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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독수리 숫도 가는 5형제가 아니라 4형제야
00:00:28너는 그 집 빗줄이 아니야
00:00:30도련님
00:00:38안 들어오고 뭐해요
00:00:41세리씨 어머니 잘 모셔다 드렸어요?
00:00:47네
00:00:47근데 표정이 왜 그래요?
00:00:53무슨 일 있어요?
00:00:55아니요, 아무 일도 없어요
00:00:58오늘 돌잔치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00:01:00한 것도 없는데 피곤하긴 하다
00:01:04얼른 들어가요
00:01:06네
00:01:06옆에 나가 미쳤나?
00:01:16이게 얼마나 독한 술인데 병나발을 불어?
00:01:19당신이 뭔데?
00:01:22지금까지 잘 살던 애를 혼란스럽게 하냐?
00:01:27네가 뭔데?
00:01:29여자가 미쳤나? 너 어디서 술주정이야?
00:01:31여태까지 다들 꽁꽁 숨기고 묻어두고 살았는데
00:01:37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걸 발산하냐고?
00:01:41그러는 당신은 뭔데? 강수 일에 이렇게까지 난리야?
00:01:45취했으면 가서 자, 술주정하지 말고!
00:01:48독고 탁 경이시지
00:01:51세 사람의 인생을 망쳤어
00:01:54뭐?
00:01:55세리 인생
00:01:57강수 인생
00:01:59강수 인생
00:02:00내 인생
00:02:02당신이 다 망쳐놨다고
00:02:05다 망쳐놨다고
00:02:06뭔 소리 하는 거야?
00:02:08이제 다 끝났어
00:02:10모든 게 다 끝났다고
00:02:35웃음
00:02:54세림 씨
00:02:57여기서 뭐해요?
00:03:02사진 좀 보고 있었어요
00:03:05엄마랑 아빠가 여기 있을 줄 상상을 못했는데
00:03:09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요
00:03:13오 팀장님은 저희 부모님 기억나요?
00:03:20아니요
00:03:22저는 깐나리기 때라 기억이 전혀 없어요
00:03:26늦둥이라 형들이랑 나이 차이가 좀 있거든요
00:03:29좀 전에 세리 씨 어머니 집에 모셔다드리고 왔어요
00:03:36몸을 못 가눌 정도로 충격이 크신 거 같았어요
00:03:41차 안에서도 내내 오시고요
00:03:46과거에 안 좋은 일이 있었대도
00:03:48세리 씨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인 건 변함 없잖아요
00:03:53어머니 너무 아프게 하지 마요
00:03:59우리 엄마 아빠가 저한테는 가장 완벽하고 좋은 분들이었는데
00:04:06요즘 들어 실망하는 일만 생기니까
00:04:10솔직히 저도 좀 혼란스러워요
00:04:15그래도 부모님이 곁에 계신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00:04:21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00:04:29저 사람 여기서 뭐해?
00:04:30저 사람 여기서 뭐해?
00:04:31저 사람 여기서 여기서 뭐해?
00:04:32저 사람 여기서 여기서 여기서 뭐해?
00:04:51세리 어머니 댁까지 모셔다드렸다며?
00:04:53응
00:04:54너 별일 없었어?
00:04:56무슨 별일?
00:04:59아니 그냥 물어본 거야
00:05:02형수인 방에서 자기로 했다며?
00:05:04네
00:05:06다들 피곤할 텐데 집으로 가자
00:05:17멀쩡한 방 놔두고 여기서 뭐 하는 거야?
00:05:19당분간 세리방에서 지낼 거야
00:05:25각 방을 쓰자는 거야?
00:05:26당신 숨소리 듣기도 싫어
00:05:29아니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야?
00:05:31강수한테 쓸데없는 얘기를 왜 해?
00:05:36아무것도 모르고 잘 살고 있는 애를 왜 흔들어 놓느냐고
00:05:41아니 강수 걔도 어린 나이가 아닌데
00:05:43지 뿌리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아야 될 거 아니야
00:05:46강수를 생각해서 말했다는 거야?
00:05:48말이 돼 그게?
00:05:49왜 그게?
00:05:50하...
00:05:54근데 당신
00:05:55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이유가 뭐야?
00:05:58독수리라면 눈에 쌍심질을 키는 것도 모자라서
00:06:01이젠 강수이까지 나서서 이렇게 난리를 치냐고
00:06:04왜?
00:06:05당신
00:06:10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00:06:14숨기긴 뭘 숨겨?
00:06:19하긴
00:06:20서로 뱃속까지 다 아는 사이에
00:06:23숨길 게 뭐가 있겠어
00:06:25아까 나도 세리로 속상해서
00:06:27애꿎은 강수한테 퍼붓기는 했는데
00:06:30생각해 보니까
00:06:33내가 좀 심했네
00:06:34마음 풀어
00:06:39아무리 속상해도
00:06:41각방은 안 돼
00:06:43잠은 안방 가서 자
00:06:53하...
00:07:04기사장
00:07:14낭, 낭, 낭, 낭, 낭, 낭, 낭, 낭…
00:07:18Milwaukee
00:07:20교수님
00:07:21어...
00:07:22아직 안 잤어?
00:07:23자라고 누웠다가 한이 울음소리에 눈이 떠졌어요.
00:07:26아, 들렸구나.
00:07:28근데 부인 뗄 때 되지 않았어요?
00:07:32아, 이유식을 하는데 밤에는 부인을 찾더라고.
00:07:53하니, 부인을 제가 먹여도 돼요?
00:08:01그럴래?
00:08:03제가 먹을게요.
00:08:05나 이거 정리하고 들어갈게.
00:08:07네.
00:08:14하니, 부인을 좀 먹이려고요.
00:08:17그래요.
