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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00:30보여드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믿으시겠어요?
00:00:35그럼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공증서약서 쓸 수 있어요?
00:00:41공증서약서요?
00:00:43결혼을 얻게 될 몫에 재산 포기하고 우리 결이랑 보미한테 양도한다는 서약서 말이에요
00:00:48얼마든지요
00:00:52그래요? 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갑시다
00:00:57뭐? 장모님
00:00:58한 서방
00:01:02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0:01:11장모님 이러시는 거 월권입니다
00:01:14월권?
00:01:16예 월권입니다 지나치세요
00:01:18난 애들 할머니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네
00:01:21자네야말로 왜 내 일에 언성을 높이고 나서나?
00:01:25어르신이 원하시는 일인데 난 얼마든지 써드릴 수 있어요
00:01:29광수씨 빠져요 장모님이랑 내 일이니까
00:01:32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00:01:36이해관계를 정리하는 문서 따위는 필요 없어요
00:01:39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거야
00:01:43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해결하면 되는 일입니다
00:01:48그게 회장이라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
00:01:51어?
00:01:52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00:01:54선을 지켜주십시오 장모님
00:01:57나중에 자네가 치료할 대가가 얼마나 클지
00:02:03내 두고 보겠네
00:02:06빨리 가서 사과드려요
00:02:19아니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00:02:22그깟 각서에 도장 찍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00:02:26광수씨 바보예요?
00:02:31아니 그걸 왜 순순히 쓰겠다고 해요?
00:02:35난 회장님 재산 관심 없어요
00:02:37그깟 각서 100번이고 1000번이고 쓸 수 있어요
00:02:39종이 한 장에 마음이 편해지신다는데 그걸 왜 못해드려요?
00:02:44그게 문제가 아니라 광수씨를 무시하고
00:02:47당신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장모님의 지배적인 태도가 문제예요
00:02:51아니 왜 자꾸 바보처럼 받아주기만 해요?
00:02:54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00:02:57어르신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그러실 수 있죠
00:03:00이렇게 하나씩 양보하다 보면 계속 양보만 하게 된다고요
00:03:04양보 좀 하면 어때요? 장모님이 남이에요?
00:03:09광숙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남들도 광숙씨를 존중하길 원해요 난
00:03:15이제 내 사람이니까
00:03:17알았어요 알았다고요
00:03:21광숙이
00:03:23잠시만요
00:03:43아...
00:03:52어떡해...
00:03:54어디로 모실까요?
00:04:00집으로 가주세요
00:04:02예?
00:04:04아 집에 어디신데요?
00:04:06네?
00:04:07주소를 말씀해주셔야 모셔다드리죠
00:04:09아 그럼 어느 동으로 모실까요?
00:04:19어느 동?
00:04:24어느 동이었지?
00:04:27아니 저기
00:04:28일단
00:04:29쭉 가주세요
00:04:31제가 조금 이따가 말씀드릴게요
00:04:34예 알겠습니다
00:04:36예 알겠습니다
00:04:36어디 편찮으세요?
00:04:53아...
00:04:53안색이 안 좋으신 것 같아서
00:04:56아니에요
00:04:57괜찮아요
00:04:59아니 한 서방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00:05:09어?
00:05:10우리 민설을 생각했으래도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00:05:13각서 한 장 쓰고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00:05:27왜 하필
00:05:30딱 그 타이밍에
00:05:32저랑 오래 알고 지낸 사모님인데
00:05:5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동네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셨어요
00:05:57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00:06:00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00:06:02하니라고 그랬죠
00:06:05아기가 엄청 예뻐요
00:06:08엄청 순하고 착해요
00:06:10하니 걱정 마시고 일 보세요
00:06:14네 고맙습니다
00:06:15저희 남편 웬만하게 걷게 되면 돌아올 거니까
00:06:20조금만 수고해줘요
00:06:21걱정 마세요
00:06:23아 하니 이리 주세요
00:06:25아 예 저 그럼 회의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00:06:28하니 데리러 올 때 연락드릴게요
00:06:31예 다녀오세요
00:06:32나도 병원에 가봐야겠네
00:06:37하니야 아줌마랑 재밌게 놀아
00:06:40놀지 말고
00:06:41알았지?
00:06:42수고해요 사모님
00:06:43네 걱정 마세요 전화 드릴게요
00:06:55하니야 엄마야 우리 애기
00:07:01너무 간절해 보여서 부탁을 들어주긴 하는데
00:07:07이게 잘한 짓인지 모르겠어요
00:07:10고맙습니다
00:07:12이 은혜 절대 잊지 않을게요
00:07:16애 아빠가 알면 난리 날 텐데
00:07:19제가 하니 엄마예요
00:07:21그 누구보다 더 하니 아끼면서 잘 볼 수 있다고요
00:07:26하니야
00:07:30엄마야
00:07:33우리 애기
00:07:35그만 우리 좀 집에 갑시다
00:07:39엄마
00:07:55아빠랑 정말 이혼할 거야?
00:07:59아니지?
00:08:01그냥 해본 소리지?
00:08:03그냥 해보는 소리 아니야
00:08:04이혼할 거야
00:08:06아빠가 느꼈을 배신감
00:08:14정말 이해 안 되는 거야 엄마?
00:08:1730년 동안 와이프한테 속았다고 생각하면
00:08:19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잖아
00:08:23이젠 지쳤어
00:08:26더 이상 눈치 보는 것도 싫고
00:08:30이젠 마음 편히 살고 싶어
00:08:33그래도 이혼이 답은 아니잖아
00:08:38답은 아닌데
00:08:40지금으로선 그게 유일한 비상구야
00:08:44그동안
00:08:47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산 날 없었어
00:08:51엄마도 이젠 편하게 살고 싶어
00:08:55세리 니가 이해해줘
00:09:00응?
