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playerSkip to main content
  • 2年前
If you enjoy the subs, Cash App Donations: $tenlogic

Smashing on Your Back - 14 [English Sub] ruggedai (kdrama) 2017
文字稿
00:00롯칼리네? 와, 저기서 운전하면서 설경 보면 진짜 좋겠다.
00:06형구, 우리도 다같이 언제 주말에 일본으로 롯칼리왕 한번 가면 안돼요?
00:10왜 안돼? 되지. 근데 가도 천신임 빼고 갈건데.
00:14아, 왜요. 저도 껴줘요. 알았죠?
00:17니가 지금 여행 다닐 때야?
00:19뭘, 여행에 무슨 때가 있어. 갈 수 있으면 가는 거지.
00:22아, 그럼.
00:23그럼, 그럼.
00:24그럼, 그럼.
00:25그럼, 그럼.
00:26그럼, 그럼.
00:27뭘, 여행에 무슨 때가 있어. 갈 수 있으면 가는 거지.
00:30사돈초녀는 여행을 참 좋아하나 봐.
00:33우리 한국 들어왔을 때도 한 달씩인가 여행 중이더니.
00:36그땐 어디 갔었어?
00:38아, 그때요?
00:40유럽이요.
00:41유럽!
00:42미국?
00:43그 사람 지금 뭐하는 거야?
00:45게임하는 거야?
00:46어.
00:47어, 그게.
00:49미국에서 유럽으로 갔었나.
00:53그랬지?
00:54에이.
00:55저 감빵 갔었어요.
00:59감빵?
01:00감빵이 어디 있는 나라야? 아프리카?
01:04감빵이 무슨 나라야. 감옥이요, 감옥.
01:07저 한 달간 감옥에 있었어요.
01:11뭐?
01:12감옥?
01:13네.
01:14무슨 일로? 뭐, 교통사고 같은 거?
01:17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01:19절도.
01:26와우.
01:28그렇게 된 거예요.
01:31당신 대단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01:34우리 집에 있는 건 뭐 훔쳐서 받아 먹지 않을 거지?
01:37어떡할까요?
01:38항상 돈 될 게 뭐가 있나 보고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01:44야, 너 미쳤어?
01:46뭘?
01:47깡깡 얘기를 왜 해?
01:48아, 뭐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잖아.
01:51야, 그럼 너 여행 갔다고 말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
01:54아, 그럼 언니 입장 때문에 계속 거짓말 해야 돼?
01:57꼭 내 입장 때문에 그래?
01:58사람이 그걸 한 번 낙인시키면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02:01아, 몰라. 이미 말했는데 뭘 어떡해.
02:03그래, 좋아.
02:04말한 건 회의에서 치자.
02:06야, 인마.
02:07그게 뭐 자랑이라고 널 도둑놈 취급하는데
02:09그걸 줬다고 농담을 저밖에 안 줬어?
02:11아, 그럼 농담을 진단으로 받아? 촌스럽게?
02:14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02:16어.
02:17왜 자꾸 평범한 사람을 때리고 난리야?
02:19아유, 진짜로.
02:20아, 왜 한 번에 때리고 난리야?
02:33헐리우드는 다 좋은데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02:36역시 한식이 최고야.
02:38뭐야, 너 헐리우드 진출했다고 지금 티내는 거야?
02:41아, 왜 그러세요.
02:44야, 박 감독. 너 신작 캐스팅 어떻게 됐어?
02:46시나리오 좋다고 소문났던데?
02:48송광호 선배는 픽스인데 여배우는 아직 미정이야.
02:51이번 작품 배경이 부산이라며?
02:53어. 부산이라는 도시가 뭔가 영화적이잖아.
02:55한국 도시의 특유의 그림도 좋고.
02:57아, 나 작년에 부산 갔을 때
02:59아, 윤 감독 작품 작년 부산 영화제 개막작 아니었어?
03:03개막작이 아니라 폐막작.