00:08:23아, 형수님.
00:08:37도련님.
00:08:42세리 씨랑 같은 마음인 거죠?
00:08:49제 눈엔 그렇게 보이는데.
00:08:53세리 앞날을 생각하면 욕심내면 안 될 것 같고.
00:09:01그리고 또 세리를 좋아하는 게 부모님, 형수님, 형제들.
00:09:07다 배신하는 것 같은 죄책감도 들고.
00:09:11그런 거 다 차치하고 솔직한 도련님 마음은 어떤데요?
00:09:19다른 건 생각하지 마시고.
00:09:25그냥 제 마음만 좀 봐주세요.
00:09:29놓치고 싶지 않아요.
00:09:39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00:09:45놓치고 싶지 않아요.
00:09:49놓치고 싶지가 않네요.
00:09:53저도 제가 이렇게 이기적인 줄 몰랐어요.
00:09:55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00:09:59그게 맘처럼 잘 안 돼요.
00:10:03저 진짜 나쁜 놈이죠, 형수님.
00:10:07세리 씨 좋아하는 마음 비난받을 일 아니에요.
00:10:13그러니까 당당해지세요.
00:10:19다른 사람들 생각하지 말고 도련님 마음만 생각해요.
00:10:29알겠죠?
00:10:35네.
00:10:39들어간다.
00:10:43아니, 잘 시간에 웬 긴급 비상회의예요?
00:10:47또 무슨 일 있으세요?
00:10:51저, 다들 범수 도련님이랑 세리 씨 어떻게 생각해요?
00:11:03두 사람 서로에게 진심인 것 같아서요.
00:11:09그런데 범수 도련님이 두 집안의 악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아서.
00:11:17둘이 좋다면 어쩌겠어요.
00:11:21그리고 세리 씨도 부모랑은 딴 판이더라고요.
00:11:25저도 적극 찬성입니다.
00:11:27솔직히 돋고다 그 인간 딸이라는 것만 빼면 범수 입장에서야 완전 개탄고지.
00:11:32호박이 넘꿀째 굴러들어온 거잖아.
00:11:34우리 범수도 1등 신랑감이야.
00:11:36그치.
00:11:38그 애 딸린 것만 빼면.
00:11:42막내 도련님 생각은 어때요?
00:11:48형들 의견에 따를게요.
00:11:52그럼 우리는 모두 만장일치로 두 사람 밀어주기로 결정하는 겁니다.
00:12:02땅땅땅.
00:12:04근데 우리만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00:12:08그 세리 씨네 부모님도 반대가 만만치 않을 텐데.
00:12:13돋고다 그 인간 독이 바짝 올라서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00:12:17하나씩 잘 해결해 봐야죠.
00:12:19그럼 긴급 비상회의 끝.
00:12:30네.
00:12:31주무세요.
00:12:40네 여보세요.
00:12:41뭐예요?
00:12:42이제 자려고요.
00:12:45잠깐 술도가 앞으로 나와봐요.
00:12:48지금이요?
00:12:56이 밤에 어쩐 일이세요?
00:12:58전해줄 게 있어서 왔어요.
00:13:09아까 서둘러 가느라 그냥 갔잖아요.
00:13:13다음에 주시면 되는데
00:13:15이것 때문에 일부러 오신 거예요?
00:13:18뭐 그건 핑계고
00:13:22사실은 아까 조금 화냈던 게 마음에 걸려서 왔어요.
00:13:28아까 전화로 화해했잖아요.
00:13:30그래도 직접 얼굴 보고 얘기해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00:13:36마음 쓰지 마세요.
00:13:37난 다 까먹었는데?
00:13:40제가 원래 뒤끝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00:13:44또 손해나는 짓을 했네.
00:13:48광숙 씨 그렇게 가고 난 다음에 내내 마음에 걸려서
00:13:52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혔는데.
00:13:55아, 그렇게 예민하셔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세요?
00:14:03이봐요.
00:14:05비즈니스 할 때는 이런 고민을 하질 않아요.
00:14:09광숙 씨는 내가 하는 비즈니스보다 훨씬 더 신경 쓰이고 에너지가 필요하다고요.
00:14:16제가 그렇게 까탈스러워요?
00:14:19까탈스러워요?
00:14:20까탈스러운 게 아니라
00:14:23그만큼 더 소중하다는 거죠.
00:14:26에이.
00:14:27당신은 도대체 누구시길래
00:14:40갑자기 내 맘을 다 가졌나요
00:14:46아니, 무슨 뽀뽀를 이렇게 기습적으로 해요? 분위기 없게?
00:14:51너무 예쁜 말을 하니까 뽀뽀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00:15:00한 번 더 할까요?
00:15:02아니, 아니, 아니, 아니.
00:15:03아니, 됐습니다.
00:15:04오늘은 여기까지.
00:15:07지금 거부하시는 거예요?
00:15:11한 번 더 하면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서 그래요.
00:15:15수고 왔던 망설임
00:15:18갑니다.
00:15:21오오.
00:15:23네
00:15:53아빠 여자친구?
00:15:57응, 미인이시고 인상도 좋으시더라고
00:16:01아, 김자연 교수님 만나보시라고 할 땐 거절하시더니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00:16:08글쎄, 뭐 운명이지
00:16:12정식으로 소개해 주세요
00:16:14알았다, 조만간 다 같이 인사한 자리 만들어 볼게
00:16:19혹시 결혼까지 생각하시는 거예요?
00:16:22이 나이에 만났는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지
00:16:25그럼 연애만 하겠니?
00:16:29왜? 아빠한테 여자친구 생겼다니까 섭섭해?
