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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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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트랜스크립트
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9안녕하세요. 오늘은입니다.
00:13휘준 씨 맛집 다니는 거 되게 좋아하잖아요.
00:16휘준 씨만의 맛집은 이런 곳이다 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00:19뭔가 핫한 곳도 좋기는 한데
00:21한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그런 식당도 좋더라고요.
00:25오늘 위대한 일터에서 그런 곳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00:28오삼불고기 맛을 무려 30년 동안 지켜온 곳이라고 하는데요.
00:33어떤 맛일지 잠시 후에 만나보시죠.
00:35네. 소영 씨는 캠핑 좋아하나요?
00:37좋아하죠. 멋진 풍경 보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요.
00:41텐트 치고 그 안에서 자면 너무 낭만적이잖아요.
00:44그럼요. 오늘 촌집 전성시대에 나오는 주인장은요.
00:48촌집에 살기 위해서 텐트 살이를 3년간 했다고 합니다.
00:52그렇게 해서 바다가 보이는 아주 멋진 촌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00:56그 멋진 풍경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00:59자 그러면 새로움과 즐거움이 넘치는 오늘은 지금 시작합니다.
01:05문 열었다 하면 북적거리는 이곳 다들 애타게 기다리는 게 있다죠?
01:10오 손님이 많아요.
01:12와 오늘의 메뉴는 뭘까요?
01:15진짜?
01:15지글지글 소리부터 맛있다.
01:18스트레스 확 풀릴 것 같은 새빨간 비주얼.
01:22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오삼불고기.
01:24돼지고기와 오징어가 매콤한 양념으로 뭉치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다시오.
01:29맛있죠.
01:31여기에 하나 더.
01:32보글보글 불가에 울려퍼지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01:35구수한 향이 일품인 청국장까지.
01:38아 청국장.
01:38이렇게 맛있는 걸 어떻게 참아요?
01:41정신없이 먹고 먹고 떠먹고 말이 필요 없는 밥도둑 그 자체.
01:47그럼 어디서 맛있어요?
01:48일주일에 한 번씩 와야 될 맛이에요.
01:4910년 정리 됐을까?
01:51아 진짜.
01:52얼마십 년?
01:5330년 정도 그러시라고요?
01:54이런 집은 없어지지 말아야 돼.
01:5730년 외길 어머니 손맛이 온 오삼불고기를 만나봅니다.
02:01누구한테 맡기지 않고 직접 해야 그게 진정한 음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02:06한결같은 손맛을 간직한 곳으로 가봅니다.
02:11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안양의 한식당.
02:15누가 소문의 맛집 아니랄까봐 들어서자마자 손님들로 빼고 갑니다.
02:19하늘 뭘 드시러 오셨는지 한번 드러나 보시지요.
02:23저희 8인분 주세요.
02:258인분 주세요.
02:27전화기가 2인분 주세요.
02:29네 알겠습니다.
02:29뭐 그게 1인분만 얘기하시는데?
02:31오라 이거 주문부터 남다른데요?
02:33안녕하세요.
02:34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02:37사장님 여기 손님분들은 그냥 손님 수대로만 주문을 하시네요?
02:42네 여기 오신 손님들 단골 손님들이 많다 보니까 대부분 오삼을 많이 드세요.
02:48그래서 임준수만 얘기하시면 다 오삼으로 알고 있습니다.
02:52아 치키신 게 오삼을 요구했고요.
02:55그럼 이전에 사실 좀 오래되셨나 봐요.
02:56네 오래됐죠.
02:57저기 어머니가 10년 하시고 이어서 제가 20년째 하고 있어요.
03:0330년 되고 있습니다.
03:05오래 하셨네요.
03:0510년도 20년도 아니고 무려 30년 전통이라는 말씀.
03:09푸짐하게 담아주는 큰 손은 2대째 변함이 없다죠.
03:12자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03:14오 푸짐하다.
03:18엄청 푸짐해.
03:20보기만 해도 민소가 절로 나오는 이 집의 인기 스타.
03:23뜨거운 철판 위에서 신명나게 춤추는 자태가 예술입니다.
03:27오징어 삼겹살.
03:28뭐 먹을지 고민 고민하지마.
03:30함께 먹어 더 맛있다는 매콤한 오삼 물고기 대령이요.
03:35뜨거울 때 바로 집어먹어야 제맛.
03:39부드러운 삼겹살과 탱글탱글한 오징어는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고요.
03:44조화로울 것 같아요.
03:45완전히.
03:45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삼 물고기를 이렇게 한 쌈 넣어주면.
03:49어우 그 행복은 말해 뭐해요.
03:52일주일에 한 번씩 와야 될 맛이에요.
03:54요즘 오징어 기회에서 많이 못 먹었었는데.
03:58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04:00살짝 찌근함에서 제 입맛에 떼는 거.
04:02입에 딱 긁기는 맛이라고 해야 되나.
04:04정말 좋은가.
04:07모두를 반하게 만든 오삼 불고기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04:12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04:16어 근데 오징어가 얼어있는 것 같죠.
04:19이게 선동오징어라고요.
04:21이게 오징어를 잡은 다음에 배에서 급냉한 오징어를 선동이라게 해요.
04:26살아있을 때 급냉한 오징어라서 살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04:30신선도 면에서 이게 최고 좋아요.
04:32텅텅하게 살아둔 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난 다음.
04:37이제는 각종 재료들 줄줄이 입장할 차례.
04:40삼겹살을 필두로 아삭한 채소의 조미료까지 듬뿍 둘러주고 있던 바로 그때.
04:45이게 오삼 불고기의 핵심 재료입니다.
04:51이거 그냥 고추장 같은데요.
04:52이거 제가 직접 만든 찹쌀 고추장입니다.
04:55찹쌀 고추장.
04:56직접 담근 찹쌀 고추장이요.
04:59이거 이거 그냥 놓치면 서운할 뻔했잖아요.
05:01주인장표 찹쌀 고추장 비법 대공개.
05:04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찹쌀인데요.
05:07이게 고추장의 농도 맞추기는 주 재료이기 때문에 찹쌀을 넣어요.
05:13썰었을 때 떨어질 정도.
05:14그 정도 농도를 원하거든요.
