봇을 바보로 하나

04:31세상에 그런 알러지 없다고 나오거든

04:34아, 뭐 하긴

04:35갈릴레이가 나타나기 전까지

04:38다들 지구가 평평한 줄 알았지

04:40오늘은 그 누군가에게 편지가 올 것 같은 날씨예요, 주인이

04:52와, 칠게...

04:55튀김 먹고 볶아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04:57반은 튀길 거고 반은 볶을 거야

04:59튀김과 볶음엔 황금 레시피가 있어요

05:01어설픈 자만심으로 재료 망치지 마시고

05:03최신 맛집 레시피를 참조하시길 추천드려요

05:05그래?

05:07근데 양이 참 많지 않나요?

05:09이웃끼리 나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05:11나눠줬어

05:13아마 곧 난리가 날 거다

05:15와, 상담은 왜 느리워?

05:17나 오늘 안 그래도 헝그리 했는데

05:19레츠고 세이브이 드 파일

05:21라주 climbed the fire

05:22레츠고 세이브이 드 파일

05:50과학자로서 부품같은ienst

05:51부끄럽지 않습니까?

05:56내 동생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괴로워하겠어요.

06:00거기에 대해선 저도...

06:02저도!

06:04할 말이 없습니다.

06:10테스트 끝날 때까진 봐 드리죠.

06:13이후에도 아디스리 얼굴 바꾸지 않으면 소송 들어갈 겁니다.

06:21그거 다 잡으려면 개고생 좀 할 거다.

06:27나는 못해 차 안 먹어가지고.

06:31못해 차 안 먹어가지고.

07:01내 동생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07:03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07:04하늘이 두 쪽이 나도.

07:05지하한텐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합니다.

07:07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07:09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있습니다.

07:11말씀하세요.

07:13내 동생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07:15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07:16하늘이 두 쪽이 나도.

07:17지하한텐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합니다.

07:20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07:21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있습니다.

07:23말씀하세요.

07:24와이프 말론 내 동생이 정말 박사님 좋아했다고 했어요.

07:27하루 종일 주구장창 박사님 얘기만 하더랍니다.

07:30그래서 헤어지고 더 힘들었다고.

07:31대체 그때 내 여동생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07:33뭘 어떻게 했길래 내 여동생이 그렇게 힘들어 했냔 말이죠.

07:35난 오빠로서 그게 너무 알고 싶어요.

07:36저도 알고 싶습니다.

07:37그게.

07:38제가 앞으로 찾아야 할 답인 것 같네요.

07:41코코코코코코코.

07:44할머니가 어디서 왔을까?

07:45사모사장창 박사님 얘기만 하더랍니다.

07:47그래서 헤어지고 더 힘들었다고.

07:50대체 그때 내 여동생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07:52뭘 어떻게 했길래 내 여동생이 그렇게 힘들어 했냔 말이죠.

07:56난 오빠로서 그게 너무 알고 싶어요.

07:57저도 알고 싶습니다.

08:00그게 제가 앞으로 찾아야 할 답인 것 같네요.

08:08이것도 로봇입니까?

08:25음! 네가 찾아준 레시피 괜찮은 것 같다

08:30주인님은 주부가 참 체질에 맞으시는 것 같아요

08:34남이 만든 음식 못 먹으니까 내가 해서 먹어야지

08:38정말 식당 밥을 아예 못 먹어요 주인님?

08:42어

08:43언제부터요?

08:45뭐 한 15년 전부터?

08:51그럼 그동안 뭐 먹고 살았어요?

08:54뭐... 처음엔 우유, 컵라면, 그리고 봉지 라면

09:03그 다음엔 죽같은 밥을 도전해보고

09:06그 다음엔 국이나 찌개 종류 수십 번 도전해서 한 번 성공하고

09:12아니 뭐 그렇게 하나하나씩 하다 보니까 금방 늘던데?

09:16그 다음엔 왠지

09:18하하

09:19하하

09:21하하

09:22하하

09:27하하

09:28하하

09:33하하

09:35하하

09:41너 그거 알아?

09:47맛은 기억이야

09:49우리 엄마가 날 집밥으로 먹여 키우셨거든

09:53뭐 열심히 연습하니까

09:55얼추 비슷하게 엄마 손맛을 내게 되더라고

09:57내 혀에 새겨진 기억으로

10:00그런데

10:06정작 아버지한테 배워야 할 걸

10:10배우지 못했지

10:12뭐 이를테면

10:15면도?

10:17면도?

10:19아

10:20어떡해

10:35그런데도 주인님은

10:41참 잘 자라셨군요

10:44나는 정말 부러운걸요

10:50더는 상처받기 무서워

10:56뒷걸음 맞춰요

11:01지금

11:17지금 또 심장이 간지러워.

11:30또 첫사랑 생각했어요?

11:42걔가 너처럼 로봇이었으면

11:47꿈을 주는 일

11:52왜 이리도 어려울까요?

11:58이렇게 머리도 만져주고

12:12손도 잡고

12:14사람들 많은 곳도 함께 가고

12:21그리고

12:26그리고

12:30나는 정말 좀처럼 잘 되질 않네요

12:37그때 당신처럼 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12:44키스도 할 수 있을텐데

12:50라고

12:51네가 날 알아줄까

13:02네가 널 바라볼까

13:05걱정하는 내 맘이

13:09사랑하는 내 맘인데

13:11넌 꼭 내 곁에 와줄 것처럼

13:16우우우우우우우우

13:18눈물 때만큼

13:20떨리는 그 마음만큼

13:23난 널 사랑해

13:26오늘 하루도

13:28저 미친놈이 기어이

13:35선배, 일 났어요. 일

13:38여러분 상관없어요. 우리에겐 저런 기회이니까

13:41뭘 해야 할지는 알고 계시죠?

13:43우리도 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13:46내가 오늘 기분 쬐지게 해줄게.

13:48다 나왔어. 다 나왔어.

13:51내가 로봇이 아니라는 거 그 사람들 들키면 어떻게 될까?

13:55네가 내 옆에 있어서였어.

13:58난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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