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뒤 바로 귀가"…사회적 거리두기 지켜야

  • 4년 전
◀ 앵커 ▶

한 달 전만해도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환자는 1백명 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매일 수백 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긴장의 끊을 놓으면 안되는 이유기도 한데, 방역당국 역시 오늘 투표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은 투표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특성상 최근 환자가 급증한 싱가포르 처럼 예기치 않은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조금만 방심을 하더라도 급속하게 확산이 되는 그런 특성들을 가지고 있고 집단 감염의 사례가 발생이 되면 또 걷잡을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지난달 1일까지만해도 싱가포르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는 102명.

하지만 4월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해 하루에만 4백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20만 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몰려 사는 열악한 환경의 기숙사가 화근이었습니다.

[조남준/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한 방에 8명이 살고 있는 그런 기숙사들에서 확진된 게 굉장히 많고요. 무증상 감염이라든지 몇몇 사례들은 추적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주부터 슈퍼마켓과 은행, 병원 등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사업장이 폐쇄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조남준/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음식점에 갈 때도 테이크 아웃(포장)을 해가지고 그걸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그런 조치들을 다 취해놨습니다. 식당에서 앉아서는 먹을 수 없게끔."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도 갑작스러운 집단 감염까지는 막을 수 없었던 겁니다.

방역당국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투표소를 찾고 나들이 명소로 몰릴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무력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휴일을 맞아 집안을 환기하고 바이러스가 묻어있을지 모를 물건이나 장소 소독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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