05:16너무 되게 하면 정확한 용량을 맞추기가 힘들어요.
05:21방금 짜낸 찹쌀에 소금과 물엿 이어서 고춧가루도 팍팍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05:26그리고 어딘가 수상한 색깔의 가루.
05:31너 정체가 뭐니?
05:32뭘까요 이건?
05:33청국장 가루예요.
05:34청국장 가루를 넣으면 고기 잡내며 느끼한 맛도 많이 잡아줍니다.
05:40특유의 깊고 고소한 맛이 풍미를 한층 올려준답니다.
05:44이야 저 윤기 좀 보세요.
05:46이렇게 만든 찹쌀 고추장은 맛이 제대로 들기까지 남은 게 하나 더 있대요.
05:51뭐예요?
05:52찹쌀이 알갱이가 한 달 이후부터 바로 되는 과정에서
05:56많이 삭아가지고 흐물흐물한 상태가 되거든요.
05:59그 상태가 되게 맛이 좋아요.
06:01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찹쌀 고추장을 하신 거예요?
06:04어머니가 저한테 물려주시면서
06:06이 고추장은 남한테 맡기지 말고 사서도 하지 말고 직접 하라고.
06:12그래가지고 지금까지 고추장은 제가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06:16무심하게 툭툭 넣어주는 이 고추장에 어머니의 깊은 가르침이 남겼습니다.
06:22오로지 오삼불고기를 위한 특제 양념장이라죠.
06:26아직 주인장은 갈 길이 멀다.
06:29이번에도 소물점을 직접 만드는 건 각종 다채로운 반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06:36누구한테 맡기지 않고 직접 해야 그게 진정한 음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06:41그때그때 묻혀 신선함은 기본.
06:43주인장 손맛으로 빚어낸 든든한 지원군까지.
06:47갖출 거 다 갖춘 한상이 푸근한 집밥 같은 매력까지 가졌으니
06:52손님들 반하게 만든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06:5530년간 변함없이 지켜온 정성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정도라지요.
07:01덕분에 찾아온 손님들은 뻑을 뻑 제대로 터졌다구요.
07:05저마다 쉴 틈 없이 즐기는 지금.
07:07휴양 따라 쌈을 싸서 먹어도 좋고 밥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지요.
07:13그렇게 냅지도 않고 가족끼리 와서 먹기에 참 좋은 약 냅기의 점도가 딱 좋네요.
07:20부담없이 밥 비벼서 먹기도 딱 좋고 그냥 순수하게 빵 싸먹어도 맛있어.
07:24맛있는 것 같습니다.
07:2530년.
07:2630년 한 걸으시라고?
07:27아들이 불러받은 거죠.
07:29아드님이 이제 받아봤어요.
07:31맛은 어때요? 그때랑 지금이랑?
07:33똑같아요? 맛있어요?
07:34맛이요? 훨씬 더 맛있죠?
07:36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자리에서 30년째 어머니 뒤를 이어 식당을 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답니다.
07:44서울의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한쪽 귀가 윙윙 소리 나오고 잘 안 들려가지고 검사를 받았더니 돌발성 난청이라 해가지고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08:00호텔 조리사였던 주인장에게 닥친 시련은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08:05어머니한테 지금 현 상태로서는 직장생활 못할 것 같다.
08:11이 가게를 제가 운영했으면 좋겠다.
08:14어머니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08:16그랬더니 좋은 직장 그만두고 이 험한 일 왜 끼어드냐.
08:21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진 않다.
08:23정말로.
08:24눈앞에 선이 그려지는 고생길에 걱정이 앞섰지만 믿고 품어준 건 늘 어머니였다죠.
08:30손맛 똑 닮은 아들이 식당을 이어받은 지도 어느덧 20년이 흘렀습니다.
08:37어머니 같은 경우는 친남매를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다 키우셨으니까 자식들 때문에 그렇게 노력했다는 게 참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08:48뿌리 깊은 어머니 손맛을 그대로 지켜온 이 집의 인기 메뉴는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데요.
08:53오삼불고기 시킨 테이블에 반드시 나타난다는 뚝배기.
08:59바로 구수한 청국장입니다.
09:02방금 그렸던 끈한 청국장을 흰쌀밥에 말아 쓱쓱 비벼주기만 하면 여기 밥도둑 추가해요.
09:09마지막 한 숟갈까지 멈출 수 없다고요.
09:12제대로 해요.
09:12모두의 사랑 극복받는 별미.
09:16이거 안 시키면 손해가 다 먹으라나.
09:19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든 청국장 크게 한 입.
09:22온몸으로 퍼지는 풍미는 언제나 보장된 맛이라니까요.
09:26냄새는 많이 안 나고 고소한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09:31많이 짜지도 않고 장칠맛이 있는 것 같아요.
09:34오삼불고기의 매콤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이 너무 조화가 잘 되네요.
09:40무조건 같이 시켜야죠.
09:42중압이.
09:42무조건 시켜야 되는 거에요?
09:44그럼요.
09:44이걸 먹고 난 다음에 이걸 먹으면 속이 쫙 내려가고 또 먹어야 되고.
09:48이걸 먹으면 속이 쫙 내려가고 또 먹어야 되고.
09:50무한 반복되는 맛이라고 할 수 있어요.
09:53사장님.
09:54예.
09:55손님분들이 청국장에 엄청 맛있으시대요.
09:59청국장 당연히 맛있죠.
10:01저희가 직접 띄우는 거라서 맛이 최고로 좋아요.
10:05직접 띄우신다고요?
10:06예.
10:07저 한번 따라와 보세요.
10:08설마 설마 했는데 청국장까지 직접 띄운다니 이거 도저히 궁금해서 못 참겠어요.
10:14따라 도착한 곳에는 우와 구수한 향이 가득합니다.
10:18지금도 계속 작업 중이었네요.
10:21지금 이게 쌓여가지고 청국장을 뜨거운 불 들어온 장판 위에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이렇게 뜨기 시작해요.
10:30그냥 어머니 하던 방식 그대로 계속 하고 있어요.
10:33저는 이거 처음 봐요.
10:33언제나 그랬듯 어머니 말씀대로 직접 만드는 청국장.