03:05친구한테 관심 좀 줘.
03:07아, 그래?
03:08아, 그래.
03:09아, 그래.
03:10개막작이 아니라 폐막작.
03:12친구한테 관심 좀 가져라.
03:14폐막작이었구나.
03:16아, 그러고 보니까 부산 못 가본 지 꽤 오래됐네.
03:20작년에 부산 갔는데 진짜...
03:22슬슬 후식 달라고 할까? 다들 바쁜데?
03:24오, 좋지?
03:25아, 벌써 세시네. 한잔하자.
03:31와, 정말?
03:33어떻게 골프공을 훔칠 생각을 했어?
03:35훔친 게 아니고요.
03:37그냥 주웠을 뿐인데
03:38나중에 보니 그게 훔친 거라 그러더라고요.
03:42근데 8천 개면 양도 어마어마하다.
03:44그걸 언제 다...
03:45경찰 조사보니 8천 개나 되더라고요.
03:47역시 사람은 뭐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03:51거기서 얻은 교훈이 그거야?
03:53뭐든지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03:56우리 재재 대단하죠?
03:57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04:00내가 절도범이랑 직장 동료가 될 줄은 몰랐네.
04:03저도 제가 별다할 줄은 몰랐어요.
04:05다들 조심하세요.
04:07침방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04:10웃겨.
04:11어디 가세요?
04:12통화 좀 하려고.
04:15견물생심이라는데
04:16현경 씨를 나도 모르게 도박할 뻔했네.
04:18미안.
04:19안 그래도 방금 가슴이 두근두근했는데
04:21지각 같은 거 다들 제 앞에서 조심하세요.
04:24저 되게 자름 차요.
04:32민 선생님은 저 여자가 누군데 이렇게 오래 얘기하는 거야?
04:35새 여친 생겼나?
04:36분위기가 여친 같진 않은데, 그죠?
04:38네, 여친이면 따로 만나지 저렇게 만나진 않겠죠.
04:45감사합니다.
04:50누구예요, 저 여자?
04:51윤 쌤이랑 아까부터?
04:53안 그래도 누군지 지금 수리 중이에요.
04:55생긴 게 야시시한 게 딱 꽃뱀 같은데?
04:59꽃뱀이 우리 윤 쌤 꼬시고 있는 거 아니에요?
05:01윤 쌤이 꽃뱀을 꼬시는 거겠지.
05:04아, 춥다.
05:05자, 오늘 다들 즐거웠어요.
05:07어? 이게 끝이에요?
05:09난 2차가 있는 줄 알았는데.
05:11왜? 아직 술이 부족해?
05:13부족해요. 저 고기만 먹었어요.
05:15그럼 저기서 우리 여자들끼리 한 잔만 더 할까?
05:18그래요.
05:19감사합니다.
05:26왜 이렇게 늦냐?
05:27할 수 있다고 했잖아.
05:29야, 니가 한번 들어볼래?
05:31뭐?
05:32내가 멜로 신호 하나 쓰러 짜고 있는데, 어떤지 한번 들어봐.
05:35아, 피곤한데.
05:39그럼 다음엔 들으면 안 돼?
05:42컨셉만 들어봐.
05:43알았어.
05:45읊어봐.
05:47지질이도 존재감이 없는 한 남자가 있는데,
05:50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나.
05:52그 여자도 지질이 존재감이 없는 여자지.
05:55그 여자도 지질이 존재감이 없는 여자지.
05:58그러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잃어버렸던 존재감을 되찾아주며,
06:01사랑에 빠지는 거지.
06:03딱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때?
06:05딱 들었을 때 느낌이...
06:07딱 지질이도 재미없는데.
06:10재미없다고?
06:11오빠, 참.
06:14내일 저녁에 뭐 약속 없지?
06:16어, 왜?
06:17작은 언니한테 연락 왔는데,
06:19서울웅 쪽에 유명한 고깃집 있다고
06:21엄마, 아빠랑 도은이네랑 같이 저녁 먹자네?
