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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00:02한국국토정보공사
00:00:04한국국토정보공사
00:00:09저요...
00:00:12많이 부족하지만...
00:00:17제가...
00:00:19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00:00:22뭐가 돼요?
00:00:24제가...
00:00:26딸이 되어드리겠다고요
00:00:28감히 어디서 그딴 말을...
00:00:31우리 민설을 대신하겠다고?
00:00:33그대가?
00:00:34제가...
00:00:36따님에 비해서 부족한 게 많지만
00:00:39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00:00:41진심입니다
00:00:43내가 만만해 보여요?
00:00:45만만한 게 아니라
00:00:47아직 가족들은 아프신 거 모르는데
00:00:51만에 하나 혹시라도 나쁜 일이 생기면 제가...
00:00:55아직 촉이고 끄떡없어요
00:00:57끄떡없어요
00:00:59환자 취급하지 말아요
00:01:01그런 뜻이 아니라...
00:01:03내 딸을 대신할 사람은
00:01:05세상에 없어요
00:01:07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딸이었어
00:01:10난 아직도...
00:01:12난 아직도...
00:01:14내 딸이 그리워서...
00:01:16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00:01:20근데...
00:01:22그대가 내 딸을 대신하겠다고?
00:01:27한회장 곁에 있다고...
00:01:29내 딸의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요
00:01:32가당치도 안하니까
00:01:34제가...
00:01:36따님을 대신하겠다는 게 아니라...
00:01:38그만 가줘요
00:01:40그럼...
00:01:42이만 가보겠습니다
00:01:44이만 가보겠습니다
00:01:54근데요
00:01:58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00:02:00남아있는 사람들끼리라도...
00:02:02서로 기대야...
00:02:04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00:02:08저는...
00:02:10남편 잃었을 때...
00:02:12저희 시동생들을...
00:02:14친동생처럼...
00:02:16의지하면서...
00:02:17버텼거든요
00:02:19만약 혼자 왔다면...
00:02:22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00:02:26제 경험에서 드린 말씀이니까...
00:02:28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00:02:32이만...
00:02:33가보겠습니다
00:02:42나요...
00:02:52오천수 부사장은...
00:02:53신혼여행에서 돌아왔어요?
00:02:56아직이요...
00:02:57지금 올라오는 중일 거예요
00:02:59난 조금 있다가...
00:03:00회의 들어가려고요
00:03:02근데...
00:03:03밖에요?
00:03:04아... 네...
00:03:05배달 갔다가 지금 들어가는 중이에요
00:03:08선생님...
00:03:11회의 준비 끝났습니다
00:03:13알았어요
00:03:15나 지금...
00:03:16회의 들어가야 돼요
00:03:17이따가 또 통화해요
00:03:22난 아직도...
00:03:24내 딸이 그리워서...
00:03:27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00:03:29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앞세우셨으니...
00:03:40당연히 그러시겠지...
00:03:49나 갔다 왔어?
00:03:50
00:03:52한서방한테 음식 배달했어?
00:03:54아니...
00:03:56회장님 말고 장모님
00:03:57어머니
00:03:59뭐?
00:04:00너 자존심도 없니?
00:04:02그 여자한테 음식을 왜 가져다줘?
00:04:05따님도 없는 집에서
00:04:06혼자 얼마나 적적하시겠어
00:04:09아유... 성질도 좋다
00:04:12저희 왔습니다
00:04:13엄마 왔다!
00:04:15어머니야!
00:04:20고생 많았어
00:04:24동서?
00:04:26고생은요 무슨...
00:04:28호캉스 잘하고 왔는데요
00:04:31좋았어요 언니?
00:04:34아...
00:04:35아...
00:04:36회장님 덕분에 정말 편하게 지내다 왔어요
00:04:38형수님
00:04:40축하해요!
00:04:42축하해요!
00:04:43축하해요!
00:04:48괜찮아?
00:04:49어... 괜찮아
00:04:50많이 놀랬지?
00:04:51어?
00:04:52괜찮아...
00:04:54괜찮아?
00:04:55많이 놀랬지?
00:04:56야!
00:04:57이것들이 그냥 봐!
00:04:58야!
00:05:00이야...
00:05:01홍수를 놀래켜 왜?
00:05:03괜찮아?
00:05:04어... 괜찮아
00:05:08아니...
00:05:09아...
00:05:11아...
00:05:12아...
00:05:14아...
00:05:15이게... 이게 다 뭐예요?
00:05:18아...
00:05:19풍수오빠랑 범수씨랑 강수씨가 오후 내내 풍선 불러서 장식했어요
00:05:24도배랑 장판도 도련님들이 다 새로 했어요
00:05:28아...
00:05:29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는데
00:05:31우리 형 좀 잘 좀 봐달라는 뇌물이에요
00:05:34작은 형수
00:05:36작은 형수?
00:05:38듣기 좋은데?
00:05:42작은 형수님께서 듣기 좋으시댄다
00:05:46니들도 한 번씩 불러드려
00:05:47네...
00:05:49독수리 슬도가에 입성하신 걸 환영합니다
00:05:51작은 형수님
00:05:53잘 부탁드립니다 작은 형수님
00:05:56잘 부탁드립니다 도련님들
00:06:01되십니까?
00:06:03뭐야?
00:06:05이거 미스터 고 목소리인데?
00:06:07
00:06:08내가 불렀어
00:06:09식사하러 오시라고
00:06:10그래 나를 뭐하러 불러!
00:06:15씨...
00:06:16어휴...
00:06:21아 근데
00:06:22결혼식을 생략해서
00:06:24나 못내 서운하더라고
00:06:26괜찮겠어
00:06:27동서?
00:06:29몇 년 뒤에
00:06:30리마인드 웨딩 겸 결혼식
00:06:32제대로 하기로 했어요
00:06:34숙도 가일도 그렇고
00:06:35집안일도 그렇고
00:06:37지금 여러 가지로 경황이 없어서
00:06:39서로 그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00:06:40
00:06:46
00:06:47
00:06:52뭐하는 거야 엄마?
00:06:53내가 뭘
00:06:55
00:06:59어이구
00:07:01많이 먹어요?
00:07:03어?