10:38제 아무리 맛있는 청국장이 많고 많다지만 오래 그리고 꾸준히 만든 정성은 비교 불가라지요.
10:46보글보글 끓일수록 진해지는 청국장까지.
10:50푸짐한 요 한상에 어느 하나 주인장 손길 닿지 않은 게 없습니다.
10:54이게 끝인 줄 아셨다면 천만의 말씀.
10:58장님 볶음밥 3개 볶아주세요.
11:00오삼불고기와 청국장 즐긴 다음.
11:03불판 위로 이렇게 밥까지 볶아줘야 직속이 풀리지 않나요?
11:06그렇죠. 한국인이라면.
11:08소리 끝내준다.
11:09후식으로 이거 안 먹으면 집에 가서 후회하는 거 다들 아시죠?
11:12그럼요.
11:13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볶음밥이라고요.
11:15여지껏 먹었다 안 될 볶음밥 앞에서는 다시 시작입니다.
11:20아무리 배불러도 이 한 숟갈은 꼭 먹어줘야 하거든요.
11:24팍팍 긁었을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의심할 여지 없는 맛이죠.
11:29밥을 볶아서 맛있고 면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11:33뭘 넣어도 맛있는 아주 맛있는 양념입니다.
11:35이런 집은 없어지지 말아야 돼요.
11:39저희의 몸과 마음을 채워주거든요.
11:41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
11:45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이 있어 더 소중한 일 더.
11:49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끔 어머니가 품어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1:55어머니 손에 닿는 건 뭐든지 맛있었어요.
11:58그래서 어머니 방식대로 그냥 꾸준히 이어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12:06오늘은 촌집 PD가 항구를 찾았습니다.
12:09배를 타고 들어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촌집이 있다는데요.
12:13배를 타야 돼요?
12:14자, 송정권 신문축 같이 모여주십시오.
12:19어딜까요?
12:20바닷가 동일까요?
12:21특별한 촌집 방문을 위해 배에 몸을 실은 촌집 PD.
12:25그렇게 인천항에서 한 시간을 꼬박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저 멀리 바다 끝에 섬 하나가 보이는데요.
12:37산과 바다가 함께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섬.
12:40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장에 살고 있는 자월도입니다.
12:44피디님 아니세요?
12:54안녕하세요.
12:57잘 찾아오셨네요.
12:59안녕하세요.
13:00네, 안녕하세요.
13:01연락도 안 들어오는데 어머니 어떻게 하셨어요?
13:02저희 집에서 보면 배가 지나가는 게 보여요.
13:07그래야 시간 맞춰서 나왔어요.
13:10마음씨 좋은 주인장 덕에 집까지 찾아가는 수고는 덜 온네요.
13:14출발
13:17출발
13:18주인장 차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얼마 가지 않아 금세
13:26피디님 여기가 저희 집이에요.
13:30아 여기가 집이에요?
13:31
13:32오? 여기요?
13:36산초입에 소담하게 자리한 주인장의 촌집.
13:40과연 섬에 지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13:42우와
13:42외국 같아요.
13:46와 근데 여기 풍경이 너무 좋아요.
13:50괜찮아요?
13:50네.
13:53뒤에는 푸릇푸릇한 산이 앞마당으로는 더 넓은 바다가 펼쳐진 주인장의 촌집.
13:58와 집터 하나는 끝내주게 잘 잡았는데요?
14:02오 너무 멋있어요.
14:04처음에 맨 처음에 왔을 때는 그냥 이렇게 되지가 않았고
14:09이쪽에 피디님 이쪽 보시면 이렇게 우거지잖아요.
14:12맨 처음에 이렇게 돼 있었어요.
14:14처음에 턴 닦아놓고 꽃나무 같은 것도 조금씩 조금씩 심으면서 한 그래도 몇 년 걸려서 한 3년 걸린 것 같아요.
14:24그럼 그렇죠.
14:25이렇게 좋은 터가 쉽게 얻어질 려 없습니다.
14:28오직 풍경 하나만 보고 터를 닦고 또 닦았다는데요.
14:32이 집도 조립식이에요.
14:37그러니까 여기서 진 게 아니고 시내에서 인천에서 만들어서 들어온 집이에요.
14:454조각으로 차 4대로 와가지고 와서 여기 와서 크레인으로 조립하게 된 거예요.
14:51섬이다 보니 집을 지을 자재 공급이 쉽지 않았다는 주인장.
14:56고민 끝에 찾아낸 게 바로 이 조립식 주택이랍니다.
15:02그러니까 집값만 계산해가지고 한 5천 정도? 집만?
15:09집만?
15:10네.
15:10그래가지고 바지선 부르고 턱 닦는 데 하고 세면 공고리 치고 이런 거 저런 거 다 합치면 한 8천만 원 정도?
15:21자리를 잡는 것부터 집을 들여오기까지 오랜 공을 들였다는 주인장의 촌집.
15:27그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15:29어우 주인장 정말 깔끔하게 해놓고 사네요.
15:32제가 집을 지을 때 소나무하고 평백나무 선택이 있었는데
15:38저 같은 경우는 소나무를 선택을 했어요.
15:41지붕을 할 때 향이 자연향처럼 소나무 향이 꽤 많이 있었어요.
15:47주인장의 취향을 담아 지어진 촌집.
15:52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요.
15:55원래는 더 높이 하려고 그랬는데
15:57배 타고 들어올 때 그 고도 차이가 있어가지고
16:00실크 들어오는 게 그 기준이 있어가지고
16:03실크 배 타고 들어올 때 못 들어와가지고 그렇게 됐어요.
16:07그럼 이게 최대치예요?
16:08네, 이게 최고 높은 거라고 그러더라고.
16:13와, 근데 여기 바다가 한눈에 보이네요.
16:16네, 여기 맨 처음에 풍경을 보고 싶어가지고
16:21이쪽으로 창문을 내달라고 그랬지.
16:25아우 시원해. 이렇게 바람이 시원하게 나오네.
16:29주인장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건
16:32뭐니뭐니 해도 이 풍경.
16:35이렇게 넓은 바다를 앞마당으로 갖고 있는데
16:37더 바랄 게 뭐가 있을까요?