06:25됐어. 난 안 가.
06:27너나 갔다 와.
06:28왜? 가.
06:29주말에 집에 죽치고 있으니,
06:31그런 데 가서 바람도 쐬고 맛있는 거 먹으면,
06:33스트레스 풀리기 좋잖아.
06:35가봐야 맨날 사람 무시하고.
06:37이런 식구들 만나면,
06:38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고,
06:39두 배로 쌓인다 쌓여.
06:41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06:42누가 누굴 무시해?
06:44혜연이 오빠 열등감이지.
06:46그리고 언니한테 우리 전세금도 빌렸는데,
06:48이럴 때 오빠가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그러면 좋잖아.
06:53간다고 한다.
06:54아, 됐어.
06:55고맙다는 인사는 나중에 내가...
06:57다 놀고 있어.
07:12너 인마 지금 몇 시야?
07:15여태껏 뭐하나 이제 들어오는 거야?
07:18아, 뭐긴. 회식이라 그랬잖아.
07:25회식은?
07:26네 형부는 진작에 들어왔고,
07:28네 언니는 참석도 안 하는 회식을,
07:30너만 이렇게 늦게까지 해?
07:32여직원들끼리 이차 갔단 말이야.
07:34그리고 언니야 자기가 술 보장을 해서,
07:36지금 자숙하는 거잖아.
07:37나랑 뭔 상관인데?
07:39너 절대죄로 감옥 갔다 온 거,
07:42이제 사돈이 아는데,
07:44너도 자숙을 해야지, 인마.
07:46자숙을 왜 해?
07:48난 감옥살을 마치고,
07:49당신이 자숙을 해야지.
07:51자숙을 왜 해?
07:52난 감옥살을 마치고,
07:53당당하게 망개칠 수 있는데?
07:56내가 말을 말아야지.
07:58너, 이제부터 통금 열기 시작.
08:021분이라도 늦으면,
08:03너는 내가 가만 안 놔둔다, 알았어?
08:05웬 통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08:08말 대 관리 아빠가 얘기하는데.
08:13캠코더 갖고 왔습니다.
08:15어? 이거 어디서 갖고 왔지?
08:17비푼 창고에서요.
08:19음, 잘 된다.
08:20오케이.
08:21그럼 저쪽에 놓고,
08:23수술배 나오게 놓고 아침에.
08:24네.
08:26근데 이거 왜 녹화하는 거예요?
08:28CCTV가 고장이 났는데,
08:30오늘 주말이라 관리들이 다 뜨겨냈대.
08:32수술실엔 CCTV가 꼭 있어야 돼요?
08:35어.
08:36위료 분장 같은 게 있을지 모르니까,
08:38다 기록해줘야지.
08:40설치하고,
08:412시 수술이니까,
08:42그 전에 점을 소독하지?
08:45네!
08:48우리 왔어!
08:53안녕하세요.
08:54언니, 돈 고마워.
08:56뭘.
08:57고생이 많지?
08:59처제, 오랜만이야.
09:01형분 사업 되게 잘 되신다면서요?
09:03성운이 거기까지 났어.
09:06영훈이, 영서는?
09:07애들은 집에서 지들끼리 노는데.
09:09저녁 왔어요!
09:11저녁 오랜만이야.
09:12저녁 승진했다며. 축하해.
09:14아이고, 감사합니다.
09:16그럼 그렇고, 어떡하지?
09:18내 차 고장 났는데.
09:19왜?
09:20아니, 브레이크가 자꾸 밀려서,
09:21유학 카센터에 잠깐 맡겼는데,
09:23시간이 좀 걸린다는데?
09:25그럼 어떡해?
09:26식당까지 차를 어떻게 타고 가죠?
09:29처제는 차 없지?
09:30저희는 차 없죠.
09:32그럼 내 차에 다 탈 수 있나?
09:34형이 차 7인승이죠?