00:07:04고맙습니다
00:07:05고맙습니다
00:07:23저는 국만 끓였어요
00:07:24반찬들은
00:07:25낮에 술두가 사장님이 가져오신 거예요
00:07:29마 대표가
00:07:30집에 왔었어요?
00:07:31
00:07:33맛있는데요?
00:07:36음, 맛있는데요?
00:07:51마대표님은 요리도 잘하시나 봐요
00:08:06여보세요?
00:08:15아니, 낮에 집에 다녀갔다면서요?
00:08:18아, 천수 도련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다고 오늘 음식을 많이 했거든요
00:08:24나눠 먹고 싶어서 잠깐 들렀어요
00:08:27아,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어요?
00:08:29아, 그냥 잠깐 들러서 음식만 전해드리고 나와서
00:08:34말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어요
00:08:36혹시 장모님께서 뭐 이상한 말씀 하시지는 않았어요?
00:08:46네, 그런 거 전혀 없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00:08:52여라, 병원 그만두고 회사 맡을 생각 없니?
00:09:01할머니 생각에 그 편이 좋을 것 같은데
00:09:03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00:09:07오늘날 LX그룹이 있기까지는 네 엄마 희생도 들어가 있어
00:09:12니들이 그걸 강과해서는 안 돼
00:09:14아시잖아요
00:09:17저는 사업에는 취미도 재능도 없어요, 할머니
00:09:21지금 그렇게 한간 소리 할 때가 아니야
00:09:23할머니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00:09:26니들이 회사를 맡아야 뒤탈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래
00:09:29뒤탈이라뇨?
00:09:33집안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어
00:09:36문제 될 소지가 있는 것들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고
00:09:40쓸또가 사장님 그런 분 아니에요, 할머니
00:09:43보민이가 그 여자를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해?
00:09:47할머니 말 허투루 듣지 마
00:09:48둘 다 이것을 보게 될 것 같아서
00:10:04놀이 생긴 건 안 돼
00:10:07정말 맛있게 봐
00:10:11어서들 오세요. 이제 곧 시작해요.
00:10:34사장님 댄서시라고요?
00:10:43네. 야간에는 춤 연습을 하고 주간에는 토스트를 만듭니다.
00:10:49두 가지 다 제 삶이죠.
00:10:53우리 오빠가 현진이 형 아저씨보다 먼저 나왔어요.
00:10:57그냥 공연 전에 인터뷰 영상 보여주는 거지 별거 아냐.
00:11:00별거 아니긴요. 화면볼도 엄청 잘 봤는데요 도련님?
00:11:06역시 우리 도련님 짱!
00:11:09나도 짱!
00:11:11나도 짱!
00:11:13짱!
00:11:16네. 그땐 그랬습니다.
00:11:18맞습니다.
00:11:20홍수 이리 와봐.
00:11:23빨리!
00:11:24빨리! 인터뷰 중인 거 아니야?
00:11:25괜찮아.
00:11:26빨리 와.
00:11:28저 함께 활동하던 백댄서들 중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뛰는 사람이 바로 이 친구 오웅수입니다.
00:11:39제가 생활고 때문에 주유소 알바, 택배 알바, 줌바 댄스 강사, 토스트 가게 점장까지 안 해본 알바가 없거든요.
00:11:49하지만 한 번도 무대를 떠난 적은 없어요.
00:11:53예전에 이 친구랑 약속했거든요.
00:11:56무대에서 춤추다 죽자고요.
00:12:00오늘 다시 그 느낌으로 가보겠습니다.
00:12:02무대에서 뵐게요 여러분.
00:12:04응?
00:12:14와우!
00:12:15우와!
00:12:16우와!
00:12:17우와!
00:12:18아 야!
00:12:19그래 너.
00:12:20그 저, 어렸어부터 왜.
00:12:21그 술독 앞마당에다 이렇게 머리 이렇게 박아갖고.
00:12:23이렇게 돌아가는 거 있었잖아.
00:12:24헤드스피?
00:12:25어 그래 그래!
00:12:26헤드스피?
00:12:27정말 대단하다 너.
00:12:28그래.
00:12:29형은 진짜 온몸으로 꿈을 지킨 거야.
00:12:31멋있어.
00:12:34그죠?
00:12:34제가 자랑스러워 할 만하죠?
00:12:37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박수!
00:12:41아유, 고맙습니다.
00:12:50전에도 말했지만
00:12:52옷뿐이 너 아니었으면
00:12:55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어.
00:12:58고마워.
00:13:02범수 씨 말처럼
00:13:04오빠가 온몸으로 꿈을 지켜낸 덕분이에요.
00:13:11이제 여한이 없다.
00:13:13무대에 대한 갈증 다 씻어버리고
00:13:16생활인 오홍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00:13:22후회 없겠어요?
00:13:28오래 버텼어.
00:13:30이제 무릎도 시큰거리고
00:13:32나보다 훨씬 잘하는 후배들도 많아졌고
00:13:36박수 받으면서 내려와야지.
00:13:39말했잖아.
00:13:40백댄서 오홍수가 아니라
00:13:42생활인 오홍수의 삶을 시작할 거라고.
00:13:45하...
00:13:46하...
00:13:47하...
00:13:51옥뿐아.
00:13:52사...
00:13:53사랑한다.
00:13:55하...
00:14:13아...
00:14:14왜 때려?
00:14:15왜 때려?
00:14:17이 말 듣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에요?
00:14:40아.. 멋지다 가면 안돼요
00:14:43나 다음껏 하면 되지
00:14:45분위기 좀 챙기자
00:14:49오케이
00:15:15어?
00:15:16어?
00:15:17어?
00:15:18어?
00:15:20어?
00:15:22어?
00:15:23어?
00:15:24어?
00:15:25어?
00:15:26어?
00:15:28천수염이랑 미순 누나 친언니 여기서 돌아왔어
00:15:31미순 언니한테 전화 받았어요
00:15:34그동안 혼자 편의점 지키느라 고생 많았어
00:15:37고생은요?
00:15:39너 슬슬 정리하고
00:15:41금방 갈까?
00:15:42어?
00:15:48왜 그래?
00:15:49무슨 일 있어?
00:15:51어?
00:15:52어?
00:15:53어?