00:09:23여보세요?
00:09:24변호사님 저예요
00:09:26소장 접수해 주세요
00:09:29남편은 여전히 이혼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는데
00:09:33저는 그만 끝내고 싶어요
00:09:35남편 허락 없인
00:09:39평생 카드 한 장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00:09:41이혼까지 남편 허락받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00:09:44여보세요?
00:09:55접니다 회장님
00:09:57술 마셨어?
00:09:59마누라 생각도 나고 애들 생각도 나고
00:10:05어머머머머머머머
00:10:07환전했습니다
00:10:08소장 뭐 없어도 여기 잘 지내니까
00:10:11아무 걱정하지 말고 지내라고 했잖아
00:10:14왜 자꾸 마음이 약해져서 그래
00:10:16돈 좀 보내줘
00:10:18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
00:10:26그냥 죄가 그지 있습니다.
00:10:35지금 나수 퍼마시고 주장하는 거야?
00:10:38주장이 아니라 내 심정을 회장님만이라도 알아달라고
00:10:46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00:10:50소전무 심정은 내가 왜 몰라. 잘 알지.
00:10:55그러니까 이 악무이고 조금만 더 버텨.
00:10:59금이 환영하게 해줄 테니까.
00:11:02언제까지요?
00:11:04언제까지 버티라고요?
00:11:08거기가 한 지 1년이 됐어. 10년이 됐어.
00:11:10사람이 좀 멀리 내다보고 좀 기다릴 줄 알아야지.
00:11:14벌써부터 이렇게 징징대면 어떡해.
00:11:18에이씨.
00:11:28세리 씨가 동생이라니까 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00:11:33세리 씨는 어땠어요?
00:11:35오 팀장님처럼 멋진 분이 제 오빠라는데 어떻게 기분이 나쁘겠어요.
00:11:42그리고 교수님이랑 저 연결해주려고 많이 애써주셨잖아요.
00:11:48저도 가깝게 느껴지긴 했어요.
00:11:52그래서 이런저런 부탁도 많이 했었던 거고요.
00:11:56점심 식사 안 해요?
00:12:02속이 좀 안 좋아서 보미 씨 먼저 먹어요.
00:12:05밥 먹고 소화제 사다 줄까요?
00:12:07약 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00:12:10알았어요.
00:12:12근데요 강수 씨.
00:12:15며칠 전에 세리가 회사 근처로 찾아와서 얘기하는 거 봤어요.
00:12:21얼핏 보니까 분위기가 심각한 거 같던데.
00:12:26혹시 무슨 일 있어요?
00:12:28이따가 퇴근하고 맥주 한 잔 할래요?
00:12:34맥주요?
00:12:36맥주 먹으면서 얘기해요.
00:12:40그래요, 그럼.
00:12:57네, 억구 씨.
00:13:00언니 좀 이따 뉴스에 오빠 나와요.
00:13:10왜요?
00:13:12무슨 사고 쳤어요?
00:13:14아니요, 좋은 일로요.
00:13:18아침에 갑자기 연락 와서 방송국 왔어요.
00:13:23미리 말씀드린다는 거 오빠나 저나 정신 없어서 깜빡했어요.
00:13:28알았어요.
00:13:32전화 끊어요.
00:13:38다들 서비스로 짚아! 짚아!
00:13:40뭐야?
00:13:41왜왜왜왜왜왜왜왜왜?
00:13:42게임 좀 틀어요.
00:13:43빨리 빨리 빨리.
00:13:44네, 네, 네.
00:13:46아, 여기 어떻게.
00:13:47앉아요, 앉아.
00:13:48빨리.
00:13:49앉아.
00:13:52나온다, 나온다.
00:13:55카메라 투바이.
00:13:575초 전.
00:13:593, 2, 1.
00:14:0220년 전에는 힙합, 지금은 토스트.
00:14:07오늘 지금 이 사람의 주인공은 오흥수 씨입니다.
00:14:11어서 오세요.
00:14:12안녕하세요.
00:14:13네, 안녕하세요.
00:14:14힙합 바지와 토끼 춤이 지난 주말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00:14:18그 중심에는 40대 댄서 한 분이 계셨는데요.
00:14:25그런데 무대 위에는 어떻게 다시 오르신 거예요?
00:14:28현진영 형이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하면서 그때 그 멤버들을 다시 모아보자 말씀하셨어요.
00:14:36와, 응수 형님 화면발 장난 아니네요.
00:14:39아, 그러게.
00:14:4020대같이 보인다.
00:14:42그런데 건강상 이유와 직장 형편 때문에 공연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00:14:48그러니까요.
00:14:49토스트 가게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00:14:51네.
00:14:52낮에는 토스트를 굽고 밤에는 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00:14:55네.
00:14:56그 무대 영상과 직캠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00:15:01댓글들도 정말 많이 달렸던데요.
00:15:03다 읽어보셨죠?
00:15:04네.
00:15:05가장 기억 남는 거 혹시 있으세요?
00:15:09내 인생도 한 번 더 리와인드 하고 싶다라는 댓글을 읽고 좀 울컥했습니다.
00:15:16네.
00:15:17춤추는 중년, 그리고 늙지 않는 열정.
00:15:2040대 댄서 오응수 씨의 무대는 많은 분들에게 꿈과 열정을 주고 있습니다.
00:15:26자,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시죠.
00:15:29네.
00:15:33누군가 저를 보면서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내셨다면
00:15:41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00:15:43감사합니다.
00:15:47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15:49감사합니다.
00:15:50네.
00:15:51네.
00:15:52네.
00:15:53네.
00:15:54네.
00:15:55네.
00:15:56네.
00:15:57네.