09:35우리 몇 명이지?
09:368명.
09:388명이라도,
09:39구대에서 타면 다 탈 수 있지 않을까?
09:41그래도 정원이 7명인데,
09:42그러면 안 되지.
09:43그럼 어떡해.
09:44그럼 제가 따로 가죠.
09:46장소만 알려주시면.
09:47아니야, 뭘 따로 와.
09:49대충 껴서 타고 가면 되지.
09:51아버님, 대충 타고 가면 돼요.
09:53일단 내려가 보시죠.
09:55어떻게 타려고.
09:56아이, 참.
10:00좀 좀 나오시자고요, 아버님.
10:02그래, 그래.
10:04어떻게 그래요, 진짜.
10:06와, 너무 힘들어.
10:08몰라, 죽겠어.
10:10와이프는 팀 없다고 하지?
10:14아버지, 왜 이렇게 힘들어.
10:16아, 아, 아.
10:22여보, 여보, 골라봐. 골라봐.
10:24간만에 한우 포식 좀 하겠네.
10:26엄마, 아빠 뭐 먹을 거야?
10:28글쎄다.
10:29니들 좋은 거 먹어.
10:30우리가 다 좋지 뭐.
10:32이 집은 무조건 등심이에요.
10:34등심으로 하시죠.
10:35형님, 갈비살도 같이 좀 시켜요.
10:37갈비살 별로야.
10:39오늘은 등심으로 통일하시죠.
10:41오케이?
10:42네!
10:44등심 8인분 주세요.
10:45네.
10:47애용, 술 좀 시킬까?
10:49그럴까?
10:50아이, 난 운전에 대해서 안 되는데.
10:52맥주, 소주.
10:53소맥.
10:54맥주 시켜.
10:55여자들 다 맥주파인데.
10:56그래? 맥주?
10:57좋아.
10:58네, 좋아요.
10:59맥주로 통일하시죠.
11:00오케이.
11:01그럼 한 4병이면 되겠네.
11:02여기요.
11:03형님, 4병은 모자랄 것 같고 5병.
11:054병이면 돼.
11:06여기 맥주 4병만 주세요.
11:10계속 요즘에 운동하세요.
11:13둘째 사이 덕분에 잘 먹었네.
11:15맛있게 드셨어요?
11:16그래.
11:17이제 좋네.
11:20배불러.
11:21오늘 큰언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11:23언니, 인천에 사무점 오픈해서 오늘 정신 없던데?
11:26언제 너랑 한번 오래?
11:27그래, 나랑 한번 잡자.
11:30그나저나 형부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업이 날로 번창하세요?
11:34비결이 뭐예요?
11:35비결?
11:38마누라 잘 얻으면 돼.
11:41야, 그게 정답이다.
11:44참, 장인어른.
11:45저번에 태국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11:47그럼.
11:48자네 덕분에 좋은 경험 많이 했어.
11:50고마워.
11:52하여튼, 막내야.
11:54네가 준 용돈도 잘 썼다.
11:56그 돈으로 여행 가서 맛난 거 많이 사 먹었어.
11:59아, 뭘요.
12:00얼마 들이지도 않았는데.
12:02엄마, 다음에 내가 유럽 여행 보내줄게.
12:04기다려.
12:05오, 역시.
12:07됐어, 됐어.
12:11아우, 소환대.
12:13이럴 거면 나를 왜 부른 거야.
12:16쟤들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해, 진짜.
12:29저기요.
12:30여기 손님들 어디 갔어요?
12:32네?
12:33좀 전에 다 나가셨는데요?
12:35네?
12:41어?
12:44아이씨.
12:49아이고, 많이 먹고 싶네요.
12:51네.
12:52그건 부작용이 아니라니까요.
12:54네, 걱정 마세요.
12:56네.
12:57네.
13:01어, 여보세요?
13:02너 어디다.
13:03어떻게 전화를.
13:06어머, 오빠 안 탔어?
