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이어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이 재임 중인 주(州)와 대도시에서 대규모 불법이민자 및 범죄자 단속을 예고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주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작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해당 작전에 추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전국에 있는 최악 중의 최악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모두 안전할 권리가 있음을 인지하면서 살인과 강간, 마약밀수, 인신매매 등을 계속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놈 장관은 주방위군이 투입된 LA처럼 시카고에도 군 병력이 투입될 가능성을 묻자 "그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결정에 달린 권한"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처하지 않았다면 오늘 LA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에게 맡겨졌다면 불타버렸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고 답해 시카고에 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한 "2024년 시카고의 살인은 LA의 3배, 뉴욕의 5배였다"며 시카고가 속해 있는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향해 "시카고에서 벌어진 폭력 탓에 자녀와 부모, 사촌 등을 영원히 떠나보낸 가족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놈 장관은 특히 시카고 외에 다른 대도시로 불법이민자 및 범죄 소탕 작전을 확대할 계획에 대한 물음에 민주당 소속 인사가 시장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등을 콕 집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군 병력 배치 계획에 대해 "미군을 동원한 침공"이라며 "그들이 ICE와 함께 군대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곧바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소송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나는 군대가 미국 도시의 거리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건 미국답지 않으며, 미국 대통령은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고, 헌법이나 법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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