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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年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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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字稿
00:00나 이거 그만이면 하면 안 되냐?
00:02가만 있어봐, 이것도 연습 안 하면 실력이 녹슨단 말이야
00:07지금 처지가 그런데 이 꼴로 다니면
00:10사돈댁이 뭐라고 그러겠냐
00:12이 꼴이 뭐 어때서?
00:14보고 오히려 예쁘다고 자기들도 해달라고 발음하겠지
00:18그래?
00:19그래
00:20그래?
00:21그래
00:22그래?
00:23그래
00:24그래
00:25그래
00:26그래
00:27그래
00:28그래
00:29보고 오히려 예쁘다고 자기들도 해달라고 발음하겠지
00:34왜 그래? 뭐 들어갔어?
00:36아니야
00:37이 네일아트가 앞으로 얼마나 유망한 사업인 줄 알아?
00:41아빠 그 투자자 만날 때
00:43아빠 치킨 사업보다 내 네일샵 차리는 데 투자해달라 그럴 거 같다
00:46네일샵에 투자하는 게 훨씬 더
00:48바보야
00:49바보라고
00:50바보래
00:52아 잠깐만
00:53내 네일샵 차리는데 형부한테 투자해달라 그럴까?
00:56형부 돈 많잖아
00:57믿고
00:58씨도 안 먹힐 소리를
00:59씨 먹힐 거 같은데?
01:00돈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투자해달라는 건데
01:03씨 완전 먹힐 거 같은데?
01:05안 먹힌다니까
01:07나랑 내기할래? 씨 먹히는지 안 먹히는지?
01:10네일샵?
01:11형부 투자 좀 해줘 알았죠? 콜?
01:16안 될 거 같은데? 쏘리
01:18에이 이거 진짜 투자하면 대박난다니까
01:21해줘 형부
01:24알았죠? 콜콜?
01:26나 관심 없어 쏘리
01:28아 씨 안 먹히는구나
01:30형부 그럼 나 용돈이라도 좀 줘 나 돈이 한 개도 없어
01:33오케이
01:39야 너 형부한테 뭐 돈 맡겨놨었냐?
01:43아니 왜?
01:44근데 뭐가 이리 당당해
01:46앞으로 네 용돈은 네가 좀 해결해 어린이도 아니고
01:50그래서 해결했지롱
01:52철 좀 들어라 철 좀
01:54너희들은 네 나이에 어쩌고 사는지 좀 봐
01:57나도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데
01:59너 앞으로 어떻게 살지 뭐 먹고 살지
02:02고민이라도 한 번 해봤어?
02:04고민해 나도 고민하니까 네일샵 차려서
02:07그런 헛꿈 꾸지 말고 좀
02:09현실적으로 생각 좀 하라고
02:11네일샵 차리는 게 뭐가 헛꿈이야
02:13두고 봐 나 대박 날 거니까
02:15대박 나든 말든 일단 알바라도 해서 너 용돈부터 벌어
02:19다 큰 애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02:21형부한테 넙죽넙죽 손 내밀지 말고
02:23넙죽넙죽 아니야 허니
02:25나한테 용돈 주는 게 그렇게 아깝구나
02:27알았어 당장 알바 구할게 됐지?
02:29근데 내가 나중에 네일샵 차려서 대박 나면
02:32언니 지금 나한테 헛고민이 많이 했던 거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02:35그때 다른 사람 용돈은 다 그냥 주고
02:38내가 언니 용돈만 길바닥에 막 뿌리면서 줄 거야
02:40언니 길바닥 기어다니면서 줄게
02:42생각도 진짜 유치원생 수준으로 한다
02:45그래 그 유치원생이 어떻게 대박나는지 똑똑히 보여줄게
02:48그리고 언니네 돈 이제 줘도 안 받을 거야 됐지?
02:52야 줘도 안 받는다면서? 네 돈을 왜 가져가?
02:56아 이거? 아 그래 이거 돌려줄게
02:59저요 형부
03:00에이 괜찮아
03:01나야말로 괜찮아요 필요없어
03:04돈 하나도 없다면서 가져가
03:07아 좀 가져왔구나
03:10뭐?
03:11아까 내가 6장 줬는데 4장만 들어줬네
03:17우리 왜 이렇게 잘 나가?