00:16:33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00:16:36너, 세리 부러워했잖아
00:16:38엄마랑 같이 쇼핑도 하고 맛집도 가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00:16:43그쵸
00:16:47근데 세리는 집에 들어갔나 모르겠네
00:16:51세리가 집을 나갔었어?
00:16:55부모님이랑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왔나 봐요
00:17:00세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싱글 대디인데
00:17:03세리 부모님이 반대가 심하시거든요
00:17:06싱글 대디?
00:17:08애가 있다는 거야?
00:17:10네, 오광수 씨 형님이래요
00:17:13뭐?
00:17:17아니, 그럼
00:17:19오범수 교수?
00:17:23아빠가 어떻게 아세요?
00:17:25너도 타?
00:17:38저 학교 안 가요
00:17:40왜?
00:17:41사실은 저 자퇴선 했어요
00:17:44뭐라고?
00:17:46아니 어떻게 그런 일을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네 마음대로 해
00:17:50어? 상의해야 되는 거였어요?
00:17:53그럼 교수님이 이제부터 제 보호자예요?
00:17:57아니, 그런 게 아니라
00:17:59내가 네 지도교수니까 그건 당연한 거지
00:18:04아니, 엄마가 결이 오빠랑 결혼하면 호텔 경영에 참여하라고 억지로 시켜서 한 건데
00:18:13애초에 큰 애착 없었어요
00:18:15적성에도 안 맞고요
00:18:17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18:18그렇게 중요한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면 어떻게 해?
00:18:21자퇴소 낸다고 하면 말리실 거였잖아요
00:18:25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데?
00:18:32좀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요
00:18:36이러다 강의 시간 늦겠어요
00:18:38얼른 출발하세요
00:18:41한니야, 할머니랑 재밌게 잘 놀다 와
00:18:45알았지?
00:18:46안녕
00:18:50학교 다녀와서 마저 얘기하자
00:18:55그리고 너 봉화도 들어가야 될 거 아니야
00:19:00이따 퇴근해서 데려다 줄게
00:19:02제가 알아서 할게요
00:19:04얼른 출발하세요
00:19:06아니, 얼른요
00:19:08나 올 때까지 집에 꼼짝 말고 있어야 돼
00:19:11알았어요
00:19:16세리 씨
00:19:20도련님이랑 학교 간 거 아니었어요?
00:19:23저 자퇴했어요
00:19:25네?
00:19:26아니, 어렵게 들어간 학교를 왜 그만뒀어요?
00:19:31학교에서 교수님 만난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00:19:34저 학위 욕심 없어요
00:19:36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19:41근데
00:19:42세리 씨도 한깡다고 하네요
00:19:44내 별명도 안 또인데
00:19:47세리 씨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00:19:50범수 도련님이 그렇게 좋아요?
00:19:56네, 엄청요
00:19:59근데
00:20:05아무리 속상하고 화나도
00:20:09집으로 들어가요
00:20:11부모님이랑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죠
00:20:17두 분 다 막무가나라 대화가 안 통해요
00:20:21도저히 부모님 설득시킬 자신도 없고요
00:20:26그리고
00:20:28두 분이 교수님 댁에 한 일이
00:20:30전 너무 실망스러워요
00:20:32너무 실망스러워요
00:20:40저의 부모님이 저지르신 일들
00:20:42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00:20:44살면서 두고두고 속죄할 테니까
00:20:47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00:21:02그리고 또 세리를 좋아하는 게
00:21:07부모님, 형수님, 형제들
00:21:11다 배신하는 것 같은 죄책감도 들고
00:21:26네
00:21:27독수리 술도가 마강수 대표가 오셨습니다
00:21:32누가 와?
00:21:34독수리 술도가에서
00:21:36참 있어
00:21:38들어보래
00:21:49안녕하세요
00:21:50안녕하세요
00:21:53입장 바꿔서
00:21:55그쪽이 나라면
00:21:57안녕하시겠습니까?
00:22:00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들어오라고는 했는데
00:22:04오늘은 또 무슨 염치로 날 찾아왔을까?
00:22:09뭐, 막걸리 뿌리러 온 건 아닐 테고
00:22:14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잠시 좀 앉겠습니다
00:22:20따님
00:22:28지금 우리 집에 있는 건 아시죠?
00:22:31우리 세리가 그 집에 있다고?
00:22:33세리 씨 어머님께 말씀 못 들으셨나 보네요
00:22:37부부가 통 대화가 없으신가
00:22:40뭐요?
00:22:42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지 궁금해서 왔습니다
00:22:47뭘 어떻게 해?
00:22:48두 사람
00:22:51그만 인정해 주세요
00:22:53이게 무슨 갤뼉다우 같은 소리야
00:22:57저희도 신라주주와 얽힌 안 좋은 기억
00:23:00다 잊을 테니까
00:23:02그 댁에서도
00:23:04이제 그만 두 사람 인정해 주세요
00:23:06시끄럽고
00:23:07그쪽이랑 더 이상 말 섞고 싶지 않으니까
00:23:09나가
00:23:10따님을 지금
00:23:11나몰라라 내버려 두실 거예요?
