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반서방 세력' 집결..."다자주의가 해답" / YTN

시진핑 주석, 미국에 맞서온 ’다자주의’ 또 강조
인도, 캄보디아 등 정상 도착해 시 주석과 회담
중국 중심으로 ’반서방 세력’ 결집하는 모양새
시진핑-김정은-푸틴 함께하는 상징적 장면에 주목


중국이 개최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와 곧바로 이어지는 전승절 행사가 반서방 세력을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개념인 '다자주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하루 전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덕담을 나눴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다자간 체제의 핵심축으로서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그 점에 깊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다자주의를 강조해온 시진핑 주석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흔쾌히 화답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올해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와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역사는 다자주의와 연대, 협력이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올바른 해답임을 증명해 왔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캄보디아 등 각국 정상들도 잇달아 톈진에 도착해 시 주석을 만났습니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옛소련 국가 정상들도 속속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반서방 연대의 진용이 갖춰지는 형국입니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전승절 열병식에 시 주석의 좌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하는 장면입니다.

[존 닐슨-라이트 / 케임브리지대 지정학 센터장 : 김정은이 더 넓은 맥락에서 시진핑과 푸틴을 만나는 것은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으며 권위주의 정권들의 강화된 축의 일원임을 매우 명백하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서방 세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들에게 도전하는 세력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정상들은 물론 중국 주재 대사 등 고위급 인사들조차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신냉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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