13:07어?
13:08얹어봐, 안 탔다고?
13:09몰랐네.
13:10아유, 저거 어떻게 하냐.
13:12그럼 지금 어딘데?
13:13어디긴 뭘 어디야.
13:15식당 앞이다, 식당 앞.
13:16너 내가 탔는지 안 탔는지도 모르냐?
13:18너까지 나 존재감 없다고 무시하는 거야?
13:20사람을 짐 클래스에 태우고 다닐 거면
13:22적어도 탔는지 안 탔는지는 챙겨야 될 거 아니야.
13:25왜 또 그래.
13:27금방 데리러 갈게.
13:29정부, 차 좀 돌려주세요.
13:32안 돼.
13:33이미 자유로 탔는데 여기서 어떻게 차를 돌려.
13:36그냥 택시 타고 오라 그래.
13:37그게 훨씬 더 빠르지.
13:39어떡해.
13:40차 돌리기가 좀 힘들 것 같은데.
13:42그냥 택시 타고 와.
13:44내가 택시비가 어딨냐.
13:45끊어.
13:47사람은 진짜 뭘로 하는 거야.
13:50저기요, 근처에 지하철이나 버스 타려면
13:53어디로 가야 돼요?
13:54저쪽으로 쭉 가면 있긴 한데
13:57엄청 멀 텐데.
14:09사망 주정 시간은?
14:11자세한 건 검시를 해봐야 알겠지만
14:13육안상 심한 상태로는
14:15최소 사망 시간 전으로 보입니다.
14:16목격자는?
14:17최초 발견자 말고는 아직 없습니다.
14:19여긴 재개발지구 초입이라
14:21낮에도 사람이 잘 안 다닙니다.
14:23CCTV도 없고요.
14:25그 최초 발견자 좀 만나게 해줘.
14:27알겠습니다.
14:30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1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2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3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4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5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6저쪽으로 가야 돼요.
14:38호구단 도착
14:43과장님, 세 번째 살인 같습니다.
14:46부검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14:4820대 여성의 성범죄 아니고
14:51방어훈 없이 강한 힘으로 교살
14:53살해 방법이 똑같습니다.
14:58살다 영원히 저르게 외로운 순간들이 있다.
15:02그 저녁에 그랬다.
15:04지금 이대로 내가 사라져버려도 해상 그 누구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저녁이었다.
15:14온 우주에 오직 나 혼자 남겨진 듯한 그런 절대의 고독.
15:24그 때였다.
15:54그런데 진짜 너무 신기하다.
16:00감독님을 여기서 만나다니 기적인데요.
16:03이건 뭘 우연히 만날 수도 있지.
16:06아니 그게 아니라 저 방금 감독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6:10뭐 하고 계시나 근데 진짜 감독님이 제 앞에 나타나신 거예요.
16:17내가 뼈 나의 그런 저녁에 그녀는 홀연히 나타났고 내게 말을 걸었다.
16:25안 바쁘시면 저랑 커피 한잔하러 가실래요.
16:29그날 부산에서 혼자 바닷가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턱 치더니 너 경도고 고등학교 동창 맞으셨구나.
16:38근데 분명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
16:41진짜 그럴 때 꼭 있어.
16:43근데 상대가 너무 친한 척하니까 이름 묻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오랜만이네.
16:49잘 지냈냐 결혼했냐 그러고 보냈는데.
16:52너 뭔지 알 것 같아.
16:54근데 동창 아니었죠.
16:57친구가 아니라 교생 선생님 했던 거 있지.
17:00나 그럴 줄 알았어.
17:10이 여자의 웃음이 이토록 싱그러웠나.
17:13그게 마지막이 되더라고.
17:17사랑이랑 그렇게 헤어지신 거예요.
17:20너무 슬프다.
17:23슬프지만 뭐 어쩌겠어.
17:25싫은 아픔이란 게 결국 택시 요금 같으면 돼.