00:23:13따 자식 하나 있는 거 없는 셈 치기로 했으니까
00:23:17남의 가정서에 간나라 배나라
00:23:19시끄럽게 나대지 말고
00:23:20그만 나가라고
00:23:22두 집안의 과거사로 헤어지게 할 순 없잖아요
00:23:26아니 범수 엄마도 아니고
00:23:29기껏해야 남편도 없는 형수 주제에
00:23:32무슨 자격으로 나대 나대기를
00:23:34저는요
00:23:36범수 도련님
00:23:38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00:23:40친누나 입장으로 온 겁니다
00:23:42하하
00:23:44귀신 씨나라 까먹는 소리하고 앉았네
00:23:47똑바로 들어
00:23:49내가 세리를 어떻게 키웠는데
00:23:52고작 애 딸린 이혼남이랑 사귀는 꼴을 봐
00:23:55차라리 자식 하나 없는 셈 치는 게 나아
00:23:58그렇게 따지면
00:24:00저희도 할 말 많습니다
00:24:02그동안 신라주주에 당한 게 얼만데
00:24:05그치만 과거사 때문에
00:24:07젊은 사람들 앞날을 막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00:24:10죽서서 개해줄 일 있어
00:24:13나는 두 사람 절대 인정 못해
00:24:16그러니까 더이상 시끄럽게 하지 말고 나가
00:24:19코딱지 많아 독수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00:24:22우린 곧 임원회의라서 준비할 게 많아
00:24:31잘 생각해 보시죠
00:24:34귀한 따님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까
00:24:40아휴 저 재수 없는 옆엔네
00:24:45아휴 저 재수 없는 옆엔네
00:24:47하아
00:24:49하아
00:24:51하아
00:24:55하아
00:24:57하아
00:24:58여보세요
00:25:00세리가 범수네 집에 있는 거 맞아?
00:25:02맞아요
00:25:03그 집에서 당대 끌고 나왔어야지
00:25:05그 집에서 당대 끌고 나왔어야지
00:25:07지가 오기 싫다는데 어떻게 데리고 와
00:25:10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 쳐여도 데리고 나왔어야지
00:25:13재수 있으면 당신이 좀 데리고 와요
00:25:15하아
00:25:17하아
00:25:19하아
00:25:21하아
00:25:22여보세요
00:25:23여보
00:25:25또 끊어
00:25:27어휴
00:25:28집안 꼬이 잘 돌아간다 정말
00:25:32어휴
00:25:33하아
00:25:38네
00:25:41어 형수님
00:25:45끝까지 멋진 열이세요?
00:25:47네
00:25:48단둘이 데이트하고 싶어서 왔죠?
00:25:50네 앉으세요
00:25:52오면서 보니까 캠퍼스가 참 예쁘더라고요
00:25:55방도 참 아늑하니 좋다
00:25:58뭐 하실 말씀 있으세요?
00:26:02신라주조 독고탁 회장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00:26:09네?
00:26:11아니 그 사람을 왜
00:26:14어제
00:26:16도련님들이랑 긴급 비상회의 했거든요
00:26:19우리는 범수 도련님이랑 세리씨 지지해 주기로 했어요
00:26:26그래서
00:26:27독고탁 회장 만나서 우리 생각 전했고요
00:26:31형수님
00:26:34세리씨 마음은 확고하더라고요
00:26:38나는
00:26:40도련님이
00:26:41그 마음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00:26:44학교라는 틀 안에서 보면
00:26:47교수와 제자라는 관계가 절대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00:26:52사실
00:26:53그 틀을 넘어서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00:26:57게다가
00:26:59세리씨 학교 그만뒀다면서요
00:27:03그리고
00:27:05세리씨가
00:27:07도련님 좋아하는 데는
00:27:09우리 한이 존재도 커요
00:27:11도련님이
00:27:13핸디캡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00:27:15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요
00:27:17사실
00:27:20그 말 하고 싶어서 온 거예요
00:27:25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00:27:29감사해요 형수님
00:27:31요즘
00:27:37형제들 사정은 어때?
00:27:41막내와 회사 생활 잘하고 있다고 보미한테 듣고 있고
00:27:45아, 뭐
00:27:47글쎄요
00:27:49셋째가 어려서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잘 안 풀려서 형편이 좀 안 좋았는데요
00:27:54이번에 마음 다 잡고 토스트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00:27:57한시름 났죠 뭐
00:27:59다행이네
00:28:00네
00:28:02아, 그
00:28:04우연히 전해 들은 얘기인데
00:28:08세리가
00:28:10오범수 교수와 사귄다고
00:28:12아니
00:28:14세리씨를 아세요?
00:28:18사실은
00:28:20내 아들 녀석하고
00:28:23혼담이 오고 갔었어
00:28:25네?
00:28:27어른들 욕심으로 혼담까지 오고 갔는데
00:28:30정작 당사자들은
00:28:32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감정은 아니었더라고
00:28:36아, 예
00:28:38그, 그랬군요
00:28:40내가 어려서부터 봐와서 잘 아는데
00:28:43세리
00:28:45좋은 애야
00:28:47예, 그래 보이더라고요
00:28:50아니 우리 후배도
00:28:52새 출발 준비해야지
00:28:57기러기 생활 10년이 넘었다면서
00:28:59그럼
00:29:0115년 동안 호래비 생활한 나랑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00:29:06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행복을 찾아야지
00:29:09선배님 먼저 새 출발하시면 제가 뒤따라 가겠습니다
00:29:13어?
00:29:19내가 만들어서 그런가?
00:29:21다 맛있네
00:29:22네
00:29:23네
00:29:24안녕하세요
00:29:25배달 예약 좀 하려고 왔는데 가능하실까요?
00:29:28네
00:29:29네
00:29:30네
00:29:31안녕하세요
00:29:32배달 예약 좀 하려고 왔는데 가능하실까요?
00:29:34네, 물론이죠
00:29:35몇 개나 준비하면 될까요?
00:29:36직원들 오후 간식으로 먹을 거라서 200개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00:29:38200개요?
00:29:39네
00:29:40노쇼 우려 없도록 아예 선불 지급하겠습니다
00:29:42결제해 주시죠
00:29:43아, 세상에
00:29:44감사합니다
00:29:45아, 세상에
00:29:46감사합니다
00:29:48LX 호텔에서 오셨어요?
00:29:50LX 호텔에서 오셨어요?
00:29:51아, 세상에
00:29:53감사합니다
00:29:55LX 호텔에서 오셨어요?