16:40물이 이 앞에까지 찰랑찰랑 할 때는
16:42내가 배를 타고 어디 여행 가면서
16:44커피 마시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16:48이 집에 온 뒤로 매일이 여행 같다는 주인장.
16:51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주인장의 산림을 구경해볼까요?
16:55단정한 주인장의 집.
17:19어? 근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17:22집이 또 작은 게 하나 또 있어요.
17:23어, 예. 요번에 진지 한 1월달쯤에
17:27또 하나 만들어졌어요.
17:30뭐예요?
17:31어, 애들이 오면은 이제 어렸을 때는 괜찮았는데
17:36조금 크니까 하나는 실 공간을 하나 만들어줘야 되겠다 싶어가지고
17:41정자용으로 만들어왔었는데
17:43그래서 여기다가 문을 달게 된 거예요, 창문을.
17:46아, 창문을?
17:47창문을 달다 보니까 방처럼 생긴 거예요.
17:53주인장이 손주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는데요.
17:57와우, 약간 아지트 같은 느낌이에요?
18:00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18:01냄비에다가 그냥 밥 한 그릇 비벼가지고
18:04여기 앉아가지고 그냥 점심 같은 때 한 번 때울 때도 있고
18:10힐링이 되는 거죠.
18:12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는
18:14그냥 앉아가지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18:18바다만 바라보고 아까 쳐다보고 멍때리고 그래요.
18:21이야, 저걸 보면서 먹으면 더 맛있겠네요.
18:24그러니까요.
18:26집 뒤편에는 주인장만을 위한 작은 마트도 있답니다.
18:30여기가 밭이에요?
18:36네. 저희 집에요. 오이도 있고 이게 오이예요.
18:41오이가 벌써 이만큼 열었네 하나가.
18:44오이 있고 이거는 이게 뭐랄까?
18:48도라지.
18:49도라지가 저렇게 생겼구나.
18:52여기도 아는 언니가 토마토나무 하나 줘가지고
18:55방울토마토.
18:58오이나 대파처럼 자주 먹는 채소부터
19:01옥수수 같은 제철 채소까지
19:03작은 텃밭을 참 알차게도 갖고 났네요.
19:06어느덧 섬 생활 9년 차 처음 이곳을 찾을 때만 해도
19:11이곳이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답니다.
19:14그때는 그냥 요식업을 했었어요.
19:17식당에 다니기도 하고 본인이 직접 하기도 하고
19:2135년 정도 됐을 거예요.
19:23아마 어렸을 때부터 했으니까.
19:24그때는 진짜 몸이 내 몸이 아니지.
19:29골병 들었지 골병 들었거든요.
19:30허리도 한 두 번 수술하고
19:32하여튼 그 무렵에 거의 비슷비슷하게
19:35몇 년 상관으로 또 갑자기 너무 사람이 피곤하더라고요.
19:41피곤했는데 그래서 가서 건강검진을
19:43이제 받아봤지.
19:45이제 혹시나 몰라서.
19:47그때 암이 발견돼가지고
19:49아 내 몸이 이래서 피곤했었구나.
19:54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내 몸은 돌보지 못했다는 주인장.
19:58다행히 이곳에 들어와서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는데요.
20:02하지만 이곳에 정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꽤나 걸렸대요.
20:07처음에 오자마자 집을 진 건 아니고
20:10맨 처음에는 땅을 사놓고
20:12아무것도 이런 산 같은 오지에다가
20:16텐트를 하나 갖다 놨어요.
20:20처음엔 육지와 섬을 오가며 텐트 생활을 했다는 주인장.
20:24그러다 섬에 완전히 들어오고 싶어서 농막을 지었답니다.
20:28이 집을 짓기 전까지는 거의 자연인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는 주인장.
20:53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마당 하나 가꾸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고요.
20:58여기 잔디밭도 직접 다 심으셨어요?
21:00동네 사람들은 잔디를 심잖아요.
21:03심으면 남는 것도 있고 그래요 조금씩.
21:06저희 집 공사할 때 조금 있으면 또 얻어다.
21:08이렇게 된 게 한 3년 정도 되니까 이렇게 되더라고요.
21:15그리고 이거는 바다에서 주소 떠내러 온 거예요.
21:20바다에서 나오는 불표라고 그래요.
21:22이렇게 잘라서 여기다 놔뒀더니
21:25자기가 여기 흙이 들어가고 꽃이 여기서 나온 거예요.
21:29그리고 이 밧줄은 어마무시하게 많이 떠내러 와요.
21:32밧줄.
21:33그런데 이 밧줄은 어디다 씌워먹을까 너무 아까우니까
21:36그래서 한번 이렇게 해봤어요.
21:39목장 생각해서.
21:40목장 우타리 같이.
21:42센스 있으시네요.
21:43뭐 하고 있나?
21:47잔집 뽑았어?
21:49어떻게 왔어?
21:50응?
21:52뭐 하고 있나 왔어?
21:54나 지금 촬영하고 있었지?
21:58누가 와서 구경하고 계시는 거예요?
22:00그러니까 저 위에 사는 동네 언니들.
22:03이거 안녕하세요.
22:04다들 바구니 하나씩 드시고.
22:06바닷물 빠지기 전에 갱이.
22:08갱으로 가.
22:09이게 들고 왔지.
22:11그래 그래 그래 갔다 오자.
22:12응 갑시다.
22:14친구들과 함께 바닷가로 나선 주인장.
22:17물이 빠지면 꼭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나온다는데요.
22:21여기 봐.
22:22여기 있잖아요.
22:23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고.
22:25응.
22:26굶은 것만 주소.
22:28응 굶은 것만 주시세요.
22:31나는 보면은 굶은 것.
22:33또 요즘엔 이걸 잡는데 아주 푹 빠졌대요.
22:37이게 뭐죠?
22:39지금 뭐 잡고 계시는 거예요?
22:41글쎄 모르겠는데 여기 사람들은
22:43주민들이 그러더라고요.
22:45이거 보고 갱이라고.
22:47나도 여기 와서 처음 알았어요.
22:49갱인 건지.
22:50아 그래요?
22:50난 이거 소라라고 생각해요.
22:51소라 새끼인 줄 알았거든요.
