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물밑대화에도 집단휴진 선택...왜? / YTN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2차 총파업을 막자며 6차례나 만났습니다.

밤샘 협상으로 합의문까지 작성했는데 끝내 의료계가 돌아선 건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 고수 때문이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의료계는 새벽까지 막판 절충을 시도했습니다.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 잠정적으로 합의문도 마련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협의 기간에는 의대 정원 통보 등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의사협회가 문제 제기하는 4대 정책의 발전적 방향을 협의체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의 합의문 안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곧 판이 뒤집혔습니다.

전공의협의회 대의원 총회에서 집단휴진 철회 안건이 부결돼 의사협회가 전공의들의 추인을 얻지 못했던 겁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정부 정책의 완전 철회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만 정책 추진을 유보하겠다는 정부 안은 결국 추진하겠다는 뜻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의협, 전공의협의회와 6차례 실무회담을 진행했습니다.

23일 전공의협의회와 총리 간 면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 있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24일 의협과 총리 면담은 큰 소득은 없었지만, 즉각 실무대화를 갖는다는 데 합의해 대화 창구를 열어뒀습니다.

이에 힘입어 25일 의협과 복지부는 밤샘 협상까지 이어갔지만 끝내 결렬로 마무리됐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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