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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를 입었던 북한이 올여름엔 비 피해 상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여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꽤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보도가 없는 건지 짚어봤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북한은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등에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4천여 채와 여의도 면적 10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이어진 수해 복구 사업은 '건설사의 기적'으로 포장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치' 소재로 꾸준히 활용됐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김정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북한 매체에선 수해 관련 소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달 말 한 북한 전문 매체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평안북도 구장과 영변 등에 큰 피해가 났다고 분석했지만, 막상 북한 매체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2일) : 특히 구장과 영변, 운산, 향산 그리고 태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대신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의 제방공사 현장시찰 소식을 전하며 '물난리는 이제 옛말'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진 속 제방에선 파인 '골'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김 위원장이 지금 지난해 수해를 직접 본인이 진두지휘해서 이재민을 구했다고 하고, 여러 가지 홍보를 하는 상황이거든요. 추가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는 거는 북한 정권에서 상당한 부담이죠.]

앞서 북한은 올해 장마 시작을 앞두고 '재해방지성'이란 새로운 내각기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민둥산'이 많은 북한 여건상, 산림사업 전반과 연료 문제 개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이 없이는 단기간 북한의 재해방지 해결이 쉽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디자인: 임샛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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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혜를 입었던 북한이 올여름엔 비 피해 상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00:07올여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걸로 알려졌는데, 왜 보도가 없는 건지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18지난해 여름 북한은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등에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00:26주택 4천여 채와 여도면적 10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인명피해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00:37이어진 수혜 복구 사업은 건설사의 기적으로 포장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정치 소재로 꾸준히 활용됐습니다.
00:46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되었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00:54그러나 올여름 북한 매체에서는 수혜 관련 소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01:00지난달 말 한 북한 전문 매체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평안북도 구장과 영변 등에 큰 피해가 났다고 분석했지만,
01:09막상 북한 매체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만 보도했습니다.
01:12특히 구장과 영변, 온산, 향산, 그리고 태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200mm 이상의 매우 마른 비가 내렸습니다.
01:24대신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의 재방공사 현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01:29물날리는 이제 옛말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진 속 재방에선 파인골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01:34김 위원장이 지금 지난해 수혜를 직접 본인이 진주주의에서 이재민들을 구호했다고 그러고,
01:42여러 가지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01:45추가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는 것은 북한 정권으로 상당한 부담이죠.
01:50앞서 북한은 올해 장마 시작을 앞두고, 재해방지성이란 새로운 내각기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01:58전문가들은 여전히 민동산이 많은 북한 여건상, 산림사업 전망과 연료 문제 개선,
02:05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이 없이는 단기간 북한의 재해방지 해결이 쉽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02:12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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