03:19그냥 편의점에서 하나 사지
03:21꼭 바쁜 사람이 오라고 하라는
03:23멀쩡한 거 놔두고 왜 쓸데없이 돈을 써
03:25그리고 오빠가 뭘 바빠? 하루종일 빈둥대면서
03:30하루종일 빈둥대는 거 같냐?
03:32뭐야 다른 제작사 넣어보려고?
03:34몰라
03:48어?
03:51혹시 치킨...
03:56맞아
03:58권감독!
03:59예!
04:03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04:06우리 딸내 병원 장 간호사님이 권감독 와이프였다니
04:10그러게 말이에요 세상 진짜 좋네
04:12예전 그대로야 하나도 안 늙었어
04:16사장님 말로 그대로시죠 그러니까 제가 한눈에 알아봤죠
04:20우리가 만난 게 그게 몇 년...
04:232009년!
04:24그렇지?
04:26벌써 8년 됐네
04:28
04:31감독님
04:33이분이 여기 가게 사장님이세요
04:35안녕하세요
04:36찰력이 아마 내일 아침까지 갈 거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04:39괜찮습니다
04:40사장님이 치킨의 달인으로 기사에도 나신 분이세요
04:43아 그래? 잘됐네
04:45보시다가 이상한 거 있으면 말씀 좀 해주세요
04:48제 영화가 회생 장면이 많은데 시대별로 치킨이 좀 다르잖아요
04:52다르죠 시대마다 치킨이 다 다르죠
04:56사람들이 먹고 있는 치킨만 봐도 그게 몇 년도쯤인지
04:59우리 같은 사람들 딱 보면 대본에 알죠
05:02예 말씀도 오세요 저 어립니다 아직
05:05그래요?
05:07그럼 부럽다
05:08우리나라에 치킨이 맨 처음 들어온 거는 명동에 전국에...
05:12사장님 스탠바이 됐습니다
05:13그래
05:14자 준비 됐으면 가자
05:16가시죠
05:19카메라 액션
05:21이번 월드컵 진짜 대박이었어
05:23우리나라가 세계 4위라니
05:25저 딩크 형 최고야 진짜
05:27야 딩크 오빠가 아무리 잘하면 뭐하니
05:29죽겠지 뭐
05:31왜 수면제를 먹여서 영원히 재우지 그랬냐?
05:33
05:35오케이
05:36다음 신고하자
05:3754 신고할게요
05:40오 감독
05:41
05:42아 예
05:43바쁜데 챙기면서 미안한데
05:45월드컵 얘기하는 거 보니까 배경이 2002년이네
05:48
05:49그럼 파닭은 좀 이상한데
05:52왜요?
05:54파닭이 유행했던 건 재작년부터였거든
05:562002년이면 한참 치킨하고 맥주하고 같이 먹던 때였다고
06:02후라이드 치킨이야 자연스러워
06:04그래요?
06:05뭐 그래도 그때도 파닭도 어디선가 먹지 않았을까요?
06:09파닭을 먹기 시작한 건 70년대 말이었지만
06:1370년대 말이었지만 조천 같은 시골에서였고
06:16서울에 들어온 건 재작년에 웰빙 바람이 불면서였거든
06:212002년에 서울에 파닭?
06:24우리 같은 사람들이 볼 땐 이건 완전히 조선시대에 햄버거 먹는 꼴인데
06:31야 잠깐만 이 씬 다시 가자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으로 바꿔
06:34다시 다시 치킨 바꾸고 다시 찍겠습니다
06:38야 진짜 치킨의 달인 맞으시네요
06:40화닭하니까 역사까지 줄줄이 막 나오네
06:42나야 뭐 치킨만 파고 산 사람이니까
06:44사장님은 진짜 대박나실 것 같아요
06:46에이 권감독 영화에 말로 대박날 것 같은데
06:49진짜요?
06:51그럼 우리 둘 다 대박나는 걸로
06:53그러자니까
06:55시간 참 빨리 가네요
06:56그렇지 시간 참 빨리 가지
07:00너 지금 뭐해? 영화하지 계속?
07:04아 예 뭐
07:08대본인가 봐?
07:09뭐 찍고 있어?
07:10아니요 아직 준비 중입니다
07:14대본 나왔으면 다 된 거지 뭐 바쁘겠네
07:17왜 어떤 영화인데?
07:19범죄 스릴러요
07:21사장님은 가게 아직 하고 계시죠?