00:16:12네.
00:16:13오빠, 오늘 완전 다시봤어요.
00:16:18뭡니까? 랜식 프렌스 구독자 수도 벌써 10만이 넘었어요.
00:16:2410만명?
00:16:26그 귀신이 홀린 것도 아니고 영 정신을 못 차리겠다.
00:16:31오빠야!
00:16:42아, 야 이게 누구야? 리안이 아니야?
00:16:45오빠, 나 오빠 엄청 보고 싶었는데.
00:16:49그래, 오랜만이다.
00:16:51오빠 요즘 SNS에서 난리 났더라. 축하해.
00:16:57고마워.
00:17:00다음에 내 공연 때도 백댄서 해줘.
00:17:04오빠.
00:17:06어?
00:17:11아, 우리 저기 매니저랑 상의 좀 해보고.
00:17:15매니저?
00:17:20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저희는 아무 무대나 세우지 않습니다.
00:17:25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00:17:28아, 다음 일정이 있어서 출발하시죠.
00:17:31네, 매니저님.
00:17:33갈게.
00:17:34그럼.
00:17:37어?
00:17:40뭐야?
00:17:44아, 포토가 그러지?
00:17:45네, 광숙 씨.
00:17:46화 좀 풀렸어요?
00:17:51아...
00:17:53네, 광숙 씨.
00:17:54화 좀 풀렸어요?
00:17:56화 낸 거 아니었어요.
00:18:11광숙씨가 장모님한테 존중받지 못하는 게 속상해서 한 말이라고요
00:18:18날 위해주는 마음은 정말 고마운데
00:18:23그냥 무조건 잘못했다고 장모님께 사과해요
00:18:28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 자꾸 나한테 사과를 하라는 거예요
00:18:34나도 어르신 요구가 잘못됐다는 거 알아요
00:18:39근데 어르신 이겨서 뭐해요
00:18:41결국엔 사위랑 손주들 걱정에 그런 말씀 하신 거잖아요
00:18:46솔직히 내가 장모님이어도 날 어떻게 믿겠어요
00:18:52의심부터 하는 게 당연하죠
00:18:54안 그래요?
00:18:57아이고 점점 잔소리가 심하시네
00:19:02알았어요 알았어요
00:19:11다녀왔습니다
00:19:21퇴근이 이르네
00:19:23광숙씨가 장모님께 사과드리라고 하도 보채서 일찍 들어왔습니다
00:19:30많지
00:19:31자네
00:19:38너무 많이 변했어
00:19:41자네가 그렇게 여자 말을 잘 듣는 사람인지 몰랐네
00:19:45어떻게 그 여자 앞에서 나한테 언성을 높일 수가 있나?
00:19:49어? 내 체면도 있는데
00:19:51죄송합니다
00:19:54아까도 말했지만
00:19:57나중에 일 터지고 후회하는 것보다
00:19:59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일이야
00:20:02공정서약서 받아놔
00:20:05내 말 들어
00:20:06다른 말씀은 새겨듣겠지만
00:20:11그 말씀만은 따를 수 없습니다
00:20:15이건
00:20:17그냥 한 장의 서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00:20:21저의 인생관, 가치관, 결혼관과도 어긋납니다
00:20:27근본적으로 전
00:20:30광숙씨를 믿고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거지
00:20:34어떤 조건을 걸고 계약하려는 게 아닙니다
00:20:37자네의 어머니 때문에
00:20:41내 딸이 그렇게 마음고생할 때
00:20:44왜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나?
00:20:48어?
00:20:50지금의 자네라면
00:20:51내 딸이 그토록 그렇게까지 마음고생을 했을까?
00:20:57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00:20:59그땐
00:21:03너무 어렵고
00:21:05많이 부족했습니다
00:21:07애들 엄마한테는 평생 갚지 못할
00:21:11마음의 빚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00:21:14알았네
00:21:17자네가 정치를 타면
00:21:19여기까지만 하지
00:21:21뭐 전 장모가 무슨 권한으로 계속 고집을 세우겠나?
00:21:26여기서 더하면은
00:21:28늙은이 망령이지
00:21:29아휴
00:21:47아휴
00:21:48아휴
00:21:51아휴
00:21:52아휴
00:21:53아휴
00:21:54아휴
00:21:55아휴
00:21:56아휴
00:21:57아휴
00:21:58아휴
00:21:59아휴
00:22:00아휴
00:22:01아휴
00:22:02아휴
00:22:03아휴
00:22:04아휴
00:22:05아휴
00:22:06아휴
00:22:07아휴
00:22:08아휴
00:22:09아휴
00:22:10아휴
00:22:11아휴
00:22:12아휴
00:22:13아휴
00:22:14아휴
00:22:15아휴
00:22:16한글자막 by 한효정
00:22:46어서오세요
00:23:16오늘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날이지?
00:23:45네, 합격자 발표나자마자 종우씨가 여기로 전화준댔어요
00:23:49표정이 좋은 거 보니까 이번엔 시험을 아주 잘 봤나 보지?
00:23:54네, 무조건 합격이라고 아무 걱정 말랬어요
00:23:57새해째던가?
00:24:00아, 네
00:24:01삼세번은 도전해야죠
00:24:04그래
00:24:06어, 잠깐만
00:24:09네, 대학다방입니다
00:24:20정수연
00:24:22전화 왔어요
00:24:24
00:24:25
00:24:26조우씨, 발표 났어요?
00:24:32왜 그래?
00:24:34이름이...
00:24:36없대요
00:24:38어떻게 해?
00:24:48어떻게 해?
00:24:50내 모습은...
00:24:52나 홀로...
00:24:54없대요
00:24:55어?
00:24:56어떻게 해?
00:24:58내 모습은...
00:25:00내 모습은...