00:29:56네, 노쇼 오려 없도록 아예 선불 지급하겠습니다.
00:30:02결제해 주시죠.
00:30:05아이, 세상에. 감사합니다.
00:30:14LX 호텔에서 오셨어요?
00:30:16네, 맞습니다. 매주 두 번 200개씩 배달해 주시면 됩니다.
00:30:21매주 두 번 200개씩이요?
00:30:25네.
00:30:26어, 다녀왔습니다.
00:30:34회장님이 뭐 때문에 보자고 하신 거예요?
00:30:37아니, 뭐 특별한 건 아니고요.
00:30:39미국 수출 건 준비 잘 되고 있는지 걱정해 주시고
00:30:41동생들 남부 물어보셔서요.
00:30:44네.
00:30:47아이, 홍수.
00:30:50어, 홍수야. 무슨 일 있니?
00:30:53대박이야, 형.
00:30:54대박?
00:30:55LX 호텔에서 매주 두 번씩 토스트 200개를 정기적으로 배달해 달래.
00:31:01LX 호텔에서?
00:31:03어.
00:31:04회장님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맛있게 정성대로 만들어서 납품해야 돼.
00:31:11네가 실수하면 형수님 입장이 난처해질 수도 있다.
00:31:14무슨 말인지 잘 알지?
00:31:15어, 이따 마저 얘기하자.
00:31:17어?
00:31:21흥수 도련님이 호텔에 토스트를 납품한대요?
00:31:26아무래도 회장님께서 신경 써주신 것 같아요.
00:31:29아까 흥수 안부를 물어보시길래 제가 토스트 가게를 오픈했다고 말씀드렸거든요.
00:31:33아, 참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시네요.
00:31:40은혜를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00:31:42도련님.
00:31:58도련님께 고백할 게 있어요.
00:32:04아, 네.
00:32:07네.
00:32:07사실은 저
00:32:13한동석 회장님이랑
00:32:18사귀게 됐어요.
00:32:34안 놀라세요?
00:32:37저
00:32:40눈치채고 있었습니다.
00:32:47언제부터요?
00:32:48왜 그 한 회장님이랑 지난번에 둘이 술 마실 때
00:32:51형수님이랑 전화통화하는 걸 제가 우연히 들었어요.
00:32:55그러면 그동안 알면서 모르는 척 해주셨던 거예요?
00:33:06형수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00:33:12미안해요.
00:33:21장수씨 생각하면
00:33:23이러면 안 됐는데
00:33:27안 그러려고 했는데
00:33:32그런데 그렇게 됐어요.
00:33:42면목이 없어요.
00:33:45면목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33:48회장님처럼 좋은 분을 만나셨다니까 천만다행이고
00:33:52전 너무 기쁜데요?
00:33:55회장님을 오래 뵈지는 않았지만
00:33:57배면 뵐수록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00:34:00형수님을 정말로 아껴시는 게 느껴지고요.
00:34:04그리고
00:34:08제가 아는 장수영은
00:34:14진심으로 축복해 줄 겁니다.
00:34:23정말
00:34:26정말 그럴까요?
00:34:30그럼요.
00:34:32제가 장담해요.
00:34:34그러니까
00:34:36마음에 짐 내려놓으시고
00:34:38회장님이랑 편하게 만나세요.
00:34:40아마 다들 저랑 같은 심정일걸요?
00:34:48고마워요.
00:34:50언제 커밍 아웃 하실 거예요?
00:34:54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은데
00:35:00커밍 아웃이요?
00:35:02네.
00:35:04말 나온 김에 그냥 오늘 확 해버릴까요?
00:35:06오늘이요?
00:35:08오늘이요?
00:35:12오늘의 의미를
00:35:20오늘의 의미를
00:35:22보내는
00:35:24날 Euchigo
00:35:26오늘의 의미를
00:35:27집중 estim
00:35:28고객이 통화 중이어서 소리샘으로 연결 중입니다.
00:35:32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되오니
00:35:35아 무슨 전화를 이렇게 오래 해?
00:35:38설마 소개팅료랑 통화 중인 거야?
00:35:51누구랑 통화를 하는 거야?
00:35:54아까부터 계속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00:35:55아유 깜짝이야!
00:35:57왜? 왜 화를 내고 그러십니까?
00:36:01전화하는 것도 미세스 공원한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해요?
00:36:05혹시 소개팅료랑 통화한 거야?
00:36:10대답 못하는 걸 보니 그런가 보네
00:36:12그런 거야?
00:36:14대답 안 캤십니다. 묵비권
00:36:16대답을 안 하겠다는 건 그렇다는 거네
00:36:18그치?
00:36:20제난대로 생각하이소. 묵비권
00:36:22정말 이딴 식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올 거야?
00:36:24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그만 끊겠습니다이
00:36:27팩 하는 게 말이야
00:36:37보통 귀여운 게 아니라니까
00:36:41소개팅료가 솔찬이 마음에 든 모양이네
00:36:46에이 한 번 봐서 알겠습니까?
00:36:48몇 번 더 만나봐야지
00:36:49그럼 이만
00:36:51뭐 좋은 일 있으세요?
00:37:05아들은 몰라도 된데이
00:37:08얜 가게도 비워놓고 또 어딜 간 거야?
00:37:23네, 오빠
00:37:36너 어디야?
00:37:38구름이 보러 잠깐 동물병원 왔어요
00:37:41거길 또 갔다고?
00:37:45구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견주분께서
00:37:48다음 주쯤에 댁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00:37:52어쩔까요?
00:37:56믿을 만한 분인가요?
00:37:58그럼요.
00:37:59기본적인 돌봄은 물론이고
00:38:01문제 행동 있는 아이도 잘 돌보시는 분이에요
00:38:03그럼 앞으로
00:38:07구름이 못 보겠네요
00:38:10아쉬워서 어쩌죠?
