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수식어가 필요 없는 거장 박찬욱이 3년 만에 신작 영화로 돌아옵니다.
00:05우리 영화로 13년 만에 이번 주에 개막하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그 의미가 더 큽니다.
00:12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6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 수가 없다 주역들이 한자리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00:23주연 이병헌, 손예진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00:30듣고선 어? 이거 잠깐 너무 재미가 있는데 감독님이 만드실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의 포인트가 너무 많은 거예요.
00:40너무나 강렬한 서사의 이야기였고 책을 딱 덮고 이걸 내가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걸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
00:52해고를 당한 뒤 잔인하고 비상식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가장.
01:00이 어쩔 수 없는 선택들에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가미해 슬프게 웃긴 스릴러가 탄생했습니다.
01:08이것을 내가 만든다면 더 슬프게 웃긴 그런 유머가 많이 살아날 수 있겠다는.
01:19이 영화는 이번 달 말에 시작하는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01:27박 감독 개인으로는 친절한 금자 씨 이후 20년 만이고 우리 영화계에선 고 김기덕 감독 피에타 이후 13년 만입니다.
01:35박찬욱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과 베를린에서 수상한 적이 있기 때문에
01:50이번에 낭보를 전한다면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첫 한국 영화감독이 됩니다.
01:56제가 만든 영화들 여러 편이 전부 굉장히 염세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어 보인다고 그러더라고요.
02:03그래서 염세주의자로서 한마디 하자면
02:06이제 내 인생에는 내리막길만 남았구나.
02:09최근 한국 영화계는 주요 영화제 진출 실적이 부진합니다.
02:15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 부문에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무려 12년 만입니다.
02:23여기에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영화계 근심이 깊습니다.
02:31관객수로만 따지자면 한국 영화 사상 최악의 시기였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02:36문제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극복이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02:44최근 윤가은 감독이 북미 최대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그나마 성과로 꼽힙니다.
02:51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입니다.
02:54다만 차세대 충무로를 책임질 감독풀 자체가 부족한데다
02:58이를 뒷받칠 만한 투자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03:01아직도 박찬욱 아니면 봉준호냐는 자기 반성이 10년 넘게 반복되는 한국 영화의 현실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03:10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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