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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on Your Back - 13 [English Sub] ruggedai (kdrama) 2017
文字稿
00:00이 자서전 제목이 특이한데요. 뭔가 특별한 의미라도 있나요?
00:04네,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입니다.
00:10아니요, 선생님. 책 제목에 특별한 의미가 있냐고 여쭤본 건데.
00:19제목의 의미...
00:22아, 제목의 의미...
00:35선생님, 선생님!
00:37아, 네. 죄송합니다. 요즘 눈만 감으면 자꾸 졸려서...
00:46질문이 뭐였죠?
00:48아, 네. 됐습니다. 내용으로 넘어갈게요.
00:51이 책에 보면 크리스마스에 얽힌 아내분 일화가 재밌던데요. 그 얘기 좀 해주시죠.
00:56아, 그게요...
01:05그거... 2017년 크리스마스 때 일이니까 오늘로 딱 50년 전이네.
01:14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사흘 전으로부터 시작해요.
01:18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
01:21그날 저녁은 다 모여서 정식 크리스마스 정체를 하자. 삼키듯 그는 거.
01:26우린 빼고.
01:27왜?
01:28크리스마스 이브. 나 허니한테 프로포즈한 날이잖아.
01:31미안하지만 우린 따로 스케줄 있어.
01:36크리스마스 이브엔 어머니랑 집에서 먹고 우리는 나중에...
01:41그만해 봐. 어렵게 예약한 거야.
01:45결혼 기념일도 아니니까 프로포즈는 그날까지 챙겨?
01:58어떻게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02:02인연이라는 게 참 묘해요. 그쵸, 사돈?
02:06네.
02:10아, 참. 부인 성금권 그거 알아봤어?
02:13네. 구청에서 노숙인 자활센터를 추천해주더라고요.
02:18그리고 성금에 100만 원 이상이면 구청 홈페이지에 기부자 이름도 올려준대요.
02:24그럼 100%네.
02:26네.
02:27야, 사돈. 좋은 일 하시네요.
02:30요즘 같은 삭막한 시대에 사돈이랑 저랑은 같은 세대니까 아시겠지만
02:35예전엔 다들 없이 살아도 콩 한 족도 나눠먹는 그런 정이 있었잖아요.
02:41안 그래요, 사돈?
02:43네.
02:47장원이, 병원 식구들 크리스마스 선물이요. 어떤 걸로 할까요?
02:53혹시 생각하시는 아이템 있으세요?
02:55없어. 네가 알아서 해.
02:58네. 그럼 각자에 맞게 제가 알아서 사서 줄게요.
03:03다 해왔습니다.
03:06오, 트리 이쁘다.
03:09우리 트리 그런 것도 옆에 갖다 놓지.
03:14그럼 훨씬 더 이쁠 텐데.
03:17너 요즘 어딜 그렇게 쏟아녀? 밤마다.
03:22왜? 문화생활 좀 하는 중인데.
03:24문화생활이? 그리고 너 인마 애가 왜 그러냐?
03:28집에서 내가 예전 일 교육도 안 시킨 줄 알겠다, 내가.
03:32뭘 왜?
03:34방금도. 사돈은 있는데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과일도.
03:39이렇게 막 집어먹고.
03:41다녀왔습니다 했잖아. 과일 이렇게 집어먹든 저렇게 집어먹든 그게 뭔 상관이야?
03:48하여튼간에 제발 네 언니 반만 좀 닮아봐.
03:52언니를 왜 닮아?
03:53왜 닮기는? 네 언니 봐봐.
03:56늘 반듯하고 예절 바르고 쥐 알 알아서 딱딱하고.
04:00옛날부터도 보면 딱 도서관하고 집에 왔다 갔다 하면서 애가 어디 입 들 때가 없잖아.
04:07아이고.
04:08아이고라니?
04:09아빠가 언니 실체에 대해서 몰라서 그러지. 언니가 뒤에서 호박 씨를 얼마나 까는데.
04:14뭐?
04:15아빠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고.
04:18모르면 뭘.
04:20이게 이제 지 언니까지 모함하는 거야?
04:23모함?
04:25아빠는 언니가 형부 만난 것도 도서관에서 만난 건 줄 알지?
04:29그럼 도서관에서 만났지? 어디서 만났어?
04:32그래. 그럼 그냥 그렇게 알고 있어. 그게 아빠 정신건강에도 좋으니까.