07:23어? 가게?
07:25아 가게는 접고
07:28프랜차이즈
07:29프랜차이즈 하세요?
07:30와 드디어
07:33아직은 뭐 준비 중인데
07:34결국 꿈을 이루셨네요
07:37준비 중인 거니까 아직은 뭐
07:45오늘은 좀 그렇고
07:46다음에 만나서 술 한잔해
07:48네 다음에 한잔하시죠
07:49그래
08:07지금 뭐하는 거예요?
08:10왜요 손님?
08:12이게 어딜 봐서 곰돌이에요 곰탱이지
08:15장난해요?
08:17어 죄송합니다
08:18
08:19
08:20
08:21
08: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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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08:29
08:30
08:31
08:32
08:33
08:34
08:35어 죄송합니다 손님
08:36다시 해드릴게요
08:47지금 나이가
08:48스물 여섯인데요
08:50그 나이에 이런 노안은 드문데
08:52노안이요?
08:53저 어디 가나 동안이란 소리 듣는데
08:55얼굴 말고 눈이요
08:57이건 제대로 노안인데
08:58제 나이가 몇인데 노안이 와요
09:00그래서 청년 노안이에요
09:03청년 노안?
09:04그게 뭔데요?
09:05청년인데 노안인 거지
09:08교정 수술 받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09:10청년 노안?
09:11뭐 그런 게 다 있어?
09:13청년 실업은 들어봤어도
09:15청년 노안은 처음 들어본다
09:17그러게
09:18아 어이없어
09:19수술비 좀 줘 빨리
09:23어젠 내 돈은 줘도 안 받는다고
09:25큰소리 빵빵 치더니
09:26갚을 거야 갚으면 되잖아
09:29빨리 줘 수술하기 전에 빨리 넣어야 돼
09:31수술은 해야 된다니까
09:33그런가보다 하는데
09:34예약하기 전에 최소한 나한테
09:36상의나 해야 되는 거 아니냐?
09:38나도 이거 은행 넣을 돈이라
09:40200만 원씩 막
09:41내 맘대로 뗐을 수 있는 돈 아니야
09:44돈도 많으면서 유세는 진짜
09:46내가 부자고 언니 눈이 그러면
09:48난 언니 당장 세계 최고 병원에 보내서
09:50수술 받게 한다 진짜
09:52말을
09:53어젠 내용돈을
09:54길바닥에 뿌린다 어쩌네 하더니
09:56알았어 그래
09:57언니도 뿌려 내가 줄게
09:58그럼 됐지?
09:59이게 유착이 진짜
10:00지금 빨리 돈 넣어야 돼
10:01빨리 뿌려 줄게
10:02너 진짜 애가
10:04뿌렸지?
10:05줍는다
10:08돈이다
10:09웬 돈이야?
10:10숨겨 놓은 거야?
10:11당신 그거 줍지 마
10:12왜?
10:13줍지 말라고 줍지 마
10:14주는 거 얼른 다시 뿌려 뿌려
10:15그래 뿌려요 내가 줄게
10:17게임이야?
10:18알았어
10:21난 괜찮아
10:22뿌려주든 그냥 주든
10:23다 똑같은 돈인데 뭐
10:24대신 나도 꼭 뿌려줄 거니까
10:26기어다닐 준비 하쇼
10:32네?
10:33그럼 네일아트 같은 거는요?
10:35손톱에 그림 그리는 거
10:37하면 안 되죠 당분간
10:38에?
10:39그거 하려고 수술 받은 건데
10:41노안도 노안인데
10:43환자분 눈이 원체 약해요
10:46안구 건조도 심하고
10:48각막의 괴양도 있고
10:49그런 일로 눈 혹사하면
10:51홍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10:52수술 잘 됐다면서요
10:54그거야 노안 교정이 된 거고
10:58당분간 이 약 쓰면서
11:00차도를 좀 봅시다
11:01당분간 네일아트도 절대 금지
11:03알았죠?
11:05무슨 이런
11:06경우가 있냐?
11:07이런 경우가 뭐?
11:098천 원 남은 거 있네
11:10이걸로 써
11:12야 이 8천 원은
11:13내가 먹을 거 안 먹고
11:14마실 거 안 마시면서 남긴 돈인데
11:15이거 있다고 안 주냐?