00:38:27오빠
00:38:29안녕하세요
00:38:30얘기 좀 해
00:38:31이따 얘기해요
00:38:33나 구름이랑 좀 더 놀다 갈게요
00:38:36얘가 진짜 빨랑다
00:38:39뭡니까 지금
00:38:46안 비켜요?
00:38:48다음에 얘기하자는데
00:38:49사람을 막무가내로 끌고 나가면 곤란하죠
00:38:51잠깐 다녀올게요
00:38:55뭐야 저 사람
00:39:09아 아파요
00:39:16이것 좀 놓고 얘기해요
00:39:17너 솔직히 말해봐
00:39:20뭘요?
00:39:22동물병원 원장이랑 무슨 사이야
00:39:23니들
00:39:25썸 타냐?
00:39:27썸?
00:39:28그게 아니면 어떻게
00:39:29틈만 나면 둘이 붙어서 노닥거려
00:39:32아이 그거야
00:39:34구름이 때문에
00:39:35아이 그만해 구름이 구름이
00:39:37구름이 비교해 집 그만 대
00:39:38아이
00:39:40아이 썸 타는 사이면
00:39:42오빠가 무슨 상관인데요?
00:39:45뭐야?
00:39:46오빠랑 나
00:39:47아무 사이 아니잖아요
00:39:48하룻밤 같이 보냈다고
00:39:50발목 잡지 말자면서요
00:39:52야 야 그거야
00:39:55내가 썸을 타든
00:39:56쌈을 싸먹든
00:39:57오빠는 상관하지 말아요
00:40:00뭐야
00:40:03그래서 썸을
00:40:06탔나는 거야?
00:40:07만다는 거야
00:40:08그리고 너 본가 들어가야 될 거 아니야
00:40:29이따 퇴근하고 집에 데려다 줄게
00:40:31나 올 때까지 집에 꼼짝나고 있어야 돼
00:40:34알았지?
00:40:42어?
00:40:42세리 씨
00:40:44어?
00:40:45어 안녕하세요
00:40:47어디 가요?
00:40:52글쎄요
00:40:53저도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00:40:56들어와서 시원한 거 한잔해요
00:41:01감사합니다
00:41:03어?
00:41:08혹시 아르바이트 구하세요?
00:41:11여보세요
00:41:24어
00:41:25지금 막 강의 끝났고
00:41:26오고 있다가 출발할 거야
00:41:27집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00:41:29기다리고 있어
00:41:30저
00:41:31방금 취직했어요
00:41:33취직을 했다고?
00:41:38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00:41:41나 좀 바꿔줘
00:41:45어 나야 범수야
00:41:51세리 씨가 집에는 돌아가지 않겠대
00:41:55근데 마땅히 갈 데가 없는 것 같아서
00:41:58차라리 나랑 같이 있자고 했어
00:42:00괜찮지?
00:42:03아
00:42:03누누한테까지 폐를 끼치네요
00:42:06미안해요
00:42:07만나고 싶었는데
00:42:19몸살이 심해서 연락을 못했어요
00:42:22어제 세리 아빠가 한 말은 깨끗이 잊어요
00:42:25다 거짓이니까
00:42:27쟤가 오씨가 아니라니
00:42:30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00:42:31아 이 사람 말 들을 거 없다니까
00:42:33어서
00:42:33너는 오씨 핏줄이 아니야
00:42:35밖에서 데려온 업둥이지
00:42:37네가 어렸을 때
00:42:38여보!
00:42:48여보세요?
00:42:52오광수입니다
00:42:53내가 많이 편찮으신 거예요?
00:43:05강수 씨
00:43:07몸살 심하신 것 같으신데
00:43:13약을 안 드셨다고 해서요
00:43:14오 세상에
00:43:21이걸 주려고 일부러 온 거예요?
00:43:28여쭤보고 싶은 것도 있고요
00:43:30아까 내가 문자 했었듯이
00:43:34남편이 한 말은 조금도 신경 쓸 거 없어요
00:43:37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에요
00:43:40거짓말 아니라는 거 잘 압니다
00:43:42거짓말 아니라는 거 잘 압니다
00:43:42거짓말 아니라는 거 잘 압니다
00:43:45그러니까
00:43:46아시는 대로 말씀해주세요
00:43:48제가
00:43:52우리 어머니 아버지 아들이 아닌가요?
00:43:54아닌가요?
00:44:01하...
00:44:02하...
00:44:03계속 가
00:44:24차 세우지 말고
00:44:25그럼
00:44:33제가 술독 앞에 버려졌었다는 건가요?
00:44:39버려진 건 아니야
00:44:40버려진 건 아니었어요
00:44:41아기는 깨끗하게 아주 잘 씻겨져 있었고
00:44:48아기를 담은 강보도
00:44:50정성스러운 새것이었다고 들었어요
00:44:52그래서 사장님이
00:44:54비치 못할 사정이 있는 모양이다
00:44:57혹시
00:44:58찾으러 올지도 모르니
00:45:00배내쪼거리부터
00:45:02하나도 버리지 말고
00:45:03잘 보관하자
00:45:05그러셨다니까
00:45:07사장님 내외분도
00:45:09귀한 생명이 집에 왔다고 좋아하셨고
00:45:12형들도
00:45:13바닥에 한 번 내려놓을 틈도 없이
00:45:16강수 씨를
00:45:18돌보고 아꼈어요
00:45:21강수 씨는
00:45:22그 누구보다
00:45:23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에요
00:45:28혹시
00:45:31제가 술독 앞에 버려졌을 때
00:45:33직접 보셨나요?