04:37누가 진짜 효녀인지도 모르면서.
04:40이게 괜히 지 언니 질투하고 있어?
04:43그럼 니가 효녀냐?
04:45왜 때려?
04:46이게 효녀의 얼굴이야? 이게?
04:49네 언니한테 효녀의 얼굴은 어떻게 되는지 좀 배워.
04:56오케이. 노 프로블럼.
04:58오지마. 내가 가서 픽업할게.
05:01알았어.
05:02누가 오나 봐요?
05:04아. 친척 언니 외손자요. 사장이 생겼다고 하루만 좀 맡아달라고 그랬어.
05:08에이. 설마 이니 아주머니 그 프리크?
05:11야. 넌 애한테 프리크가 뭐냐?
05:15프리크면 애가 또라인가 봐요.
05:18야. 넌 애한테 또라이가 뭐냐?
05:20아. 특별히 신경 쓸 건 없고. 밥만 잘 좀 챙겨주세요.
05:24예.
05:26오늘 VIP. 이야기 있는 거 알지? 차관 3호.
05:30네. 10시.
05:313호는 사모님 말하는 거지? 그럼 차관 뭐야?
05:35Vice Minister.
05:36아. 그래서 차관 3호.
05:39특별히 신경 좀 써줘.
05:40네. 그럴게요.
05:46언니. 이것도 간호사실에 갖다 놓을까요?
05:49근데 자기. 다친 데 진짜 잘 아물었다.
05:52그쵸? 이 쌤 실력 진짜 좋으시죠?
05:55얼굴이 잘생기셔서 전 실력이 별로겠지 했는데.
05:58그런 말이 어딨어. 그렇게 따지면 우리 윤 쌤은 완전 돌팔이게.
06:06그러게. 난 넌 세계 최고 돌팔이야.
06:20여기가 저희 병원이에요. 이쪽으로 가시면 돼요.
06:25생각보다 병원이 규모가 작네요.
06:29네.
06:30안녕하세요.
06:35여기 차 좀.
06:36네.
06:39저분이 차관 3호이신가 봐요.
06:41응. 들어오면서부터 목에 힘 딱 들어간 게 도도하잖아.
06:50흉터 없이 수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6:52월급 타면 맛난 거 꼭 사드릴게요.
06:55메리 크리스마스.
06:58자. 들어가.
07:01오셨어요?
07:02예. 이름은 범식이고. 잘 좀 봐주세요.
07:05제가 지금 병원 들어가야 돼서.
07:06아. 예. 예.
07:08아. 네. 사모님.
07:11이름이 범식이?
07:13어이구. 아주 똘똘하게 생겼구나.
07:16누나. 도둑이 왜 만져?
07:21떡볶이 해줘. 나 배고파.
07:24아. 아. 네.
07:26우리 박 실장한테 잘 키워야 되라고 말했는데.
07:30뭐. 서운한 게 있으셨나요?
07:33어머. 어머. 실장님. 너무 감사해요.
07:37저 립스틱 딱 떨어진 거 어떻게 아시고.
07:40어머. 사물. 비싼 거.
07:44안 그래도 이 마스크팩 사려고 그랬는데.
07:46너무 감사합니다.
07:49내 거 넥타이야.
07:50오. 내가 좋아하는 딥블루.
07:53완전 취향 저격이신데요.
07:55다들 마음에 들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07:59이 선생님이랑 작은 자영 씨도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08:04박 실장. 나 좀 봐.
08:11차관 사모. 특별히 신경 좀 쓰라고 내가 그랬잖아.
08:14진료 끝나고 좀 쉬시고 싶다 그래서
08:18회복실로 안내해드렸는데.
08:20안내만 해드리면 어떡해. 계속 케어를 했어야지.
08:23주무시길래.
08:24언제 일어날지 모르니까 계속 케어를 해야지.
08:26VIP 놔두고 병원 식구들 선물 나눠주는 게 뭐 중요하다고.
08:30뭐가 우선인지 몰라?
08:32죄송합니다.
08:33아. 배고파. 배고프다고. 배고파. 배고파.
08:38알았어. 알았어. 다 됐어.
08:41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08:46너 성질 정말 급하다. 응?
08:52뜨거워.
08:55뜨겁잖아.
08:57내가 뜨겁다고 말했잖아.
09:00천천히. 천천히 먹어.
09:09왜 그래?
09:10맵잖아.
09:12매워?
