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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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어디 아픈 데는 없지. 암이나 백혈병 뭐 그런 데? 없겠지. 돈도 많고 젊은데.

00:14아가씨는 반갑네. 참 반가워.

00:22네, 저도 술 담그시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00:28유일한 취미지.

00:32어? 우리 아빠 취미도 술 담그시는 거였는데.

00:35담그는 것보다는 마시는 게 좋았지.

00:38네?

00:40반주 좋아하지? 딱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마셨겠는데.

00:44어? 어떻게 아세요? 저 고등학교 때 반주로 술 배웠거든요. 아빠한테.

00:48뭐? 언제 술을 배워? 고등학생이 술을 마셨단 말이야?

00:53반주가 술이냐? 약이지.

00:55저 술도 몸에 좋은 약술 뭐 그런 거예요?

01:01약술이지.

01:04우리 딸 살릴 약술.

01:08따님이 어디 아프세요?

01:13그럴 운명이라네.

01:15네?

01:16네?

01:16지금 막 호텔에 도착했어.

01:30상태 멀쩡하니까 걱정 말고 자.

01:33어.

01:34오스카야?

01:35내 걱정 많이 했대?

01:37했으면.

01:39울어도 못 봐.

01:40어. 물어보지 마. 열받으니까.

01:43그럼 뭐하러 받아와.

01:44그럼 어른이 주시는데 안 받냐?

01:47몸에 좋은 약술이래는데.

01:50술로 문 보시나시게?

01:52솔직히 말해봐.

01:53네 안에 아저씨 있지.

01:55몇 분 계시지.

01:58그중에 좀 수줍은 아저씨가

02:01그쪽한테 말 좀 전해달래?

02:04뭔 말?

02:04아깐 고마웠다고.

02:09데리러 와줘서.

02:12고, 고마웠음.

02:13데리러 갔을 때 얘기했어야지.

02:16아까 고마운 거 왜 지금 얘기해 이 아저씨야?

02:18자꾸 이럼 주먹질하는 아저씨 나오는 수가 있다.

02:23자.

02:25됐어.

02:26나 원산지 불분명한 거 안 먹어.

02:28누가 그쪽 먹으래?

02:30오스카한테 전해달라고.

02:31이게 무슨 천이 공로할 짓이야?

02:34구해준 건 난데 왜 엄한 놈을 줘?

02:36원산지 불분명한 거 안 먹는다며.

02:38좀 전까진 몰랐잖아.

02:40아 됐어.

02:41내놔.

02:42내가 직접 주먹을 거야.

02:44오빠 뺏는 게 어딨어?

02:46아 내놔.

02:47못 줘.

02:48내놔.

02:48없는 것들이 더해.

02:49내놔.

02:51죄송합니다.

02:57내가 분명 방에 있으랬던 것 같은데.

02:59잠깐 어디 좀.

03:03잠깐 어디.

03:05너 여기 왜 내려왔어?

03:08서울 심심해서 놀러 왔어?

03:10그런 거 아닙니다.

03:12지금 시간이 몇 시야?

03:15너 좀 따라와.

03:17잠깐만.

03:18내가 알기로 오늘 여기 빈 방 없는데.

03:23지금 방을 같이 쓰시겠다는 겁니까?

03:25우리 식구들 남녀 구분 없이 한 방 쓰는 거.

03:29이상한 일 아닙니다.

03:37이상하지?

03:38이상하지 않아?

03:39자리 일탈한 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03:47하지만 저 놀러 온 거 아닙니다.

03:49저한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고.

03:51내가 바보야?

03:53아니면 너 잘 되는 거 싫어서 이러냐 지금?

03:56부족하다고 했잖아.

03:58아직이라고.

03:59그 위험한 게 왜 그렇게 하고 싶어?

04:02다치는 거 겁났으면 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04:05실력 때문이 아니라 여자라서 손해보고 싶지 않습니다.

04:08여자라서 손해보고 싶지 않으면 다른 일 찾아.

04:12다른 팀을 찾던가.

04:14난 죽을 때까지 너 손해보게 할 거야.

04:19너희들 짐 싸서 내 방으로 와.

04:20네!

04:22넌 니네 방으로 가.

04:24꼴 보기 싫어.

04:29감독님.

04:38무슨 일입니까?

04:44남녀가 구분 없이 한 방 쓰는 거.