00:15:54어?
00:15:55어?
00:15:56어?
00:15:57어?
00:15:58엄마 얼굴 볼 자신이 없어요
00:16:00어?
00:16:02어?
00:16:03어?
00:16:04어?
00:16:05어?
00:16:06어?
00:16:07어?
00:16:08어?
00:16:09어?
00:16:10어?
00:16:11어?
00:16:12어?
00:16:13어?
00:16:14어렸을 때라 기억이 뚜렷하진 않지만
00:16:17늘 긴장하고 사람들 눈치를 보셨던 모습이 생각나
00:16:23그리고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표정도 기억나고
00:16:28만약 그때로 돌아가서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00:16:32세리 너도 어머니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텐데
00:16:37저도 이해하고 싶은데
00:16:41그게 잘 안되네요
00:16:44터두르지 말고 조금씩 극복해보자
00:16:54다녀왔습니다
00:17:12여제껏 범수 그 사실이랑 이따 오는 거야?
00:17:17알바 끝나고 교수님이 데려다 주셨어
00:17:20너는 네 엄마가 강수 친엄마인데 그 형이라는 놈이랑 사귀고 싶냐?
00:17:25제정신이야?
00:17:28그게 무슨 상관이야?
00:17:30세리가 범수 좋아하고 범수가 세리 아껴주면 됐지
00:17:33족보 꼬이는 소리 참 우아하게 하고 있다
00:17:3821세기 대명천지에 구닥다리처럼 족보 타령 무슨
00:17:43이거 안 다물어?
00:17:46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00:17:48엄마 아빠 문제는 둘이 알아서 좀 해결하면 안 돼?
00:17:51나도 세리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이야
00:17:54자꾸 세리 끌어넣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나한테 직접 해
00:17:5930년 동안 아들 꽁꽁 숨겨놓고 살다가 들통났으면 미안한 줄 알아야지
00:18:04뭐가 이렇게 당당해?
00:18:05그 미안함 때문에 지난 세월 난 당신한테 늘 져주고 양보하면서 살아왔어
00:18:11강수하고의 관계가 알려진 뒤에도 사과할 만큼 사과했어
00:18:17근데 당신은 치명적 약점이나 잡은 것처럼 비열하게 헤집고 후벼 파면서 강수랑 날 괴롭혔어
00:18:26분명히 말하지만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
00:18:32이 놈이 옆에 내가 뭘 잘못 먹은 거야?
00:18:35세리 너한테도 분명히 말하는데
00:18:37강수 문제로 혼란을 일으키고 부담 준 거
00:18:41엄마로서 미안해
00:18:43정말 미안해
00:18:45하지만 널 낳고 키우는 동안
00:18:48엄마로서 단 한 순간도 너한테 소홀한 적 없었어
00:18:52하늘을 우러러 맹세할 수 있어
00:18:54그러니까 너도 엄마 아빠 일 신경 쓰지 말고
00:18:59네 행복을 찾아
00:19:01마음 편히 범수한테 갈 수 있게
00:19:08독수리 술또가 찾아가서 엄마가 빌게
00:19:11야 장난
00:19:22너도 똑똑해 봤지?
00:19:24네 엄마가 저렇게 뻔뻔하고 경우가 없는 여자다
00:19:28지금 저게 죄 지은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00:19:32아이고 아이고 참
00:19:33주무세요
00:19:36내가 살아있는 한 범수도 강수도 절대 허락 못해
00:19:43용납 못한다고
00:19:45부르셨어요 형님?
00:20:00잠깐 앉아봐요
00:20:02뭐예요 이게?
00:20:22생활비 통장이랑 가계부인데
00:20:24이제 내 밑으로 후임이 들어왔으니까
00:20:27울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00:20:29아니에요 형님
00:20:31형님이 계속 맡아주세요
00:20:33술또가 일도 바쁘고
00:20:36난 찬찬한 성격도 아니라
00:20:37나보다는 미순씨가
00:20:39아니 동서가 맞는 게 좋을 것 같아
00:20:44난 솔직히 매달 적자였어
00:20:49형님
00:20:51고깐 열쇠 가진 사람이 실권자인 거 알지?
00:20:56이제 독수리 술또가 1인자는 동서야
00:21:00오케이?
00:21:09그게 뭐야?
00:21:20형님한테 고깐 열쇠 받았어
00:21:25뭐?
00:21:26아이 괜찮다고 하는데 자꾸 맡기시니까
00:21:30어쩔 수 없이 받기는 했는데
00:21:33아 부담스럽네
00:21:37형수님이 당신을 많이 믿으시나 보다
00:21:43천수야
00:21:44응?
00:21:47암만 해도 나
00:21:50결혼을 너무 잘한 거 같다
00:21:54아니 형님도 너무 잘해주시고
00:21:57도련님들도 착하고 다정하고
00:21:59이게 웬복이야
00:22:01그게 다 남편 잘 만난 덕분이야
00:22:05맞아
00:22:06어?
00:22:07왜 이렇게 순순히 대답하면 재미없는데?
00:22:11그게 사실인데 뭐?
00:22:13맞아
00:22:17이거 봐
00:22:19이야
00:22:21하하
00:22:22하하
00:22:23하하
00:22:25하하
00:22:26하하
00:22:27하하
00:22:28하하
00:22:29하하
00:22:30하하
00:22:31하하
00:22:32하하
00:22:33하하
00:22:34하하
00:22:35하하
00:22:36하하
00:22:38하하
00:22:40하하
00:22:42하하
00:22:44하하
00:22:46하하
00:22:47하하
00:22:48하하
00:22:49하하
00:22:50하하
00:22:51하하
00:22:52하하
00:22:53하하
00:22:54하하
00:22:55하하
00:22:56하하
00:22:57하하
00:22:58하하
00:22:59하하
00:23:00하하
00:23:01하하
00:23:02왠지 마음 한켠이 쓸쓸해지는 건 왜일까
00:23:15독수리 술또가를 떠나야 할 때가 가까워져서일까
00:23:32덕분에 여행 즐겁게 잘 마치고 왔습니다
00:23:42며칠 새 얼굴이 그냥 확 폈네
00:23:45아 그래요?
00:23:48자 앉아
00:23:49
00:23:49어떻게 머무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고?