11:17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11:18어떻게 맨날 중요한 미팅이냐
11:20오빠는 재물법만 갖고
11:21미팅법만 있나 봐
11:22아 진짜
11:23너 아침부터 왜 이렇게 사람을
11:27기분 좋게 만들고 그래
11:30계약이나 빨리 좀 해 제발
11:32알았어
11:33잘가
11:34파이팅
11:35사랑해
11:37나는 또
11:38그래서
11:39당분간 네일아트 못 한다고?
11:41
11:43걱정 마셔
11:44곧 괜찮아질 거니까
11:50에?
11:51돈이 만 원밖에 없네?
11:52
11:54이거 갖고 투자자가 커피 마시자 그럼
11:56커피값은 어떻게 해
11:57투자자 사무실로 가니까
11:58괜찮아
11:59언니한테 용돈 좀 더 달라 그러지
12:01됐어 받은 지 얼마나 됐다고
12:03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12:05하긴 나도 더럽고 치사해서 안 받아
12:08아 참
12:09그럼 언니한테
12:10병원에서 알바나 시켜달라 그럴까?
12:12그걸 시켜주겠지?
12:13너 언니한테 그저께 그렇게 깝쳤다며?
12:16시켜주겠냐?
12:17이틀이나 지났는데
12:19다 까먹지 않았을까?
12:20그럴 때는 보통
12:21이틀밖에 안 됐다고 그러는 거야
12:23하지 마
12:24씨도 안 먹혀
12:25난 씨 먹힐 거 같은데?
12:26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12:27일을 달라는 건데
12:28병원 입장에선 일손이 느는 거잖아
12:30씨 완전 먹힐 거 같은데?
12:33에?
12:34나랑 내기할까?
12:35아니 아니
12:36오지마 오지마
12:37왜요? 나 다 왔는데?
12:39나 집에 일이 있어서 나가야 돼
12:41뭐야
12:42진작 얘기해주든지
12:44투심은 어떻게 됐어?
12:45오늘까지 얘기해준다며
12:48아니 도대체 얼마를 더 기다려야 돼
12:54좀 안 됩니까?
12:55미안합니다
12:57검토해 봤는데
12:58역시 치킨은 시장이 너무 포화 상태라
13:00투자는 힘들겠네요
13:04투자만 해주시면
13:05전 진짜 자신이 있는데
13:09여기 투자 받으러 오는 분 중에서
13:11자신이 없다는 분 있겠습니까?
13:13죄송합니다
13:15안 돼
13:16병원 일도 하나도 모르는 게
13:18무슨 일을 한다고
13:19누가 뭐 간호사 시켜달래?
13:21그냥 허드렛 일 시켜달라고
13:23허드렛 일도 안 돼
13:24
13:25나 상담해야 돼
13:29요새는
13:30지가 안 시켜준다고
13:31내가 그냥 갈 줄 알아?
13:33누구 우체국 가서
13:34이거 등기 좀 붙여줘
13:35네 제가
13:36제가 할게요
13:55이런 일 앞으로 더 시키세요!
14:10나 놀러 갈까?
14:11바빠?
14:12투자 받기가 만만치 않네
14:14
14:15
14:16
14:17
14:18
14:19
14:20
14:21
14:22
14:24과장님
14:25호흡은 과장님이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14:27
14:28아 회의하는구나
14:30어 그래
14:31어?
14:32박 사장님
14:33홍 감독
14:38홍 감독
14:39영화준비 때문에 엄청 바쁘겠다
14:41네?
14:42
14:44사장님이야말로
14:45프랜차이즐로 엄청 바쁘시다 아니에요?
14:47나야
14:48근데 바쁜데 여길 어떻게 왔어?
14:51아이디어 구상죠?
14:52아저씨 쓰러 나오신 거야?
14:54뭐?
14:57날씨 좋다.
14:59그러게요.
15:00컷!
15:01오케이!
15:05영화 촬영하나 보네?
15:06학생들이 단편영화 찍나 보네요.
15:09가서 한솔 지도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15:12에이 무슨.
15:14저기 혹시 권호준 감독님 아니세요?
15:17어?
15:18역시 영화 공부하는 학생들이라
15:21감독님을 바로 알아보는구나.
15:24나를 어떻게...
15:25예전에 저희 학교에 오셔서 특강 한 번 해주셨잖아요.