09:14매울 리가 없는데.
09:19이게 뭐가 매워.
09:21매워.
09:24너 매운 거 잘 못 먹는구나.
09:26그러면 물에다 좀 씻어서 먹자.
09:29싫어. 씻으면 맛없어. 다시 해.
09:34어떻게 다시 해.
09:36떡이 없어. 아까 남은 거 다 써서.
09:39다시 사오면 되잖아.
09:43그럼 다른 거 먹어.
09:45내가 계란 프라이 해줄 테니까. 응?
09:48사오라고. 콜라 골라. 콜라 골라.
09:53아니, 뭐 이런 놈이 있어.
10:01죄송합니다.
10:09실장님 왜 깨진 거야?
10:11차관 사무소를 안 챙겼다고?
10:13네. 안 챙기고도 아니에요.
10:16그런 사람들 괜히 요새 떠오르는 건데.
10:18실장님처럼 일처리 잘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10:21이사장님은 맨날 저렇게 갈군인지 모르겠어.
10:23고부단이라 더 그러나?
10:25근데 갈군당에도 실장님은 보면 항상 참 단아하고 반득하지 않아?
10:31내 말이 박사임당이야. 박사임당.
10:35니가 돈 조금만 좀 대주면 안 되겠냐?
10:39좋은 거면 그냥 니가 해.
10:41아니면 나한테 돈을 대라고.
10:43내가 지금 뒤통통이잖아. 그래서.
10:46글쎄, 난 별로.
10:48근데 어딘데 이렇게 시끄럽냐?
10:53그래, 알았어. 사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10:59어떻게 해주면 안 되겠냐?
11:01미안하다.
11:02야, 인마! 너 그러냐, 자꾸?
11:05야, 인마? 돈 대고 안 대는 건 내 마음이지?
11:08아니, 내가 너한테 한 말 아니야.
11:11알았다. 우리 다음에 다시 전화하자.
11:16빨리!
11:21알았어.
11:23또 싸우라고! 빨리!
11:26알았다고! 앞치마를 벗어야 나갈 거 아니야!
11:29나 벗었으니까 빨리 나가! 빨리!
11:32알았어, 나갈게. 알았어, 알았어.
11:34빨리! 빨리!
11:36나가잖아! 나가잖아! 나가잖아!
11:40난리 나잖아, 너!
11:42형수야, 너 뭐하니?
11:44떡볶이 안 해주잖아!
11:46해줬는데.
11:47그렇다고 할아버지를 차면 어떻게 해?
11:49이리 와.
11:50저, 떡 좀 사오겠습니다.
11:56돈 있습니다.
12:07너 왜 불쌍한 할아버지를 괴롭혀?
12:09저 할아버지가 뭐가 불쌍해?
12:11불쌍한 할아버지야.
12:13왜?
12:14왜냐면...
12:20그리고 문제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밝죠.
12:23아침은 그냥 연휴 평범한 하루.
12:26저녁은 평범한 하루.
12:28그리고 저녁은 평범한 하루.
12:31문제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밝죠.
12:33아침은 그냥 연휴 평범한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었습니다.
12:38범식이는 못 일어나네?
12:40우리끼리 먹죠.
12:44어머니, 부르유 성금이요.
12:47자원센터 측에서 오늘 전달식을 하대요.
12:50내부 보고용 사진도 찍을 겸요.
12:53몇 시에 하는데?
12:54저녁 7시요.
12:55안 돼.
12:56범식이 제 저녁에 파주까지 데려다 줘야 돼.
12:59낮에 하면 안 돼?
13:00기구자가 저희만 있는 게 아니라서요.
13:03시간 변경은 좀 어떡하죠?
13:06맘, 허니랑 난 안 돼.
13:08말했지? 우리 약속 있다고.
13:10어?
13:12영구가 가면 어때?
13:14뭐?
13:15영구 가만 보면 얼굴이 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 스타일이잖아.
13:19양복 딱 입고 사진 찍으면 멋있을 것 같은데?
13:22내가 무슨...
13:24아, 진짜?
13:26사진 찍기 딱이네.
13:28시간 되면 좀 가지시면 안 돼요?
13:31제가요?
13:34예, 알겠습니다.
13:36아빠가 부르유인데 부르유 씨 부르유 타한테 성금을 주네?
13:40웃긴다.
13:52어? 크리스마스 거 안 써?
13:54어.