00:23:58웰컴 드링크부터 식사까지 엄청 좋았습니다
00:24:01회장님 덕분에 아내한테 점수 좀 땄습니다
00:24:05감사합니다
00:24:06아참 이거
00:24:08뭔가 이게?
00:24:11돌미역하고 멸치인데요
00:24:12아내 말로는 회장님께서 좋은 건 다 가지고 계실 테니까
00:24:16오히려 이런 거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골라봤습니다
00:24:20재우 씨한테 고맙다고 인사 전해줘
00:24:23잘 먹을게
00:24:24
00:24:24아니 그
00:24:28광숙 씨
00:24:31기분은 좀 어때?
00:24:35형수님이요?
00:24:37
00:24:37형수님 표정 좋으시던데요
00:24:40왜요?
00:24:41무슨 문제라도 있으셨어요?
00:24:45하하
00:24:46아니 미국에 사시는 장모님이 들어오셔서
00:24:51집에 머물고 계셔
00:24:53아 그 장모님께서요?
00:24:57얼마 전에 식사도 함께 하긴 했는데
00:25:00아무래도 장모님 입장에서야
00:25:03애들 엄마 생각에 광숙 씨가 마냥 좋게만 보일 수는 없으니까
00:25:08좀 까칠하게 대하시더라고
00:25:11
00:25:12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00:25:14광숙 씨가 내색은 안 한다고 해도
00:25:17불편하고
00:25:18속상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00:25:21저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00:25:24그렇다면 다행이고
00:25:27워낙에 친화력 좋고
00:25:29긍정적이신 분이라
00:25:30웬만한 건 다 이해하고 넘어가실 겁니다
00:25:33그렇겠지?
00:25:36
00:25:36제가 알고 있는 형수님은 그럴 겁니다
00:25:39다녀왔습니다
00:25:52더운데 고생하셨어요
00:25:53아니요
00:25:54미국에서 회장님 장모님 들어오셨다면서요?
00:26:03
00:26:03
00:26:05장모님께서 형수님한테 까칠하게 대하시는 것 같다고
00:26:09회장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더라고요
00:26:12살짝 까칠하시긴 한데
00:26:16괜찮아요
00:26:18그분 입장에서는 일찍 돌아가신 따님 생각이
00:26:22당연히 그러실 수 있죠
00:26:25그렇죠
00:26:26형수님 정말 괜찮으세요?
00:26:31그럼요
00:26:32우리 공주실 여사 같았으면
00:26:34그분보다 훨씬 몇 배는 더 난리 쳤을걸요?
00:26:38회장님
00:26:39장모님한테 휘둘릴 분 전혀 아니시니까
00:26:42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00:26:43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00:26:44
00:26:46고마워요
00:26:47
00:26:51사만 슈퍼 대표님이시네
00:26:55네 대표님
00:26:59잘 지내셨어요?
00:27:00축하합니다
00:27:01마 대표님
00:27:03네?
00:27:04네?
00:27:04며칠 전에 장광역주 초기 반응이 심상치 않다고 말씀드렸었죠?
00:27:10
00:27:11근데 LA 지역신문에 소개되면서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한테도 반응이 장난이 아니에요
00:27:19초대방입니다
00:27:21어머 정말요?
00:27:26네 수출 물량 두 배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럼 추가 수출 물량 더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00:27:3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대표님
00:27:37
00:27:42장광역주가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엄청 좋대요
00:27:46아니 현지인들한테도요?
00:27:49
00:27:51아 이게 꿈인지 생수인지 모르겠어요
00:27:55
00:27:56어휴
00:27:57큰일 났는데 이거
00:27:59수출 주문 맞추려면 국내 유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00:28:04이런 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는 건가요?
00:28:09그렇죠 형수님
00:28:10프리미엄 라인 만들려고 자회사 세워 새로 공장을 짓는다면서요?
00:28:21
00:28:23사모님도 알고 계셨군요
00:28:27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00:28:31매출 하락에 적자 나면서 회사가 위기인 거 온 세상이 다 아는데
00:28:34대대적인 투자해서 결과 안 나오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00:28:39회사 안팎에서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00:28:43당장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우리 사주 조합에서도 반대하고 있고요
00:28:49정부당은 알 거 아니에요
00:28:52회사님이 왜 그러시는지
00:28:54회장님께서는 독수리 술도가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00:29:00독수리 술도가를 아예 공중 분해해버릴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00:29:08알았어요
00:29:13나가보세요
00:29:16어쭈 어?
00:29:26이젠 회사까지 막 쳐들어오고
00:29:29어?
00:29:31마지막 경고야
00:29:33독수리 술도가 건드리지 말고 그냥 놔둬
00:29:36뭐?
00:29:38그리고
00:29:38무리한 투자 당장 중지해요
00:29:41밖에서는 이미 우리 신라주조에 대한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어
00:29:47여긴 내 회사야
00:29:51내가 제일 잘 알아
00:29:53당신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00:29:55지금 회사가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도 몰라?
00:29:59지금 원숭이 앞에서 나무 타?
00:30:02위험은 무슨
00:30:02다 주파나 튕겨보고 자신 있으니까 시작한 거야
00:30:06그럼 우리 이혼이야
00:30:10이혼 소송 들어갈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00:30:14아니 이혼은 뭐 쉬운 줄 알아?
00:30:17그리고 유책 사유가 당신한테 있는데
00:30:19소송하면 당신이 이길 것 같아?
00:30:23난 당신이나 세리한테 언제나 최선을 다했어
00:30:26그래서
00:30:27미련도 후회도
00:30:29여안도 없어
00:30:31아니
00:30:32이혼까지 해서 당신이 얻으려는 게 뭐야?
00:30:36어?
00:30:37개터대가지고 쪽박차서 쫓겨나기 뻔한데
00:30:39얻으려는 생각 없어
00:30:41소중한 걸 지키려고 하는 거지
00:30:44아 이건 또 무슨 귀신씨 나라 까먹는 소리야
00:30:48지켜와
00:30:50내가 지키려고 하는 게 뭔지
00:30:54알게 될 테니까
00:30:55알고 싶다
00:31:02알고 싶어
00:31:03세리씨
00:31:10점심시간 맞춰서 왔는데
00:31:16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00:31:18그럼요
00:31:20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가
00:31:29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
00:31:33우리가 이렇게 얽히게 될 줄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00:31:41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00:31:45생각할수록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00:31:49비현실적이죠
00:31:52근데요
00:31:54세리씨가 동생이라니까
00:31:57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00:32:00세리씨는 어땠어요?