22:54소라가 크기 전에 이렇게 되는 줄 알았더니
22:56정자가 틀린가 봐요.
22:59이거 보고는 갱이라고 그러더라고요.
23:00이건 바로 바다 고둥인데요.
23:04이게 또 주인장과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별미래요.
23:08얼마큼씩 잡으셨나?
23:13이거 봐봐.
23:13많이 잡았어?
23:15언니 나 봐.
23:16나 봐.
23:17많이 잡았지?
23:19얼마큼 잡았겠는데.
23:20이거 가지고 시큰 것 같아.
23:21이분들이 싹 들어가신 거 아니에요.
23:24바다 고둥을 잔뜩 잡아 집으로 돌아온 주인장.
23:29식재료를 구해왔으니 본격적으로 식사 준비에 나섰는데요.
23:33먼저 잘 씻은 바다 고둥을 푹 삶아줍니다.
23:38주인장의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고둥에 살만 발라내는 친구들.
23:43호흡이 척척 맞는 게 몇십 년 된 친구 같지만
23:46모두 섬에 들어와서 만난 인연이네요.
23:50여기 종점 모이세요.
23:52거의 하루에 한 번씩 모이는 일주일이면 다섯 번?
23:57병규.
23:58아 진짜요?
23:59거의 진짜 자주 보는 거네요.
24:01진짜 너무 자주 보는 거지.
24:02어마어마하게.
24:05갱이를 넣은 부추전 맛은 어떨까요?
24:08와 해물 많이 들어갔네요.
24:10쫄깃쫄깃할 것 같아요.
24:11여기서 부칠 거야?
24:13여기서?
24:15직접 키운 부추에 바지락 고둥까지 넣어서
24:19노른 노른 해물 부추전 붙여주고요.
24:24그냥 먹어도 맛있는 비빔국수에
24:26쫄깃한 고둥까지 더해서 식감을 살렸답니다.
24:29봐봐.
24:30봐봐.
24:31봐봐.
24:32하늘 봐봐.
24:33거짓면 될 것 같아.
24:35맛있.
24:37오우.
24:39이거 다 하고?
24:40밖에서 먹자 이거.
24:42응.
24:42알았어.
24:43좋아요.
24:43밖에 나가서 먹자고.
24:44네.
24:44그렇게 자월도 4인방이 힘을 합쳐 차려낸 바다 한상.
24:51이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돋는데요.
24:54그러니까요.
24:54식당이네요.
24:55식당.
24:57바다 앞에서 먹는 바다의 맛은 과연 어떨까요?
25:00오늘 갱이 참 연하고 맛있다.
25:05달아.
25:05너무 맛있어.
25:07살이 꽉 찼어.
25:08이번에는.
25:10섬에 들어와서 만난 좋은 인연과 함께
25:12자연의 넉넉함을 노리는 주인장.
25:15주인장에게 이 섬은 어떤 의미일까요?
25:17건강도 좋아지고 마음도 좋아지고 옆에 주변 만난 사람들도 좋아지고
25:23아직까지는 행복하니까 암체도 한 번 왔다 가는 인생이잖아요.
25:30그러니까 그냥 좋은 것 같아.
25:33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해.
25:36진짜 행복하죠.
25:37말 그대로 그냥 행복 그대로.
25:47나와는 다른 모습에 끌려 만났지만
25:51어쩜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 고민이라는 부부가 있습니다.
25:57어휴, 이거 뭐지?
25:59실례합니다.
26:00뭐예요?
26:01예, 어서오세요.
26:03여기 계시는구나.
26:05안녕하세요.
26:06네, 안녕하세요.
26:06처음 뵙겠습니다, 아버님.
26:08안녕하세요.
26:09뭐 하시고 계셨지?
26:10지금 딸기 삽목할 준비하는데요.
26:14지금 런너 절단하고 있어요.
26:16아, 이거 딸기구나.
26:18아, 탐스럽게 열렸네요.
26:19서서히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처럼
26:22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고 믿는 분이죠.
26:31뛰어다니시는데?
26:33아이고, 안녕하세요.
26:34아이고, 안녕하세요.
26:35네, 안녕하세요.
26:36반갑습니다.
26:37처음 뵙겠습니다.
26:38두사빠 지금 얼마나 땄어?
26:41아직 여긴 가진 모르겠네요.
26:42아, 이거 밖에 못 땄나?
26:44계속, 계속, 계속.
26:45계속, 아, 나 지금 와 한 벽개 땄는데.
26:48어, 어, 어, 어.
26:49어, 어.
26:50그렇게 자르지 말고 이렇게 잘라서
26:52그냥 이렇게 딱딱 자르면 되잖아.
26:54그러고, 자르다 자르고 언제 다 자를래?
26:56아, 짜서 자르는 것도 예쁘게 자른다 진짜.
26:59어, 어, 어, 어, 어.
27:01그래갖고 언제 자르나, 언제?
27:03어, 이게 어.
27:05답답하신가 봐요.
27:07아, 어, 어.
27:072만 개를 잘라야 되는데 어느 세월에 2만 개를 자르겠노?
27:11이래가지고.
27:12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27:13언제 다 자를래?
27:15자기 귀농이 이제 언제고?
27:164년 되지.
27:1714년 됐지.
27:17나 몇 년 됐노?
27:19어, 한 5년 빼, 빼기 5년 해야 안 되노.
27:22내 9년 차다, 9년 차.
27:24그러면 누가 더 잘해야 되노?
27:25어, 어.
27:27할 말이 없네.
27:27경력으로 따지면 누가 더 잘해야 되노?
27:29할 말이 없네.
27:30응?
27:31내 처음에 데리고 올 때 뭐라고 했지?
27:34응?
27:35왕비 시켜주려고 그랬지.
27:37왕비?
27:38어디 가 있지?
27:39내 입으로 말을 못 하겠네.
27:41이거 무술이다, 무술이야.
27:43농사는 절대 생각 없던 아내에게 귀농만 하면 분명 왕비처럼 모시겠노라 약속했는데.
27:51왕비는 어디 가고 왕을 모시는 무술이만 남았대.
27:55아, 저거 먹어요?
27:57응.
27:58응.
27:59고맙습니다.