00:45:38아니
00:45:41난 조금 뒤에 취직을 해서
00:45:43직접 보지는 못하고
00:45:46얘기만 들었어요
00:45:52그러셨군요
00:46:01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00:46:04앞으로도 그렇게 행복하게 살면 돼요
00:46:07아무것도 달라질 거 없어요
00:46:09네
00:46:12그럼요
00:46:15아무것도 달라질 거 없죠
00:46:20말씀 감사합니다
00:46:25강수 씨
00:46:26분명히 사랑받으며 태어났고
00:46:34낳아준 엄마도
00:46:37강수 씨를 위해 기도 많이 했을 거예요
00:46:40그러니까
00:46:42상처받거나 속상해하지 말아요
00:46:45알았죠?
00:46:46알았죠?
00:46:47알았죠?
00:46:48알았죠?
00:46:49알았죠?
00:46:50알았죠?
00:46:51알았죠?
00:46:52그렇군요
00:46:53알았죠?
00:46:54자막은
00:46:55힘들어
00:47:08해검어
00:47:09해검어
00:47:10해검어
00:47:11해검어
00:47:12해검어
00:47:13해검어
00:47:15해검어
00:47:16해검어
00:47:17아멘
00:47:47아멘
00:47:53아.. 아버지
00:48:06경찰 드릴까요?
00:48:08네
00:48:116천 원입니다
00:48:13카드 앞쪽에 끊어주세요
00:48:14네 6천원 결제되셨습니다
00:48:17카드 뽑아주세요
00:48:18네
00:48:18도시락은 데워드릴까요?
00:48:21괜찮습니다
00:48:22네
00:48:23안녕히 가세요
00:48:26감사합니다
00:48:26어? 교수님
00:48:32하니야
00:48:37어이구 우리 하니 왔어요
00:48:39너 정말 집에 안 갈거야
00:48:42취직했는데 열심히 일해야죠
00:48:45세리야
00:48:47걱정 마세요
00:48:48저 잘해낼 자신 있어요?
00:48:52아 그리고 당분간은 저 미순언니 댁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00:48:56뭐라고?
00:48:58취업과 동시에 숙소까지 해결되고
00:49:01첫 직장치군 복지시설 대박이죠
00:49:04넌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00:49:09왜요?
00:49:11전 하니도 보고
00:49:12교수님도 자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요?
00:49:16응
00:49:17아이고 하니야
00:49:20오천수 부사장이 눈치채을 거라고는 상상 못했는데
00:49:29완전 범죄가 쉽지 않네요
00:49:33그러니까요
00:49:36아니 잘됐어요
00:49:38이천에 가족들한테 커밍아웃하고 도둑 데이트 그만합시다
00:49:43부모 몰래 연애하는 10대도 아니고 그동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어요
00:49:49왜요?
00:49:54걱정돼요?
00:49:56다른 도련님들도 상처받으면 안 될 텐데
00:50:01다 큰 성인들이에요
00:50:03다 큰 성인들이에요
00:50:04괜한 걱정하지 말아요
00:50:05우리 애들도 광숙 씨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여간 성화가 아니에요
00:50:14조만간 자리 가지고 싶은데 괜찮죠?
00:50:16네
00:50:19그래요
00:50:21특별히 불편할 건 없을 거예요
00:50:25두 녀석 모두 내가 좋은 사람 만나서 재혼하길 바랐거든요
00:50:29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어떡하죠?
00:50:38그럼 뭐 헤어져야죠
00:50:43네?
00:50:47광숙 씨 말고 애들이요
00:50:50아빠가 간만에 연애를 하겠다는 데 초를 치면 그냥 집에서 확 쫓아내야지
00:50:55뭐예요?
00:50:57나에게 1순위는 광숙 씨예요
00:51:01애들은 그 다음
00:51:03자
00:51:07벌써 다 왔네
00:51:16조심해서 가요
00:51:22광숙 씨
00:51:25우리
00:51:29디데이 정합시다
00:51:32무슨 디데이요?
00:51:38웨딩 날짜 잡읍시다
00:51:41연애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00:51:46벌써 웨딩 날짜를 잡아요?
00:51:48우리한테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요
00:51:52젊은 애들처럼 1, 2년 교제하다가 결혼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00:51:57얼마 하면 돼요?
00:52:02뭐가요?
00:52:04뭐가요?
00:52:06결혼 결심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냐고요
00:52:11한 달?
00:52:1220일?
00:52:13아니면 저번처럼 열흘?
00:52:16아우
00:52:18디데이 얘기는 꺼내지도 마세요
00:52:21지난번에도 그것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마음을 졸였는데요
00:52:27그래도
00:52:29그래도
00:52:30디데이 덕분에
00:52:31우리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겁니다
00:52:33디데이 덕분에 우리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겁니다
00:52:41디데이보다 더 급한 일이 있어요?
00:52:46디데이 덕분에
00:52:47디데이 덕분에
00:52:48tragen
00:52:49디데이 덕분에
00:52:51오늘
00:52:52도련님들한테
00:52:54회장님이랑
00:52:57제 얘기
00:52:59하려고요
00:53:05같이 들어가줘요
00:53:08아니에요
00:53:13이건 저 혼자 해야되는 일이예요.
00:53:29화이팅.
00:53:34화이팅.
00:53:43매출 보고 왔습니다. 투자자님.
00:53:50안 자요.
00:54:13대박.
00:54:22뭔 매출이 이렇게 많아요?
00:54:26단체 주문을 받았거든.
00:54:29단체 주문이요?
00:54:30LX 호텔에서 직원들 간식으로 일주일에 두 번 200개씩 납품하기로 했다.
00:54:36LX 호텔이요?
00:54:38내가 또 워낙에 바닥마리다 보니까.
00:54:41그렇게 됐어.