13:56근데 우리 오늘 일정 어떻게 돼?
13:59일정?
14:00들어봐.
14:03낮엔 일단 우리 옛날에 데이트하던 두강강 드라이브.
14:07어? 좋아.
14:09그리고 저녁엔 와인 바가 갔다가 마무리는?
14:13비밀.
14:14비밀?
14:16오늘 우리 데이트 컨셉은 두 번째 프로포즈.
14:20두 번째 프로포즈?
14:22어?
14:24나 너무 기대된다.
14:31그때까지 아내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순조로웠습니다.
14:35닥쳐올 비곡은 부른 채 말이죠.
14:39마음에 들어?
14:43두강강 드라이브에 이렇게 근사한 와인 바까지.
14:48환상인데?
14:50식사는 이 코스 주시고요.
14:53와인은 샤또 몽뜨르.
14:56샤또 몽뜨르?
14:58허니가 저번에 말했던 그 와인 맞지?
15:01여기 있더라고.
15:04오늘 진짜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15:07아직 마지막 코스 남았으니까 기대해.
15:10아 설레라.
15:13나 오늘 술 좀 받을 것 같은데 괜찮지?
15:16Of course.
15:17아내는 들떴고 비극의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15:22물론 그땐 몰랐죠.
15:26야 왜 아직 안 들어와?
15:28오랜만에 우리끼리 술 한잔하고 있어.
15:30빨리 와.
15:31크리스마스 이브에 뭐 하는 짓이야?
15:33크리스마스 이브에 뭐? 가면 뭐 이벤트라도 해줄 거야?
15:36이벤트 해줬자니까 빨리 와.
15:39무슨 이벤트 해줄 건데?
15:41이벤트 준대요.
15:42Good.
15:45자약 좀 빨리 넣어줘. 나 급해.
15:47에이씨 진짜.
15:54허니 진짜 잘 마신다.
15:57나 오늘 술 좀 받는다 그랬잖아.
16:00아 너무 맛있어.
16:02허니 지금까지 제일 많이 마신 게 한 병 아니야?
16:07이게 한 병인데 거의 허니가 마셨으니까 거의 디럭인데?
16:11그래?
16:13근데 왜 난 이제 발동하고 있는 느낌이지?
16:19오늘 신기록 한 번 세워볼까?
16:22천천히 마셔.
16:24아내는 정말 당장 신기록을 달성할 기세였죠.
16:29한 병 더 줄게요?
16:31Of course.
16:32Sure. Why not?
16:34이야!
16:40너 왜 불쌍한 할아버지를 괴롭혀?
16:42저 할아버지가 뭔가 불쌍해?
16:44불쌍한 할아버지야.
16:46왜?
16:47왜냐면
16:52이해남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100만 원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16:57이렇게 노수빈 여러분의 자화를 위해 도움을 주신 이해남 이사장님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17:04칭찬을 입수하시고요.
17:07아주 이해남 이사장님, 좀 웃어주세요.
17:10치즈.
17:12네, 좋습니다.
17:15자, 그럼 수고하십시오.
17:18잠시만요, 이사장님.
17:20한마디 하고 가주시죠.
17:22무슨?
17:23이렇게 도움을 주시느라 먼 길 오셨는데
17:25여기 계신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말씀 한마디.
17:29무슨.
17:30자, 이사장님께 박수!
17:34짠!
17:36나 기록 깼지?
17:37기록은 이미 아까 깼는데.
17:40이제 그만 마시는 게 어때?
17:43여기서 나 오늘 술 좀 더 살리면 안 될까?
17:49기록 깬 기념으로.
17:50알았어.
17:52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17:55그리고 자기가 두 번은 술을 못 마셨으니까
17:59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18:02그리고 자기가 두 번째 프로포즈한 날이니까.
18:05크리스마스 이브, 맛있는 와인, 프로포즈 이벤트.
18:10이런 것들이 합쳐져 아내의 기분은 최고로 업되어 있었대요.
18:15자, 다시 한 번 박수!
18:18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18:21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될지.
18:28여러분, 다들.
18:32좀 힘든 상황이시라고 들었습니다.
18:37집이 없고.
18:38저 할아버지는 집이 없어?
18:40어?
18:41할아버지는 집이 없어?
18:43집이 없고.
18:44저 할아버지는 집이 없어?
18:46어, 집이 없어.
18:48자기 집이 없으니까 여기 사는 거지.