28:01오, 너무 잘한다.
28:03그래요?
28:04네.
28:06어머님만 급하게 짜시네요.
28:09못 따라갑니다.
28:11따라가는 게 힘들어가지고.
28:13어머님 진짜 빠르시네.
28:14아이고, 이리 안 따면 손에서 밀 못해요.
28:17아, 손이 안 보이는데요?
28:19오, 진짜 빨라요.
28:20네, 보여요.
28:21네.
28:22오, 지나가면서 후두둑 후두둑.
28:24우와.
28:25그쵸.
28:26따고 가시는 거긴 해요?
28:27네.
28:28잠깐만, 안에.
28:29깨 따셨구나.
28:30네.
28:31지금 이제 거의 딸기가 이제 건물인데.
28:35네.
28:36그래도 또 저희 딸기가 맛이 좋아요. 피디님 아까 드셔보셨죠?
28:39맞아요, 이제.
28:40먹어요.
28:41아, 예. 감사합니다.
28:43비가 없네.
28:45오, 속도 차이가.
28:47어머님과 확연히 좀 비교가 되시는 거 같아요.
28:50네.
28:51맨날 늦게 한다고 막.
28:53딸 때만 딸고 선별할 때마다 구박 들어요.
28:57성격 급한 아내에게 매일 혼나기 일수지만 느긋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밖에서는 호인 소리를 듣는 남편이죠.
29:05이거 뭔데? 아, 진짜.
29:11이거 뭐야, 이거.
29:13아우, 이거 어떻게 들어가. 뱀 나오면 어떡해.
29:16역사의 현장이네.
29:17역사의, 14년 전에 역사의 현장.
29:20아, 여기는 거의 당최주신 거 같은데, 그러면.
29:23네.
29:2414년 전에 이제 처음에 이제 들어오기 전에 1년 전부터 이제 블루베리 한다고 실패했죠.
29:30아, 그때 실패하셨던 거예요?
29:33아, 이게 블루베리였군요.
29:35과거에는 아내가 없어서 실패했으니 이제는 성공할 거라 믿는다나요?
29:41아, 진짜.
29:42길부터 길부터 만들어야 되겠다.
29:44한 보름 전에는 없었는데.
29:46깨끗하게 해놨습니다.
29:47근데 이 바다 이거.
29:48너무 예쁘다.
29:49아, 블루베리가 있긴 하네요.
29:50네네네.
29:51있긴 해요.
29:52네.
29:53열매는 되게 예쁘게 좀 탐스럽게 열렸는데.
29:56이게 속고 하는 거는 이거 다 내 일이에요.
29:59이게.
30:00어?
30:02아, 찍어도 돼요. 뭐 자꾸 찍어.
30:11자, 카메라 보고 웃고.
30:14뭐가 좋다고 또 찍고 있어.
30:17아이고, 참.
30:18이런 게 중요하니까.
30:19이런 게 중요하니까.
30:20이런 게 나지가.
30:21길도 없는 험난한 블루베리 밀림이지만 아내가 앞장서며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30:26어머, 어머.
30:28부모님과 두 사람 역할이 뒤바뀐 것 같죠.
30:31어머.
30:32그러니까요.
30:33어머님은 벌써 깊숙이 들어가셨어요, 아버님.
30:36응.
30:37빨래.
30:39이게.
30:40속도를 좋아해가지고.
30:43아이고, 힘들어요.
30:45자연을 벗삼아 살겠다는 남편의 꿈은 아내가 다 이루어지고 있대요.
30:55기존에 이제 영상 쪽은 영상 제작 쪽으로 이제 있었어요.
30:59오.
31:00영상 제작 중에는 뭐 카메라.
31:02네.
31:03카메라를 주로 했고.
31:04그다음에 편집도 이렇게 살짝 하면서 이제 그랬는데.
31:07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31:08창조라는 그 개념에서는 결과에서는 흐뭇한데.
31:12네.
31:13그 쾌감을 느끼는데.
31:14그런데 그 과정에서는 많이 힘들죠.
31:17네.
31:18핀님도 똑같이 그런 생각 안 드세요?
31:20아, 예.
31:21스트레스가.
31:24과감하게 모든 걸 던지고 귀농했건만.
31:27농사일을 혼자서 해내기에는 힘에 부쳤답니다.
31:32직장 잘 다니고 재미있게 잘 하고 있는.
31:35저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꼬시기 시작했어요.
31:42이제 미리 시작하고 집사로 불러드리고.
31:45딸기는 편하다.
31:47딸기는 맛있다.
31:48이쁘다.
31:50옛날처럼 그렇게 농사는 아니니까.
31:53오면은 이제 내가 오면은 자기가 이제 왕비처럼.
31:58딸기는 심어 놓으면 땅이 마마댄댄어요.
32:01아.
32:02진짜 그런 줄 알았어요.
32:03저도.
32:06남편에게 폭삭 속은 아내는 이 동네 제일 가는 일부자가 되었죠.
32:11어우.
32:12야, 여기도 나무가 많네요.
32:13이거는.
32:14네.
32:15여기는 우리가 원래 이제 제일 처음에는 사과하다가 이제 그 다음에 넘어왔는 게 대추예요.
32:20남들은 농사가 힘들어 점점 쉬운 작물로 넘어간다는데.
32:25남편의 도전의식은 아내도 못 말린대요.
32:28또 센티되고 있나.
32:33또 센티되고 있나.
32:34또 센티되고 있나.
32:35또 센티되고 있나.
32:36그렇게 자르지 마라캐도.
32:37자꾸 그렇게 자르고 있어.
32:38또.
32:39그냥 조금 자른만 된다캐도.
32:41과감하게 자르시는데요.
32:43어휴 어휴 어휴 어휴.
32:45나 물 타시는데.
32:47어머니 조심하셔야 돼요.
32:49아내의 이 멋진 모습을 놓칠 남편이 아니죠.
32:53또 찍고 있나.
32:55아 이거 찍으신다고요.
32:59카메라맨이셨다고 하시잖아요.
33:01그럼요.
33:02오 각도는 너무 좋네요.
33:04그냥 이렇게 자르면은.
33:05그리고 밑에 이렇게 푹푹 잘라.