00:32:03저도 마찬가지예요
00:32:10오 팀장님처럼 멋진 분이 제 오빠라는데
00:32:13어떻게 기분이 나쁘겠어요
00:32:15그리고 교수님이랑 저 연결해주려고
00:32:20많이 애써주셨잖아요
00:32:21처음부터 세리씨가 남처럼 느껴지진 않았어요
00:32:27뭐든 도와주고 싶고 힘든 얘기면 들어주고 싶었어요
00:32:32저도 오 팀장님이 가깝게 느껴지긴 했어요
00:32:36그래서 이런저런 부탁도 많이 했던 거고요
00:32:41나는 세리씨같이 착하고 예쁜 여동생이 생겼고
00:32:46세리씨는 오빠가 생겼으니까
00:32:50손해만 난 것도 아니잖아요?
00:32:56심각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심각해지고
00:33:01좋게 생각하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일 수도 있는데
00:33:07좋게 생각하려고요
00:33:10어떻게 그렇게 담담할 수가 있어요?
00:33:15엄마가 원망스럽지도 않아요?
00:33:20솔직히 처음엔 그런 생각도 했는데
00:33:24어쨌든 날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이잖아요
00:33:28그 덕에 난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00:33:31우리 부모님의 아들로 살았고
00:33:34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형들의 동생으로 자랐고
00:33:40부족함 없는 삶을 살았으니까요
00:33:45부모님과 형님들을 정말 사랑하시네요
00:33:49네 그래서 원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00:33:56그러니까 힘들더라도
00:33:58세리씨도 어머니를 이해해줘요
00:34:01부탁할게요
00:34:19안녕하세요
00:34:27안녕하세요
00:34:29안녕
00:34:30왜?
00:34:31혈미 안녕하세요 인사해야지
00:34:33응?
00:34:34응?
00:34:34응?
00:34:35응?
00:34:36응?
00:34:36남편 무릎 연골 수술 날짜가 다음 주로 잡혀서
00:34:40한 달 정도 하니는 못 볼 것 같은데
00:34:42아 그러셨어요?
00:34:44갑자기 미안해서 어쩌죠?
00:34:46아 아니에요 어쩔 수 없죠
00:34:49한의 맡길 때는 있어요?
00:34:51아 뭐 지금부터 찾아봐야죠
00:34:54갑자기 이러는 거 경고 아닌데
00:34:56살다 보니 급한 일이 생기네
00:34:59마땅한 베이비시터가 있을지
00:35:01나도 주변에 좀 알아볼게요
00:35:03네 감사합니다
00:35:14하루 밤 사이에 50만명이 영상을 봤어요
00:35:43오빠
00:35:45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00:35:49그러게 이게 무슨 일이냐
00:35:53댓글도 엄청 많이 달려있어요
00:35:57아니 오빠 보고 탑골 지민이래요
00:36:03탑골 지민?
00:36:06아 그 BTS처럼 춤을 잘 추는데
00:36:11살짝 연식이 좀 됐다
00:36:16뭐 그런 뜻이에요
00:36:18칭찬이지?
00:36:21그럼요
00:36:23아 이러다가 은퇴 무대가 아니라
00:36:28제2의 데뷔 무대 되는 거 아니에요 오빠?
00:36:31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
00:36:35그렇게 뜨고 싶어서 안 나릴 때는
00:36:37찾아주는 사람 하나 없더니
00:36:39마지막 무대다 생각했더니
00:36:41이런 식으로 대박을 치네
00:36:42여보세요?
00:36:52예 제가 오홍수입니다
00:36:54광원일보요?
00:36:58예 예
00:36:59갑자기 웬 옷이야?
00:37:13에이 신문사 인터뷰하는데 대충 입고 갈 순 없죠
00:37:17어서 오세요
00:37:20아 네
00:37:22편하게 한번 둘러보세요
00:37:23
00:37:24이거 어때요?
00:37:34
00:37:35예쁜데?
00:37:36
00:37:46이게 더 나으려나?
00:37:48이야 이것도 시원해 보인다
00:37:52옷걸이가 좋으니까
00:37:54뭘 대놔도 다 잘 어울리네
00:37:57옷걸이가 좋아 내가?
00:37:59그럼요
00:38:02도와드릴까요?
00:38:04아 네
00:38:06둘 중에 어떤 게 더 잘 어울려요?
00:38:11단정한 스타일의 옷인데 활동성까지 좋아서
00:38:14평상복으로 입으시기엔 이게 더 좋으실 것 같아요
00:38:21어때요?
00:38:23난 옷본이 네가 골라주는 거면 뭐든지 오케이지
00:38:27
00:38:29그럼 이걸로 할게요
00:38:31
00:38:42안녕하세요
00:38:43안녕하세요
00:38:44광원일보 김희리 기자입니다
00:38:47오홍수라고 합니다
00:38:50아 오홍수 씨 매니저 지옥분이라고 합니다
00:38:54반갑습니다
00:38:55어제 공연
00:38:57현진영 선배님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00:39:00지금 심경이 어떠신가요?
00:39:04지금도 얼떨떨하긴 한데
00:39:07그동안 무대 위에서
00:39:09땀 흘리고 노력한 걸
00:39:11인정받게 된 것 같아서
00:39:14감사할 따름입니다
00:39:16낮에는 토스트 가게 사장님
00:39:17밤에는 백댄서로 연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00:39:19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00:39:22
00:39:25두 가지 일을 한다고
00:39:26꿈이 반토막 나지 않는다
00:39:29오히려 두 배로 빛이 난다
00:39:32라는 생각으로
00:39:34이 악물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00:39:36순간순간 힘든 고비가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00:39:48줌바 댄스 강의를 그만두라니요?