18:50왜 자기 집이 없어?
18:52망했으니까.
18:54돈이 없고.
18:55그럼 저 할아버지는 돈도 없어?
18:58돈이 없지.
18:59왜 돈이 없어?
19:00망했다 그랬잖아.
19:02가족이 흩어지고.
19:04그럼 저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딨어?
19:07할머니는 도망갔어.
19:09왜?
19:10망해서 집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19:15알겠지?
19:16이제 저 할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한 할아버지인지.
19:19거짓말로.
19:23좌절하지 마십시오.
19:26우리에겐 아직 의지가 있고.
19:29의지가 있는 한.
19:31아직.
19:34기회는 있으니까요.
19:36여러분.
19:40희망을 놓지 마세요.
19:42끝까지.
19:54왜 그래?
19:56집 없고 돈 없고.
19:57마누라 도망가고 누군데.
20:00자기가 왜 저러고 지랄이야.
20:04어느 순간부터 아내의 와인 마시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어요.
20:11아니 괜찮아?
20:13그러더니 살짝 기장이 좋죠.
20:18아 자기는 왜 이렇게 안 마시는 거야?
20:21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20:26쭉쭉쭉 쭉쭉쭉쭉.
20:28생존 처음 보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20:40와인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20:53한 잔을 더 마시고는 갑자기 눈에 흰자 위가 보이더니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죠.
21:01정상이 아니었어요. 불어를 못하거든요.
21:08그만마셔 그만마셔.
21:11없나?
21:18없네.
21:19어머, 안녕하세요.
21:21그리고 파국이 시작됐죠.
21:24안녕하세요.
21:25식사하러 오셨나봐요?
21:27아줌마, 누군데?
21:29아니, 차관사모님이잖아.
21:31차관사모님?
21:35웃기게 생겼는데?
21:37아니, 무서워.
21:39눈이 쫙 찢어져서.
21:41웃기게 어떻게 생겼잖아.
21:43죄송합니다. 술 좀 취해서 우리 나라, 어?
21:49알았어. 대리기사 금방 올거야.
21:54하지만 대리기사 대신 부른이 먼저 왔죠.
21:59어머, 안녕하세요.
22:01안녕하세요.
22:02안녕하세요. 어떻게 되셨어요?
22:04오랜만에 저희끼리 단합대회 했어요.
22:06실장님은 술 드셨나봐요.
22:07저희가 실장님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22:09박사인다.
22:16실장님 메리크리스마스.
22:18꺽짤.
22:20둥띠.
22:21꺽짤.
22:23아니.
22:24니들 여기 웬일이야?
22:26진짜 많이 취하신가 보네.
22:28실장님, 술 왜 이렇게 많이 드셨어요?
22:30야이 씨.
22:32너, 너, 너.
22:34니들은 왜 내 선물 안 갖고 와?
22:37가을에 있으면, 오늘에 있어야지.
22:40이준만 칠세.
22:42넌, 넌.
22:44욕까지 쳐먹으면서 니들한테 선물 줬는데.
22:47니들은, 니들은 왜 선물 안 주냐고.
22:51쳐먹기만 하고.
22:52왜 안 주냐? 어? 어?
22:54먹구땡이야? 어?
22:55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22:59선물 다 갖고 주지 말걸.
23:02아까워.
23:03마스크팩.
23:06나도 다 떨어졌어.
23:09립스틱.
23:10나도 필요해.
23:12아까워.
23:14내가 다 가지고.
23:16내가 다 가지고.
23:17내가.
23:18끔찍했네요.
23:20끔찍했죠.
23:23그럼 준비했던 두 번째 프로포즈도 못하셨겠네요?
23:26못했죠.
23:28아니, 실패했죠.
23:30아니, 어쩌다가요?
23:32반지를 샀었거든요.
23:34그래서 자, 뒷자리에서
23:37키스하면서
23:39아내 입으로 넣어주려고 했었죠.
23:45요, 요렇게.
23:48아내분이 취하셨어도
23:50차 안에서 하지 그러셨어요.
23:52했었죠.
23:54근데
23:55키스 도중에 아내가
23:58오바이트를 제 입에 하면서
24:00반지도 거기 휩쓸려서
24:03삼켜버렸어요.
24:05굳이
24:06화장실에서 다시 주워서
24:08입에 넣고 싶지 않았어요.
24:10어쨌든, 그러고
24:12집으로 왔는데
24:15
24:17멀쩡한데?