33:07그냥 센티되지 말고.
33:08어느 세월에 다 하노.
33:10아 아버님은 사다리 타시고 어머님은 그냥 나무 타시고.
33:14하하하하.
33:16우리도 이렇게 삽니다.
33:18뭐든지 척척 해내는 아내도 미처 하지 못하는 일이 있대요.
33:23주밭에 지금 꽃 피기 전에 약을 좀 자주 좀 치여야 되는데.
33:28지금 약을 좀 쳐버려야 돼요.
33:32힘들고 굳은 일은 아내에게 절대 시키지 않는다는 게 남편만의 신조랍니다.
33:38약은 저희 신랑이 다 하고 있어요.
33:45네.
33:46스윗하시네요.
33:47제가 일 다 하는 줄 알았어요.
33:49근데 막상 이제 다리 다치고 더러 누워있고 이러니까.
33:54내가 했는 게 없어요.
33:57우리 신랑 아니었으면은.
33:59모든 게 신랑이 중심이 돼갖고.
34:02하나하나 해주면은.
34:05그래서 제가 뒤에서 진짜 무술이 막처럼.
34:09그냥 앞에서 이제 다 이끌어주니까.
34:12제가 한 것 같아요.
34:13지금까지.
34:14분담이 잘 되는 거죠.
34:17행동은 빠르지만 세심함이 부족한 아내에게 이보다 더 딱 맞는 짝꿍이 또 있을까요?
34:24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갔기에 지금껏 잘 살아올 수 있었답니다.
34:31피디님 이리 이쪽으로 한번 와보세요.
34:37한번.
34:38네.
34:39한번 보여드릴 게 있어가지고.
34:41어?
34:42뭐예요?
34:43옛날 일이 생각이 나가지고.
34:44오!
34:45오!
34:46옛날 카메라.
34:47예예.
34:48우리 그 애물단지.
34:50이야.
34:51옛날에 쓰던 거.
34:52이렇게 우리가 옛날에 쓸 때는 이렇게.
34:55요즘도 큰 카메라 있긴 있죠.
34:56있죠.
34:57대체로 작은 카메라만 쓰니까.
34:59오!
35:00카메라 보니까 카메라 생각이 나서.
35:04남편의 20여년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카메라래요.
35:09와 드론도요.
35:11역할 안인지 모르겠네.
35:14진짜 관심 많으시고 나오고.
35:16아 예예.
35:17영상 촬영하고 관계된 거는 다 좋아해가지고.
35:20오!
35:21오!
35:22지금은 골동품이 되었지만.
35:24남편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과도 절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 1호랍니다.
35:31이야 비디오 테이프.
35:34아이고 귀여워라.
35:36저도 기록을 좀 많이 남겨놓고 싶은 그런 욕심은 항상 갖고 있는데.
35:41근데 그게 이제 참.
35:43그게 좀 많이 찍으려고 이랬었는데.
35:45지금은 브레이크를 많이 걸어요.
35:46자꾸 일은 안 하고 자꾸 어무지도 안다고.
35:50근데 그게 이제 나중에 할머니가 되고 뭐 이래.
35:53뭐 저도 나이가 들면은.
35:55그 모습 보고 지난달에 갔다가 이제 행복을 또 찾을 수 아니겠나.
36:00네.
36:01기록을 남기면 좋죠.
36:03오!
36:05뭐 기록은 잘 남긴 것 같다.
36:09조사빠.
36:10어?
36:11자기 아니었으면 이렇게 못 남긴다.
36:13네.
36:14네.
36:15네.
36:16살기 급급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아내지만.
36:21남편은 그런 아내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36:25가족을 위해 나를 지우며 산 줄 알았는데.
36:30남편의 카메라 속에서 아내는 찬란한 삶의 주인공이었죠.
36:35대단하다.
36:38아이고.
36:41보면 기록하는 걸 되게 좋아해요.
36:45언제든지 볼 수 있게끔 그렇게 하는 걸 지금도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어요.
36:51다 추억이죠.
36:55뭐 남편하고 저하고는 이제 어느 정도 가까워졌고 생각 자체가 이제 서로 비슷해졌어요.
37:04아직은 조금만 그렇지만은 신랑이 생각하고 있으면 아 나도 그렇게 해야 되겠다 하면서 많이 좁혀졌고
37:12부풍도 많이 그 해줬어요. 해주니까 그나마 이제 서로 이해하고 마음도 편하고.
37:22사랑하면 닮는다더니 마냥 다른 줄만 알았던 우리가 점점 비슷해져 가고 있었죠.
37:30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또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면서요.
37:38참 새롭고 감미롭고.
37:41가치가 느껴져요.
37:44오늘도 보니까 새삼스럽더라 그게.
37:47내가 언제 그랬나 싶은 게 앞으로도.
37:50그럼 내가 성공했네.
37:52앞으로도 계속 계속 찍어줘.
37:55알았지?
37:56딸기는 진짜 빨리 따야 돼.
37:58아 그거는 또.
37:59지구촌 1에 따면 안 돼.
38:00딸기는 닦아야 되지만은.
38:01딸기는 닦아야 되지만은.
38:02딸기는 닦아야 되지만은.
38:03닦는 것도 빨리 담아야 돼.
38:05내가 맨날 응?
38:06빨리 담으세요.
38:07빨리 담으세요.
38:08아내가 차려준 밥도 잔소리도 든든히 먹고 함께 마당에 나왔습니다.
38:14자 우리 거 얼굴을 한 번 찍자.
38:16드론으로 한 번 찍자.
38:18드론으로 한 번 찍자.
38:19드론으로 한 번 찍자.
38:20아 이거 참 나 들고 있네 진짜 뭐.
38:22어땠다 붙인 거 봐 그러면은.
38:24나.
38:31성공.
38:35아이고.
38:36와 잘하네.
38:40당신의 웃는 얼굴에 따라 웃어보는 수상한 가족이었습니다.
38:47초여름의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 이 가운데 오늘의 주인공이 있다는데요.
38:51아들 힘내.
38:53우리 7천번밖에 안 왔어
38:56만보 관람 또 봐야 돼
38:58안녕하세요
39:00네 안녕하세요
39:02지금 뭐 하시고 계시는 거예요?