15:28서울대 영화학과.
15:29아 거기 학생들이구나.
15:32네 저 신입생 때 오셨는데
15:34저 이제 졸업작품 찍고 있어요.
15:35아 그렇구나.
15:37감독님 요즘 뭐 하세요?
15:39다음 작품 준비하세요?
15:40어?
15:43금방 촬영 들어가시오.
15:45오 정말요?
15:46뭐 어떤 영화인데요?
15:48범죄 스릴러.
15:50기사도 막 나오고 그럴 거야.
15:51아 기대된다.
15:53아 그럼 감독님 새 영화 제작자님?
15:57이분 되게 유명한 분이셔.
15:59그래요?
16:00치킨의 달인이라고 아나?
16:01아 백종원 알지?
16:03치킨에서 이분이 백종원보다 훨씬 유명한 분이셔.
16:06프랜차이즈 사장님이시고
16:07백종원은 째비 안 돼 이분한테.
16:10무슨 아이 참.
16:12저 치킨 진짜 좋아하는데.
16:14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16:17감독님 이렇게 뵙게 된 거 너무 영광인데
16:20뭐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16:22어? 무슨?
16:24시간 괜찮으시면
16:25저기 후배들도 있고 한데
16:27뭐 잠깐만 들려서
16:28좋은 말씀 좀 해주시고 가시면 안 돼요?
16:30어?
16:31저희 지금 막찰이라
16:32인서트 몇 개만 찍으면 다 끝나서
16:34뒷부리 갈 거거든요.
16:35참석 좀 해주시면 안 되실까요?
16:36시간 좀 내주세요 감독님.
16:39뿌잉뿌잉.
16:41아 난 소원 들어줘야겠다.
16:44저렇게 귀엽게 부탁하는데.
16:47그럼 좋은 시간 보내 응?
16:51어 아니요 두 분 다요.
16:54나도?
16:54네 감독님 영화 이야기도 듣고 싶고
16:57또 사장님 얘기도 듣고 싶어요.
16:58네.
16:59나도 가도 되나?
17:05시간 괜찮으시겠어요?
17:08나야 뭐 공감도만 좋다면야.
17:10감사합니다.
17:15일을 달라고?
17:17네 당분간만요.
17:18일 좀 주시면 안 돼요?
17:21글쎄?
17:22아무거나 다 좋아요.
17:23무슨 일이든 할게요.
17:24글쎄 뭐
17:26일을 한다고 해봤자
17:28허드렛일 밖에...
17:29허드렛일 좋아요.
17:30저 허드렛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17:34알았어요.
17:35그럼 뭐 우선 며칠 해보는 걸로 하지 뭐.
17:37감사합니다.
17:39목숨 걸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17:41뭐 목숨까지 걸 건 없고.
17:43어 그럼
17:45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17:47뼈가 부서지면 안 되지.
17:50네 그럼 진짜 진짜 열심히 하겠습니다.
18:00아 근데 죄송한데
18:02저 무슨 일 할까요?
18:05아 제주도 끝났다.
18:07아 빨리 빨리.
18:13설마 내가 내야 되는 건 아니겠지?
18:16자기가 제일 연장자고 사장인데.
18:18설마 나보고 내라고 하진 않겠지?
18:20다 지네끼리 모인 거고
18:22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18:24감독님 뭐 시킬까요?
18:25어?
18:26나 뭐 아무거나 좋은데.
18:29뭘로 먹을까요 사장님?
18:32이거 꼭 나보고 내라는 느낌이 왜 팍 들지?
18:36뭔가 찝찝한데.
18:37일단 메뉴는 고르지 말자.
18:41영화계 손흥민 만나는 자리인데
18:44자기들 먹고 싶은 거 먹어.
18:47난 그저 캡인데요.
18:49아 그렇게 되나요?
18:52그냥 캡?
18:54자긴 그냥 손님이다 이거야?
18:56그럼 계산도 안 하겠다는 건가?
18:58그냥 여기 세트 시키지.
19:00뭐 골고루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19:02네 알겠습니다.
19:04여기요.
19:07맥주 왔습니다.
19:09간다.
19:13이야 오랜만에 이렇게.
19:15생일 좀 하시네 공감독 덕에.
19:17덕에?
19:18뭐야?
19:19왜 내 덕이지?