04:46그쪽은 괜찮은지 몰라도 난 아주 이상해요.

04:49내 방 비워놨어.

04:50나와.

04:51내 식구입니다.

04:52그 식구 내가 며칠 맡겼습니다.

04:54내 백화점 이벤트 당첨자니까.

04:58무슨 소리야.

05:00이벤트라니.

05:01왜 이래?

05:03굳이 불편하겠다면 말릴 마음은 없지만 빈방 쓰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싫어?

05:08나 우영이 형이랑 쓰면 돼.

05:10혹시 오스카와 떠나는 낭맘 여인인가 뭔가 그거 얘기하는 거야?

05:17네.

05:17그럼 그때 그게 진짜 당첨이 됐단 말이야?

05:22네?

05:24별짓을 다 했구나 내가.

05:27그럼 혹시 감독님이...

05:28안 가고 뭐해.

05:30니들 왜 그러고 있어?

05:32선배님 잠시만요.

05:34방 몇 호인데.

05:41감독님이랑 선배님들 불편하게 하는 것보단 그냥 이 사람 불편하게 하겠습니다.

05:47죄송합니다.

05:50하지만 현장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05:53구경이라도 하겠습니다.

05:55아침에 뵙겠습니다.

06:13도대체 저 인간이랑은 정확하게 어떤 사이야?

06:15한 방에 둘만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사이야?

06:18스승과 제자 사이다.

06:20얼룩붙다 넘어갈 생각하지 마.

06:21나 안 속아.

06:23저 자식이 그쪽 좋아하는 거 아니야?

06:24아니면 혹시 둘이 사귀었나?

06:28사귀었으면 어쩔 건데.

06:31내가 누굴 사귀든 말든 남자랑 단둘이 방에 있건 밖에 있건 그쪽이 무슨 상관인데.

06:37불어도 못 봐?

06:38어 묻지마.

06:39열받으니까.

06:40대체 여긴 왜 온 건데.

06:42왜 쫓아다니면서 괴롭혀?

06:45대체 니 진심이 뭐냐고.

06:47알잖아.

06:47몰라.

06:49내가 어떻게 알아?

06:50알아.

06:51안다고 그쪽도.

06:52혹시 그 사이 내 맘이 변하지 않았을까 떠보는 거면 하지마.

06:58여자나 때문에 내가 가진 걸 잃기엔 난 너무 많이 가졌거든.

07:02그래서 말인데 한 번만 안아보자.

07:06뭐?

07:07나한테 여잔 결혼할 여자와 그쪽 말대로 몇 번 놀다 치울 여자 딱 두 부류야.

07:12근데 그쪽은 그 사이 어디쯤에서 얼쩡거려.

07:15그러니까 한 번만 안아보자고.

07:18안아봐서 좋으면.

07:20그땐 어떡할 건데.

07:22지금과는 다른 인생 살게 해줄게.

07:24짱이다.

07:26그럼 나 신데렐라 되는 거야?

07:29아니.

07:30인어공주.

07:33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 부류 그 사이 어디쯤일 거야.

07:37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달라는 얘기야.

07:43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07:57잘 생각해보고 말해줘.

07:58누군가 사랑하면 나를 알겠죠.

08:04그대가 내가 될 수는 없겠죠.

08:09진잠을 바꿀 수는 없겠죠.

08:13이토록 사랑하면 내 맘 많겠죠.

08:19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 부류 그 사이 어디쯤일 거야.

08:36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달라는 얘기야.

08:40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예요.

08:42참 많이 기다렸죠.

08:48너무 돌아와서 오래 걸렸죠.

08:54우연이 아니겠죠.

08:57가슴이 먼저 그대 알고 기다려야 돼.

09:06한참 찾았잖아.

09:09일어나 얼른.

09:10뮤비 감독님이 지금 좀 보잔다.

09:13절요?

09:14니가 여기까지와 이 난린데 어떡하냐 그럼.

09:17나라도 나서야지.

09:18잘하는 애라고 썰 좀 풀었으니까 말 잘하고.

09:21종수영한테 비밀이다.

09:22네.

09:23정말 감사합니다.

09:24안녕하십니까 감독님.

09:41길라임입니다.

09:42잘 부탁드림.

09:49그쪽 말이 맞았네요.

09:51생각보다 세상이 참 협소해요.

09:55그죠?

09:57안 그래도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10:00임감독님 식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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