00:25:02지금...
00:25:04어디에...
00:25:06가랑비한...
00:25:08내 얼굴을...
00:25:10거세게...
00:25:12때려다오오...
00:25:14정말...
00:25:16정말...
00:25:18정말...
00:25:20너를 사랑했었다고...
00:25:22이루어질 수...
00:25:24너를 사랑했었다고...
00:25:26이루어질 수...
00:25:28너를 사랑했었다고
00:25:3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00:25:50장모님은요?
00:25:54어르신 집에 안 계세요
00:25:56어디 나가셨어요?
00:25:58시장에서 장 봐서 오는 길에 대문 앞에서 뵀는데
00:26:01택시 불러 타시고 어딜 가시던데요?
00:26:06어딜 가셨지?
00:26:21안녕하십니다
00:26:23어 왔어?
00:26:25할머니는요?
00:26:26글쎄 잠깐 외출하신 모양이야
00:26:29어딜요?
00:26:31글쎄 말이다 휴대폰도 안 받으시고
00:26:35안녕하십니까
00:26:38안녕하십니까
00:26:42안녕하십니까
00:26:44잘 놀았어?
00:26:46고생 많으셨죠?
00:26:47아니요 애가 손에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00:26:50네 앉으세요
00:26:52가방 져주세요
00:26:55가방 져주세요
00:26:56
00:26:56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00:27:00네 들어가세요
00:27:01안녕
00:27:01안녕
00:27:02네 들어가세요
00:27:04저 여자가 저 남편 여친인가 보네요
00:27:23
00:27:24어리네요
00:27:25저 애송이한테 우리 한의를 맡길 수 없어서
00:27:29제가 이러는 거잖아요
00:27:32다녀왔습니다
00:27:42다녀왔습니다
00:27:43어서오세요
00:27:44세리씨도 왔네
00:27:46어서와요
00:27:47안녕하셨어요
00:27:50세리가 편의점 가기 전에 형이랑 형수님 뵙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어
00:27:59잘 왔어요
00:28:04들어가요 들어가서 얘기해요
00:28:09하니야 가자
00:28:11하니야 가자
00:28:13하니야 가자
00:28:31우리한테 무슨 할 말 있어요?
00:28:36편하게 해요
00:28:40편하게 해요
00:28:44저희 엄마
00:28:48용서해주셨으면 합니다
00:28:52엄마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00:28:58염치 없지만
00:29:01정말 염치 없지만
00:29:04용서해주세요
00:29:09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용서하고 말고 해요
00:29:14당사자인 강수 도련님이
00:29:17이미 다 용서했는데
00:29:25같은 여자 입장에서
00:29:27안쓰럽기도 하고
00:29:29난 좀 이해되는 부분도 있어요
00:29:33그리고
00:29:35그리고
00:29:36나는
00:29:37범수 도련님이랑
00:29:38세리씨
00:29:39응원하는 사람이니까
00:29:41너무
00:29:42마음 쓰지 마요
00:29:47고맙습니다
00:29:48현순이
00:29:49고맙습니다
00:29:50고맙습니다
00:29:51
00:29:55어서와 고생 많았어 신랑
00:29:59어서와 고생 많았어 신랑
00:30:09왜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00:30:20아니 범수랑 세르시 말이야
00:30:22어 두 사람이 왜?
00:30:25두 사람이 결혼하면 세르시가 강수의 여동생이면서
00:30:29동시에 형수가 되는 거잖아
00:30:31그치?
00:30:33근데 다들 아물지도 않게 얘기들 하니까
00:30:35난 좀 당황스럽네
00:30:38그치 당황스럽긴 한데
00:30:43그래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00:30:46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마음 아니겠어?
00:30:50아니 뭐 그거야 그렇지만
00:30:52괜히 불편한 내색해서 범수 도련님 세리씨 불편하게 만들지마
00:30:57두 사람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한 거야
00:31:00어머!
00:31:13사동은?
00:31:14홍수 사동님 웬일이야?
00:31:16지나가다 들렸어요
00:31:17요즘 토스트고으랴 춤연수 말이야
00:31:19무리했다고 근육이 자꾸 뭉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00:31:23그래 잘 왔어
00:31:25체험 한 번 받아보면 피로가 확 풀릴 거야
00:31:28이리 와
00:31:29
00:31:29어휴
00:31:33여기 괜찮지?
00:31:34누워둘
00:31:35누워둘
00:31:35누워둘
00:31:35아휴
00:31:36아휴
00:31:37아휴
00:31:38아휴
00:31:39아휴
00:31:40아휴
00:31:41아휴
00:31:42아휴
00:31:43아휴
00:31:44아휴
00:31:45아휴
00:31:46아휴
00:31:47아휴
00:31:48아휴
00:31:49아휴
00:31:50아휴
00:31:51아휴
00:31:53온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요?
00:32:00
00:32:01일어나 봐
00:32:03이거
00:32:04
00:32:05근육통이 제일 심한 부위에 발라봐
00:32:07
00:32:09안 그래도 어깨가 안 좋았는데
00:32:11야 시원한데요?
00:32:19갈 때 챙겨줄게
00:32:21연습 전후로 꾸준히 발라
00:32:23
00:32:24어?
00:32:25야 이거 한겹이 부드러워졌는데요?
00:32:28실례합니다
00:32:30아 네
00:32:31아 그 공주실 여사님 앞으로 꽃다발 매달 왔는데요
00:32:34
00:32:36누가 보낸 거예요?
00:32:37
00:32:38
00:32:39
00:32:40
00:32:41고자
00:32:42
00:32:43
00:32:47그 수고하십시오
00:32:48
00:32:54어머어머
00:32:55웬일이야?
00:32:57누구한테 꽃다발 선물 받으신 거예요?
