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고소한 것에 대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최 위원장을 모욕죄로 고소했다며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씀하셔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고, 지난 6월에 방송에서 (최 위원장이) 다시 한번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 위원장은 상당히 사회적으로 중요한, 발언의 무게가 실리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욕감 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발언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하셔서 모욕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청문회 때 이 위원장에게 위안부가 강제적이냐 자발적이냐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뜻은 '생각 패턴이 이상하다. 왜 이것을 답하지 못할까. 정말 이상하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적어도 장관급 공직자를 할 사람이라면 위안부 문제를 강제적인 반인륜적 성착취이자 우리 민족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는 강제적이었나, 자발적이었나'라는 최 위원장의 질문에 "논쟁적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이 위원장의 고소와 관련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사례가 있었나. 검토하고 고소한 건가"라며 "실체적 증명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느낀 모욕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인격 모욕은 안 된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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