17:30멀리 간 만큼 더 많이 지불해야지.
17:33잠깐만 방금 그 말 너무 좋아요.
17:38나 까먹기 전에 빨리 적어놔야겠다.
17:41시련의 아픔은 택시 요금이다.
17:44멀리 간 만큼 더 지불하니까.
17:51그 다음은요.
17:53이 여자의 눈빛이 이토록 반짝였었나.
17:58마치 그녀는 오직 내 이야기만을 듣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나를 바라보았고.
18:06그 순간 나는 더 이상 우주에 혼자 버려진 존재는 아니었다.
18:14뭐가 없어져?
18:15막상 세부플루란이란 마취제요.
18:17어디에 있던 건 없어져?
18:19수술실에 비치해 놓는 건데.
18:21그게 왜 없어져?
18:22약혼 창고에도 없어?
18:24네. 창고에도 재고가 없어요.
18:26그걸 누가 다 훔쳐봤다는 거야?
18:28글쎄요.
18:29마취계 선생님 말이 토요일에 원장님 옴피 때까진 문제가 없었다는데
18:34오늘 그게 없어서 난리가 난 거거든요.
18:37그럼 주말동안 누가 다 가져갔다는 거네.
18:40수술실 CCTV 녹화면 좀 틀어봐.
18:43봤는데요.
18:45그때 CCTV가 고장나서 주말동안은 녹화된 게 없더라고요.
18:51병원에 있는 사람들.
18:53일 끝나고 전부 다 모이라고 그래.
19:00원장님은 옆에 누구 만나신다고 나가셨고.
19:03실장님은 외근 중이세요.
19:05알았어.
19:08퇴근하는데 이렇게 보자고 한 건 다른 게 아니라.
19:11오늘 수술실에서 마취제가 없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했어요.
19:15병원이 아픈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19:17이게 무슨 망신이죠?
19:21주말 수술팀 누구 누구죠?
19:25전 수술이 없었고.
19:27저 두 자영 씨랑 원장님이랑 이선생님.
19:30저는 수술 없었는데요.
19:32이선생님은 아니시구나.
19:34수술팀 왜?
19:35주말에 수술실 출입한 사람 있어요?
19:38저요.
19:40수술실 왜 갔어요?
19:42청소하러요.
19:43수술실 청소를 성경 씨 혼자 해?
19:46네.
19:48알았어요.
19:50앞으로 약품 관리 좀 철저히 하고.
19:52절대 이런 일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합시다.
19:55알겠죠?
19:56네.
19:57자 퇴근할 사람들 다 퇴근하고.
20:00저기 말이야.
20:02네?
20:03혹시나 해상하는 말인데.
20:05병원에 있는 약품들은 골프장 로스트볼처럼 안 쓰는 거 아니야.
20:10전부 용도가 있는 거야.
20:13알았지?
20:14네 아는데요.
20:16그래.
20:17알았으면 됐어.
20:21뭐야?
20:22내가 그랬다고 생각하시는 거야?
20:25아...
20:30양미 씨 왜 그래?
20:32이사장님이 저를 의심하시잖아요.
20:35너무 억울해요.
20:38아니야 뭘.
20:40근데 그거 누가 갖고 갔는지는 수술실 cctv 보면 나오지 않나?
20:45주말에 cctv가 먹통이었잖아.
20:47아 그렇구나.
20:49아 캠코더!
20:51뭐?
20:52주말에 cctv 먹통이어서 제가 수술실에 캠코더 설치했거든요?
20:55그거 보면 제가 안 그랬다는 거 증명할 수 있는데.
20:58됐어 그냥 넘어갔는데 뭐.
21:00퇴근하자.
21:01잠깐만요.
21:05아이고 참.
21:07되게 억울한가 보네.
21:09그러게.
21:15윤 선생님 퇴근 안 하세요?
21:17아 뭐 가져갈 게 있어서.
21:19먼저 가.
21:22약물?