00:33:00응?
00:33:01
00:33:03그냥
00:33:04아는 사람
00:33:05석은어른
00:33:06연애하세요?
00:33:07연애는 무슨
00:33:08
00:33:09나는 이거 몇인데
00:33:10그냥 해본 소린데
00:33:11
00:33:12석은어른
00:33:13연애하세요?
00:33:15연애는 무슨
00:33:16
00:33:17나는 이거 몇인데
00:33:18그냥 해본 소린데
00:33:20으흠
00:33:21으흠
00:33:25으흠
00:33:26으흠
00:33:27으흠
00:33:28으흠
00:33:29으흠
00:33:30으흠
00:33:31으흠
00:33:33으흠
00:33:34으흠
00:33:35
00:33:36
00:33:37
00:33:38
00:33:39
00:33:40뭐 하는 거야?
00:33:45옷 정리하고 있어요
00:33:47옷 정리?
00:33:52오늘 소장 접수했어요
00:33:55당신한테도 조만간 갈 거야
00:33:57그래
00:34:00당신이 뭘 얼마나 준비했는지
00:34:04두고 보자고
00:34:10괜찮아요?
00:34:26그게 무슨 말이에요?
00:34:29말은 그대로예요
00:34:31세리 씨랑 다 어머니가 갔다고요
00:34:34그러니까 세리 엄마가?
00:34:38강수 씨 어머니라는 거예요?
00:34:40
00:34:41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요?
00:34:47나는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에 낳은 자식이고
00:34:50세리 씨는 결혼 후에
00:34:52세리도 이 사실을 알아요?
00:34:57
00:34:57얼마 전에 알게 됐어요
00:34:59그래서 요즘 얼굴이 어두웠던 거군요
00:35:07내색 안 하려고 했는데
00:35:10티났나 봐요
00:35:11많이 힘들었겠어요
00:35:16지금은 많이 정리됐어요
00:35:20걱정 안 해도 돼요
00:35:21고마워요
00:35:28그런 중요한 비밀을 말해줘서
00:35:33왠지 강수 씨랑 내가 엄청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서
00:35:40기분이 좋아요
00:35:42우리 원래 가까운 사이 아니었나
00:35:46나 보미 씨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00:35:52그쵸?
00:35:54게다가 보미 씨는
00:35:56우리 가족 말고
00:35:58내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데요
00:36:01그러네
00:36:04우리 엄청 가까운 사이네요
00:36:07그런 의미에서 건배해요
00:36:11
00:36:13먹어요
00:36:23전 안 받으시는데요
00:36:39도대체 어딜 가신 거야
00:36:43혹시 화나셔서 일부러 안 받으시는 건가
00:36:46할머니 화나셨어요?
00:36:47왜요?
00:36:48
00:36:50
00:36:51그럴 일이 좀 있었어
00:36:53캐리어랑 짐은
00:36:55방에 그대로 있는데요
00:36:57
00:36:59도대체 어딜 가신 거야
00:37:00
00:37:01
00:37:02잠시만
00:37:07
00:37:14광숙 씨
00:37:15장모님이랑
00:37:17화해 잘했나
00:37:18궁금해서 전화해봤어요
00:37:20아니
00:37:21장모님하고 연락이 안 돼요
00:37:23네?
00:37:26그게 무슨 말이에요?
00:37:28아무 말씀도 없이 집을 나가셨는데
00:37:31대여섯 시간째 연락이 안 돼요
00:37:34휴대폰도 안 받으시고
00:37:35아니
00:37:36그럼
00:37:37아니
00:37:38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00:37:40
00:37:41경찰에 신고까지 해요
00:37:42어린 애도 아니고
00:37:44아니
00:37:45그게 아니라
00:37:46
00:37:47
00:37:48
00:37:49아 어떡하지?
00:37:53뭐가요?
00:37:54아니
00:37:55
00:37:56
00:37:57일단 좀 끊어봐요
00:38:01
00:38:03
00:38:04죄송하지만 영업시간이 끝났습니다
00:38:06
00:38:07
00:38:16그래요?
00:38:17알았어요
00:38:20근데
00:38:21
00:38:22통금사이 된 아직 안 올렸죠?
00:38:24네?
00:38:26저 근데
00:38:28
00:38:29통금사이대는 아직 안 울렸죠?
00:38:34네?
00:38:36통금시간 되기 전에 집에 가야 돼서요
00:38:39아버지가 엄하시거든요
00:38:42어 저 잠시만요
00:38:45어 아무래도 가족분들께서 데리러 오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00:38:51전화 오나봐요
00:38:57아 네 저기 잠시만요
00:39:00여보세요
00:39:06전화 받으시네요
00:39:10저 마광숙입니다
00:39:13마광숙?
00:39:16
00:39:17어르신 지금 혹시 어디 계세요?
00:39:24학교 앞 다방이에요
00:39:26다방이요?
00:39:29다방 이름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00:39:35다방 이름이
00:39:37뭐였더라
00:39:40입안에서는 맴두는데 생각이 안 나네
00:39:47혹시 제가 통화를 좀 해도 될까요?
00:39:52네 그래요
00:39:53다방 이름 좀 말해줘요
00:39:56
00:39:56여보세요?
00:39:59아 여기가 어디냐면요
00:40:02아 이 음악 들어본 적 있어요
00:40:04송원은 역시 유명한
00:40:06
00:40:08미소수공
00:40:15꽃다발도 보내고
00:40:20미소수공
00:40:21미소수공
00:40:21보기보다 로맨틱 아이야
00:40:22사과 의미로다가 보낸 건데
00:40:25받아주시는 겁니까?