00:54:44우리 오빠 능냥남이었네.
00:54:49이러다가 우리 떼돈 버는 거 아니에요?
00:54:54내가 떼돈 벌어서 목불이 너 돈방석에 앉혀줄게.
00:54:57기대해.
00:55:01잠깐만요.
00:55:02어.
00:55:08구름이는 오늘도 인형이랑 잘 놀고.
00:55:11그러와.
00:55:12오.
00:55:13깨끗하게 잘 먹었더용.
00:55:16뭐하는 거야?
00:55:17갑자기.
00:55:19왜 갑자기 소린 지르고 그래요?
00:55:22매출 보고 봤다가 지금 뭐하는 거냐고.
00:55:25원장님이 구름이 동영상 보내줘서 보고 있는 거잖아요.
00:55:32말하다 말고 어디가.
00:55:34왜 저래 진짜?
00:55:36왜 저래 진짜?
00:55:46이봐요.
00:55:47무슨 일이십니까?
00:56:03남자 대 남자로 솔직히 대답해 보세요.
00:56:07우리 옥분이 좋아합니까?
00:56:11네?
00:56:12우리 옥분이가 마음 약한 거 알고.
00:56:13길 잃은 강아지 앞세여서.
00:56:16동정심 자극하면서.
00:56:18작업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00:56:23싸나이답게.
00:56:25솔직히 대답해 봐요.
00:56:27좋으면 좋다.
00:56:28싫으면 싫다.
00:56:32지원장님하고 어떤 관계신데.
00:56:34저한테 이런 말을 묻는 겁니까?
00:56:36잘 아는 오빠입니다.
00:56:43잘 아는 오빠요?
00:56:45예?
00:56:46아주 잘 아는 오빠예요.
00:56:48그럼 더더욱 대답할 수가 없겠네요.
00:56:50지원장님 남자친구도 아니고 단지 잘 아는 오빠분께.
00:56:54대답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00:56:57대답을 못 한다는 건.
00:57:00긍정의 의미로 해석해도 될까요?
00:57:02뭐.
00:57:05편한 대로.
00:57:07생각하시죠.
00:57:12맞네 저 인간.
00:57:14강아지 앞세여서 우리 옥분이한테 꼬리 치는 거 맞네.
00:57:16하.
00:57:21근데 어쩌냐.
00:57:23동물병원 원장이면 난이도 극상인데.
00:57:47하.
00:57:48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00:57:50앞으로도 그렇게 행복하게 살면 돼요.
00:57:53아무것도 달라질 거 없어요.
00:57:55그래.
00:57:58아무것도 달라질 건 없어.
00:58:16내일 저녁에 시간 비워놔.
00:58:22왜?
00:58:24무슨 날인데?
00:58:26너랑 나한테 아주 특별한 날이야.
00:58:29특별한 날?
00:58:31잠깐만.
00:58:33천수는 네 생일은 아닌데?
00:58:36내 생일도 아니고.
00:58:38무슨 날인데?
00:58:40내일 만나면 말해줄게.
00:58:43그래 알았어.
00:58:44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00:58:47무지 기대되는데?
00:58:50나도 기대된다.
00:58:54잘 자.
00:58:55네.
00:58:56네.
00:58:57시간.
00:58:58괜찮으세요?
00:58:59그럼요.
00:59:05제가 애들 집합시킬게요.
00:59:07예.
00:59:18시간 괜찮으세요?
00:59:22그럼요.
00:59:24제가 애들 집합시킬게요.
00:59:37또 긴급회의 있어?
00:59:53오늘은 안건이 뭔데?
00:59:55어.
01:00:01형수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대.
01:00:04뭔 말인데.
01:00:07졸리니까 빨리하고 끝내.
01:00:13왜요?
01:00:14또 슬다고 하여 무슨 일 있어요?
01:00:17아니요.
01:00:18그런 건 아닌데요.
01:00:20뭔데요 형수님?
01:00:37잠시만요.
01:00:39잠시만요.
01:00:39그게요.
01:00:44그게요.
01:00:48그게요
01:01:01어떻게 된 거냐면요
01:01:18그게 그 제가 하려는 말이요
01:01:30아 답답해
01:01:33계세요
01:01:37누가 왔나?
01:01:38여보
01:01:42여보?
01:01:43영주 아빠
01:01:44영주 아빠?
01:01:48여보
01:02:10나 왔어
01:02:13당신
01:02:23여기 왜 왔어?
01:02:29여기 왜 왔어?
01:02:48뭐 하는 거야?
01:02:51여보 내가 잘못했어
01:02:55용서해줘
01:02:59뭐?
01:03:01그대도 나처럼 그리운가요
01:03:09그리운 마음 같은가요
01:03:11그대도 나처럼 그리운 마음
01:03:21그리운 마음 같은가요
01:03:23우우우
01:03:25오늘도 꿈에서 기다리다가
01:03:31내게 나타날까봐
01:03:39머물러 버린 사랑
01:03:41머물러 버린 사랑
01:03:45형님
01:03:53형님
01:03:55낼 명목이 없네요
01:03:56형님?
01:03:57이거 안 놔요
01:03:58나가라고요
01:03:59나가라고요
01:04:01저번처럼 유치장 신세 질 수도 있어요
01:04:03그만하세요 영수님
01:04:05아무튼
01:04:07모씨네 형제들 눈치 없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깐
01:04:09출생의 비밀을 자네가 몰랐을 거라곤
01:04:11뭐라도 생각 못했어
01:04:13자네도 이제 결혼할 나이인데
01:04:15내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지
01:04:17당신은
01:04:19혹시 뭐 아는 거 없어요?
01:04:21그 시절 날
01:04:23그 시절 날
01:04:25그 시절 날
01:04:26그 시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