19:21아니 무슨 제 덕분이에요.
19:23사장님 덕분이에요.
19:26아니 무슨 제 덕분이에요.
19:27사장님 덕분이죠.
19:29한 잔 하시죠.
19:30이게 왜 내 덕분이야?
19:31안 되겠다.
19:32확실하게 해 두자.
19:34아니 근데 이거 그냥 마셔도 되나?
19:36첫 잔인데.
19:37오늘의 주인공.
19:39공감독 한마디 해야 되는 거 아니야?
19:41오늘의 주인공?
19:42아 이 양반이.
19:45아니 저보단
19:46여기서 가장 연장자이신 사장님이 먼저 한마디 하시죠.
19:50연장자?
19:52이 자식이.
19:55그럼 그럴까?
19:56그럼요.
19:57자 얘들아 잔 들고.
19:58네.
20:02내가 영화인 선배는 아니지만
20:05만나서 반갑고.
20:07여기 오늘의 주인공.
20:10공감독에게 영화에 대해서 오늘 좋은 얘기 많이 듣는
20:14그런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20:18공감독 한마디 하지.
20:22자 다들 반갑고 영화 공부야
20:25맨날 학교에서 지겹도록 할 테니까
20:27오늘은 여기서 가장 인생 선배이신 사장님에게
20:30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유익한 인생 이야기
20:33많이 듣도록 하자.
20:34네.
20:35자 위하여.
20:36위하여.
20:48언니가 일 안 주면 내가 포기할 줄 알았지?
20:50내가 요로코롬 의지가 강한 사람이야.
20:52이거 왜...
20:55로션?
21:03현경 씨.
21:04바닥 청소는 나중에 퇴근할 때 해.
21:06괜찮아요. 손님 왔을 때 해놓으면 좋죠.
21:11참 근데 언니.
21:12어?
21:13아까부터 여기 보면서 생각한 건데
21:16저희가 미용 관련 병원이니까
21:18여기 조그마한 네일샵 하나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21:21병원 안에 네일샵을?
21:22네. 정말 굿 아이디어 아니에요?
21:24글쎄 과연 굿 아이디어일까?
21:27저는 과연 굿 아이디어일 것 같은데
21:29이사장님한테 말하면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받을 것 같은데요?
21:33아닐걸.
21:34에이. 저랑 내기할래요?
21:36그럼 장비는 전부 리스로?
21:38그게 합리적이죠.
21:39안녕하세요.
21:41어? 누구?
21:43어. 우리 사단촌이요.
21:46오늘부터 온갖 잡허드된 일을 맡은 박형경이라고 합니다.
21:49잘 부탁드립니다.
21:52온갖 잡허드된 일? 알겠어요.
21:56이사장님!
21:57어. 왜요?
21:59제가 굿 아이디어가 있는데요.
22:01하지 말지.
22:02굿 아이디어? 뭔데요?
22:04다른 게 아니라 우리 병원이 미용 관련 병원이잖아요.
22:08어. 그래서?
22:09그래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
22:12저기에 네일샵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22:15네일샵?
22:16네. 손님들은 진료 기다리면서 네일 받아서 좋고
22:20병원도 돈 더 벌어서 좋고.
22:22병원이 무슨 돗대기 시장이야? 병원에서 네일을 받게.
22:25왜? 차라리 저기서 오뎅도 팔자 그러지.
22:28아. 오뎅 팔자는 건 아닌데.
22:31괜찮을 것 같은데요?
22:34네? 뭐가요? 오뎅이?
22:36아니요. 네일샵이요.
22:38괜찮은 생각 같은데요?
22:39그게 무슨. 이상하지. 병원에 무슨 네일샵을.
22:43우리 병원 베이스는 뷰티 케어라 서비스 업종이라고 늘 얘기하셨잖아요.
22:48네일샵도 그 개념에 맞는 것 같은데요?
22:51고객들 입장에서도 같이 있으면 편리하고.
22:56그걸 오뎅까지 비유하시는 건 좀...
23:00우리가 예뻐지려고 오뎅을 먹진 않잖아요.
23:10나 화장실이 급해서
23:14딱 내 얘기 한마디만 더.
23:18내 얘기 요지는 이거야.
23:20꿈을 포기하지 마라. 응?