00:40:29오케이
00:40:29이번만큼은 용서해 주는데
00:40:33다음부턴 절대
00:40:35네버
00:40:36뻥치면 안 돼
00:40:37하모해
00:40:38들어와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이소
00:40:42
00:40:45그럴까?
00:40:46공장장님
00:40:47공장장님
00:40:48어?
00:40:48어? 강수인가봐
00:40:50어디 숨어야겠는데?
00:40:51어디 숨어야겠는데?
00:41:04안에 계세요?
00:41:05
00:41:08저 급한 일이 생겨서 좀 나갔다 올게요
00:41:11발효실 온도 좀 체크해주세요
00:41:13네 걱정하지 말고 다녀있어
00:41:15네 부탁드려요
00:41:18네 광숙씨
00:41:45어르신 계신 곳 찾았어요
00:41:50어딘데요?
00:41:53대학 다방이요?
00:41:55어르신
00:42:05어르신
00:42:06어르신
00:42:07어르신
00:42:08어르신
00:42:09어르신
00:42:10어르신
00:42:11어르신
00:42:12어르신
00:42:13어르신
00:42:14어르신
00:42:15어르신
00:42:16어르신
00:42:17어르신
00:42:18어르신
00:42:19어르신
00:42:20어르신
00:42:21어르신
00:42:22어르신
00:42:23어르신
00:42:24어르신
00:42:25어르신
00:42:26어르신
00:42:27어르신
00:42:28어르신
00:42:29어르신
00:42:30어르신
00:42:31어르신
00:42:32어르신
00:42:33어르신
00:42:34어르신
00:42:35어르신
00:42:36어르신
00:42:37어르신
00:42:38어르신
00:42:39어르신
00:42:40어르신
00:42:41어르신
00:42:43아...
00:42:47호텔에 도착하면 알려줘요.
00:42:50응.
00:43:12여기가 어디예요?
00:43:14저희 집이에요.
00:43:18내가 분명히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00:43:24어르신 혼자 호텔에 남겨두고 오는 게 마음에 걸려서...
00:43:28저희 집이에요.
00:43:32내가 분명히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00:43:36어르신 혼자 호텔에 남겨두고 오는 게 마음에 걸려서 저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00:43:43말도 안 되는 소리. 당장 차 호텔로 돌려요.
00:43:47그러지 마시고 저희 집에서 하룻밤만 주무세요. 편히 모실게요.
00:43:53싫태도!
00:43:58오늘 어르신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어요.
00:44:07아까 다방에선 잠깐 기억을 놓치셨고요.
00:44:14제가 모셔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그래요.
00:44:18회장님께도 말씀드렸으니까.
00:44:21누추해도 오늘 하룻밤만 저희 집에서 주무세요.
00:44:25네?
00:44:27왜 이렇게 웃겨?
00:44:31왜 이렇게 웃겨?
00:44:33다녀왔습니다.
00:44:36엑스 장모가 우리 집에 무슨 일이야?
00:44:39엑스 장모?
00:44:44네.
00:44:46인사들 하세요.
00:44:48한동석 회장님 장모님이세요.
00:44:52안녕하세요.
00:44:54저는 형수님 첫째 시동생 오천수라고 합니다.
00:44:58여긴 제 아내입니다.
00:45:01안녕하세요.
00:45:03저는 둘째 시동생 오홍수라고 합니다.
00:45:07저는 셋째 시동생 오범수고요.
00:45:09막내 시동생 오광수입니다.
00:45:12아하, 세레모니 데이인가?
00:45:18온 가족이 다 모이고.
00:45:20아, 특별한 날이라서 모인 건 아니고요.
00:45:24저희 다 이주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00:45:28이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산다고?
00:45:32네.
00:45:33복닥복닥 시끌시끌.
00:45:35사람 사는 것 같고.
00:45:37좋아요.
00:45:38어, 시장하시죠?
00:45:48저녁 얼른 제가 볼게요.
00:45:50어어, 같이 해 동서.
00:45:52아유, 가만히 계세요.
00:45:54하루 종일 술도 가야 돼 운전까지 하시느라고 힘드실 텐데.
00:45:57가만히 계세요.
00:45:58아, 됐어요.
00:45:59여기 있어야지.
00:46:00내가 할게.
00:46:01아이, 형이야말로 방송 출연하느라 힘들었잖아.
00:46:04나도 내가 할게.
00:46:05아, 형.
00:46:06젊은 내가 할게.
00:46:07야, 같이 가자.
00:46:08하지마.
00:46:09어, 가자.
00:46:10야, 야, 야.
00:46:11너희들이 뭐 할 줄 알았는데.
00:46:12아니, 뭐 있어.
00:46:13내가 한다니까.
00:46:14이리 와봐.
00:46:15내가 할게.
00:46:26식사는 입맛에 좀 맞으세요?
00:46:30깔끔하고 정갈해.
00:46:32아, 저희 아랫동서가 음식 솜씨가 좋거든요.
00:46:44근데 다방엔 왜 가신 거예요?
00:46:51아니, 광숙이 쟤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엑스 장마를 우리 집까지 데리고 온 거야?
00:47:04한 회장님도 아시겠죠?
00:47:05어, 아까 전에 회장님이랑 형수님이랑 통화하시는 것 같던데.
00:47:19응.
00:47:20근데 장모님께서 분위기가 참 우아하시고 지적이세요.
00:47:25말씀도 엄청 교양있게 하시더라고요.
00:47:28부티가 뚝뚝 떨어지는 게 재벌과 만화님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고.
00:47:32시절될 게 없는 서도 그만해.
00:47:35엑스는 엑스일 뿐이야.
00:47:37실세는 나라고.
00:47:40장모님은요?
00:47:58좀 전에 저녁 식사하시고 잠자리 봐드리고 나오는 길이에요.