21:23네 약물 소견이 나왔습니다.
21:26박스처세보플루란이라고 보통 수술할 때 쓰는 흡입마취제입니다.
21:31흡입마취제?
21:32네.
21:33평소에는 액상으로 보관하고 마취시킬 땐 혼합가스 형태로 사용하는데
21:37범인은 이 액을 피해자 입에 직접 대고 과량 흡입시켰던 거죠.
21:42그래서 앞서 두 사체에서는 혈액검사에서 안 나왔구나.
21:46그렇죠.
21:47이 정도면 범인이 일반인은 아닐 것 같고
21:50아마 제약업계나 병원 쪽에 관련된 놈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1:54제약업계나 병원?
21:58이게 어디 간 거야?
22:00아직 퇴근 안 하셨어요?
22:02응.
22:03캠프 돈 찾았어?
22:04아니요.
22:05이게 어디 갔지?
22:08cctv 고쳐서 기품 창고에 뒤로 갖다 놨나?
22:12혜영 씨 그만해.
22:14네? 누명 벗어야죠.
22:16누명 벗고 말 거 할 것도 없어.
22:18몇만 원짜리 약 하나 갖고 다 웬 난리야?
22:21몇만 원짜리라도 누명 벗어야죠.
22:23누명 벗어야죠.
22:33뭐야?
22:54이거 맞지?
23:05작년에 썬데시에서 상 받았다는 그 영화구나?
23:07어.
23:09저예산으로 찍은 것 같은데
23:11엄청 쩐다.
23:13나도 저런 영화 이제 출품이나 한번 해볼까?
23:16장편은 무리더라도
23:18단편은 크게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23:21책만 좀 통할 것 같은데.
23:23제발 현실 감각 좀 가지시지.
23:26시나리오 하나도 없고 몇 년의 출심도 통과 못하는 사람이
23:29무슨 해외 영화제야.
23:31요즘 감각 있는 젊은 감독들이 얼마나 많은데
23:35단편이라고 오빠가 그 사람들보다 잘할 것 같아?
23:37야, 나도 그냥 해본 말이다.
23:39뭘 그렇게 정색을 하고 사람 무한을 주냐.
23:42무한을 주는 게 아니라 현실감을 좀 가지라고.
23:46그냥 오빠랑 대화하다보면 맨날 가슴이 탁탁 막히는 게
23:49무슨 고구마 먹는 기분이야.
23:51고구마 먹는 기분이 아니라
23:53너 지금 진짜 고구마 먹고 있거든.
23:55말이 그렇다고.
23:57이거 봐, 이렇게 못 알아들어요.
24:00암튼 오빠는 제발
24:02일단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부터 좀 낮춰.
24:05여기서 기대치를 더 어떻게 낮추냐.
24:10말 한마디 했다가 이렇게 개까이니
24:13무서워서 뭔 말을 못하겠네.
24:20감독님, 보내주신 홍보영상 잘 받았어요.
24:24영상 보면서 감독님 이야기 듣고 싶은데
24:27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24:29제가 밥 쌀게요.
24:31난 너 괜찮은 시간 다 괜찮아.
24:34시간, 장소 정해서 알려줘.
24:40아, 머리야.
24:44아, 머리야.
24:49누구야, 누가 때렸어?
24:53아닌가? 적에 부딪혔나?
25:02어? 내 머리카드가
25:05어떻게 된 거지? 원래 없었나?
25:08아, 이러면 능력 먹기가 힘든데.
25:13아우, 배고파. 몇 시야?
25:18너 지금 몇 시야?
25:20내가 동급이 열두 살하고 했어, 안 했어?
25:23아, 나 기다렸다 지금 온 거란 말이야.
25:26이제 거짓말까지 해.
25:28거짓말 아니야. 나 진짜 병원에서 도둑만 피우고
25:31기업에 늦게 왔다고 나 읽어.
25:33나보고 어쩌라고.