24:20왜 그래?
24:21이게 무슨 일이야?
24:22왜 그래?
24:23뭐야?
24:24아프잖아!
24:26술이야.
24:27대박.
24:28오늘도 취임이야?
24:29어디서 이렇게 술을 마시고
24:31얼른 데리고 들어가.
24:33얼른!
24:34잠깐 스탑.
24:35아니, 반지야.
24:40어머니!
24:42저한테 불만 많으세요?
24:44불만 많냐니?
24:45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24:47내가 너한테 무슨 불만이?
24:48그럼 왜?
24:50맨날 저만 가지고
24:52씨라미세요?
24:54씨라미!
24:56뭐?
24:58대박사건.
24:59대박!
25:00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25:05너 왜 이래?
25:07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25:09너 뭘 찾지가?
25:11죄송해요.
25:13내가 생전에 이런 애가 아닌데.
25:15늘 반듯한 애인데.
25:16오늘 술을...
25:20내가 반듯해?
25:22아빠, 내가 반듯해?
25:24세경아, 너!
25:26너 모르지?
25:27뭘?
25:28나!
25:29왕대씨랑
25:31처음에
25:33나이트에서 만났지롱.
25:36뭐?
25:38처음 만난 그날
25:40왕대씨랑
25:42잤지롱.
25:44뭐?
25:46일 났다.
25:47나 그날 왕대씨랑
25:49나이트에서 만나서
25:51바로 호텔 가서
25:52그날 중에!
25:53형부, 얼른 데리고 들어가요.
25:55얼른!
25:58파국은 그렇게 막을 내렸죠.
26:05죄송해요.
26:06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26:08너 뭘 찾지가?
26:12죄송해요.
26:13내가 생전에 이런 애가 아닌데.
26:15늘 반듯한 애인데.
26:16늘 반듯해?
26:17허니,
26:18식구들 크리스마스 선물
26:20내가 대신 줄게.
26:25하은아...
26:30어떡해...
26:32허니...
26:39그만 울어.
26:40그럴 수 있지.
26:42하은아...
26:45단 한 번의 실수로
26:49무슨 영향을
26:51받은 기분이야...
26:56하은아...
26:59사람들 머리 속에서
27:03이게 다 지워지려면
27:05그 정도 걸릴 거야.
27:08안 그럼 어떡해...
27:12진짜야...
27:21하은아...
27:30하은이는 2017년 크리스마스날
27:34하루 종일을 울었죠.
27:36아마 한 숨의 시간 울었던 것 같아요.
27:42그리고는 다음날
27:44마침내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27:47그래.
27:48오늘부터
27:4950년형 수감생활이 시작됐다고 생각하죠.
27:5250년형이지만
27:54중간에 모범수로
27:56일찍 출소할 수도 있잖아.
28:13잘 주무셨어요, 어머니.
28:20좋은 아침이요.
28:22그리고
28:23오늘이 딱 50년이 되는 날이네요.
28:2650년이 지나는 동안
28:28그날 그 사건은
28:30사람들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고
28:33아내는 이제
28:35오랫된 수영 생활을 끝내고
28:38마음에 감옥에서
28:40출소하게 되었네요.
28:45자그마한 수영생활을
28:48자그마한 입을 준 게
28:50반대쪽처럼 몸만 쏙 빠져나가지 말고
28:54아니...
28:55나 인터뷰 중인데...
29:18우리 한국 들어왔을 때도 한 달씩인가
29:20여행 중이던 일.
29:21그땐 어디 갔었어?
29:22그게 뭐 자랑이라고 널 도둑놈처럼 아는데
29:24그걸 줬다고 농담을 쳐박고 있었어?
29:26우리 왔어!
29:27안녕하세요.
29:28그럼 어떡해?
29:29식당까지 차를 어떻게 타고 가죠?
29:31그럼 내 차에 다 탈 수 있나?
29:33어? 이거 어디서 갖고 왔지?
29:34오케이.
29:35오늘 수술실에서
29:36마취제가 없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했어요.
29:38사장님이 저를 의심하시잖아요.
29:40아! 캠코더!
29:41그거 보면 제가 안 그랬다는 거 증명할 수 있는데.
29:43저 방금 감독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29:45진짜 감독님이?
29:46감독님이 제 앞에 나타나신 거예요.
29:48이 여자의 웃음이
29:49이토록 싱그러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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