00:39:49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00:39:51체력적으로도
00:39:53힘들어서
00:39:55댄서로서는 이제 끝이구나 싶었던 적도 많았는데
00:39:58저도 제 자신을 믿지 못했던 시절에
00:40:02늘 곁에서
00:40:03저를 믿어준 사람이 있었거든요
00:40:05잠깐 사진 한 장 찍고 가실까요?
00:40:15아 네
00:40:17어? 잠시만요
00:40:19잠시만요
00:40:20
00:40:24머리 한 번만 보고 갈게요
00:40:26
00:40:28매니저라고 하시더니 코디기까지 하나 봐요
00:40:31
00:40:32매니저 겸 코디 겸 팬클럽 회장입니다
00:40:35
00:40:36
00:40:42자 그럼 찍겠습니다
00:40:43
00:40:54다른 사람은 몰라도
00:40:56난 알아요
00:40:58아주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00:41:02내 삶이 지워지고 있다는 거
00:41:06그래서 내가 좀 불안해요
00:41:10내색은 안 하셔도
00:41:13얼마나 불안하고
00:41:15무서우실까
00:41:28누우셨네
00:41:31안녕하세요
00:41:33저 집에 있네요
00:41:34
00:41:36애들 할머님 좀 뵈려고요
00:41:40어디 계세요?
00:41:42서재에 계세요
00:41:44서재요?
00:41:55
00:41:56여긴 또 무슨 일이에요?
00:42:06배달 가는 길에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잠깐 얼굴 뵈러 왔습니다
00:42:13저랑 고스톱 딱 세 판만 치실래요?
00:42:27뭐를 쳐요?
00:42:29고스톱이요
00:42:31고스톱 치면 손도 움직이고 머리도 쓰고 기억할 것도 많고
00:42:34족보 생각하느라 머리도 많이 바빠지잖아요
00:42:40그래서 인지 자극 활동에 좋다고 해서요
00:42:43그래서 인지 자극 활동에 좋다고 해서요
00:42:49지금 나 놀리는 거예요?
00:42:52놀리는 게 아니라
00:42:54혼자 계시면 생각도 마음도 작아지지만 같이 웃고 떠들면 뇌가 살아난대요
00:43:01그래서 말똥무라도 해드리고 싶어서요
00:43:07내가 지금 한가하게 고스톱이나 치게 생겼어요?
00:43:10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00:43:12뭐든 시키실 일 있으시면 저한테 시키세요
00:43:17성심성의껏 돕겠습니다
00:43:19나한테 이렇게까지 잘 보이려는 이유가 뭐예요?
00:43:23우리 한 사방이랑 결혼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가?
00:43:28외람된 말씀이지만 어르신 허락 없이도 결혼할 수 있습니다
00:43:35아, 전 잡고가 무슨 고난이 있냐? 꽤 솔직한 편이네
00:43:43어르신께 잘 보이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돕고 싶어서요
00:43:51도움이 필요해도 그대에게 도움 청할 생각은 없어요
00:43:56그만 돌아가줘요
00:43:57젊은 시절 사진이신가 보네
00:44:16옆에 계신 분은 누구시지?
00:44:22남의 물건에 왜 손을 대고 그래요?
00:44:27아, 죄송합니다
00:44:29책상 위에 있어서 그만
00:44:33막아줘요
00:44:34돌아가줘요
00:44:57조금만 곁을 내주시면 좋을 텐데
00:45:00왜?
00:45:20뭐 아직 할 얘기가 남았어?
00:45:25아 그
00:45:27얘기해봐
00:45:31임원진들이 회장님 재혼 소식 있냐고 자꾸 묻습니다
00:45:37어떻게들 알고?
00:45:40재책이랑 사랑은 감출 수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00:45:43이미 호텔에 소문이 다 났습니다
00:45:45장모님 모시고 상견례까지 다 마쳤다는 소식이 쫙 퍼졌거든요
00:45:50그런가?
00:45:52어떻게 할까요? 뜬 소문이라고 부인할까요?
00:45:55그걸 왜 부인해?
00:45:58네?
00:46:00조만간 공식적으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얘기해
00:46:04알겠습니다
00:46:06그럼 다들 곧 국수 먹을 준비되라라고 답하겠습니다
00:46:10막걸리 배달 왔습니다
00:46:26아이고
00:46:27모모님 안녕하십니까?
00:46:30오셨습니까?
00:46:31앞으로는 주차장에서 연락 주십시오
00:46:35저희가 가지러 가겠습니다
00:46:36갑자기 왜 그러세요?
00:46:40소문이 호텔 안에 다 났어요
00:46:42소문이라뇨?
00:46:45회장님하고 곧 재혼하실 거라면서요
00:46:48네?
00:46:51가짜뉴스 아니죠?
00:46:55가짜뉴스는 아닌데요
00:46:58아 근데 정해진 거는 아무것도 없어요
00:47:02축하드려요
00:47:03그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00:47:06혹시 저희가 모르고 실수한 게 있다면 이해해 주시고요
00:47:10아 그러지 마시고 그냥 예전처럼 편하게 대해주세요
00:47:14몰랐을 때야 어쩔 수 없지만
00:47:17회장님하고 결혼하실 분인데
00:47:20마냥 편하게 대할 수만은 없죠
00:47:22뭐 저희는 어쨌거나 변함없이 의리를 지키겠습니다
00:47:27축하드립니다 사모님
00:47:30사모님이라니
00:47:32그러지 마세요 진짜
00:47:35앞으로 술 배송은 천수들아님께 부탁해야겠어요
00:47:46왜요?
00:47:49우리 둘 소문이 호텔에 퍼졌나 봐요
00:47:51직원들이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00:47:55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대해요
00:48:00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00:48:02왜? 싫어요?
00:48:07싫은 건 아닌데
00:48:09엄청 부담스러워요
00:48:12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요
00:48:15굳이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00:48:17광숙 씨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돼요
00:48:20광숙 씨는 있는 그대로가 매력적인 사람이니까
00:48:25알았죠?
00:48:34어떠세요?
00:48:35시원하시죠?