25:35이 자식, 뭘 헛소리야. 그만 말이라고 해.
25:38이리 와, 이리 와.
25:41캠코더 갖고 왔습니다.
25:43어? 이거 어디서 갖고 왔지?
25:45깊은 창고에서요.
25:55난 이 홍보 영상 너무 좋더라고요.
25:58백 번쯤 넘게 봤다니까요.
26:00그랬어?
26:02이게 왜 방송이 안 됐지?
26:04방송 나갔으면 반응 되게 좋았을 것 같은데.
26:07병원이 갑이고, 날 힘없는 의리인데 뭐.
26:10감독님이 왜 의리예요?
26:12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분인데
26:15갑 중에 갑이죠.
26:17그런가?
26:19저 이 영상 감독님이랑 꼭 같이 보고 싶었어요.
26:23궁금한 것도 있고.
26:25뭐가 궁금한데?
26:31여기, 세명수 있잖아요.
26:33미인이 되고 싶은가? 애인을 만들고 싶은가?
26:36왕자님을 만나고 싶은가?
26:38이거 감독님이 직접 지으신 거예요?
26:41내가 지었지. 왜?
26:43아니, 병원 이름이랑 너무 매치가 잘 되면서
26:48유모감독이 막 본뜩이잖아요.
26:51감독님 정말 천재인가 봐요.
26:54무슨.
26:55진짜요.
26:58그리고
26:59미인 좋아해요.
27:05그래. 미인왕에서 내 인생을 갖고 싶다.
27:11여기, 여기, 여기.
27:13카메라가 제 입으로 들어가서
27:15사자 입속으로 변하잖아요.
27:17이거는 무슨 의도예요?
27:19원래 MGM이라고 유명한 미국 영화사 로고를 펴야 되는 건데
27:24아무래도 입에서 입이란
27:26동일한 신체 부위를 연기하는 게 매끄럽기도 하고
27:29또 사자를 보통 동물의 왕이라고 하니까
27:31뒤에 나오는 뷰티 케어 왕이랑 자연스럽게 매칭을 시킨 거지.
27:35와,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구나.
27:40그리고
27:41새해 살 거야!
27:47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27:49그래? 왜?
27:51새해 인생을 살 거야! 라는 대사도 감동적이고
27:55연기도 마음에 들고
27:57그리고 마지막에 우주로 가는 것도
28:00뭔가 환상적이잖아요.
28:03근데 마지막에 우주는 왜 보여주는 거예요?
28:06우주?
28:09글쎄, 뭐라고 해야 하나.
28:14우주라는 게
28:16그녀의 맑고 투명한 두 눈을 보는 순간
28:19온 우주에 그녀와 나 둘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28:26그리고 그 따뜻한 시선만이
28:29이 절대 고독의 우주에서
28:31나를 버티셔야 할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28:36나영아!
28:38네? 감독님!
28:46고맙다.
28:48뭘까요?
28:49감독님,
28:51우리 또 보자. 꼭!
28:55당연히 또 봐야죠!
28:59나 간다.
29:21이선생님!
29:22혹시 가방에 망치도 넣어 다니세요?
29:24도대체 이쌤 가방에 넣는 게 뭐예요?
29:26이러고 왜 갖고 다니는 거예요?
29:28실제로 재난이 많으니까요.
29:29현재 주변 교통사고, 배침물.
29:31그거를 언제 어떻게 자연스럽게 말을 해야 되는 거지?
29:35지금 프랜차이즈 사업인데요.
29:37투자 좀 안 해보시겠습니까?
29:38나영아! 왜?
29:39감독님, 영화 언제 들어가세요?
29:41넌 무조건 캐스팅 1순위지.
29:42난 뭐, 대단히 품 있는 여편네인 줄 알았는데.
29:45방귀! 방귀! 방귀!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29:49일상이란 어느날 갑자기 참 쉽게 깨질 수 있어요.
29:52여보세요?
29:54엄마?
评论

推荐视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