39:04아들이랑 지금 운동 중이에요
39:05아 아드님이시구나
39:07안녕하세요
39:08벌써 1년 6개월째
39:11비가 오나 눈이 오나
39:12한 번 걷기 시작하면 만보는 무조건 채운다는 모자
39:16우리 할당량이 있잖아
39:19조금만 더 힘내자
39:21그래 열심히 하자
39:22스트레칭하는 걸 보니 이제야 운동이 끝나나 본데요
39:26아 아직 끝난 게 아닌가 봐요
39:30근육을 키우기 위한 특급 트레이닝
39:35엄마 없고 폭풍 스쿼트
39:37만보를 거른 다음 특급 스쿼트까지 해야 운동이 마무리된답니다
39:42와 힘들었어 고생했어
39:46모자끼리 운동하는 게 좋아 보여요
39:49사실은 저희가 작년에 건강 날벼락을 맞았어요
39:54제가 작년에 65kg까지 쪘다가 12kg를 감량해서
40:00지금 53kg 나가고 있어요
40:01저도 작년에 갑자기 한 128kg 정도까지 쪘다가
40:05지금 한 23kg 정도 빼가지고 지금 105kg 정도로 뺐습니다
40:09갑자기 찐 살의 건강 적신호까지 뜨자 엄마는 12kg을 감량했고요
40:15128kg이었던 아들 정연구는 무려 23kg이나 감량했답니다
40:20옛날에 검사했던 건 아까 우리가 이때 진짜 고생 많이 했잖아
40:25이거 봐 수치가 이렇게 많이 나왔잖아
40:28모자가 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진짜 이유
40:30지금 보시는 게 뭐예요?
40:32식전 혈당 수치예요
40:34제가 예전에 이렇게 107까지 나왔거든요
40:37비만 진단에 당뇨병 전단계 진단까지 받았던 희정 씨
40:42그래서 다이어트만큼 혈당 권리에도 진심이라는데요
40:45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들 정연군까지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40:56매일 공복혈당을 재며 관리한 결과
41:00희정 씨는 당뇨병 전단계에서 1년 반 만에 공복혈당 정상
41:046개월간 당뇨약을 복용했던 아들도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답니다
41:11많이 내려갔네
41:12나도 많이 내려갔어 이제
41:14운동뿐 아니라 식단도 꾸준히 관리 중이라는데요
41:17우리 이거 맨날 먹는 거 먹어야지
41:20오케이
41:20간식 하나를 먹어도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41:241년 반 만에 당뇨를 극복한 두 사람의 애착 간식
41:29뭐예요?
41:31견과류예요
41:32견과류가 혈당 관리와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41:37아들하고 꾸준히 먹고 있어요
41:40원래는 저희가 음료수나 이런 거 많이 먹었었는데
41:43간식을 좀 견과류나 다른 걸로 대체해서 먹으니까 좀 덜 먹게 되더라고요
41:48고소하고 먹기도 간단한 견과류,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될까요?
41:53견과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1:57식이섬유는 당의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도와
42:00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42:06두 사람은 견과류 중 특히 마카다미아를 챙긴다고 하는데요
42:09마카다미아는 당뇨 환자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2:15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카다미아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42:20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고 합니다
42:25아들! 나와봐! 우리 이거 접시 돌리기 하자
42:30갑자기 접시를 돌리신다고요?
42:33자, 잘 봐! 이렇게 해서 안쪽으로 돌려서 이렇게 하는 거야
42:40이거 이리로 돌려서?
42:41안쪽으로 돌려서 밖으로 나오고 뒤로 돌려서 앞으로 오면 돼
42:47아, 이렇게?
42:48아드님이랑 접시를 막 돌리세요?
42:51아, 네! 이거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접시 돌리기 체조예요
42:56접시 돌리기 체조요?
42:57네! 저희 아빠가 20년 전부터 당뇨를 알고 계시면서
43:01심혈관 질환 때문에 쓰러지시기까지 하셨거든요
43:04제가 항상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접시 돌리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43:10접시 돌리기 운동은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43:13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는데요
43:16아주 호흡이 척척입니다
43:18운동한 다음엔 영양분 섭취해줘야죠
43:22모자가 선택한 메뉴는 뭘까요?
43:26이거 뿌려서 먹자
43:27모자의 식탁 위에 견과류가 빠지면 이제 섭섭하답니다
43:31견과류를 여러 가지를 먹는 게
43:34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고 있어요
43:38마카다미아,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43:427가지 견과류를 함께 먹고 있어요
43:45요구르트의 새콤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만나
43:49영양간식 완성이요
43:50견과류가 고소하고 하니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43:56여러 종류의 견과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44:00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44:05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있는데
44:08이는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 심장병을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4:15실제로 다양한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44:20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4:24간만에 정답게 TV를 보는 두 사람
44:29잠깐 이분들이 가만히 있는 모습 처음인데요
44:32일어나봐
44:33스트레칭 좀 해야지
44:36그러면 그렇지
44:38혈당 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44:41커플 혈당 스트레칭 시작
44:43운동은 시간이 날 때 하는 게 아니라
44:57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는 건
44:59모자의 철칙이랍니다
45:01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
45:04운동 후엔 음식에 더 신경 쓴다는데요
45:06오늘의 메뉴는 단호박찜
45:09단호박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기 때문에
45:13많이만 먹지만 않으면 좋아요
45:15따끈한 단호박찜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견과류
45:19맛과 혈당을 한 번에 잡는 특제 밥상이랍니다
45:23잘 먹겠습니다
45:251년 반 만에 당뇨와 비만을 극복한 모자의 비결
45:30건강한 식단 관리와 부지런히 움직이는 습관이었습니다
45:351년 반이란 시간 동안 혈당도 낮추고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신 두 분을 보니까요
45:52역시 꾸준함이 답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45:55그러니까요
45:56이 레시피도 너무 간단해서 저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6:00앞으로 어머니와 아들 정말 사이좋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46:04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46:07저희는 내일 더 알차고 훈훈한 소식 가지고 다시 찾아올게요
46:11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시간
46:13여러분의 오늘엔
46:14저희는 내일 더 알차고 훈훈한 소식 가지고 다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