23:23오늘 이 자리는 영화인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라
23:27오늘의 주인공은 권 감독이고
23:29난 그저 따라왔을 뿐이지만
23:32난 그 얘기를 해주고 싶어.
23:34자꾸 나를 주인공으로 모는 게 자기는 술값 안 내겠다는 거네.
23:38안 되겠다. 그냥 솔직하게 내 사정을 얘기하자.
23:51저기도 오줌 눌려고?
23:53아니요.
23:54아이고.
23:55아이고.
23:56아이고.
23:57아이고.
23:58아이고.
23:59아이고.
24:00아이고.
24:01아이고.
24:03저기도 오줌 눌려고?
24:05예.
24:11형님.
24:12응?
24:13그냥 형님이라고 할게요.
24:16저 사실 요새 좀 힘들어요.
24:20왜?
24:22영화 아직 투자를 못 받아서요.
24:25저 형님네 치킨집에서 그 영화 찍은 이유
24:28지금 8년째 이러고 있는데
24:30죽겠습니다 진짜.
24:32그래?
24:34아 이 자식 개털이었구나.
24:37어쩐지 날 자꾸 띄우는 게 이상하더라니.
24:40안 되겠다.
24:41돈 되게 쓰기 전에 나도 빨리 까자.
24:44나도 사실
24:46요즘 힘들어 죽겠어 진짜.
24:49형님요?
24:50왜요?
24:51나 사실
24:53치킨집 접은 게
24:55사기 맞아가지고
24:57망한 거거든.
24:58그래요?
24:59그럼 프랜차이즈는?
25:00투자해줄 사람이 없네.
25:02집까지 날려먹고
25:04지금 나
25:06사돈집에 얹혀 살고 있어.
25:08아 그러셨어요?
25:11아이씨 개털이었어?
25:13어쩐지 자기는 개균이 뭐니
25:15자꾸 강조할 때부터 불안하더라니.
25:17나도 개털 너도 개털이면
25:20그럼 술값은 어떻게?
25:22잘 먹었습니다.
25:25안녕하세요 권 감독님.
25:27이 녀석들 지도교수 홍성민입니다.
25:30아 예.
25:33교수님이 저희 오늘 술값 다 계산하셨어요.
25:36어?
25:38아니 왜?
25:39당연히 제가 해야죠.
25:41애들한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25:43감사합니다.
25:45아 우리 후배님들 뒷불에 한다길래
25:47제가 살려고 했는데.
25:48무슨 소리야.
25:50여긴 내가 샀어야지 내가 제일 어른인데.
25:53아 형님이 왜요.
25:54여기 관계자 사람들 모임인데.
25:56모임이든 뭐든 내가 제일 어른이잖아.
25:58아 그래도 제가 사는 게 맞죠.
26:00제 후배들인데.
26:01그러니까 내가 내는 게 맞지.
26:03그게 주도야.
26:05아니에요 제 후배들이잖아요.
26:08기회를 놓쳐드리고.
26:12권 감독 집이 어디야?
26:13장양동이요.
26:14형님 어디세요?
26:15잠실이지.
26:16여기서 잠실 한 번에 가는 게 있나?
26:22있을걸요?
26:25아 302번 있네요.
26:26이거 타시면 되겠네.
26:27아 302번 있구나.
26:29어?
26:32왜 만원짜리?
26:33그거 지금 주운거야 만원?
26:35예.
26:36와 살다 돈을 다 짓고.
26:38재수 좋다.
26:43어?
26:45왜요?
26:46무슨 일 있으세요?
26:47아니야.
26:48아 왜요?
26:49왜 그러시는데요?
26:51별건 아니고.
26:53내 지갑 안에 만원짜리 한 장 있었는데
26:55그게 지금도 없어.
26:58떨어졌던 만원이 그거 같긴 한데.
27:02걸어오면서 명함 넣으려고 지갑을 여는데
27:05아마 그때...
27:08아 감독.
27:09아 신경쓰지마 응?
27:11돈이야 주운 사람이 임자지 뭐.
27:13그럼 안 되죠 형님 돈인데.
27:16근데 돈에 흙이 묻어있는 게
27:19방금 떨어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
27:22아 됐어.
27:24아 그랬다면 내가 받으면 안 되지.
27:27근데
27:29내가 여기서 이 이외에는 아침부터
27:31지갑을 한 번도 연 적은 없었거든.