00:48:36어 흔했는데
00:48:38개운하네요
00:48:39아우
00:48:40시원해요
00:48:41시원해요
00:48:42왔어
00:48:45왔어
00:48:46왔어
00:48:47사기꾼 야발꾼 협작꾼 뻥쟁이
00:48:57사기꾼 야발꾼 협작꾼 뻥쟁이
00:49:02소개팅했다고 뻥친 거는 정말 잘못했습니다
00:49:15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00:49:17미세스 공한테 관심 끌고 싶어서 그랬어요
00:49:20초등학생도 그런 유치한 장난을 안 해
00:49:22미세하고 이렇게까지 찌질한 사람이었어?
00:49:25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00:49:28미안하게 되십니다
00:49:29무슨 이런 의명스러운 인간이 다 있어
00:49:31그러니까 나한테 사랑 고백 받으려고 일부러 착전을 쓴 거잖아
00:49:36겁이 나서 그랬어요
00:49:40겁이 나?
00:49:41
00:49:42미세스 공의 진심을 모르는 상태에서 내 마음을 고백했다가
00:49:46퇴짜 맞을까봐
00:49:48직진할 수가 없었습니다
00:49:50연애하다 보면 퇴짜 맞을 수도 있지
00:49:52무슨 남자가 이렇게 소심해
00:49:55아이고 아이고 덩치가 아깝다
00:49:58아니 그럼
00:50:00소개팅녀한테 프로포즈 한 거
00:50:02내가 취소하라고 하지 않았으면 어쩌려고 했어?
00:50:07그럼 결혼식 한다고 뻥쳤겠지?
00:50:09뭐야?
00:50:11아니 한 번만 용서해 주이소
00:50:13이 구자동이
00:50:15앞으로 미세스 공 앞에서
00:50:17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00:50:24꼼짝 말고 여기 있어
00:50:25손님들 응대하고 올테니까
00:50:27꼼짝 말고
00:50:29어서오세요
00:50:31구경 좀 하러 왔어요
00:50:32잘 오셨어요
00:50:33그럼 이 제품부터 보실까요?
00:50:35저거도 얼마 정도
00:50:37가까이 보세요
00:50:38가까이 보세요
00:51:05잠시만요
00:51:07range하실 수 있습니다
00:51:08최강은정은
00:51:10최강이의 등장
00:51:11최강이의 등장
00:51:15껍질을 닦아봅 NGOs
00:51:16불청객이지만 꼭 말씀드려야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요.
00:51:42무슨..
00:51:46실은..
00:51:48내가..
00:51:51강수 친엄마입니다.
00:51:55네?
00:51:58그게 무슨 말이에요?
00:52:01아니..
00:52:03세리 씨 어머니가..
00:52:06우리 막내 도래님..
00:52:08친어머니라고요?
00:52:11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려 했는데
00:52:14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00:52:17강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됐어요.
00:52:21막내 도래님이 알고 있다고요?
00:52:24네.
00:52:26다 알게 됐어요.
00:52:29그래서
00:52:31가족분들도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00:52:35잠깐만요.
00:52:38잠깐만요.
00:52:40아니 어떻게 미스장 누나가..
00:52:43누나 그럼 이거 너무 뻥뻔한 거 아니에요?
00:52:47네?
00:52:48아니 강수 친엄마인데
00:52:50어떻게 자기 자식을 키워주는 집에서 돈을 훔쳐서 도와갈 수가 있어요?
00:52:53너 어떻게 해?
00:53:01그때는
00:53:03강수가 잘하는 모습을 매일 보면서도
00:53:06에미라고 나설 수도 없이 사는 게 너무 괴로웠어.
00:53:11어떻게든 빨리 자리 잡고 성공해서
00:53:14훔쳐간 돈 다 갚고
00:53:16할 수만 있다면 강수도 데려가고 싶었어.
00:53:20그거 지금 말이라고 합니까?
00:53:27그때 가져간 돈
00:53:31평생 가슴에 박힌 돌덩이처럼 안고 살았어.
00:53:36그래서 어느 정도 형편 됐을 때 갚으려고 했는데
00:53:40세리 아빠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를 하는 바람에 그러질 못했어.
00:53:44빙개 같지만
00:53:48그러고도 두어 번 더 해결하려 했는데
00:53:51그때마다 세리 아빠 반대로
00:53:59정말 미안합니다.
00:54:05하지만
00:54:07이젠 내 뜻대로 하려고요.
00:54:09너무 늦긴 했지만
00:54:12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00:54:14부탁합니다.
00:54:16돈이 문제가 아니라
00:54:19이렇게 되면
00:54:22범, 범수랑 세리 씨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럼?
00:54:24오 교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00:54:29이젠 선생님이
00:54:31세리도 알게 됐고요.
00:54:33네?
00:54:35뭐라고요?
00:54:37염치 없는 부탁이긴 하지만
00:54:39우리 세리랑 오 교수
00:54:41서로 아끼고 사랑하도록 해주면
00:54:44안 될 것 같아요.
00:54:45염치 없는 부탁이긴 하지만
00:54:51염치 없는 부탁이긴 하지만
00:54:53우리 세리랑 오 교수
00:54:55서로 아끼고 사랑하도록 해주면
00:55:00안 될까요?
00:55:09엄마로서 내가
00:55:10이렇게 간척할게요.
00:55:35어 형.
00:55:37당장 집으로 와.
00:55:38왜?
00:55:41무슨 일 있어?
00:55:59대체 너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00:56:028살쯤이었나
00:56:04아버지랑 공장장님이랑 두 분이서 말씀 나누시는 걸 우연찮게 들었어.
00:56:07야 그걸
00:56:10여태까지 혼자만 알고 있었던 거야?
00:56:13뭐 강수가 알면 좋을 거 없으니까
00:56:18막내 도련님은
00:56:20최근에 알게 됐다면서요?
00:56:23얼마나 황당하고 놀랐어요.
00:56:26좀 힘들긴 했는데
00:56:28이제 괜찮아요.
00:56:29우리도 이렇게 기가 막히고 황당한데
00:56:33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00:56:35처음엔 놀랍고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00:56:39범세 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00:56:43그래서
00:56:46그렇게 둘이 붙어 다녀고요.
00:56:52그동안
00:56:55혼자서 얼마나 소가리를 했을까?
00:56:58부모님이랑 형들한테 사랑 많이 받으면서 컸잖아요.