00:48:04아니, 뭐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00:48:12끝까지 비밀 지키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족들에겐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48:21오늘 같은 일이 또 있으면 안 되니까.
00:48:25무슨 말을 하려고 뜸을 들이는 거예요? 본론부터 말해봐요, 얼른.
00:48:30그럼 회장님도 비밀 꼭 지켜야 돼요?
00:48:39어르신, 치매예요.
00:48:46뭐, 뭐라고요?
00:48:50제가 의사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00:48:54초기 치매가 이미 진행돼서 진행을 늦추는 약을 복용하고 계세요.
00:49:03아니...
00:49:06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00:49:08아니, 장모님이 얼마나 살이 분별이 뚜렷하시고
00:49:12옳고 그름이 칼 같으신 분인데.
00:49:16아유, 그럴 리가 없어요. 광숙 씨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00:49:21지난번에 혼자 술독아에 오셨을 때 사무실에 약통을 흘리고 가셨어요.
00:49:28화상 드레싱하러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 약통 보여드렸는데
00:49:35알츠하이머 약이라고 하시더라고요.
00:49:39어르신께도 여쭤봤는데 인정하셨어요.
00:49:51아까 다방에서도 사장님이 잠깐 기억을 놓치신 거 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00:50:01아니, 왠지...
00:50:05예전하고는 좀 다르다 싶긴 했는데...
00:50:09아니, 그걸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00:50:13약통 아니었으면 나도 몰랐을 거예요.
00:50:18본인이 말씀 안 하시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00:50:22알았어요.
00:50:28일단 오늘은 조용히 돌아가고 내일 다시 모시러 올게.
00:50:34조심해서 가요.
00:50:40고맙습니다.
00:50:50광숙 씨.
00:50:52고마워요.
00:50:55광숙 씨 아니었으면 큰 사고 날 뻔했어요.
00:51:00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요.
00:51:30고맙습니다.
00:51:40할머니는요?
00:51:44오늘은 거기서 주무시기로 하셔서 일단 아빠만 왔어.
00:51:49너희들 아빠가 할 얘기가 있으니까 좀 앉아봐.
00:52:00무슨 안 좋은 얘기예요?
00:52:13할머니한테 무슨 일 있어요?
00:52:19이건 우리끼리만의 비밀 얘기야.
00:52:24할머니 절대 모르도록 둘 다 약속 지켜야 돼.
00:52:29할머니 치매 시래.
00:52:38네?
00:52:40아, 말도 안 돼.
00:52:42우리 할머니가 왜... 말도 안 돼요.
00:52:46다행히 지금은 초기라니까.
00:52:49지금부터 잘 케어해드리면 돼.
00:52:52무슨 방법 없어?
00:52:55오빠는 의사니까 잘 알 거 아니야.
00:52:57치매는 일단 생기면 되돌리기가 어려워.
00:53:01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지 않도록 진행을 늦추는 거지.
00:53:06의사 말로는 지금 할머니 드시고 있는 약이 미국에서 처방받은 거라는데
00:53:12일단 결의가 정확하게 알아보고 우리가 뭘 해야 될지 다시 한번 얘기해보자.
00:53:18네.
00:53:22그리고 범인은 오늘만 울고 너 절대 할머니 앞에서 눈물 보이거나 내색하면 안 된다.
00:53:28알았지?
00:53:30네.
00:53:36어떡해.
00:53:38괜찮아.
00:53:53네.
00:53:55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으세요?
00:54:03괜찮아요.
00:54:05아, 근데 나 때문에 불편해. 어떡해?
00:54:08저는 엄마방에서 자면 돼요. 신경 쓰지 마세요.
00:54:13저기, 오늘 고마웠어요.
00:54:27딸 노릇하겠다더니 아주 빈말은 아니었어.
00:54:34그럼 푹 주무세요.
00:55:02잘 주무셨어요?
00:55:04자네 집보다 편안하게 잘 잤어.
00:55:07와, 저희 집이 더 편하셨다니 영광이에요.
00:55:13죄송합니다. 제가 더 잘 모실게요, 장모님.
00:55:17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주 단잠을 잤어.
00:55:23날도 좋은데 경치 좋은 곳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00:55:27나들이?
00:55:29좋지?
00:55:31바쁘지 않으면 같이 가든가.
00:55:34네?
00:55:38저도 끼워주시는 거예요?
00:55:40응.
00:55:41하하하하.
00:55:51한섭아.
00:55:53자네 기억하고 있나?
00:55:56우리 민서랑 가끔 여기로 드라이브 나오고 있었거든.
00:56:00그럼요. 그래서 여기로 모신 거예요?
00:56:07마광축 씨 말이야.
00:56:10네.
00:56:12첫 인상에 느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은 사람 같아 보여.
00:56:18집에서 시동생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거 보니까 그릇이 크다 싶기도 하.
00:56:25그럼 서약서는 없었던 걸로 할까요?
00:56:31이건 조금 더 생각해보자고.
00:56:38예, 알겠습니다.
00:56:41왜 그렇게 웃나? 자네 지금 나 비웃는 건가?
00:56:47장모님도 참 제가 왜 장모님을 비웃습니까? 아니에요.
00:56:52지현이.
00:56:53잠시만요. 두 분 사진 한 장 제가 찍어드릴게요.
00:57:05사진?
00:57:06네, 저쪽으로 한번 돌아보세요.
00:57:11자, 찍겠습니다.
00:57:14하나, 둘, 셋.
00:57:18한 장 더 찍을게요.
00:57:20하나, 둘, 셋.
00:57:22하나, 둘, 셋.
00:57:32정말 고마워요.
00:57:35광숙 씨 아니었으면 장모님 아프신 줄도 모르고 당신 혼자 미국으로 가실 뻔했어요.