27:35그럼 형님 말씀대로 하면 이 돈이겠네요 뭐.
27:38근데 낮에 자판기 커피 뽑을 때
27:41형님 지갑 한 번 여시긴 했는데.
27:46그때 연 게 아니고 꺼내려는데
27:50자기가 동정이 따라가지고
27:52돈을 집어 넣은 거지.
27:54내가 확실히 기억하는데.
27:57어쨌든 됐어.
27:59돈이야 주운 사람이 임자지 뭐.
28:02그냥 가지세요.
28:04됐어.
28:05자네 가져.
28:06가지세요 돈 만원 갖고 뭐.
28:08그래 만원 갖고 왜 이래.
28:10가지세요.
28:12아 됐어 이 사람 참.
28:14형님도 맞으시다면서요.
28:15내가 보기에는 자네 크게 될 사람 같은데.
28:18예?
28:20내가 환상기 볼 줄 알거든.
28:23자네 크게 될 사람이야.
28:25두고 봐.
28:26진짜요?
28:29저보다 사장님이 재벌 되실 것 같은데.
28:32재벌은 무슨.
28:33아 진짜예요.
28:34제 느낌에는 한 78년 후에는
28:36우리나라 100대 재벌왕을 되셔서
28:38기사 따는 리부지 딱 타고 다니실 것 같은데.
28:41그때 저 모른 척하지 마세요.
28:43자네랑 난 모른 척하지 마.
28:49형님도 맞으시다면서요.
28:51아이고 됐어요.
28:52아 형님 드세요.
28:54아 형님 드세요 가만히.
29:07어?
29:09안녕하세요.
29:10지금 출근하세요?
29:11아 네.
29:12어제 고마웠어요.
29:14고마울 것까지야.
29:15정식으로 인사할게요.
29:17저 박형경이라고 해요.
29:18온갖 잡 허드리니 담당.
29:20아시죠?
29:21네 뭐.
29:22성형외과라면서요?
29:23아 근데 나 얼마 전에 양악 수술하는 거 영상으로 봤는데
29:26피 엄청 나던데요?
29:28그런 거 하시면 무섭지 않으세요?
29:30뭐 일이니까.
29:31저 남자 내 스타일이다.
29:33잠깐만요.
29:34저 남자 번호 좀 따올게요.
29:35번호 안 줄 것 같은데.
29:36왜요?
29:37여자친구 있어요.
29:39커플링 끼고 있잖아요.
29:41번호 줄 것 같은데요?
29:42그냥 반지 좋아하는 남자 같은데요?
29:45내기할래요?
29:48제 스타일인데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29:50죄송합니다.
29:51저 여자친구가 있어서요.
29:52여자친구가 있으시구나.
29:56안 친해요.
29:57원래 성격이 그렇게 긍정적이에요?
29:59제가요?
30:00그런가?
30:01어? 얘 예쁘다!
30:02아니 저는 그냥.
30:03대박.
30:04잠깐만요.
30:05제가 사진 찍어올게요.
30:18오늘까지만 일하시는 거예요?
30:20도우미가 뭐 필요한가?
30:22앞으로 내가 할게 그냥.
30:23원래 자기는 싫은 소리 잘 안 하잖아.
30:25현기 형한테만 좀 무섭게 하는 것 같아서.
30:27그 계집앤 눌러줘야 돼.
30:28꼭 돈을 안 받겠다는 소리가 났잖아.
30:30따님한테 솔직하게 말하세요.
30:32돈 받고 싶다고 돈 달라는 신호를
30:35우회적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잖아요.
30:37돈 받고 싶다고 돈 달라는 신호를
30:39우회적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잖아요.
30:41돈 받고 싶다고 돈 달라는 신호를
30:43우회적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잖아요.
30:45돈 받고 싶다고 돈 달라는 신호를
30:47우회적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죠.
30:49지 밖에 모르니까.
30:50걔 옛날부터 그랬어.
30:51틈날 때마다 빡빡 울면서.
30:52안 그러면 감당이 안 돼. 감당이.
30:54다 들었겠지?
30:55애들로 얘기해서.
30:56못 알아들었으려나?
30:57무슨 일 있어요?
30:58몸에 들 에너지장이 부서졌다고요.
31:00그만 좀 해 제발.
31:01어머님이 다 알아들으셨다고.
31:03사돈이.
31:04뭘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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