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에 대해 이스라엘과 중동 지도자들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29일) 백악관에서 만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종전 구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중동 주요국 지도자들을 만나 21개 항의 가자 평화 구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튿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에 이스라엘과 중동 지도자들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SNS에도 "중동에서 위대함을 이룰 진정한 기회를 잡았다"는 글과 함께 "사상 최초로 특별한 일을 이루기 위해 모두 동참했다"고 썼습니다.
가자지구 종전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낸 대목입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종전 협상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지만 신중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폭스 뉴스 선데이' 인터뷰) : 이런 협상은 마지막 순간 엇나갈 수 있습니다. 매우 희망적이라고 봅니다만 '조심스럽게' 희망적입니다. 이 문제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지만 우리의 원칙은 단순합니다.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더는 이스라엘의 테러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가자 평화 구상이 실행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폭스 뉴스 '더 선데이 브리핑' 인터뷰) :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팀과 함께 작업 중입니다. 우리의 인질을 모두 데려오고 하마스 통치를 끝내기 위해 그 일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견은 남아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종전 합의 후 하마스 구성원에 대한 사면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계획 등 일부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만 6천여 가자 주민이 숨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초토화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 여론이 협상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 페더먼 / AP통신 기자 :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절멸시킬 때까지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전쟁을 끝낼 구상을 갖고 있다면 네타냐후는 ...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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