00:57:43운이 좋았어요.
00:57:47운이 좋았어요.
00:57:49약통 아니었으면 나도 몰랐을 거예요.
00:57:53그러게 말이에요.
00:57:54결희 어머님이 어르신이랑 친해질 기회를 준 게 아닌가 싶어요.
00:58:03어머님.
00:58:11여기 이쪽에다 한번 지나가시겠어요?
00:58:16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0:58:21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0:58:24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0:58:28정말 그런 나라를 바래요.
00:58:31어머나 이 연꽃 좀 봐 너무 이쁘지 않아?
00:58:54네 정말 예쁘네요
00:58:58우리 여기서 사진 하나 찍고 갈까?
00:59:02여기 서 보세요
00:59:04제가 사진 찍어 드릴게요
00:59:06자 찍습니다
00:59:08하나 둘 셋
00:59:12아이고
00:59:14한 장만 더 찍을게요
00:59:16하나 둘 셋
00:59:18너무 이뻐요
00:59:20광수씨 한번 서 봐주세요
00:59:22자 찍겠습니다
00:59:24하나 둘 셋
00:59:28같이
00:59:30같이
00:59:32하나 둘 셋
00:59:34하나 둘 셋
00:59:36어머니 출출하지 않으세요?
00:59:42여기 두물머리에 굉장히 유명한 핫도그집 있거든요
00:59:46핫도그 어떠세요?
00:59:48괜찮으시겠어요?
00:59:50그대가 사는 거예요?
00:59:52네 제가 화끈하게 쏘겠습니다
00:59:54화끈하게 쏘겠습니다
00:59:56오케이
00:59:58그럼 한번 얻어먹어보자고
01:00:00
01:00:02안녕하세요 김영사님
01:00:12혹시 뉴스 보셨어요?
01:00:14뉴스요?
01:00:15필리핀으로 도피했던 신라주조 소교령 전무가 현지에서 붙잡혀서 우리 경찰에 인계되어 압송되었습니다
01:00:22예?
01:00:24그게 정말입니까?
01:00:26예 알겠습니다
01:00:28감사합니다
01:00:30
01:00:32뉴스입니다
01:00:34경쟁 업체가 벌레 먹은 쌀로 술을 빚는다는 내용의 가짜 영상을 만들어 퍼트린 혐의를 받던 신라주조의 소모 전무가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01:00:48서울지방경찰청은 어제 필리핀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필리핀 세부 인근 섬에 숨어 지내던 소모 전무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01:00:59당시 사건으로 인해 경쟁 업체가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가짜 영상이라는게 밝혀지면서 신라주조에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01:01:09신라주조 측은 그동안 소모 전무가 승진을 앞두고 버린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01:01:15이게 무슨 일이고? 누가 잡혀요?
01:01:18묵은쌀 조작 영상을 사주한 신라주조 소전무가 잡혔대요
01:01:22근무화가 잡혔다고?
01:01:23
01:01:30천연 용천수를 포함해 땅 매입은 이미 마쳤습니다
01:01:33공장 설계와 건물 배치는 건축사무소와 실사 마쳤고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01:01:39설비 주문은?
01:01:41이미 넣었습니다
01:01:45첫 수출시는 언제야?
01:01:47설계 넣어고 공장 세워 설비 넣으려면 아무리 당겨도 내년 초는 돼야 할 것 같습니다
01:01:53내년까지 언제 기다려? 올해 안에 끝내
01:01:57회장님 그건 현실적으로..
01:01:58정 부장
01:02:00이번 일 완수하면 다음 전기주총 때 임원 승진이야
01:02:05알어?
01:02:06도쿄 딱시 안에 있습니까?
01:02:08네.. 무슨 일이시죠?
01:02:09뭐야?
01:02:10잠시만요
01:02:12들어가시면 안돼요
01:02:16뭡니까?
01:02:17딱시
01:02:18기정경찰서 수사과에서 나왔습니다
01:02:21소길영 전 전무의 조작 영상 사건과 관련해서 조사에 협조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01:02:31함께 가시죠
01:02:33누가.. 저.. 제가요?
01:02:35조사 과정에서 도쿄 딱시의 사주를 받았다는 소길영 씨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01:02:40협조 부탁드립니다
01:02:41회장님
01:02:43회장님
01:02:44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01:03:11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01:03:14왜 이런 걸까?
01:03:17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3:23아직 꿈속에 깜짝깍해
01:03:25나 지겔 얼굴 때문에
01:03:29밤새 아름거리던 사람
01:03:31Oh my god
01:03:34설난 바람이 좋아서
01:03:37회사이다
01:03:39나 놓고타기야
01:03:41호락호락 안 당한다고
01:03:43다 지켜낼 거야
01:03:44이번엔 못 빠져나갈 겁니다
01:03:46제 값 꼭 치러야죠
01:03:48범수 도래님이랑
01:03:49세리 씨 생각하면 좋지만은 않네요
01:03:52저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01:03:54당분간 교수님 못 볼 것 같아요
01:03:56대신 한 가지만 약속해줘
01:03:58난 여기 그대로 있을 테니까
01:04:00너무 멀리 가진 않기로
01:04:01하실 말씀 있으세요?
01:04:04그 사람 좀 찾아줘
01:04:06아직 살아있다면은
01:04:08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01:04:09꼭 한번 만나고 싶어
01:04:11아름다운
01:04:13남산처럼 사라지는
01:04:16안녕하세요
01:04:17내게
01:04:18여러분한테
01:04:18
01:04:19계획이
01:04:20궁금해
01:04:21
01:04:22아니요
01:04:23한국국에
01:04:24독일
01:04:25
01:04:26진입
01:04:27우선
01:04:28
01:04:30서고
0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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