00:57:03그래서 그런지
00:57:05친어머니가 그렇게까지 밉거나 원망스럽진 않았어요.
00:57:07막내 도련님이
00:57:08정말 의연하네요.
00:57:09우리 막내
00:57:10정말 대단하다.
00:57:11대단해.
00:57:13막내 도련님이
00:57:15정말 의연하네요.
00:57:18우리 막내
00:57:19정말 대단하다.
00:57:20대단해.
00:57:35엄지야.
00:57:37너 세리씨랑 교제하는 거
00:57:40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00:57:43감당할 수 있겠어, 이 상황들?
00:57:50교수님 가족분들은 뭘 하세요?
00:57:53다들 많이 놀라기는 했는데
00:57:55차차 나아지겠지.
00:57:59교수님이랑 저 반대하시진 않을까요?
00:58:04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산이니까
00:58:07우리 너무 겁내지는 말자.
00:58:12지금이 몇 시인데 빨빨리 대고 돌아다녀?
00:58:24독수리 술도가 다녀오는 길이야.
00:58:27가서 내가 강수 엄마라는 거 고백하고 사죄하고 왔어.
00:58:32뭐, 미쳤어?
00:58:35하...
00:58:36아주 그냥
00:58:37뒤늦게 엄마 노릇하느라 바쁘셨구만.
00:58:40마지막으로 부탁할게.
00:58:42독수리 술도가 건드리지 마.
00:58:45당신한테는
00:58:47아들 거둬줘서
00:58:48그놈의 집구석이 고마운지 모르겠지만
00:58:51나한테는 아니야.
00:58:53나한테 독수리 술도 가는
00:58:55내 인생의 태클을 거는 방해물일 뿐이라고!
00:58:58당신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00:59:01난 독수리 술도가 다치는 거
00:59:04눈뜨고 볼 수 없어.
00:59:05그래! 누가 이기는지 한번 붙어보자고!
00:59:22네, 저예요.
00:59:25좀 전에 아주머니한테 얘기 들었어요.
00:59:28오늘도 집에 다녀갔다면서요?
00:59:31호텔 배달 가는 길에
00:59:34어르신 혼자 적적하실까봐
00:59:37잠깐 들렀어요.
00:59:39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돼요.
00:59:42그게 아니라...
00:59:44아니, 본인한테 호의적이지 않은데
00:59:47왜 자꾸 만나서 안 들어도 될 소리를 들어요.
00:59:50장모님한테 광숙 씨 싫은 소리 듣는 거
00:59:54속상하다고 얘기했잖아요.
00:59:55다음에 장모님 만날 일이 있으면 나랑 같이 만나요. 알았죠?
01:00:05왜 대답이 없어요?
01:00:09알았어요.
01:00:11그럴게요.
01:00:12회장님 재혼하신다는 얘기 들었어?
01:00:22어머, 대박. 누구랑?
01:00:24우리 호텔에 막걸리 배송 오는 술도가 대표님이라는데?
01:00:27어머, 로맨틱해!
01:00:29완전 할리윤 영화다.
01:00:31두 분 재혼하시면 술도가 대표님이
01:00:34호텔 식음료 파트 사장님으로 올 거란 얘기도 있어.
01:00:37정말?
01:00:38그럼 미리 인사해 두고 잘 보여야 하나?
01:00:40그럴까?
01:00:41그래야 되다.
01:00:59네, 어르신.
01:01:02지금 호텔로 와줄 수 있어요?
01:01:05지금이요?
01:01:08어르신.
01:01:11앉아요.
01:01:13네.
01:01:14급하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01:01:16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01:01:18내가 한 회장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건
01:01:21죽은 딸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에요.
01:01:22당연히 그러시겠죠. 이해합니다.
01:01:26나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01:01:27내 손자, 손녀의 행복이고
01:01:28그 아이들의 자산이에요.
01:01:29그래서 내 정신이 온전할 때
01:01:30뭔가 분명한 매듭을 짓고 싶은 거예요.
01:01:31아, 전 무슨 말씀이시라고
01:01:32내가 한 회장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건
01:01:35죽은 딸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에요.
01:01:38당연히 그러시겠죠. 이해합니다.
01:01:40나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01:01:42내 손자, 손녀의 행복이고
01:01:43그 아이들의 자산이에요.
01:01:44그래서 내 정신이 온전할 때
01:01:45뭔가 분명한 매듭을 짓고 싶은 거고.
01:01:46아, 전 무슨 말씀이시라고.
01:01:47저, 회장님 재산엔 전혀 욕심 없습니다.
01:01:52저, 회장님 프로포즈도 거절했었어요.
01:01:56제가 만약 회장님 재산이 욕심 났었으면 그렇게 했겠어요.
01:02:20수호야.
01:02:21네.
01:02:22진심이에요?
01:02:24제 속을 보여드릴 수도 없고
01:02:27어떻게 하면 믿으시겠어요?
01:02:30그럼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01:02:33공증서약서 쓸 수 있어요?
01:02:36공증서약서요?
01:02:38결혼을 얻게 될 몫에 재산 포기하고
01:02:41우리 결이랑 보미한테 양도한다는 서약서 말이에요.
01:02:46얼마든지요.
01:02:48그래요?
01:02:49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갑시다.
01:02:52네.
01:02:53장모님.
01:02:54한 서방.
01:02:55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1:02:57한 서방.
01:02:58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1:03:02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1:03:03네.
01:03:04여름의 창이 디테일에
01:03:19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01:03:31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01:03:38다가설 순 없어
01:03:43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01:03:51떠날 수밖에
01:03:59광숙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01:04:02남들도 광숙씨를 존중하길 원해요 난
01:04:05엄마야 우리 애기
01:04:08저 여자가 저 남편 여친인가 보네요
01:04:11저 애송이한테 우리 한의를 맡길 수 없어서
01:04:14제가 이러는 거잖아요
01:04:16강숙씨랑 내가 엄청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서
01:04:19기분이 좋아요
01:04:21우리 원래 가까운 사이 아니었나?
01:04:23장모님하고 연락이 안 돼요
01:04:25아무 말씀도 없이 집을 나가셨는데
01:04:27연락이 안 돼요 휴대폰도 안 받으시고
01:04:30그게 무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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