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수령 이틀 뒤 ‘건진법사 처남’ 아크로비스타 방문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구속됐습니다.

관련 의혹의 핵심은 이거죠.

통일교가 건진법사에게 건낸 샤넬백 2개를 김건희 여사가 받았냐, 전성배 씨는 안 줬다, 김 여사는 안 받았다 하지만 특검은 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죠.

통일교가 전 씨에게 샤넬백을 건넨 이틀 뒤, 전 씨 처남이 김 여사의 자택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한 기록을 특검이 찾아냈습니다.

간 이유가, 샤넬백과 관련이 있을까요?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구속됐습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과 고가 목걸이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전 대통령실 행정관 유모 씨가 전 씨로부터 가방을 받아 교환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관여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구속기간 동안 전 씨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물건이 전달된 정황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수사팀은 최근 김 여사 자택 '아크로비스타' 출입기록을 확보했습니다.

통일교 측이 전 씨에게 샤넬백을 건넨 걸로 지목된 건 2022년 7월 5일입니다.

그런데 특검은 7월7일, 전 씨 처남이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유 전 행정관은 가방을 매장에서 신발로 교환했습니다.

특검은 평소 김 여사와 교류가 없는 전 씨의 처남이 가방 전달 직후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김 여사를 상대로 이 경위를 추궁했지만,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만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당초 내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다음 주 월요일 김 여사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은원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